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멋대로 공주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141
배빗 콜 지음,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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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빗 콜이란 작가가 상당히 유명한가 보다
이런 개성있는 그림책들을 많이 접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고 있었다
보통 또래가 그렇듯이 일곱살 우리 딸아이도 공주에 열광한다
도서관에 가면 항상 먼저 공주책을 골라오고 옷이며 신발이며 디즈니 공주 캐릭터가 있는 걸 선호한다
도서관 안의 책들을 둘러보다가 진한 분홍색 배경에 까만 가죽옷차림으로 오토바이에 올라있는 공주 그림이 눈에 확 들어왔다
어쨌든 공주이야기니 좋아하지 않을까..?
이왕이면 좀 다른 스타일의 공주도 보여주고 싶어 선택한 책인데, 이런~~ 역시나 반응이 시큰둥하다
"그냥 좀 재미없어.."란다..
가죽옷이며 작업복 차림의 공주가 별로 맘에 안드는 눈치다
왕자님과의 러브스토리도 없고..^^
아마도 기대한 만큼 실망이 커서 나타나는 반응같은데 아무래도 앞으론 더 다양한 책들을 보여줘서 단련을 시켜야 할까보다 ㅎㅎ
내가 보기엔 발랄하고 톡톡 튀는 것이 상당히 재밌는 동화다
유머러스한 그림(특히 인물들 표정~)과 재밌는 왕자들 이름(꾸리꾸리 왕자, 와덜덜덜 왕자, 어질띵띵 왕자, 어설프네 왕자, 설설겨 왕자 등등..이름이 정말 기발하지 않은가?ㅋㅋ),
왕자와 공주의 뽀뽀 이후, 고전 공주책들과는 확연히 다른 충격적인 반전의 결말까지~!
확실히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었다
잔머리굴리고 편법을 좀 쓰긴 했어도 나름 최선을 다한 것 같은데 너무 황당한 처지가 되어버린 뺀질이 왕자는~~~  아무래도 너무 불쌍한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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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색깔로 돌려줘 ㅣ 곰돌이 푸 자연환경 그림책 4
K. 에밀리 후타 지음, 배소라 옮김 / 예림당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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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곰돌이 푸를 좋아한다
귀여워서.. 도 있지만 푸 특유의 느긋함이 참 맘에 든다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가도, 뭔가 일을 하다가도 곰곰이 혼자만의 생각에 느긋하게 빠져들곤 하는  푸.
나름 고심끝에 나오는 결론들이 특별히 논리적이거나 기발한 것도 아니지만  그 엉뚱함, 순수함, 진지함이 너무 사랑스러워 웃음짓게 된다^^
이 동화는 곰돌이 푸와 그 친구들의 재밌는 일상을 들여다볼수 있으면서 동시에 자연 환경문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제목 밑에 자그마하게 '자연환경 그림책'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가을바람이 부는 상쾌하고 맑은 어느 날.
나뭇잎들은 주황색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고 황금빛 풀밭에는 사르륵 사르륵 바람소리가 일고, 맑고 고요한 연못위에는 은빛 잠자리가  날아다니는...산책하기 좋은 어느 날.
피그렛과 푸는 가을을 만끽하며 숲속을 거닐면서 정다운 담소를 나눈다
아름다운 자연안에서 여유로워진 마음으로 평소 대수롭지 않게 지나쳤던 작은 것까지도 세세히 들여다보며 감탄하는 피그렛과 푸.
그러다가  뭔가 석연챦은 색깔로 온통 변해버린 시냇물을 보게 되고 다른 친구들과 함께 원인을 찾아보던 중 모든게 티거의 부주의함  때문에 발생한 일임을 알게 된다 
아름다운 숲을 보전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아 열심히 복구작업에 나서는 푸와 친구들.
오염된 시냇물이며 돌이며 풀들을 열심히 청소하며 하루를 보낸다
해질녘, 황금빛 노을로 노랗게 물든 저녁 하늘을 바라보며 피그렛과 푸는 그날의 긴 산책을 마무리하며 집으로 향한다.
"우아, 정말 멋진 풍경이야! 자연은 참 아름다운 색깔로 칠해져 있는 것 같아. 그렇지. 푸 ?"
