Anne 5 - 웨딩드레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에 창조사 문고판으로 읽었던 것을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책으로 다시 읽어보았다
결혼하고 엄마가 된 지금 앤이 신혼시절을 보내는 꿈의 집 이야기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왜 신혼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주가 되지 않았는지 조금 불만스러웠던(^^) 예전에 비해, 꿈의 집에서 앤과 길버트가 정다운 이웃들과 함께 엮어나가는 이야기들이 참 소소하고 따스하다는 느낌이다 
(물론 아쉬운 맘이 아직 남아있는건 부정할수 없지만..^^::)
앤과 길버트의 성실하고 다정한 친구이며 로맨티스트인 짐선장을 비롯해서
괴로운 운명을 지고 살았지만 진정한 벗과 사랑을 만나게 되면서 마침내 행복을 되찾게 되는 레슬리,
확고한 자신만의 생각을 갖고 있는 독특한  노처녀, 미스 코닐리어
(몽고메리 여사의 작품엔 특이한 노처녀,노총각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들의 이야기는 항상 흥미롭다^^)
열렬한 앤의 숭배자인 집안의 살림꾼 수전 베이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작가 오언에 이르기까지.. 
마치 실재하는 듯한 새로운 인물들을  만날수 있다
이 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건 앤이 아가,조이를  잃는 가슴아픈 내용이다
그 괴로운 심정을 마릴라에게 쏟아낼때 내 마음도 너무 아파 눈물이 났다 
하지만 모자람없이 행복한 것만 같던 앤은 이로인해 내면이 더 깊어지고 성숙하게 되며  상처있는 사람들에게 더한 진심으로 가까이 다가갈수 있는 계기가 된다 
레슬리의 말처럼 앤의 슬픔이 그들을 더 가까워질수 있게 해준 것이다..
난 이렇듯 앤시리즈가 발랄하고 낭만적일 뿐만 아니라 이면에 인생을 깊이 있게 이야기하고 있어 좋다
책 뒷부분에는 세편의 짧은 단편도 같이 실려있는데, 모든 이야기속에 블라이스 부인 또는 블라이스 의사가 간접적으로 등장한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 앤과 길버트 얘기를 듣게 되는 것도 또다른 재미를 더해준다
단편들은 앤시리즈와 비교해보면 습작같단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모두 소재가 독특하고 스토리도 꽤 재미있다 
낭만적이고 로맨티스트였던 작가의 취향이 역시나 단편들에도 잘 드러나있다

특히 '흔한 여자'는 좀 더 이야기를 자세히, 길게 늘렸더라면 더 좋은 작품이 될수 있었을텐데... 아쉽단 생각이 들었다
남들에겐 그저그런 흔한 여자지만 가슴속에 특별한 비밀들을 품고 있는 애슐러의 이야기..
여자들을 무시하고 싫어하는 특이한 성격의 남자들이 블라이스 부인만은 예외적으로 좋아한다던지 블라이스 의사의 생각에 여러 영향을 받는 모습에 슬며시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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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우리 오빠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1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0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작가란 참으로 멋진 직업인 것 같다
소중한 사람들과의 추억을 이야기로 엮어 영원히 남겨 기억할수도  있고 
추억을 함께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특별한 선물을 해줄수도 있으니 말이다.
얼마나 멋진 일인지 ~
앞머리에 공개적으로 자신에게 바친다는 글이 실려있는 이런  특별한 선물을 받는다면 정말 얼마나 기쁠까...!
이 책은 작가,패트리샤 폴라코가  어린시절부터 항상 함께해온 친구같은 오빠에게 건네는  추억의 선물이다. 
네살위의 짖궂은 장난꾸러기 오빠에 대한 무모한 경쟁심 때문에 곤혹을 겪게 되지만 그 일을 계기로 오빠의 따뜻하고 믿음직스런 면을 발견하고 남매간의 관계가 한층 좋게 변화한다는 내용이다
책 앞뒤로 실제 오빠 리처드와 작가가 같이 찍은 여러장의 사진들이 실려있는데 빨강머리에 주근깨있는 오빠모습이 그림과 정말 비슷하다^^
녹슨 철사줄같은 빨강머리라는데 또다른 빨강머리, 앤 셜리가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빨강머리에 대한 호감도가 좀더 상승했다^^
<고맙습니다 선생님>에 나왔던 할머니가 이책에도 나오는데 아~  정말 멋지고 푸근하신 분같다
"소원을 빌때는 아주 조심해야 하는 거란다. 소원이 진짜로 이루어질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할머니의 이 한마디의 말에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됐다.
그리고 공감이 됐다.
가끔 화가 날때는 나쁜 마음먹고 진심이 아닌 소원을 빌기도 하니까... 
정말 조심해서 진짜 원하는 것만 빌어야겠다... 

