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 아픈 상황에 놓이거나 틀어진 관계를 바로잡아야 하는 등 심적으로 감당하 기 어렵다 싶으면 마음의 셔터를 내리곤 했다. 여동생 지원은 이런 수한의 기제를 '회피'라 지적했지만, 수한은 동의하지 않았다. 수한은 이를 '수납'한다고 표현했다. 물건을 수납하듯, 어지럽고 복잡한 생각들을 마음 한구석에 잠시 넣어두는 것뿐이라고. p.007"복제인간의 문제는 자신이 진짜 '사람'이라고 착각하는 데 있습니다."p.037수한은 리수한의 기억 이 자신의 것보다 선명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기억을 천천히 더듬기 시작했다. 아득했던 과거가 저벅 저벅 수한에게 다가왔다.p.047"마음은 외면한다고 사라지지 않아. 어딘가에 쌓여 있을 뿐이지."p.067처음 책을 읽어가며 느낀 수한은 참 괜찮은 사람이었다.자신의 감정을 타인에게 표출하기보다 혼자서 감당하려 애쓰는 약한 사람..첫눈에 반한 외국인 나나와 사랑에 빠져 결혼하고..그녀의 병간호를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서 감당한 사람..나나의 죽음과 함께 외할머니와함께 나나가 태어난 나라로 떠나버리고..양육권 그러던 어느날 그의 앞으로 대형 택배상자가 도착을 하고..그 택배는 죽은 부인 나나로부터 도착한 수한의 복제인간이었고..'너도 너같은 새끼랑 살아봐' 라는 메모!갑자기 머리가 띵! 이게 뭐지? 갑자기 나타난 내 복제인간은 뇌 공유장치를 통해 나의 모든기억을 공유하고 인간이기에 완벽하지 않은 기억력을 가진 나보다 모든 일을 완벽히 기억하면서 내 회사. 내 아이에게 나보다도 더 완벽한 나의 모습으로 잘 지내는데...요즘 복제인간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이 전에 읽었던 붉은 칼도 같은 기억을 가진 복제인간 이야기 였는데...나와 같은 DNA 나와 같은 기억을 가졌다고 해서 모든게 완벽히 같이 복제될수는 없다고 자신한다.직접 체험하고 겪으면서 느낀 그때의 감정과 그시간에 주변의 상황 기온 까지도 사소한것 하나마저 영향을 받는 인간이기에..그걸 대신 느끼는것과 실제 경험한것들이 쌓여 이뤄진 내 모든 행동과 습관들과 가치관들은 분명 다를수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한다.너무도 사랑했던 시절의 나와 이런저런 상황들로 지쳐있던 나..그 둘의 사랑을 받았던 나나..수한의 사랑을 원했던거지..그의 복제품의 사랑으로 마음이 충족되진 않았을꺼다.재이가 아빠를 사랑하면서도 분노를 느끼는 이유가 처음에는 왜 그러는건지 이해가 안됐었다가.. 모든걸 알게 되고나서 그 아이가 느꼈을 고통과 슬픔이 얼마나 어마어마했을지..한 가정에서 누군가의 투병생활은 마음을 굳게 먹더라도 참 힘든일인것 같다.아픈가족을 돌보는 가족들의 심정. 복제인간에 대한 많은 생각..그리고 반전까지 가득 담겨있는 작지만 알찬 책이었다.#혐오도복제가되나요 #윤혜성 #안전가옥
- 무슨 실수를 저지르셨단 말입니까, 아버지? 왕자가 물었다. 왕이 대답했다. - 죽음을 피하는 데만 급급해서 삶이 무엇인지 알지 못했다.p.042나는 책을 읽은게 아니다.책을 펼침과 동시에 증강 현실 세계 속으로 빠져들어 가상 세계를 체험하는 느낌이었다!최신작이 아니라 개정판이었다는 것도 처응 알았는데 왜 진즉 안 읽었던것인가~~저주토끼로 처음 알게된 작가님 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이 붉은칼이 취향저격이라 너~~무 좋았다.듄 영화가 떠오르기도 하고~~~^^이중나선 이야기에서는 기억을 이식하는 기술과 영원히 살길 원하는 왕의 이야기로 궁금증을 유발시키고..자수가 놓아져 있는 듯한 붉은 비단 칼집을 손에 지닌 포로소녀가 배에 태워져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가는 설정에 절로 한복을 입고 댕기를 하고 있는 소녀의 이미지가 그려졌다.그런 이미지의 소녀를 상상하고 있었는데..안개 자욱한 곳에 아마도 레이저빔을 사용하는듯한 하얀 괴물..아니 헬멧을 쓰고 인간과 유사한 형체의 하얀 외계인..