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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 - <파우스트>에서 <당신들의 천국>까지, 철학, 세기의 문학을 읽다
김용규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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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라는 제목때문에 괜실히 머리 아픈 책을 고른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다행히 쉽게 쉽게 책장을 넘겨 볼 수 있었다. 책제목은 원제목보다 멋짐과 고상함이 떨어지지만 문학에서 철학읽기가 더 맞을 듯. 

이 책은 14개의 작품을 통해 그 책이 보여주려는 것. 저자가 말하려는 것에 대해 친철한 철학적 안내가 되고 있다. 개인의 구원문제에 대한 고찰에서 부터, 너와 나의 관계를, 성장, 질투, 권태, 저항에 대한 철학적 사고의 기회와 철학 이해의 시간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책의 후반부에서는 사회라는 큰 틀의 고민을 손에 쥐어준다. 

이런 류의 책의 기쁨은 무엇보다는 원전을 다 읽지 않아도 그 책의 의미와 주제에 대한 지식을 준다는 점이다. 한 작품을 독파해도 저자의 의도와 그 철학적 의미를 이해하지 못 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약. 정리된 내용은 일거양득과 같은 통쾌함(?)을 준다. 한권으로 14개의 작품을 독파했다.^^  그러나 원전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저자의  작품에 대한 철학적 해석이 올바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못하고 단지 저자의 해석을 충실히 따라 갈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그저 저자의 해석을 충실히 답습할 뿐이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많은 사유들을 접할 수 있고, 작품의 내용과 철학을 읽어내는 관점을 경험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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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VS 철학 - 동서양 철학의 모든 것, 철학 대 철학
강신주 지음 / 그린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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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여를 끌어왔던 이 책의 마직막 페이지를 넘겼다. 철학책에 대한 갑작스로운 의문에 기초지식도 없이 무작정 골라 읽었던 책이었는데 역시 책 한권을 독파하는 쾌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나름 책의 구성, 내용이 괜찮지만 읽기는 쉽지 않은 책이었다. 

이 책은 책의 구성과 저자의 의도(대조로 엮은 철학자의 사상)이 나름 특색이 있고 철학사상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있는 상황이었다면 보다 쉽게 이해될 수 있는 책이다. 

우선, 이 책은 동양 28개편, 서양 28개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의 문제제기 또는 주제제시에 따라 각 철학자들의 주요사상이 서로 대조.비교되도록 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도 '철학 vs 철학"인가 보다.  

그리고, 이 책의 미덕(?)은 무엇보다도 내용의 서술방식과 구성이다. 우선 대비되는 두 철학사상을 보여주기 전에 저자가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해당 편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철학으로 인도하고 나서 이제 본격적으로 두 철학사상을 비교한다. 여기에서 추가로 이 책은 친절하게도 마지막에 요약을 해주는 팁을 제공해 준다. 이런 면이 다소 버거울 수 있는 책의 내용들을 독자편에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하지만 서두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이 결코 쉽게 읽히고 이해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이 책의 구성특징에도 불구하고 소개하고 있는 철학사상의 방대함이 전체를 이해하기 쉽지 않고, 철학사 중심의 구성이 아니라 이슈 중심의 구성이어서 그 이슈에 대해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나 각각의 철학사상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그 방대한 내용에 대해 저자가 모두 이해하고 제대로 설명하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잔상처럼 남는다. 

그래도 이 책을 통해 철학이라는 많은 사유를 접하게 되었고 그 사유가 무엇을 천착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준다. 존재란 무엇인지. 의미는 무엇인지. 세상을 구성하는 원리는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인문학에 대해, 철학에 대해 약간의 호기심을 갖고 시작한 사람이라면 다소 두껍고 이해하기 힘들더라도 이 책을 통해 사유와 사상, 해석과 이해가 방대함을 접해본 후 내가 들어 가보고 싶은 숲길을 선택해 보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잡힐 듯 하지만 잡히지 않는 철학/사상에 대한 지식과 이해, 수 많은 철학사상 중 뚜렷하게 기억되지 않는 철학사상에 다소 당혹감과 생뚱함을 맛 볼 수 있다.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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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결혼생활을 위한 부부수업
게리 채프먼 지음, 김태곤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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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리고 어느 정도의 연령에 이르면 남자든 여자든 결혼을 생각하는 것 같다. 결혼 적령기라는 말이 이젠 과거의 기억처럼 흐릿하게 남아 있지만, 어쩌든, 사람들은 결혼을 한다. 서로 사랑해서. 그런데 그 결혼생활이 만만치 않다는 것이 기혼자들의 현실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런 문제에 부딪친 부부. 그리고 지금 연애할 때처럼 결혼이 낭만적인 사람에게도 이 책은 권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내용에 '아 이거구나'하는 감탄을 자아내는 부부생활의 포인트는 없다. 그러나, 잔잔하게 계속 나에게 밀려온다. '아! 내가 이걸 못하고 있구나' 

