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할 정도로 고양이 - 서열 꼴등 집사와 고양이 가족의 좌충우돌 동거 일기
이도훈 지음 / 클랩북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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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스트레스는 평가할 때 시작된다. 내가 대상에 대해 평가하지 않으면 애초에 스트레스는 생겨나지 않는다. 알갱이가 똥인 지 아닌지 판단할 이유 따위는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평가하지 않으면 어떠한 사실도 내게 다가오지 않는다.
그렇게 다시 호흡한다.
p.024


고양이 목욕을 시킬 사람이 있다면, 이 역시 참고하기를 바란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고양이다! 고양이가 목욕을 싫어하면 노하우고, 뭐고, 다 필요없다. 목욕시키는 상상만으로 만족하기를 바란다.
p.188

세상 모든 집사들은 자신이 아가들에게는 어미 고양이라며 스스로를 위로하지만, 결국 다 호구 잡힌 처지일 뿐이다. 억울하지만 어쩌겠는가. 사랑스러운걸.
p.196

겁이 났다. 내려놓고도 잠시 말을 하지 않고 뜸을 들이는 선생님을 보며, 내 걱정은 확신이 되어갔다. 입이 바싹바싹 말랐다. 마침내 선생님이 입을 열더니 말했다.
"구름이는 언제 봐도 참ㆍㆍㆍ 미묘입니다."
진단명 '미묘'.
p.210

아파 봤기에 얼마나 아플 것인지를 알아서 겁이 나기도 하고, 아파 봤기에 어디까지 아플 것인지를 알아서 담담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p.232


진심 진심 진심 지금까지 읽었던 수많은 고양이에 관한 에세이들 중에서 단연코 최고!
너~~~무 재미있어서 읽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고 너~~~무 행복했다.
작가님 글 너무 잘 쓰시는거 아니냐고요~~
수박씨 인줄 착각하고 집어든 이브의 똥. ㅋㅋ
너믄 좋아서 지린 이브..
고양이 집사생활 15년인 나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일이라서 신기하기도 하고 내가 참 축복받은 집사이구나 싶기도 했다.
이브랑 구름이의 손길허용부위랑 손길허용시간 그림으로 보면서도 오호~~ 우리 구이팔은 온몸이 다 손길허용부위이고 시간은 무제한인데~~하고 생각했다.
참고로 우리 구이팔은 발톱이 아예 없는 아이인듯 본인이 스크래쳐 사용할때 말고는 단 한번도 손톱을 자의로 보인적이 없다는거~~
손톱 보려면 젤리바닥을 꾹~~눌러서 꺼내줘야한다는거~~^^
구이팔을 보고 만지고 한 모든사람이 꼭 하는 말은 '뭐 이런 고양이가 다 있디야~~'라는거~~ㅋㅋ
상위 0.00000001프로 정도 되는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라서 이브와 구름이의 이야기가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
진짜 시트콤 보는거 같았고 개그콘서트?웃찾사? 그런 개그프로그램보다 훨~~~씬 더 웃긴 책!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이야기들이 아니라 이브와 구름이의 대본없는 자연스러움이 만들어낸 일상이라서 예측도 안되고 그 일들을 대하는 작가님과 엄마고양이의 반응도 너무 웃겨서 진심 행복했습니다!
작가님 필력에 감탄하며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작가님 저희집 구이팔 MBTI는 뭘까요,
하루종일 집사 몸에 자기 몸을 올려놔야하구요 이불 덮고 있으면 솜방망이로 계속 이불 올리라고 시위하구요 집사 옆구리에 파고들어와서 자구요 같이 있는데 관심 안가져주면 얼굴 똑바로 쳐다보면서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냐~~~아옹'하고 부르구요. 기절할정도로 잠들어서 놀래서 흔들어 깨울때가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화장실 큰일 보고나면 우다다다를 다락까지 하고 집사앞에 와서 헥헥한답니다 ㅋㅋ

#수상할정도로고양이 #이도훈 #클랩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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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의 세계 ㅣ 위픽
이장욱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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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다는 것 반복된다는 것 몸이 밴 것은 늘 이렇게 사람을 지배하지. 명희는 그렇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p.017