총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는 하얀 괴물들과 싸워 그들의 무기를 뺏어오라고 떠미는 제국..그 전쟁터에 도착함과 동시에 사랑하는 소년의 죽음을 보게 된 소녀.붉은 칼자루 하나로 하얀 괴물과 맞서 싸우는 소녀. 그리고 소년이 남긴 총 한자루..처음부터 완전 재미있어서 말그대로 푹~~~빠져서 읽었다!이스포베딘이 했던 말의 뜻이 2부에서 밝혀지며 1부에서 던져놨던 궁금증을 소년의 얼굴과 같은 이의 입을 통해 모두 알게 됐다.이 소설이 나선정벌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는 걸 알게 되고 나서 진심 와우!하고 놀랠수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회색괴물들의 정체도 그런거였구나~~2026년 현재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이란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데..제국놈들에게서 푸틴.트럼프가 떠오르는건 나만이 아니지 않을까..행성은 그냥 그곳에 있었을뿐인데..그 곳에 있는 자원을 차지하겠다고 죽일듯이 싸우고~~본인들은 안전한 곳에서 멀찌감치 명령이나 하며 그 싸움에 동원되는 살아있는 생명들을 그저 소모품이라 여기는게 맞는것인가..복제된 인간에게 정해진 기억을 주입시키더라도 그 이후에 살아온 삶은 각자가 다를진데 그 복제인간이 모두 같은 사람이라 할수 있는것인가..재미와 사유를 모두 갖춘 흥미진진 sf소설책이었다. 정보라 최고!#붉은칼#정보라 #래빗홀
자기신뢰가 부족한 사람들은 보통 스스로를 피해자로 자처하지만 다른 식으로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p.025마음의 상처는 원칙적으로 우리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생기기도 하고 생기지 않기도 하는 것이다. p.034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삶을 구성하고, 화목해야 한다는 강박에 지배받는다. 알고 보면 그성항은 모종의 공격 욕구와 묘하게 결합되어 있다. 이들은 자신이 약점이라고 생각 하는 것들을 외부에 숨기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어떻게든 상처받지 않겠다는 목표로 살아간다. 그러다 보니 이따금 남들에게 솔직하지 못한 상황도 벌어진다. p.067하지만 당신이 지는 책임은 겉보기에만 책임처럼 보이는 일이 더 많다. 당신은 싸울 일은 멀리 돌아서가고, 누구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아서 할 말이 있어도 꾹 참는다. 이렇게 하면 일단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상대방은 당신을 파악할 수도, 공격 할 수도 없다.p.072대부분의 사람들이 기꺼이 노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일 말고도 자신의 건강과 안녕, 취미나 가족, 그 밖의 욕구를 위한 여가 시간이 동등하게 보장받으리라 믿기 때문이다. 어느 선까지 일해야 적당한 것인지 알기 힘들다면 스스로 이런 질문을 떠올려보자. ‘일하지 않을 때 나는 누구인가?’p.279~280나는 스스로 자신감이 가득차 있는 건 아니지만 자존감 또한 낮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이 책을 통해 의외로 낮은 자존감을 가지고 있었다는걸 깨달았다.두루두루 평화롭길 바래서 내 스스로를 낮추면서까지 내 의견을 말하지 않고 나에 대해 타인들이 아는걸 원치 않았는데..이런거 또한 자존감이 낮은거였다니..채에는 직장에서..애인과의..친구와의 관계가 예시로 많이 나와있는데..와우! 나잖아! 할정도로 비슷한 상황도 많았다.이렇게 많은 예시들을 통해 자존감과 자기불안에 대해 설명해줘서 너무 이해하기도 쉬웠고 확 와닿았던거 같다.그냥 내가 저랬는데..에서 끝나는게 아니라..