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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밀리 ㅣ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22
모리스 샌닥 그림, 그림 형제 지음, 랄프 만하임 엮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세계의 옛이야기 독일편 <사랑하는 밀리>는 유명한 그림형제의 빌헬름 그림이 쓴 글에 모리스 센닥이 그림을 그린 작품이다
다 읽고 난후 느낌을 표현하자면...
환상적이고, 몽환적이고, 종교적이고, 고전적이고, 비극적인 것 같기도 하고 행복한 것 같기도 하고, 생각의 여지를 많이 남기는..
확실히 옛이야기스럽고 한편의 긴 서사시를 읽은 듯 하다
옛날 숲속의 작은 집에 한 모녀가 행복하게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나라에 끔찍한 전쟁이 일어난다
엄마는 딸이 다칠까 두려워 사흘만 따로 숲속에 피신시키기로 하고 딸아이를 떠나보낸다
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전쟁보다도 엄마와 따로 떨어져 혼자 숲속에 남는다는게 아이에겐 훨씬 더 두려운 일이 아닐까...
아이에겐 수호천사가 함께 한다는 믿음이 있어서 그랬을까?
그림배경속에 항상 아이를 지켜보고 있는 자그마한 수호천사가 인상적이다
어쨌든 숲에 홀로 남겨져 두려움에 떨던 아이는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고 하느님이 자신을 보호해주실거라는 믿음을 가지면서 마음에 평안과 위안을 받는다
엄마와 둘이 있을때보다 훨씬 더 가까이 옆에 와있는 수호천사 그림이 눈에 띈다
위험한 곳을 지나 평평한 땅에 이르렀을때 아이는 작은 집을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성요셉과 다정한 수호천사(자신과 똑같이 닮은..)를 만나 평화로운 사흘을 보낸다
그리고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때, 성요셉은 아이에게 장미 꽃봉오리 하나를 건넨다
이 장미꽃이 활짝 피면 우린 다시 만나게 될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면서...
어딘가 많이 변해버린 듯한 마을에 들어서서 마침내 집에 닿은 아이는 기쁨과 놀라움으로 딸을 맞는 엄마를 만나게 되는데...
엄마는 어느덧 삼십년의 세월이 흐른뒤의 할머니가 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이웃들은 잠자리에 누워있는 엄마와 아이 사이에 성 요셉의 장미가 활짝 피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숲속의 그 작은 집은 천국이었을까.
오매불망 딸을 기다리던 엄마는 천국에 가기전날 그렇게도 그리워하던 딸을 드디어 만났던 것일까..
신비스럽고 여운이 많이 남는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