동네의 유일한 마트인 '초인할인마트'
암진단을 받았지만 딸과 생계를 위해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출근해서 일하고 있는 캐셔 명희.
사실 그녀는 투시력이라고 해야할까? 몸속을 투시해서 볼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마트로 들어온 수상하고 덩치큰 한 노인이 품안에 과도를 쥐고있는걸 알게된다.
한편 마트에 장보러 온 시인 환희. 그녀는 사람들의 상상이 뭉게구름처럼 머리위로 떠오르는걸 읽을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이 노인의 상상을 읽을수가 없다.
장보러 온 엄마를 따라온 소년..사실 소년은 1년전 학교앞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자신에게 계속 말을 거는 엄마옆에 남아있던 상태였다.
초인마트의 사장인 육 사장..사실 부인이름인 초안할인마트로 이름을 지으려다가 초안도 반대하고 하필 업체에서 초인으로 잘못 인쇄해온덕에 초인할인마트가 되었는데 5년전 세상을 떠난 아내와의 추억에 빠져있다.
과도를 품고 마트에 온 노인은 사람의 생각이 들리고..자신을 떠난 아내가 마트배달원인 치국이 자신과 바람났다고 한 속마음을 듣고 치국을 찾아 마트로 온 것이었는데..
치국을 해하려고 과도를 품고 온게 아니라 치국앞에서 자신의 가려움을 다 벗겨버리려 했던 노인..치국을 찾아 소리지르다 갑자기 심장이 멈추는데..
그냥 각자 자신들만의 일상을 살던 사람들이 노인의 심장마비에 모두가 하나되어 노인을 구하는데...
풀처럼 어느곳에든 존재하고 하찮고 연약하지만 생각해보면 풀처럼 강인한 게 없기에..풀과같은 사람들..초능력을 가진 사람들..
다 같은 의미가 아닐까..
초인할인마트에 있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우리들 각자는 모두 초인이다!

#초인의세계 #이장욱 #위즈덤하우스 #위픽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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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뭔 놈의 천재들이 이렇게 많은 거야
조현경 지음 / 필름(Feelm)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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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만 때면 분명 모든 게 좋아졌는데, 나는 이상하게 그 시절이 그립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믿었던, 마음만 먹으면 그 누구라도 될 수 있다고 믿었던, 뜨겁던 나의 처음이.
p.068

그러니 하루쯤 낭비했다고 괴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세상은 그대로일테고,그 지나간 하루만큼 가뿐해진 몸과 마음을 가질수 있을 테니까.효율적이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하루가 의미 없는 하루가 되지는 않으니까.
p.168~169

어쩌면 인생이란 결핍에서 여유로, 간절함에서 무심함으로, 조급함에서 자연스러움으로 가는 기나긴 여정이 아닐까.
p.183

작가님도 천재 맞습니다!
창의력 없는 나는 예전부터 항상 글쓰는 사람 음악만드는 사람 예술하는 사람들을 보며 천재라 생각했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거..그거 천재 맞는거 아니냐고요~~
작곡가님이 쓰신 책이라서 내가 잘 모르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들일까 했지만 작곡가라는 직업을 가진 조현경이라는 사람의 이야기였고..작곡뿐만 아니라 글쓰는 능력도 너무 훌륭하셔서 진짜 천재맞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공감가는 문장들 한가득!
필사 좋아하시는 분들 필사하실문장들 한가득!
한사람의 사람으로써 힘든일에 부딪쳤을때 공감가는 이야기도 많았는데..작곡가님은 부모님한테 잘하셔야할듯..
훨씬 더 안좋은 상황에서 꿈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 많은데 작가님은 명석한 두뇌도 물려받으시고 물질적으로도 남들보다 한발짝 앞서 계셨던거 같아서리..
나는 진짜 천재가 아니다. 그렇다고 천재들을 부러워하지 않고 나 스스로 왜 난 천재가 아닌걸까 자괴감을 갖지도 않는다.
그저 세상에 천재들이 많음이 감사할뿐이다.
수많은 천재들로 인해 내 인생이 한껏 행복해졌으니까~~
평범한 나는 천재들이 만들어놓은 결과물로 쾌락만 즐기겠습니다!캬하하하
마지막으로 윤하가 부른 '빛이 되어줄게' 너무너무 좋습니다!

