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의 인생은 어쩌다가 이렇게 꼬인 것일까? 누가 삼촌을 열두 살 나이에 가둔 것일까? 아빠는 왜 저렇게, 가족 얼굴도 보기 힘들 만큼 바쁘게 사는 것일까? 누구 때문에. 무엇 때문에ㆍㆍㆍㆍㆍㆍ.p.123잃어버리니까 모든 사람을 다 의심하게 되었다. 그것은 죄를 짓는 것과 다르지 않다.p.169열두살삼촌과 자전거!제목만 보고서는 무슨 내용일지 가늠조차 할수 없던 책이었다.열두살의 주인공 민국은 부모님이 사주신 자전거를 두번이나 도둑맞았고..아빠가 형사셔서 아빠처럼 사건일지를 작성하며 자전거 도둑 수색작전에 돌입한다.그가 살고 있는곳은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났었던 광주.그곳에 살고있는 어른들은 다들 그날의 흔적들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다.이 책은 대놓고 5.18을 기억해야해! 사람들이 얼마나 괴롭고 힘들었는지 알아? 하면서 강요하지 않는다.한 아이가 자전거 도둑을 찾기위해 다니는 곳곳에서 그날의 일들이 묻어있음을..누군가는 그날 잃은 자식을 그리워하고 누군가는 그날 일을 사람들이 잊지 않도록 가게에 액자를 걸어놓기도 하고..누군가는 그날의 악몽속에 갇혀 지내다 점점 밝은 빛을 향해 빠져나오고 있음을...우리는 그저 그날이 먼 과거가 아니었음을..아직도 그 일로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지만..과거에만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열두살의 삼촌이 이제는 더이상 열두살에 멈춰 있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었다.#열두살삼촌과자전거 #황규섭 #도토리숲 #제7회518문학상수상작
인간의 뇌는 때때로, 아니 수시로 몸을 지배한다. 상상력이 괴물도 만들어내고 귀신도 만들어내고 죽음조차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ㆍㆍㆍㆍㆍㆍ,p.075"흉담의 화를 막을 방법이 있습니까?" "있다면, 들으시겠습니까?"p.109저주를 만들어내고, 악귀를 창조하며,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것 역시 같은 인간의 짓이다. 나는 이 마을에서 살았다던 무당이 어떤 마음으로 흉담을 만들어냈는지 알 것도 같았다. 그런 저주가 없었다면 학살은 멈추지 않았으리라. p.225~226와우~~이 책을 읽으신 다른 분들은 다들 소금물로 입 헹구셨을까?나 모태신앙인데..소금물 헹구고 싶다....ㅋㅋㅋ정건우 작가님 책 가독성 훌륨해서 좋아라하는데..이번 흉담 최고!어두운 물. 어두운 숲 시리즈도 완전 재미있어서 주변 친구들 다 읽게 만들었는데 이 책은 그 두권보다도 개인적으로는 훨씬 더 재미있었다.처음부터 이 책을읽기전 주의사항이 떡하니 적혀있고..작가님의 실제 겪은 이야기로 병원을 자주 오갔다는...그 경험을 바탕으로 이 소설을 썼다는...살벌한 소개글로 시작해주는 센스!주인공도 대놓고 작가인 전건우!전건우 작가와 알고지내던 민속학 교수 차건우가 기괴한 모습으로 사망했다면 교수의 딸 차미조가 전작가를 찾아와 사망한 교수의 사진을 보여주는데..본인 스스로 온몸과 얼굴을 긁고 뜯어 온통 새빨갛게 피리 얼룩진채 사망한 차건우.그는 사망하기 전에 흉담이라는 것을 연구하던 것으로 보였는데..