타오르는 저녁놀을 바라보느라 고개를 한껏 젖힌 피글렛이 넘어지지 않게 뒤에서 살짝 잡아주는 푸.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 다정한 푸를 보고 있자니 내 마음도 한없이 푸근해진다 ~^^

P6,7
푸가 피글렛에게 속삭였어요 
"넌 산책 친구로는 정말 최고야.

있쟎아. 넌 걸어야 할 때와 멈추어야 할 때를 잘 알아. 
산책을 잘하려면 걸음을 자주 멈추어야 한다고 생각해. 그렇지?"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푸. 너무 빨리 가면 중요한 것을 놓칠 수도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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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생일 선물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95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김상열 옮김 / 비룡소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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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사 베스코브의 그림은 고전적인 느낌이 나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한다
아직껏 읽어본 엘사 베스코브의 책중엔 '펠레의 새옷'처럼 썩 맘에 드는 책도 있었고 글밥이 많고 좀 지루하다 싶었던 (그림책인데도 이런 느낌이 들었다^^;;) 책도 있었는데..
이 책은 전자의 경우처럼 아주 썩 맘에 든다^^
현실과 환상이 잘 조합된 너무 예쁜 동화다
엄마의 생일을 맞아 블루베리 열매와 산앵두나무 열매를 바구니에 가득 채워 선물을 하고 싶은 피터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열매를 많이 얻고자 깊이 산속으로 들어가지만 열매는 보이지 않고 지치고 속상한 나머지 아이는 나무그루에 주저앉아 훌쩍이기 시작한다
그때~!  

자신을 블루베리 숲의 왕이라고 소개하는 조그마한 할아버지가 발 아래로 보이고 친절한 할아버지의 초대로 피터는 블루베리 숲 왕국으로 가게 된다 
(물론 할아버지와 같은 작은 사이즈가 되어서~)
그곳에서 모두 똑같이 블루베리 색깔의 옷을 입고 있는 '블루베리 일곱 소년들'과 산앵두나무같이 발그레하고 어여쁜 '산앵두나무 아주머니의 다섯 딸들'을 만나게 되고..
아이들과 어울리며 그들의 도움을 받아 피터는 엄마에게 줄 생일바구니를 가득 채울수 있게 된다
작고 귀여운 여덟 소년들과 다섯 소녀들이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이 정말이지 아주 사랑스럽게 그려져 있다
흡사 천국의 정원의 행복한 한때를 보는 것만 같다^^
환상적인 왕국에서 피터는 소년들과 함께 생쥐를 타고 숲을 쌩쌩 달리기도 하고, 나무껍질로 만든 돛단배를 타고 달콤한 바람을 느끼며 호수를 가로지르기도 하고, 거미줄 그네를 타거나 모두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하는 등..  아주 행복한 하루를 보낸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되어 서로 손을 흔들고 아쉬운 이별을 하는 순간!

모든 게 꿈인 듯 피터는 그대로 나무그루에 앉아있고 뭐가뭔지 어리둥절해지지만 발치에 놓여있는 두개의 바구니엔 탐스런 열매들이 한가득~
즐겁게 집으로 돌아와 직접 쓴 카드와 꽃과 함께 과일바구니를 엄마에게 선물하는 피터.
어디서 이렇게 맛있는 열매를 땄느냐는 엄마의 물음엔 그저 베시시 웃고 말 뿐이다
그건 피터만 아는 비밀이었으므로~~^^
부드럽고 클래식한 그림과 환상적인 이야기가 잘 어우러진 정말 예쁜 동화다
소장할 목록에 한 권 또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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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라, 아기 곰아 ㅣ 비룡소의 그림동화 88
크빈트 부흐홀츠 글 그림, 조원규 옮김 / 비룡소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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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속으로 떠난 여행>의 크빈트 부흐홀츠의 작품이다
<그림속으로 떠난 여행>이 성인을 위한 그림책 같았다면 이 책은 조금은 덜 난해한,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도 아이들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걸 보면 워낙에 어른 독자층이 많은 작가인가 싶다
파스텔풍의 차분한 그림과 다정히 속삭이는 듯한 글이 마음을 고요하게 해주는 서정적인 동화다
달 밝은 조용한 밤.