이 책은 기독교 사고를 근간으로 한 책이다. 부부생활에 필요한 요소의 근거를 성경의 말씀에서 찾아 설명한다.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에게는 다소 동감이 떨어 질 수 있겠으나, 그런 기독교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내용을 읽어 보아도 많은 부분이 동감할 수 있다. 40년간의 결혼생활에 대한 상담을 통해 다져진 경험이 읽는 이에게 부담없고 편안하게 하고 맞장구를 불러 온다. 

저자는  9개의 장으로 구분하여 결혼생활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결혼의 목적이 무엇인지에서 부터 시작해서 경제적인 부분으로 맺는데 이 책의 순서에 맞춰 나의 결혼생활을 되짚어 보며 앞으로의 결혼생활을 변화시켜 나가면 지금의 행복보다 더 큰 행복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서 눈여겨 볼 파트는 역할분담과 의사결정에 대한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남편과 아내의 역할은 이미 정해져 있고(사회생활을 제외한 가정생활에서 아내는 식사준비/청소/양육에 힘쓰고 무거운 짐들어주기/마트에 같이 가주기/집수리 등과 같은 일에 남편이 도와주면 된다.) 그렇게 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저자는 역할을 다시 나누라고 조언한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 하기를 원하는 것,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들을 서로 의논하여 확실하게 정하여 분담하라고 조언한다. 

의사결정에 있어서는 다소 의아하게 생각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나 나름 해석했다. 서로 의견을 나누고 합의해서 의사결정을 하나 합의가 되지 않으면 남자가 최종 결정해야 한다고 한다. 이것은 성경에도 나와 있다고 한다. 남자는 머리라고. 성경이 구시대의 관습과 사고를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믿고 있는데, 이걸 무엇이라고 생각해야 할지 한동안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한다. '남존여비'를 반영하는 얘기는 아니고, 뭘까? 남편과 아내가 아무리 의논해도 합의에 이루지 못할 때 그 때, 남자가 더 많은 책임을 지라는 뜻으로 난 해석했다. 남편이 아내보다 더 많은 책임을 지고 혹, 잘못된 의사결정인 경우 남편이 책임을 더 많이 지라고. 아내에게 책임을 지게 하지 말고 잘못의 책임을 남편이 지고 아내를 더 보호하고 사랑하라고.  

난 아내를 사랑했고 그 때의 감정으로는 정말 싸울 일 없고, 화낼 일 없고, 낭만적인 신혼생활이 계속될 줄 알았는데 역시, 현실은 그게 아니다. 이제 결혼 앞둔 사람에게 얘기한다. 결혼은 꼭 필요한 거 아니야. 꼭 결혼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애. 그냥 그건 선택이야. 어느새, 내가 결혼 전에 들었던 선배, 상사들의 이야기를 나도 하고 있다. 그땐 그랬다. 지들은 결혼 다해보고 나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새싹에게 기죽이는 얘기한다고. 

그럼, 지금 내가 결혼생활을 후회하는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아내를 만나게 되어 감사하고, 나와 결혼해줘서 고맙고, 사랑스러운 딸을 갖게 해줘서 고맙고. 내가 세상을 보다 밝은 것으로 보게 해준 사람이어서 고맙다. 사랑스럽다. 그런데도 어느정도의 시간이 지난 결혼생활은 불만과 다툼이 있고, 행복하다고 사랑한다고 서로를 보며 활짝 웃기도 한다.  

