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남성이 되고 싶지 않다면 자신이 보는 것만이 진실이라고 믿을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상대의 입장에서 사태를 보려고 노력합시다. 관리자나 주위 사람들 역시 다각적인 입장, 특히 아랫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판단을내려야 합니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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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카리아는 ‘명확성의 원칙’을 강조합니다.

법의 해석을 불가피하게 만드는 법의 불명확성 역시 명백히 또 다른 해악이다. 법조문이 보통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는 언어나 사어(死語)로 작성된다면, 이는 최악이다. 그럴 경우 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신체·자유가 어떻게 될지를 스스로 예측할 수 없게 되고, 그 때문에 그들은 법조문을 다루는 몇몇 사람들의 처분에 맡겨지게 된다. 이러한 종류의 법언어는 공적이고 일반적인 문서를 사적이고 특수한 문서로 바꾸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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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오 2023-02-15 2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빠르시네요 ㅋㅋㅋㅋ 추천책과 다락방님 책까지!

DYDADDY 2023-02-15 20:20   좋아요 3 | URL
그건.. 슬쩍 숨겨놓은 이스터에그였는데 바로 알아보시는군요. ㅎㅎㅎ

청아 2023-02-15 20: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 눈에는 다락방님 책만 보였어요ㅎㅎㅎ

DYDADDY 2023-02-15 20:53   좋아요 3 | URL
가로로 누워있는 책은 공쟝쟝님의 추천도서입니다. ^^

scott 2023-02-15 23: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DYDADDY 님이 셀렉트 하신 책들
떙투 할수 있게
책 꽂이에서 몇권만 빼주셨으면 ㅎㅎㅎ
(๑•̀∀•́ฅ ✧

DYDADDY 2023-02-15 23:45   좋아요 2 | URL
도서관 사진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다행히 찾던 책이 도서관에 있었어요. ㅎㅎㅎ

잠자냥 2023-02-15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맨 위에 누워있는 책은….. ㅋㅋㅋㅋㅋㅋ 공쟝쟝과의 댓글에서 읽어보자 싶어서 구매하신 책인지….. ㅋㅋㅋㅋㅋㅋㅋ

DYDADDY 2023-02-15 23:44   좋아요 2 | URL
읽어보자 가 아닌.. 읽어라.. 입니다. 제가 큰 잘못을 해서요. ㅎㅎㅎ 제가 잠자냥님과 공쟝쟝님한테 꼼짝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저는 햄스터를 기르고 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3-02-15 23:55   좋아요 2 | URL
말 안 들으면 즤집 고양이들 풀어놓습니다! ㅋㅋㅋㅋㅋ

DYDADDY 2023-02-16 00:04   좋아요 2 | URL
1호부터 6호까지 여섯 냥이면.. ㄷㄷㄷ 살려주세요.. ㅋㅋㅋㅋㅋㅋ 요즘 부쩍 음주가 잦으신 것 같은데 몸도 챙기시길 바라요. ^^ 아.. 그리고 저 사진은 도서관 사진입니다.

잠자냥 2023-02-16 00:15   좋아요 2 | URL
네 다시 보니 도서관 사진이더군요.
요즘이 아니라 늘 술 인생이라 ㅎㅎ 자제해야 하는데 말입니다!

DYDADDY 2023-02-16 00:21   좋아요 1 | URL
그리 드신다면 드실만한 이유나 사정이 있으시겠지요. 자제보다는 위나 장이 상하지 않게 안전하게 드시길 바랄 뿐입니다. 집사2호(제가 이 단어를 써도 될지 모르겠지만)분과 함께 드시면 더 좋구요. (고냥님들을 위해서 술이 파한 후에 잘 치워줄 사람이 있어야 하니까요. ㅋㅋㅋㅋ) 오늘도 밤이 깊었습니다. 고냥님들은 활동시간이지만 잠자냥님은 주무셔야죠. ^^

잠자냥 2023-02-16 08:51   좋아요 1 | URL
어제도 물론 집사2와 마셨습니다. 우리집 빌리하고 같이 빌리 음악 들으며 마시다 보니 한 캔이 두 캔 되고 두 캔이 세 캔 되고…. ㅋㅋㅋㅋ

DYDADDY 2023-02-16 09:03   좋아요 0 | URL
빌리의 음색이 차분하고 귀에 속삭이는 것 같아 술을 부르죠. 흥겨운 곡은 흥겨운대로 술을 부르고.. ㅎㅎㅎ 숙취가 많지 않으시기를 바라요. ^^
 