전건우와 차미조는 함께 저주 전문가인 pc방 알바생 발람을 찾아가고 이 세명은 흉담을 찾아나서는데..그러던 중 차교수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사람인 육모돈이 전작가 집앞에 나타나고..그는 흉담을 들을건지..선택하라하는데..사람을 해치는 이야기가 대체 뭔지..사람은 호기심이 문제라고..대체얘기를 왜 듣는거냐고요!이제 악귀는 전작가에게 오고있고..그에게 남은 시간은 24시간! 그 안에 흉담의 실체를 찾아 악귀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찾아야하는 전건우!이 이야기를 듣고 다른 두명에게 전하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나는 과연 나 대신 희생할 두사람을 선택할수 있을까?그냥 단순한 공포소설에서 끝나지 않고..우리나라에서 실제로 일어났었던 감춰진 뼈아픈 역사 이야기까지 꺼내며 그 일이 사람들에게서 잊혀지지 않길 바라는 작가님의 바람이 담겨있는게 아닐까 싶었던 진짜 무서운 공포 흉담!역시나 귀신보다 무서운건 살아있는 인!간!이다.#흉담 #전건우 #래빗홀 #공포소설
저 네 개의 단지에 담기는 각각의 장기에는 네 가지 감정이 있습니다. 위는 기쁨을, 피는 노여움을, 간은 슬픔을, 마지막으로 장은 즐거움을 상징합니다. 당신은 그 모든 감정을 겪되 그 안에 빠지지 않아야 합니다. 결국 단지 안에서 그 감정을 극복하고 나오는 것, 그것이 이 수련의 목적입니다.p.020일주일에 한번, 누군가를 위해 시간을 온전히 내어 준다는 것은 그 삶에 조금의 활기를 북돋아 준다는 걸 의미했다.p.199~200정신적 고뇌와 깨달음 없이 오직 가벼운 즐거움만을 추구하는 쾌락은 자신이 그곳에 발을 들여놓았는지도 알 수 없게 만들었다. p.247사랑과 두려움이 네 개의 감정에 들지 못한 이유는 그 둘이 하나이며 그 크기를 짐작할 수 없음에 있었다. 사랑의 반대는 사랑하지 않음이 아니라 그 사랑과의 영원한 이별임을. 고덕은 그제야 깨달았다.p.267꺄~~~ 3권이 나왔다! 이렇게 기쁠수가!처음 천년집사 백년고양이라는 제목에 고양이와 16년을 함께하는 집사로써 바로 읽을수밖에 없었는데..새끼 고양이 연쇄 살묘 사건을 쫓던 형사 고덕과 그와 함께살고있는 분홍이. 꽃미남 형제 서준과 테오. 두썸띵 동물병원 원장 길연주.그리고 고양이 살인마..이들의 이야기가 휘몰아쳐서 완전 순삭했던 1권. 시리즈라는걸 몰랐다가 2권에서 계속된다는걸 알고 충격받았던게 생생하다 ㅋㅋ2권은 1권만한 2권없다는 말을 완전 깨부술정도로 확장된 세계관으로 놀라움을 선사했었는데..천년집사 후보인 고덕과 테오 그리고 살묘마를 없애려고 이집트에서 날아온 라의 전사 보마니와 아누비스.이들을 막기 위해 묘한 결사단이 만들어지고..분홍이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너~~무 너무 재미있었는데.. 그 과정에서 분홍이 엄마 누룽지가 죽을 위기에 빠지고 테오가 각성한 능력으로 누룽지의 생명을 몸에 담은 채로 라의 전사들을 따라 이집트로 떠났는데~~이러니 내가 3권을 애타게 안 기다렸겠나고요!그 어린 꽃소년이 혼자서 이집트로 떠나서 어떤 시련을 겪게 될것인지 걱정 가득한 마음으로 읽어내려갔는데..위원회의 결정으로 테오는 희.노.애.락의 네가지 단지에 들어가서 그 감정들을 받아들이고 그 감정에 잠식되지 않은채로 스스로 단지를 깨고 일주일만에 빠져나와야하는데..테오에게는 우리의 금강역사 분홍이가 있었기에 테오에게 도움을 주며 단지에서 빠져 나올수 있게 해준다.