이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 책은 결혼에 문제가 있는 부부에게만 필요할까 아니면 결혼생활에 문제가 크게 없고 다들 이렇게 살겠지 하는 사람들에게도 필요할까. 권하고 싶다. 지금 문제가 있는 부부나 문제없는 부부나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이 책의 서두에 소개한 문장이다. '부부의 행복,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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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고전 강의 - 오래된 지식, 새로운 지혜 고전 연속 강의 1
강유원 지음 / 라티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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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의 표지를 보고서는 선뜻 책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못 했다. 공자, 장자, 맹자, 순자 등 제자백가의 내용들이 있을 거라는 착각을 했다. 웬지 책표지도 동양고전을 저술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 전에 읽은 신영복의 <강의>를 읽은 적이 있어서 또다시 동양 고전을 읽을 생각은 없었다.(물론, <강의>는 무척 재미있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그런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드래그를 아래로 쭉 내려보니 목차에는 내가 고전하면 익히 생각하던 것들이 아니라 생각 못했던 저자와 책명이 나타났다. '맞아. 서양의 고전도 고전이지'하는 '띵'하는 머리울림속에 유심히 책을 살펴보았고 그리고, 읽었다. 

이런 류의 책들이 장점은 내가 한 사상을 다 흝어 보거나, 또는 책 한권을 다 독파하지 않아도 저자가 이끄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여러권의 책, 여러 사상을 간략하게라도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 책 역시, 고대에서 근대까지의 큰 흐름을 저자의 소개에 따라 따라 갈 수 있어 인문학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누구에게나 읽기 부담없는 책이다. 그리고 이 책은 강유원 선생의 강의 내용을 책으로 출판한 것이서 대화체같은 느낌을 주어 지루하지 않다. 

이 책은 고대에서부터 근대에 이르는 역사속에서 그 시대(사상)을 대표하거나 이끌었던 고전을 저자의 예리한 안목과 입담으로 찬찬히 흝어 내려갔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 서사시를 통해서는 고대인들에게 진정으로 명예로운 길은 무엇인지. 어떤 근거/판단으로 인간의 삶을 평가했는지를 설명하였고, 소포클레스의 <안티코네>는 신의 법과 인간의 법간의 충돌을 잘 보여줬다. 이제 이 시대에서는 인간은 신에 의해 모든 것이 결정되고 신에 의탁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판단이 태동하고 그리고 신의 법과 인간의 법이 충돌하는 시대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은 이제 사회와 국가를 형성하는 인간이 사회를 통치하는 이상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내용이 잘 나타났다. 이제 사회는 신이 아니라 인간의 철학에서 통치되고 운영되는 시대로 발전하였고 정치는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있다. 

단테의 <신곡>은 인간의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이상에 대해 보여준다. 고대에서는 인간사회에 대한 이상이었다면 중세의 단테에게는 신의 품안에서 궁극적으로 도달해야 할 이상이 존재한다. 중세는 기독교의 세계이다. 인간도 그 안에서만 존재한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참으로 읽지 않아도 잘 알고 있는 것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하지만, 기존에 갖고 있는 생각은 편견. 그 시대, 마키아벨리와 그의 조국과 시대에 던져진 고민을 타파하고자 하는 그런 배경속에 나타난 사상임을 이해할 수 있다. 서구 근대의 정치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알 수 있다. 

데카르트의 <방법서설>은 근대 개인주의가 어떠한 철학적 바탕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인간이 주체적이지 못한 암흑기를 지난 주체성을 회복한 시기이고 그것을 두들인 '합리주의'를 생각하면 다소 오해가 될 듯 싶다. 합리주의라는 것이 그리 반가운 것만이 아니라는 것은 이책을 통해 알았다. 이후, 발전해가는 서양사상을 읽어가면서, 너무 인간미 없어지기 시작한다. 로크의 <통치론>,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 베버의 <직업으로서의 정치>를 읽으면서 서양 근대사상이 인간은 없고 물질로서의 인간만이 남게 되는지를 그리고, 근대 서양사상의 절정과 그 문제들을 물살을 타듯 흝어 내려 간다. 현대를 이루고 있는 사상적 배경이 그리 훌륭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알면서, 자본주의가 인간의 본성을 자연스럽게 읽어 내었고 그것을 체계화한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타타지 말았어야 할 본성이 강조되면서 발전시켜왔다는 생각이..... (그렇다고 해서 자본주의를 부정하거나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좀 더 고상한 인간의 본성을 근간으로 하였다면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벤담의 <파놉티콘>은 정말 절망이다. 이런, 아무리 인간의 본성이 욕심.소유라고 하지만 이건 너무한데 라는 생각이...  그래도, 공리주의하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 그리고, 그 대표적 사상가라하면 웬지 좀 더 고상한 사상위에 공리주의가 전개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몹쓸 것들이 있나'하는 생각. 욱하는 성질이 활활 타오른다. 이런 탐욕과 소유가 제국주의와 두번의 세계대전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결국 서양세계를 형성한 근대의 사상이 역사를 만들어냈다. 파괴와 약탈의 역사와 고통의 역사를.   그래도 폴라니의 <거대한 전환>을 통해서는 근대 서양사상과 역사에 대한 반성이 나타난다. 자기조정 시장의 파탄과 물건으로 변해버린 인간을 되짚는다. 반성과 전환이 나타났고 그래야 하는 시점에 냉전주의로 흘러간 역사는 제대로 된 고민없이 또 다시 흘러갔다. 