세가지 소원에 대한 이야기도 있지 않은가 말이다
아직 못읽어본 패트리샤 폴라코의 동화가 많이 남아있는데,
앞으로 읽게 될 책속에서 또 어떤 느낌과 감동을 받게 될지~  정말 기대가 된다
러시아풍 옷을 입고 계시는 작가의 할머니를 다른 작품에서도 꼭 많이 만나게 되길 바래본다^^

--- 좋았던 구절.
"너희들 눈에 뽀뽀하고 너희들을 할미 품에 꼬옥 껴안고.....
 할미는 오늘 밤 너희 둘과 함께 이 땅에 있는 것만으로도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싶구나.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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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나무 국민서관 그림동화 35
패트리샤 폴라코 글 그림,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꿀벌나무"라니..

어딘지 모르게 생소한 나무 이름이라고 생각하며 책을 펼쳤다
아하, 어떤 특정한 나무 이름이 아니라 꿀벌들이 꿀을 모아두는 벌집이 있는 나무를 꿀벌나무라 하는 것 같다
볼이 발그스레한 인물그림들이 참 푸근한 느낌을 준다
패트리샤 폴라코의 그림은 예쁜맛은 덜하지만  이야기속의 감정이나 움직임 등을 생생하게 표현해내는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얼굴표정이나 힘껏 달음박질하는, 춤추는 듯한 모습들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어머니가 러시아계 유태인이라서 그런지  책내용과 인물들의 옷차림 등에서 그 분위기가 많이 나는 듯 하다
책읽기 싫다며 밖에 나가 놀자는 손녀딸에게 할아버지는 꿀벌나무 찾아가기라는 흥미로운 놀이를 제안하고.. 
꿀벌을 쫓는 도중에 여러 이웃들을 만나게 되어 이들이 함께 동참하면서 재미있는 긴 행렬이 만들어진다 
꽤 긴시간을 쫓아 달려간 끝에 꿀벌나무를 찾게 되고  여럿이 합심하여 꿀을 운반해 모두 함께 그날의 달콤한 모험에 대해 흥겨워하며 즐거운 파티를 열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리고 마지막 하이라이트~.  
꿀벌나무 찾기를 통해 손녀딸에게 지혜로운 교훈을 선물하는 할아버지.. 
"책속에도 바로 그렇게 달콤한 게 있단다!  모험, 지식, 지혜.....그런 것들 말이야.
 하지만 그건 저절로 얻을 수 있는게 아니야.
 우리가 꿀벌나무를 찾기 위해서 벌을 뒤쫓아 가듯, 책장을 넘기면서 네가 직접 찾아야 하는 거란다!" 
참 지혜로운 가르침 아닌가 ~
어린 손녀한테는 굉장히 흥미로웠던 모험과 함께 결코 잊혀지지 않을 소중한 교훈이 되었을 것이다
마지막 페이지속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이 정말 즐거워보인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어차피 외국동화 소개하는 건데 인물들 이름도 그냥 원작 그대로 해주지...  굳이 수고스럽게 새로 이름을 지을 필요가 있었나.. 싶은 것이... 좀 아쉬웠다
개인적으론 원작 전달에 충실한 번역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별하나 뺄까 하다가 번역상의 문제니.. 작품자체는 정말 좋아서 별 다섯개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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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선생님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
패트리샤 폴라코 지음,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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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선생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뭔가 아이다운 천진함, 사랑스런..? 그런 느낌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그것보단... 인간적이고 진한 감동이 배어있는 그런 이야기다