[전자책] 애도일기(리커버 에디션)
롤랑 바르트 지음, 김진영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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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랑 바르트는 1977년 10월 26일부터 1979년 9월 15일까지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일기를 썼다. 약 2년간 더이상 내 곁에 없는 이를 그리워하고 아파하고 슬퍼하며 써내려간 짧은 일기다. 롤랑 바르트는 자신이 죽으면 어머니까지 잊혀질까 걱정하며 애도일기가 그녀의 기념비가 되기를 바랐다.
그는 글쓰기를 통해 그 슬픔을 이겨낸다.
˝헤어날 길 없는 슬픔 속에서는 글쓰기에도 더는 매달릴 수가 없다는 사실, 나의 우울은 더기서 오는 것이다˝
˝나의 우울에게마저도 생명을 불어 넣는 글쓰기˝

애도기간 동안 어머니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그는 스투디움과 푼크툼이라는 개념의 아이디어를 얻어 ‘밝은 방‘에서 그 개념을 확립한다. 일반적인 이해방식이 아닌 개인의 취향이나 경험, 무의식에서 오는 순간적인 강렬한 자극이라는 푼크툼 개념에서 이 구절을 공감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만이 알고 있는 아픔의 리듬이 있다.˝

모든 사람이 겪을 수 밖에 없는 가까운 타인의 죽음이지만 각자가 느끼는 고통과 슬픔은 정도의 차이가 아닌 다름의 영역이기에 이해은 할 수 있지만 동일화되기는 어렵다는 면에서 ‘애도‘라는 감정이나 행위를 평가하기 어렵다.
˝한편으로는 별 어려움 없이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이런저런 일에 관여를 하고, 그런 내 모습을 관찰하면서 전처럼 살아가는 나. 다른 한편으로는 갑자기 아프게 찌르고 들어오는 슬픔. 이 둘 사이의 고통스러운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아서 더 고통스러운) 파열 속에 나는 늘 머물고 있다.˝

‘나‘의 죽음 후에는 어떠한 것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미지의 상황이라는 것이 두렵지만 슬프지 않다. 하지만 ‘너‘의 죽음은 ‘나‘가 살아있는 동안 진행형이기에 슬픈 것이 아니라 슬픔 속에 잠겨있을 수 밖에 없다.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그 사람 없이도 잘 살아간다면, 그건 우리가 그 사람을, 자기가 믿었던 것과는 달리. 그렇게 많이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까˝

누군가의 죽음뿐만이 아니라 상실의 아픔에서도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헤어진 연인, 독립하는 자녀, 멀리 떠나는 친구 등등.. 무엇보다 오늘의 나는 다시 볼 수 없기에 잠들기 전 눈을 감고 되뇌인다.
‘잘 가. 오늘의 나.‘

이 책은 다락방님의 ‘애도 클럽‘에 대한 페이퍼를 보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http://bookple.aladin.co.kr/~r/feed/647674593

핸드폰으로 글을 작성하는 것은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려 공쟝쟝님의 조언에 따라 키보드를 장만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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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23-02-28 11: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십대때 저는 김현 평론가 좋아해서 바르트 조금 읽었는데 어머니와 평생을 살았던 것으로 기억나요.

DYDADDY 2023-02-28 11:46   좋아요 1 | URL
롤랑 바르트는 결혼을 하지 않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실 때까지 함께 살았다고 해요. 어머니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유명한 드문 철학자입니다. ^^ (푸코는 어머니를 싫어했거든요. ㅎㅎㅎ)

기억의집 2023-02-28 11:54   좋아요 1 | URL
김현평론가 덕에 푸코도 책 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저는 그때도 푸코의 역발상적인 사상이(예로 감옥이 죄수를 위한 공간이 아닌 감옥 밖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현대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은 하지만 요즘 푸코의 성적인 구설수는 진실이 밝혀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DYDADDY 2023-02-28 12:31   좋아요 0 | URL
현대 철학에서 푸코는 빠질 수 없는 인물이고 그 공헌을 인정하는 것과 별개로 최근 회자되는 알제리 시절의 성적인 추문은 단지 추문이기때문이 아니라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 프랑스 철학자가 성적 착취를 했다는 것에서 파장이 클 수 밖에 없죠. 진실은 밝일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그당시 만연해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프랑스의 알제리 침탈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만의 고유한 슬픔을 지시할 수 있는 기호는 없다.
이 슬픔은 절대적 내면성이 완결된 것이다. 그러나 모든 현명한 사회들은 슬픔이 어떻게 밖으로 드러나야 하는지를 미리 정해서 코드화 했다.
우리의 사회가 안고 있는 패악은 그 사회가 슬픔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만이 알고 있는 아픔의 리듬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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