강유원선생은 이 책의 마지막을 공자의 <논어>로 마무리했다. 그 의도가 무엇일까? 그저 추측해 본다. 어쩌면 돌아가자고 인간을 놓고 인간을 고민하는 그런 사유로, 인간을 물건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상한 이상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의도는 아닐까. 공자는 인간을 기준으로 삼았고, 역사에 귀결한다고 소개한다. 그래서 두려워할 수 있다고, 독선과 독재에 빠지지 않고 옳음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것 같다. (한가지, 우리가 빠지기 쉬운 착각. 유학하면 아 고리타분한 수구 보수이념, 예의범절이라는 단순한 이 착각은 고이 접어 쓰레기통에 버려 두셔야 한다.) 

이 책은 서양의 사상을 고대에서 근대까지 흝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철학/사상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날 그 세계로 잡아당긴다. 그런 책이었다. 

p.s 

유학은 사고/행동의 기준을 역사에 근거한다고 했고 그래서, 지금 신의 이름으로 이 순간을 무시하고 독단에 빠지지 않고 등등을 얘기하는데 그럼 지금은 날 이해 못해도 '역사가/ 후대가 이해하고 평가해 줄 거라고' 마냥 밀어붙이는 태도도 문제가 될 텐데. 이를 어쩌나, 그럼, 신도 믿고 역사/후대가 평가해 줄거라는 신념으로 똘똘 뭉치면 더욱 큰일이다. 아! 그래서 그러는구나. 정말 큰일이다.  하는 이런 쓸테없는 생각이 문득 스쳐갔다. 쓸데 없는 생각이...(정말, 쓸데 없는 생각이기를 간절히 빈다.)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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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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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다 배너광고로 뜨는 도서를 처음 봤을 때에는 그저 무심코 지나갔는데 우연히 책을 상세히 검색하다 정치철학이라는 단어에 주위를 빙빙 돌면서 구입을 고민하다 구매. 

"정의"라는 것을 이렇게 철학적으로 풀어낼 수 도 있구나 하는 점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고 철학자들(철학사상)이 "정의"를 정의하는 내용에 푹 빠져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철학적 사고를 머리아프고 복잡한 것으로 치부하기 쉬운데 이책은 "정의"라는 한 단어에 집중하면서 각 사상가들의 논지와 그리고 이어지는 문제제기가 책을 끝까지 읽게 해 준 원동력입니다. 

공리주의적 관점, 자유지상주의 관점, 칸트의 순수이성실천/정언명령, 롤스의 원초적 평등에 기반한 자유주의적 관점,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관점들을 차분하게 펼쳐 나갔고 또 그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인의 주장을 고민을 던지듯 자연스럽게 독자들에게 제공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개인적으로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론적 관점에서의 정의에 공감을 많이 했는데 그 뒤에 이어지는 충직의 딜레마에서 여지없이 나의 공감이 깨지는 재미를 맛보기도 했습니다. 결국 "정의"란 이성적 판단만으로는 정의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공동체, 연대의식등 이성에만 호소할 수 없는 비이성적 요소를 무시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정의란 무엇일까요?  전 이책을 읽고나서도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더 궁금해질 뿐입니다. 제가 가지는 도덕적, 정치적 신념(?)이 정말 정의로울까하는 의문도 생기네요.

도서를 읽을 때 저자의 관점에 갇혀 그대로 받아 들이지 말고 저자의 관점을 수 많은 관점중에 하나의 관점으로 다소 관찰자적인 입장에서 받아 들여야 한다는 조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습럽게 저자의 주장이 "정의"의 정의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공감을 하면서 읽되 책의 마지막장을 넘긴 이후에는 다소나마 "정의"에 대한 나의 생각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좋은 책을 읽었고 재미난 탐구 주제를 찾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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