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주의는 양성 평등에 관한 주장이 아니라 사회 정의와 성찰적 지성을 위한 방법론이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여성주의를 공부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특히, 논쟁이나 글쓰기, 말하기에 관심 있는 이라면 페미니즘을 공부하길 권한다. 논쟁은 승부가 아니라 참여하는 사람의 입장(지식)과 그러한 입장이 형성된 과정을 교환하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논쟁이 한국 사회의 ‘TV 토론’이다.) 지식 형성 과정을 상호 교환하면 논쟁은 그 자체로 공부가 되지만, 경험하다시피,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공부를 포기(?)하고 논쟁에서 ‘이기고’ 싶다면, 상대방의 앎의 경로(상대방 논리의 전제)를 파악하면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지배 담론 내부에서 지식을 획득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모른다. 페미니즘은 지식의 형성 과정, 권력의 작동 지형과 역사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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