저랬던 내 모습에 상대방은 답답했었겠구나..저렇게 하는게 모두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게 아니었구나..하면서 앞으로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생각하고 바꿔나가려는 의지를 갖게 해 주는 책이었다.또한 부모의 양육 방식과 가정환경이 어떤지에 따라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도 알수 있었고..마음을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 내 마음을 잘 들여다보는 방법 등을 차근차근 읽어나가며 단단하게 만들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진심 이 책 내가 알고 있는 누군가에게 선물해주고 싶잖아~~나뿐 아니라 분명 모두가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그들에게 내가 직접 손 내미는것도 좋지만 살포시 이 책을 건네주고 기다려주는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다.#내가지금잘하고있다고심리학이말했다 #슈테파니슈탈 #갈매나무
샘은 앤드리아를 꼭 끌어당겼다. 샘과 샘의 슬픈 남편과 일자리가 어떻게 된 영문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누구나 삶에서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니까.p.343"이유를 모르겠네요. 지금은 가진 게 하나도 없는데." "자존감을 가졌잖습니까. 친구도 있고. 날마다 일은 열심히 하고 만족하죠. 자기 삶의 주도권을 가진 거죠. 그건 작은 게 아닙니다."p.351미 비포 유의 충격을 아직도 잊을수 없는데..ㅋㅋ 조조 모예스의 신작!대충 줄거리는 서로 너무도 다른 환경에서 살고있던 40대의 두 여자가 스포츠센터 탈의실 벤츠에서 서로의 마크제이콥스 가방이 바뀌게 되고.. 진짜마크 제이콥스 가방안에 들어있던 빨간색 크리스찬 루부탱 하이힐과 샤넬 자켓.그리고 짝퉁 마크제이콥스 가방에 들어있던 낡고 두툼한 굽의 구두.이 뒤바뀐 가방으로 인해 두 여인의 인생은 어떻게 변하는지에 관한 소설이라고 할수 있다.단순하면서 뻔한것 같은 이 스토리를 가지고 어떻게 독자들을 붙잡아 놓는지가 작가의 역량이라고 볼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호!결혼하고 20년정도 지나 아이도 있는 40대 중반정도의 여자들은 미국이던 영국이던 한국이던 다 똑같구나 싶었다.시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직장에서 정리해고당한뒤 우울증에 빠져 하루 16시간을 쇼파에서 보내고 8시간을 잠을 자는 남편..그 때문에 모든 집안일과 애완견돌보기 자식 챙기기 밖에서 돈 벌어오기가지 온갖 것들을 책임져야하는 샘.호텔 스위트룸에서 지내며 전세계 곳곳에 집이 있고 특별제작 한정품들만 걸치고 살다가 맨몸으로 쫓겨나 이혼통보를 당한 니샤.여러분! 결국 자기 스스로가 당당해지면 됩니다!거지같은 상황들에 얽매이지 말고 박차고 나오라구요! 대가를 바라고 도움을 주는 사람이 아닌 진정으로 나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내어주는 친구가 한명이라도 있으면 된다.샘의 어깨를 누르고있는 수많은 책임들과 회사에 한명씩 꼭 있는 재수탱이 사이먼 같은 상사!에 열불이 터졌고..본투비 금수저인줄 알았던 니샤의 과거로 인해 그녀의 지금 모습이 어느정도는 이해되는거 같았다.돈이 모든걸 행복하게 해주는건 아니라고요~~함께 웃을수 있는 사람이 있는게 진정한 행복이아닐까..#타인의구두 #조조모예스 #다산북스