#세상에뭔놈의천재들이이렇게많은거야 #조현경 #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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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단단해지는 하루 한 문장 일본어 필사
안은미 지음 / 센시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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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필사 하는걸 선호하지 않는다.
좋은 문장은 그냥 좋은 문장으로 읽고 지나가는 성격이라고나 할까?
근데 안그래도 요즘 듀오링고로 일본어 공부하고 있던중인데..
일본어 문장 필사라니~~
차례부터 너무 취향저격!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뉘어져있고 책과 영화 노래 가사들도 있잖아~~
개인적으로 첫째날부터 따라가도 좋지만 차례에서 맘에드는 문장 찾아 필사하는것도 좋을꺼 같다.
매일 맘이 가는 문장들이 다르니까~~^^
근데 역시 한문은 어렵다 ㅠㅠ
띄어쓰기가 되어 있으면 좋으련만 일본문장은 원래 띄어쓰기 없이 쭉 써있는건가?
필사할때는 내맘대로 띄어쓰기 하기 ㅋㅋ
일본어 아예 모르는 사람들은 한국어 필사해도 좋을만큼 문장들이 좋아서 일본어 공부가 필요한 사람 아니어도 좋을책이지 않나 싶다^^

#마음이단단해지는하루한문장일본어필사 #안은미 #센시오 #일본어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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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것들의 밤
정보라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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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가면서 아이들은 적의 간교한 작전을 조금씩 이해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적에게 점령 당한 매일의 생활 속에서 아이들은 적이 지급한 전자 기기를 늘 손에 쥔 채 화면 바깥에서 죽어가는 자신의 언어와 역사와 자신을 둘러싼 진짜 세상을 차즘차츰 잊어버렸다. 혹은 잊어버린 척했다.
p.116

도망칠 통로를 뚫어두고 물과 식량을 준비하고, 사람들은 차근차근 살아남을 준비를 했다. 살아 있으면 다시 만날 수 있고 살아 있으면 계속 일할 수 있었다. 살아 있으면 어떻게든 다시 저항할 수 있었다. 살아서 존재하는 것이 곧 저항이었다.
p.163

내가 소멸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어딘가에서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다. 옥과 마리카, 귀신. 세상의 모든 비이성적인 존재들, 순리를 거스르고 폭력과 억압의 체계와 싸워 무너뜨리는 존재들.
p.285

밤이 오면 우리는 너무 재미있게 읽었는데..그 열린결말이 끝이 아니라 그 이후 이야기들까지 연작소설로 똭! 너무 행복한거 아니냐고요~~^^
근데 재미있는 책을 읽어서 행복하긴 했지만 읽으면서..읽고나서는 행복하다는 감정은 어울리지 않는책이었다는거~~
지금까지 읽은 정보라 소설중에서 가장 그로테스크하다고 할까나?
붉은칼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어서 이런장르 잘 쓰시는구나 했는데 붉은칼은 외계인이었다면 이름없는 것들의 밤은 기계와의 싸움이다!
공포감을 주는 방법을 너무 잘 아시는거 같았다. 붉은 칼에서도 같은 얼굴의 주인공 남.녀를 계속 복제했었는데..이번 책 마지막 우리는 악마에게서 왔다에서 여러명의 마리카들의 등장이 제대로 상상되서 너무너무 공포스러웠다.
밤이 오면 우리는에서 인간군인으로써 기계에 대항하다 총에 맞았던 마리카..
두번째 예언자에서는 적이 침략하기 전 학교선생님이었던 마리카가 점령당한 이후 아이들을 돌보고 저항군이 되는 과정이 나오는데..첫장면의 남자와 교합하는 장면과 머리 여섯개 달린 날개를 가진 천사의 모습등..기괴하고 이해할수 없던 이야기들이 마지막에 가서 설명되는데 와우~~ 너무 무섭잖아..
우리는 기계와 같이 될 것이다.라는 예언의 말씀으로 인해 마지막 챕터를 살짝 예상해 볼수 있었다.
마지막 우리는 악마에게서 왔다는 흡혈인간 '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빌리가 죽고 마리카가 잡히고 시간이 오래 지나 기계들은 인간을 마약에 중독시키며 지배하고..저항군을 잡기위해 귀신벌레. 가짜 이미지등을 사용하는데..현재 우리도 많이 당하는 딥페이크영상이나..AI로 목소리 변조해서 행하는 사기수법이 있기에 더 확 와닿았던거 같다. 작가님 진심 대박!
인간이 편리하려고 만든 AI.그 AI가 인간을 공격하는 날이 온다면 세상은 어떻게 될것인가..
아직은 인간이 AI를 완벽히 삭제할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AI가 인간에게 대항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인간다움..그 단어에 들어있는 본질에 맞게 살아간다면 인간을 통해 만들어진 AI들에도 인간다운 요소가 들어가지 않을까?
마지막 흡혈인간이 혼자가 아님에 인간적으로 다행이라 느끼고..괜시리 희망을 갖게 되는것 역시 내가 인간이기때문이 아닐까...

#이름없는것들의밤 #정보라 #현대문학 #밤이오면우리는_예언자_우리는악마에게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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