잠자리에 들었지만 아기 곰은 어쩐지 잠이 안와 어스름속에서 가만가만 침대를 빠져나온다
책계단을 쌓고 그 위에 올라 창밖을 바라보는데 달빛을 받은 고요한 주위의 풍경은 낮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부드러운 달빛을 받은 풀밭과 집과 나무들,
오리들이 아직 목욕을 하는 잔잔한 강물과 선착장 장대에 달려 바람에 나부끼는 해적놀이 배의 돛,
옆집의 노란 창불빛으로 의자에 앉아 잠든 로제 할머니의 모습이 비치고 
낮엔 아이들로 생기가 넘쳤던 숲 근처 풀밭에 외로이 서있는 허수아비와 어두워지면 찾아오는 사슴들,
편지를 달고 풀밭으로 날아온 빨간 풍선 하나....
아기 곰은 깊은 밤이면 강을 따라 내려갈 화물선 한척을 생각하기도 하고
이웃마을에 들어와있는,낮에 본 서커스를 떠올려 보기도 하고
어서 내일이 되어 소년과 아기 당나귀와 함께 재밌게 놀 일들을 즐겁게 상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은 밤.
어디에선가 달빛이 들려주는 듯한 작은 음악소리가 들리면 아기곰은 달님에게 잘자라고 뽀뽀를 하고 소년옆에서 포근히 잠이 든다
즐거울 내일을 기대하면서...
책을 읽는 동안 잔잔한 음악이 귓가에 흐르고 누군가 옆에서 조근조근 얘기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달빛비추는 어스름한 풍경의 고요함을 한편의 동화로 표현한 듯한...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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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밀리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2
모리스 샌닥 그림, 그림 형제 지음, 랄프 만하임 엮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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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옛이야기 독일편 <사랑하는 밀리>는 유명한 그림형제의 빌헬름 그림이 쓴 글에 모리스 센닥이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다 읽고 난후 느낌을 표현하자면... 
환상적이고, 몽환적이고, 종교적이고, 고전적이고, 비극적인 것 같기도 하고 행복한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확실히 옛이야기스럽고 한편의 긴 서사시를 읽은 듯 하다
옛날 숲속의 작은 집에 한 모녀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나라에 끔찍한 전쟁이 일어난다
엄마는 딸이 다칠까 두려워 사흘만 따로 숲속에 피신시키기로 하고 딸아이를  떠나보낸다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전쟁보다도 엄마와 따로 떨어져 혼자 숲속에 남는다는게 아이에겐 훨씬 더 두려운 일이 아닐까...
아이에겐 수호천사가 함께 한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랬을까?
그림배경속에 항상 아이를 지켜보고 있는 자그마한 수호천사가 인상적이다
어쨌든 숲에 홀로 남겨져 두려움에 떨던 아이는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이 자신을 보호해주실거라는 믿음을 가지면서 마음에 평안과 위안을 받는다
엄마와 둘이 있을때보다 훨씬 더 가까이 옆에 와있는 수호천사 그림이 눈에 띈다
위험한 곳을 지나 평평한 땅에 이르렀을때 아이는 작은 집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성요셉과 다정한 수호천사(자신과 똑같이 닮은..)를 만나 평화로운 사흘을 보낸다
그리고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때, 성요셉은 아이에게 장미 꽃봉오리 하나를 건넨다 
이 장미꽃이 활짝 피면 우린 다시 만나게 될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면서...
어딘가 많이 변해버린 듯한 마을에 들어서서 마침내 집에 닿은 아이는 기쁨과 놀라움으로 딸을 맞는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
엄마는 어느덧 삼십년의 세월이 흐른뒤의 할머니가 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이웃들은 잠자리에 누워있는 엄마와 아이 사이에 성 요셉의 장미가 활짝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숲속의 그 작은 집은 천국이었을까.
오매불망 딸을 기다리던 엄마는 천국에 가기전날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딸을 드디어 만났던 것일까..
신비스럽고 여운이 많이 남는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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