인류는 그의 의학 기술이 필요하다. 이영환을 살려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해한다. 단지 인체 실험으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위해서 이영환을 죽여야만 한다는 용사의 사명감이 타오를 뿐이다.p.119"아니! 제 어머니를 죽인 놈이 지금 저를 살릴 유일한 사람이라고요!! 어떻게 어머니를 죽인 새끼한테 살려 달라고 빕니까 . 근데 저 .. 살고 싶어요. 살려 줘요."p.142"왜 사람들이 이영환 씨를 살리려고 노력할까요?" "저는 중요한 사람이니까요. 사람들은 늙어서 병드는 게 무섭고 부모님이 다칠까봐 두렵고 낳은 자식이 아플까봐 걱정합니다. 근데 저는 이러한 무한한 고통에서 인류를 구원할 사람입니다. 절대로 죽으면 안되는 존재죠."p.232와우~~이렇게 재미있고 가독성 훌륭해서 첫장 펴자마자 마지막까지 한숨에 읽어내려갈수 있는 소설 너무 좋다구!장애인 두명이 납치됐다는 신고에 찾아간곳에는 자신이 직접 부른 기자한명에게말을 건네는 피칩갑을 한 얼굴의 이영환이 있었는데..그가 납치했던 장애인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장애가 원래 없던것처럼 완벽히 치료된 상태였고~~이영환을 다시 찾아 인터뷰를 한 기자에 의해 그의 의술이 세상에 밝혀지고 그가 내건 조건은..자신은 정신적인 문제를 제외한 모든 병을 고칠수 있으며 자신을 무죄로 만들어 감옥에서 꺼내주면 자신의 기술을 알려주겠다는데..만약 무죄가 안되고 형을 받게 되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의술또한 함께 세상에서 사라지는거라고 협박같은 협상을 제시한다.한편 남부러울것 없이 모든걸 다 가진 변호사 박재준..완벽한 삶을 살던 그에게는 아픈 딸이 있었고 이영환의 변호를 맡으며 자신의 딸을 구하고자 하는데..검사인 장동훈은 어릴적 부모님이 자신의 눈앞에서 미친놈에게 살해당하는 걸 본 이후 세상에서 누군가의 목숨을 빼앗은 범죄자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사형으로 죄를 다스려야한다는 강경파 였는데..이영환을 두고 무죄를 받아야만 하는 박재준과 사형을 받게 해야만하는 장동훈.근데 이놈의 이영환이 마냥 착한 놈이라고 할수 없는게..지금의 의술을 이뤄내기 위해 무려 223명의 사람들로 인체실험을 하고 그들의 목숨을 빼앗았던 것이다.그러면서 세상을 구하는데 223명 정도의 희생은 적은거 아니냐고 웃으며 말하는 인성이 글러먹은 범죄자놈!온통 뉴스는 이영환에 관한 얘기로 도배되어있고..살해당한 223명의 유가족들은 사형을 주장하고 가족이나 본인이 아픈 사람들은 이영환을 풀어주길 바라고~~심지어 이영환을 신이라 칭하는 종교까지 생기는데...와우~~거짓없이 진짜 모든병을 치료할수 있는 세상에 단 한 사람이 나타났고..그는 그 의학기술을 어느곳에도 남기지 않은채 오직 본인만이 알고 있고..그 의술을 알아내기 위해 223명의 무고한 목숨이 희생되었다면..과연 나는 어느편에 서게 될까?혼수상태에 빠져서 마음의 준비를 해야하는 딸의 상황에 이성을 잃어가는 박재준의 모습에 아버지라는 이름의 한 남자가 어떻게 무너지는지를 보았고..범죄자는 죄를 받아야한다며 정의로울것만 같던 장동훈 검사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정의롭다고 생각하는 이미지보다 범죄자!라는 것에 지나친 집착을 가진것처럼 보여서 오히려 현실적이었던것 같다.박재준을 찾아왔던 자신이 피해자의 유가족이라던 남자..자신은 이영환을 용서할수 없지만 본인이 지금 병에 걸린걸 알게 되고 살고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냐는데..솔직히 자신의 자식이 희생당했었더라면 아마도 자신이 아프더라도 이영환이 사형받길 원하지 않았을까? 부모님이 희생당했기에 그래도 자신은 살고싶은 생각이 든거 아닐까 하는 씁쓸한 생각을 했다.이영환이라는 단 한사람을 살리느냐 죽이느냐! 이미 죽음당한 223명의 희생자 뿐 아니라 그로 인해 의료산업과 관련된 모든 직종의 사람들과 사업체가 피해를 보게 될지도 모르기에 윤리적 문제를 넘어 사회적 문제까지 생각해보게 만든 책.디플에 드라마로 제작되었다는데 이렇게 재미있는 내용을 영상화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 봐야겠다!#죽음의꽃 #이동건 #델피노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