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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좌파 - 민주화 이후의 엘리트주의 강남 좌파 1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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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교수의 글을 읽긴 이 책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교수의 글솜씨(?)에 약간의 기대를 했고 구입했다. 

일단, 한국사회는 이념의 문제보다는 학벌을 중심으로 하는 엘리트 주의가 문제라는 지적에 많은 공감을 했고, 그 심각성을 우리는 이제 내어놓고 논의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견고한 성을 깨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지역적으으로는 서울공화국이 될 것이고, 계층적으로는 sky 계층에 의한 학벌 엘리트 공화국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학벌은 세습되어 질 것이다.  

현재의 대한민국의 문제를 짚어 낸 것에 대해서는 올바른 지적이었고 강남좌파의 문제의 본질을 이념이 아닌 학벌엘리트의 문제로 접근, 해석한 것에 많은 동감도 일으킨다. 그런점에서 한번 읽어 볼 필요는 읽을 것 같다. 

그런데, 이책의 서론/결론부와 본론부(인물별 분석)과 무슨 관계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인물별 분석에서는 저자가 얘기한 학벌 엘리트에 대한 관점에서 분석하지도 않았다. 왜 서로 다른 관점의 글이 한권의 책으로 묶여 있는지..... 

어째든, 대표적으로 주목받았던, 그리고 주목받고 있던 인물에 대한 분석을 보며 느낀점을 정리하면,  

1) 노무현과 노무현 정권: 많이 아프다. 저자의 반감이 상당함. 2) 유시민: 많이 아프다. 저자가 날을 세운다. 3) 박근혜: 괜찮은데. 저자가 의외로 참 부드럽게 다루었다. 4) 오세훈: 들켰다. 오세훈의 요즘 행태에 대해 꼬집어냄. 그래도 노무현정권과 유시민, 손학규보다는 아프지 않게 다루어 주었다. 

강준만 교수에 대한 느낌.(이 한권의 책으로 느낀 느낌이라 그리 정확하지도 아주 주관적인 느낌) 

진보(소위 좌파)에게는 우리편인 줄 알았는데 왜이래....    보수(소위 우파)에게는 분명 우리편이 아닌데. 그런데, 괜찮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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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스테판 에셀 지음, 임희근 옮김 / 돌베개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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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하라 

세상에 내놓아져 있는 것 

세상에서 무시되고 있는 것 

세상이 외면하고 있는 것 

세상이 너무 쉽게 잊어 버리는 것 

사람의 말에 

사람의 행동에 

사람의 無言에 

사람의 無行動에 

사람의 무지에 

사람의 기억에 

읽어보면 내가. 우리가 너무 길들어져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사를 살아온 저자의 용기와 당연함을 난, 우리는 너무 쉽게 잊고 있었다. 

분노하라. 

익숙한 것에. 무덤덤함에. 외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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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장하준 지음, 김희정.안세민 옮김 / 부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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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의 신간 소식을 듣고 <나쁜 사마리아인>을 읽고 느꼈던 유쾌함이 생각났다. 이번책도 유쾌하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한편으로는 <나쁜 사마리아인>과 별반 차이가 없는 얘기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구매를 차일피일 미루었다.  

먼저 이 책의 구성이 눈에 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한다>와 <이런말은 하지 않는다>로 대비되는 문제제기와 이후 이어지는 저자의 논거는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주제에 집중할 수 있는 훌륭한 장치이다. 이런점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주제별로 집중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저자는 신자유주의에 대한 문제제기를 딱딱한 경제이론과 고매한 용어없이 쉽게 애기해 준다. 그런 점에서 심각한 문제를 쉽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다고, 책 자체가 재미있거나 누구나 읽기 쉽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주제가 감성적인 내용이 아닌 한계가 있다.사실 책의 주제 자체가 신자유주의의 병폐에 대한 심각한 내용이다.  

이 책은 신자유주의자에게는 말이 안되는 형편없는 책이 될 것이고, 현 경제조류에 별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는 이럴 수도 있구나, 말이 되는 것 같애라는 느낌을 줄 것이고, 약간 비딱한(?)한 사람들에게는 말이 되는 것, 정답이네라는 느낌을 줄 것이다.  

우리가 너무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는 현재의 신자유주의 조류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한번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거다. 우린 너무 쉽게 당연하게 받아 들인다. 너무 익숙해진다.(길들어 진다) 발전은 익숙한 것을 뒤집을 때. 당연한 것에 의문과 이의를 제기할 때. 하나가 아니라 둘, 셋이 될 수 있을때 이루어진다.  

 

<< 여  담 >> 

이 책을 읽다 몇년전 한국에서 히트한 공병호의 <10년후의 한국>을 생각했다. 둘 다 어려운 경제문제를 다룬 책이면서 어려운 용어나 복잡한 논거가 있지 않고 보따리 풀 듯 술술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런데 가장 큰 차이는 한 책은 다 읽고 나서 쓰레기라며 방 한구석에 내던져졌고 한 책은 책장에 반듯하게 꽂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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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2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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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2권은 마그리트를 매개로 현대 미학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1권에서 보여준 에셔의 난해함에 살짝 당혹스러웠다면 2권에서 만나게 되는 마그리트의 만남은 새로울게 없다. 1권에서의 그 난해함 감정을 그대로 가져가면 된다.  

우선, 2권은 현대예술을 소개함에 따라 현대예술에 나타나는 미학을 얘기하는데 책여행에 앞서 저자가 소개한 모더니즘의 세가지 현상을 먼저 인지하하는 것이 저자의 리드를 따라가는데 다소 도움이 된다. 

