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남성이 되고 싶지 않다면 자신이 보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믿을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상대의 입장에서 사태를 보려고 노력합시다. 관리자나 주위 사람들 역시 다각적인 입장, 특히 아랫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을내려야 합니다. - P55
베카리아는 ‘명확성의 원칙’을 강조합니다.법의 해석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법의 불명확성 역시 명백히 또 다른 해악이다. 법조문이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나 사어(死語)로 작성된다면, 이는 최악이다. 그럴 경우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신체·자유가 어떻게 될지를 스스로 예측할 수 없게 되고, 그 때문에 그들은 법조문을 다루는 몇몇 사람들의 처분에 맡겨지게 된다. 이러한 종류의 법언어는 공적이고 일반적인 문서를 사적이고 특수한 문서로 바꾸어버린다.
롤랑 바르트는 1977년 10월 26일부터 1979년 9월 15일까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일기를 썼다. 약 2년간 더이상 내 곁에 없는 이를 그리워하고 아파하고 슬퍼하며 써내려간 짧은 일기다. 롤랑 바르트는 자신이 죽으면 어머니까지 잊혀질까 걱정하며 애도일기가 그녀의 기념비가 되기를 바랐다.그는 글쓰기를 통해 그 슬픔을 이겨낸다.˝헤어날 길 없는 슬픔 속에서는 글쓰기에도 더는 매달릴 수가 없다는 사실, 나의 우울은 더기서 오는 것이다˝˝나의 우울에게마저도 생명을 불어 넣는 글쓰기˝애도기간 동안 어머니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그는 스투디움과 푼크툼이라는 개념의 아이디어를 얻어 ‘밝은 방‘에서 그 개념을 확립한다. 일반적인 이해방식이 아닌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 무의식에서 오는 순간적인 강렬한 자극이라는 푼크툼 개념에서 이 구절을 공감할 수 있다.˝누구나 자신만이 알고 있는 아픔의 리듬이 있다.˝모든 사람이 겪을 수 밖에 없는 가까운 타인의 죽음이지만 각자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은 정도의 차이가 아닌 다름의 영역이기에 이해은 할 수 있지만 동일화되기는 어렵다는 면에서 ‘애도‘라는 감정이나 행위를 평가하기 어렵다.˝한편으로는 별 어려움 없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이런저런 일에 관여를 하고, 그런 내 모습을 관찰하면서 전처럼 살아가는 나. 다른 한편으로는 갑자기 아프게 찌르고 들어오는 슬픔. 이 둘 사이의 고통스러운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아서 더 고통스러운) 파열 속에 나는 늘 머물고 있다.˝‘나‘의 죽음 후에는 어떠한 것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미지의 상황이라는 것이 두렵지만 슬프지 않다. 하지만 ‘너‘의 죽음은 ‘나‘가 살아있는 동안 진행형이기에 슬픈 것이 아니라 슬픔 속에 잠겨있을 수 밖에 없다.˝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그 사람 없이도 잘 살아간다면, 그건 우리가 그 사람을, 자기가 믿었던 것과는 달리. 그렇게 많이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까˝누군가의 죽음뿐만이 아니라 상실의 아픔에서도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헤어진 연인, 독립하는 자녀, 멀리 떠나는 친구 등등.. 무엇보다 오늘의 나는 다시 볼 수 없기에 잠들기 전 눈을 감고 되뇌인다.‘잘 가. 오늘의 나.‘이 책은 다락방님의 ‘애도 클럽‘에 대한 페이퍼를 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http://bookple.aladin.co.kr/~r/feed/647674593핸드폰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은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려 공쟝쟝님의 조언에 따라 키보드를 장만할 생각입니다.
자기만의 고유한 슬픔을 지시할 수 있는 기호는 없다.이 슬픔은 절대적 내면성이 완결된 것이다. 그러나 모든 현명한 사회들은 슬픔이 어떻게 밖으로 드러나야 하는지를 미리 정해서 코드화 했다.우리의 사회가 안고 있는 패악은 그 사회가 슬픔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이 알고 있는 아픔의 리듬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