이런 짧은 그림동화를 보고 이렇게 감동을 느낀 적은 처음인 것 같다
패트리샤 폴라코. 
작가이름은 낯익었는데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꽤많은 작품들이 국내에 나와있던데 모두 다 읽어봐야겠단 결심을 하게 해준 파워있는 한 권이다
항상 실화는 만들어낸 이야기보다 더 큰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이 책은 작가의 실화라고 한다
책을 다읽은 후 맨뒷장에 에필로그처럼 적혀있는 글을 보고 깜짝 놀란 만큼 감동도 더했다..
글을 쓰는 작가가 어린시절 글을 잘 못읽어 아이들로부터 놀림받고 움츠러들고 숨었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진짜 폴커 선생님인 조지 펠커에게 바칩니다.
  선생님은 영원히 나의 영웅입니다."
책 앞머리에 적혀있는 글을 통해 이 책은 모든 게 두려웠던 작은 소녀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준 선생님께 작가가 바치는 책이라는 걸 알수 있었다
더불어 자신에게 실망하고 좌절하는 모든 사람들과
각양각색 다른 아이들을 지도하는 많은 선생님들과  부모님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어렸을때부터 그림그리는 걸 좋아했다더니 글과 함께 직접 그린 그림도 너무 좋았다
글읽기가 어려워 아랫입술을 삐죽 내밀고 앞머리를 쥐어뜯을 듯한 심통맞은 표정도 재밌고
타는 듯한 눈물이 쏟아져내리는 트리샤의 얼굴에선 괴로운 심정이 여실히 느껴져 너무 가슴이 아팠다
마침내 신세계에 들어섰을때의 배경 빛가루도 너무 멋졌다~!^^ 
그리고 마지막 그림은 얼마나 평화로워 보이던지... 그 분위기도 마음에 남는다 
너무 좋은 작품 볼수 있게 되서 나도 조지 펠커 선생님과 패트리샤 폴라코 작가님께 "고맙습니다"~~
(참, 굳이 기역,니은,디귿으로 하지 않고 그냥 A,B,C로 해도 좋았을텐테..오히려 부자연스러웠다..  번역상의 아쉬운 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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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 그림책 보물창고 7
크빈트 부흐홀츠 지음, 이옥용 옮김 / 보물창고 / 200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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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집 근처에 도서관이 개관을 했다
이사와서 공사중인 도서관 주변을 지나갈때마다 항상 기다리던 개관이 드디어~!!^^
작은 아이와 함께 먼저 유아실을 들러 그림책들을 둘러봤는데 모두 빳빳한 새책들이 자리잡고 있었지만 휑하니 빈자리가 너무 많은 책장들..^^
열심히 희망도서를 적어내야겠군.. 생각하며 거의 모든(얼마 없어서 다 둘러봤다^^) 그림책들을 둘러보던 중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예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그림이 너무 멋지다는 평을 보고 꼭 한번 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반가운 맘에 주저없이 골라들었다
읽으면서 처음 드는 생각은... 그림책이긴 한데 유아실에 비치하기엔 아무래도 무리인 것 같다는..^^
예술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 조금 난해한 것 같기도 하다
가볍게 한 번 읽어보는 걸론 안될것 같아  몇번을 앞뒤로 뒤적여가며 찬찬히 그림을 다시 보고 글들을 보고 하니.. 확실한 건 아니지만 뭔가가 잡힐듯 말듯, 이해가 될듯 말듯...^^
확실한 수확이 있다면 이제부터 그림을 감상하게 될때는 주인공 소년처럼 그림 전의 일과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 연상해서 이야기를 보듯,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거.
나 같은 일반인에게 예술이란 역시 좀 뭔가 고차원적인 느낌이다.  어려워....
개인적으론 금방 사라져버리는 캐나다의 눈코끼리들 그림이 가장 맘에 들었다
왠지 좀 신비스러운 느낌이다..  눈이 오는 푸르스름한 배경색도 멋지고~~
거리에 있는 펭귄이며 배에 탄 남자의 왕관 등.. 아직 더 들여다보며 생각해볼 그림들이 많이 남아있다
그림에 다가갈 수 있게 해주는 길이 하나씩은 있는 법이라니까 그 길을 찾아 다시 한번 찬찬이 감상해봐야겠다
완전히 흡수하진 못했지만 확실히 멋진 그림책인 건 맞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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