그 과정에서 알게된 우리의 라의 전사 보마니와 아누비스. 위원회를 거스르고 테오와 고덕을 돕기위해 한국으로 떠났던 죄값으로 천 년의 부조속에 갇히는 형벌을 받게 되는데..그들의 집사들은 그들을 구하고자 하지만 이미 늦어버린 이들은 함께 돌이 되며 천년집사의비밀을 분홍에게 얘기해준다.한편 라의 전사들이 돌이 되면서까지 막으려 했던 세번째 집사후보 살묘마 함성혁! 다쳐서 거의 식물상태인채로 못 깨어나길 바랬는데 댄장..함성혁과 그를 돕는 위진호. 그들이 꾸미는 일에 고덕과 분홍이는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질걸 예감하는데..3권은 4권을 위해 살짝 쉬어가며 능력치를 쌓는 이야기라고나 할까?테오를 단련시키기 위한 시련들인것 같지만..나는 오히려 분홍을 위한 시련들이 아니었나 싶다.인간의 감정을이해하지 못한채로 그 오랜 세월을 살아온 금강역사..그가 고덕을 만나고 자신을 위해 희생한 엄마 누룽지도 만나고 테오의 희노애락을 함께 보내며 인간의 감정을 느끼고..자신에게 다가올 미래가 슬플꺼 같다는 예감과 함께 누군가가 너무 아프지 않아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하지 하게 된다.으아~~~드디어 대망의 4권만 남겨두고 있는데..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마음과 아직은 고양이들과 집사들을 떠나볼수 없다는 마음이 왔다리갔다리~~^^;우리 구이팔과 내가 천년집사 백년고양이 하련다!#천년집사백년고양이3 #추정경 #래빗홀 #천년집사백년고양이시리즈
관계가 형성되고 믿음이 붙는 순간, 나에게 대화는 중요하지 않았다. 표현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니까. 그런 관계이기 때문에. 나는 말하지도 않으며 그들과 대화하고 있었나 보다. 나는 잠시 내가 대화하는 걸 좋아한다고 착각하고 있었나 보다.-착각中-기다리는 것이가장 쉬웠다.널 기다리는 건내가널 좋아한다는가장 쉬운 표현 중 하나였다.-가장 쉬운 표현-강민혁..씨앤블루 드러머 이지만 배우라고 알고 있는 사람도 많지 않을까 싶은 사람..솔직하게 얘기하자면 강민혁을 좋아한다고 말하기에는 크게 생각해본적이 없을정도로 그룹 멤버이자 배우인 한사람이었다.근데 이 책을 읽고나서 그는 나에게 작가!로 각인되었다.책을 내기로 했을때 자신의 이름을 밝힐지 말지 고민했었다는 말에 충분히 그럴수 있었겠다 싶었다.헌데 이렇게 자신을 밝히고 책을 출판한게 실보다 득이 현저히 많지 않았을까?그의 생각들을 읽어내려가면서 이사람 정말 감성적이구나..이사람 사랑이란걸 제대로 할줄 아는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모두가 따뜻한 봄날에 핀 꽃들을 보고 행복해할때 내 아음은 아직도 겨울이 끝나지 않아 15월이라는 말..사람들은 수면 위의 파도만을 보고 바다를 아는척하지만..깊은 바다속까지 알수는 없다는 거..메뉴라는 글을 대부분 그저 메뉴라고 읽을때 me n you로 있는 사람도 있다는거..이 책은 그저 그의 담담한 속마음을 적어 내려간 책이지만..그 마음속 이야기로 인해 사랑에 행복해하고 있는 사람도.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도..사람에 아파하는 사람도 모두 위로받을 만한 책이지 않을까..#다그런건아니야 #강민혁 #꿈공장플러스