그 현상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모더니즘 예술은 세가지 현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그 구분은 추상, 표현, 레디 메이드이다.  

추상예술은  대상의 구체적 형태를 기하학적으로 단순화하고 입체주의, 러시아 구성주의가 이 흐름에 해당된다. 표현계열 예술은 주관의 내면적 감정을 표현하는데 그러다 보니 그 형태가 왜곡되고 강렬한 색체를 띄게 된다. 대표적인 인물이 피카소와 마티스이다. 레디 메이드는 기성품을 예술작품으로 끌어들여 표현하고 주장하는데 다다이스트가 즐겨 사용한다. 

2권은 현대예술을 두가지 측면에서 풀이해준다. 첫째 철학적 관점에서, 둘째 과학적 방법. 즉, 조형적 관점에서 현대예술의 미학을 설명해 간다. 

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예술의 주제는 주관과 객관의 문제로 전개된다. 그리고 이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저자는 크로체와 수리오, 퐁티, 하이데거, 하르트만, 후설등이 등장하며 그들의 논거를 소개한다. 그리고, 수용미학, 해석학 까지. 

조형적 관점에서는 전이와 응축의 개념, 그리고 낯설기하기의 방법을 설명함으로써 모던이즘 예술을 설명해 나간다. 

처음 1권을 읽고 이해하지 못한 미학의 개념을 고대에서 근대까지의 미학 관점들을 두루 둘러보았다는 위안으로 책을 덮었는데, 2권의 마지막장을 덮은 지금은 이 난해함을 대체시킬 위안거리가 무엇일지. 모던이즘 예술의 고민과 관점을 접할 수 있었다는 것. 기괴한 그림들이 그저 작가의 괴기스러움이나 광기가 아니라 치열한 철학적, 표현적 방법의 고민의 표현이라는 점을 다소 이해했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다.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마냥 어려운 문체와 구성으로 되어 있지도 않다. 원래 쉽지 않은 주제를 위트있게 풀어나간 점은 저자의 뛰어난 솜씨이다. 그러나, 저자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읽고난 소감은 '읽어도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뭔가 알게 된 것 같다'이다. 

그래도 미학은 미학의 늪에 한번 빠져봄직한 분야이다. 결국 많이 접했는데 뭐가 뭔지 헷갈린다. 그래도 꽤 괜찮은 분야를 배회하고 있다는  자기만족과 함께. 

덧붙이는 글 

책을 읽는 도중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에 소개된 기괴한 그림들을 아내에게 보여주면서 얘기했다. "이런 기괴한 그림들도 예술이래. 나름 철학이 있고. 잘 이해가 안돼. 웃기지". 아내 왈 "이해(수용)하지도 못하는 그림보면서 무슨 미학책을 봐. 그냥 책 덮고 그만 읽어". 무식한 얘기인 것 같기도 하고 2권에서 본 수용예술의 얘기가 떠올리면서 맞는 얘기인 것 같기도 한 한순간의 어리둥절에 빠졌다.  그래도, 3권까지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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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오디세이 1 미학 오디세이 20주년 기념판 3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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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전 이책을 처음 보았을때에는 <오디세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갔고 <미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버거움에 알고자 하는 노력도 없이 그저 스쳐지나갔던 책이었다. 

그리고 몇년이 지나고 지인의 책상위에 놓여 있는 책을 슬쩍 보면 '한번 읽어볼까'하는 호기심과 주저함으로 며칠을 보내다가 최근에 보기 시작한 인문학책들에서 시작한 철학에 대한 호기심과 뭔가 지적이고 싶다는 허영심 그리고, 진중권이라는 저자에 이끌려서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이 책 나름의 독특한 구성형식을 가지고 있다. 우선, 에셔라는 화가의 작품을 각 챕터의 앞에 배치하여 저자가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들과 조응하며 독자에게 이해를 도와주는 형식을 띄고 있다.   

저자는 독자에게 그리 친철하지는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자세하고 친절히 독자에게 내용을 서술하기보다는 퉁명스럽게, 때로는 반말로, 때로는 독자의 이해정도는 생각하지 않고 그저 저자가 얘기하고 싶은 내용들을 쭉 풀어나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데, 그런 점이 오히려 딱딱하고 어려울 수 있는 미의 이야기를 편하게 읽어 나갈 수 있도록 만드는 요소가 되어 있다. 이것이 이책의 미덕이다. 그리고, 이에 더해 아리스토렐레스와 플라톤의 대화를 통한 전개는 독자에게 위트를 주는 팁이 되고 있다. 

<미학 오디세이>를 읽고 나면 미학이 무엇인지 정리가 될까하는 물음에는 아니. 아직까지는.. 이라고 답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1권에서는 고대에서 근대까지의 미학에 대해 서술하고 있는데, 저자를 열심히 따라가 보았으나 자연스럽게 그 개념이 이해되지는 않는다.(물론, 이것이 개인의 한계일수도 있지만) 책을 다 읽기는 했지만 뭔가 정리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남는다. 그래도 명확하게 기억에 남길려고 했던 개념. 가상과 진리라는 개념은 확실히 남아 있다. 가상과 진리가 결국 고대와 근대까지는 미학을 정의하고 설명하는데 중요한 시발점이자 경유지이다. 

1권 마지막 챕터에 유클리드와 저자의 대화가 나온다. 그걸 읽어보면 미에 대해 나름 어느 정도 정리가 된다. 아주 쉽게. 미란 무엇인가? 아직 정의할 수 없어. 아직도 논쟁중이고 정립중이거든. 빙글 빙글 돌아. 뫼우스의 띠처럼. 

그래도 2권으로 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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