"엄마. 기다리고 있어요. 기적도 마법도 있으니까 크허허어헙ㆍㆍㆍㆍㆍㆍ. 정초과, 걱정 마. 덕후는 절대 죽지 않으니까. 왜냐하면, 우리한텐 다음 주에 나올 애니, 다음 분기에 출시될 신작이 기다리고 있거든. 크흡큽ㆍㆍㆍㆍㆍㆍ 반드시 지켜야 할 가족과 외장 하드가 있단 말이야."p.061"지금 가장 위험한 건 좀비가 아니라 산 사람들일지도 몰라요.퐉 붙잡으세요."p.075세상을 구하는 건 힘 센 슈퍼히어로가 아니에요. 힘없고 약점 많은 악당들이지. 잘 있어요. 악당은 이만 장렬히 산화하러 갑니다. p.174믿고보는 강지영 작가님 이번에 좀비다!강지영 작가님과 좀비라는 주제만으로도 이미 재미있는거 아니냐고요~~~코로나 바이러스가 잠잠해지고 일상을 살던 어느날 대한민국에는 신종 바이러스인 '페인플루' 바이러스가 유행을 하고..발열과 기침. 몸살 오한등의 증상이 나타나지만 치사율은 0프로였기에 다들 가볍게 생각하고 있었는데..어느날부턴가 사람들의 행동이 이상해진다. 같은 단어를 반복하고 동작이 굼떠지고 급기야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치아를 박아넣기까지 하는데...이렇게 급격하게 변한 세상에서 각자의 이유대로 집을 떠나 어딘가로 가야만하는 상황이 닥치는데..초과..그녀는 어린시절 풋사랑에 아이를 낳았지만 미국으로 떠나버린 애인과 그녀를 찾아온 애인의 부인..자신도 같은 일을 겪었다가 아이를 떠나보냈는데 초과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와 너무도 닮아서 자신이 데려가서 좋은 환경에서 훌륭하게 키우겠다고 부탁하는데..가진것도..능력도 없는 초과는 그렇게 선택할수밖에 없고..아이를 보낸후 방에 박혀 글을 쓰며 지내던중 자신의 딸이 탈장수술을 받으러 한국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좀비가 들끓는 바깥을 뚫고 병원으로 가야만한다.초과의 오빠인 근대. 틱장애가 심한 근대는 코페에 자신이 만든 작품을 상영해야만 하기에 집밖으로 나가야만한다.초과와 근대의 엄마 숙영. 자신의 임신한 첫째 딸 초희가 아프고 설상가상 아직 때가 아닌데 양수까지 터졌다. 숙영은 초희를 데리고 병원으로 가야만한다!이렇게 한가족은 각기 다른 이유들로 좀비들을 뿌리치고 목적지로 가야만하는데..그 와중에 벌어지는 좀비사냥과 윗대가리들의 먼저꽁무니빼기..타인을 희생시켜서라도 자신만의 이익을 원하는 인간 등..다양한 인간상들이 등장하며 한숨을 내쉴수밖에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에휴~~많은 좀비 작품들에서 나왔듯이 가족이 최고이고 자식을 향한 엄마는 히어로가 된다! 이런 내용 맞습니다! ㅋㅋ초과와 썸아닌 썸을 타던 윤재의 존재가 반전이라면 반전이었고..솔직히 근대의 틱장애가 갑자기 호전된걸보고서 설마 이 바이러스가 신체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치료효과가 있는건가? 근대가 치료제를 만들수 있는 희망이 되는건가?하는 상상도 살짝 했었는데~~ 정신적인 문제였기에 극복한걸로~~^^;작가님 글 쓰시면서 영상화 작업도 염두해두고 쓰신것처럼 소설임에도 시나리오같은 장면들이 많이 등장해서 글을 읽는데도 영상으로 자동재상되는 바람에 속이 울렁울렁거려 애먹었다 ㅋㅋ 그만큼 디테일하게 쓰셨다는거~~좀비소설이 너무 많아서좀 다른 접근의 좀비였으면 어땠을까 살짝 아쉽기는 했지만..그래도 역시나 후루룩 읽기 좋게 가독성과 재미는 충분했던 소설!#어두운숲속의서커스 #강지영 #네오픽션 #자음과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