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종말 정보라 환상문학 단편선 3
정보라 지음 / 퍼플레인(갈매나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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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대해서는 두 가지 학설이 있다. 하나는 시간이 과거에서 시작해서 현재를 거쳐 미래로 흐른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어떤 사건을 중심으로 시간이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아무런 의미도 약속도 가질 수 없는 모든 존재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엄할 수 있기를 나는 원한다.


개벽의 사전적 의미는 '세상이 어지럽게 뒤집힐'이다. 그러므로 전부 합쳐서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윤 씨가 일자리도 저금도 건강도 아들 부부와의 부드럽던 관계도 모두 잃고 도둑맞아 텅 빈 집 안에 숯과 소금과 함께 남게 된 사건도 그에게 있어 개벽이라면 개벽이었다.




샘플북이라서 3편의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었는데..
한 작가님이 쓴 이야기라고는 생각하지 못할정도로 3작품의 내용들이 너무나도 달라서 깜짝놀랬다.
'정상성'이라는 단어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 '지향'
세상사람들이 정의내린 '정상성' 이라는 단어의 범주는 어디까지이고 그 걸 벗어나면 정상이 아니라고 질타와 손가락질을 받아야하는건지...에휴...
모성애. 죽음과 삶. 지식의 보존에 대한 이야기'무르무란'
사이비에 맹목적인 믿음을 다룬 '개벽'은 태초에 외계인이 지구를 평평하게 창조하였으니에서 이미 읽었던 소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무르무란 이야기가 너무 좋았다.
원시시대의 배경도 좋았고 죽음을 돌려보내는 의식도 독특했고..
이렇게 3작품이 다 좋았는데 나머지 작품들은 어떤 내용들일런지..
역시나 기대를 품게 만드는 정보라님.
보라월드에 빠질수밖에 없다구요!

#작은종말 #정보라 #퍼플레인 #저주토끼 #고통에관하여 #책 #독서 #책추천 #소설책추천 #단편소설 #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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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다발은 독
오리가미 교야 지음, 이현주 옮김 / 리드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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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이 독자들을 제대로 속이셨네~~
다들 읽으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미스터리 소설이라 의심을 기본적으로 깔고서 시작하는데..
혹시..이러지 않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뒤쪽에 가서..이것봐..이럴줄 알았어!했다가..
마지막에 엥? 이건 뭐지?
제대로 당했다는~~^^;
중학교 1학년때 한 학년위인 사촌형이 괴롭힘을 당하는걸 알게 된 주인공 기세.
자신이 도와줄게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탐정이라불리던 2학년 여학생 기타미에게 학폭 증거를 찾아와달라고 의뢰를 하는데..기타미는 증거찾는거보다 학폭을 그만두게 해주겠다고 말한다.
몇일후 긴급 소지품 검사가 시행되고 사촌형을 괴롭히던 아이의 가방에서 포르노dvd가 발견되어 전학을 가게된다.
시간이 흘러 법학부에 다니고 있는 기세는 중학교때 과외를 해주던 의대생 마카베를 오랜만에 인테리어 매장에서 만났는데 그가 지금 누군가에게 협박을 받고 있다는걸 알고 도와주고 싶어 기타미 탐정 사무소를 찾아와 사건 의뢰를 한다.
기타미와 기세는 함께 발로 뛰면서 우선 마카베에 대해 조사를 하는데..
4년전 의대생이던 마카베가 강간사건의 피의자 였다는데...
표지부터 너무 예쁜데 제 5회 미라이야소설 대성 수상작에 100프로 속게 되는 걸작 미스터리라는 소개글까지 대놓고 떡!하고 적혀 있으니..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 없는 소설이었다.
미스터리 소설은 뭐니 뭐니 해도 가독성과 반전인데..
이 책은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나 할까~~
가독성이 아주 좋아서 술술 읽히고..
등장인물도 많지 않아서 좋았고..
반전은 알해 뭐해~~ㅋㅋ
미스터리 좋아하시는 분들 읽어보시길~~

마카베 씨는 몇 년이나 혼자 견뎠을 테지만 지금은 나와 기타미 선배가 사정을 알고 있다.
협박에 꺾이지 않고 맞서면 우리도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그가 휘청일 때 최소한 손을 잡아 줄 수 있다.
p.170

ㆍㆍㆍㆍㆍㆍ아, 그렇구나.
그 순간 깨달았다.
단어의 의미도, 표정의 의미도.
그녀도 들켰다고 눈치책 모양이었다. 어딘가 안쓰러운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다.
그녀와 그리고 마카베 씨의 절망을 생각했다.
그녀도, 아들의 무죄를 믿지 않는 것이다.
p.264

#꽂다발은독 #오리가미교야 #리드비 #미스터리소설 #일본소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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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모드 방튀라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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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다양한 모습들로 존재하고..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사랑이 있다지만..
난 이런 사랑 반대일세!
내 인생의 중심에는 남편이 있고..나는 남편을 너무나도 사랑한다.
남편이 나만 봐줬으면 좋겠고..
나를 생각해줬으면 좋겠고..
다른 여자에게 다정한 말을 건네는 것만봐도 질투로 미칠것같고..
나와 나눴던 대화마저도 녹음해서 돌려듣고 싶다.
남편이 원하는 여인의 모습의 내가 되었으면 좋겠고..
남편을 너무 사랑하기에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할 수 밖에 없으며..
죄의식도 느끼지 않는다.
이게 그녀가 말하는 사랑인걸까?
처음에는 남편을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마음이 비정상적인 모습이어서 나중에는 남편이 그녀를 떠나게 되거나..
아니면 결혼하면 서로에게 애정보다는 의리나 정으로 산다는데..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남편을 사랑하는 순애보적인 사랑이야기 겠거니..했다가..
요일이 지나면서 엥? 이게 모지? 인생에서 본인의 의지는 없는건가?했다가..
헐~~갑자기? 이런 전개라고? 하며 놀라고..
마지막 에필로그에 가서는..그래...둘이 잘 만났다...거의 체념..
미스터리소설도 아닌데 미스터리보다 더 충격적인 반전 뭐냐구!
남편만을 바라보는 나의 심리가 적나라하게 쓰여 있어서..
약간 아니 에르노 소설 같기도 하고..
프랑스 소설은 이런 느낌이 많은거가?
유교걸에게는 어려운 소설이었던것 같다.
남편을 사랑해서 했다는 그 모든 행동들을 나는 1도 용서할수 없다규!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내남편 #모드방튀라 #열린책들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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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민박집 서사원 일본 소설 2
가이토 구로스케 지음, 김진환 옮김 / 서사원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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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런 소설 사랑하잖아~~
솔직히 말하면 소설보다 애니메이션으로 나왔으면 더 많이 사랑했을건데 ㅋㅋ
일본드라마 요괴쉐어하우스도 좋아하고 애니메이션 지금부터 신령님이라던지. 나츠메우인장.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불쾌한 모노노케안. 카쿠리요의 여관밥 등 요괴나오는 거 아~~주 좋아라하는 1인 ㅋㅋ
어릴때부터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들이 보이고..누군가를 나쁜게 쳐다보면 상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기게 되는 눈을 가진 주인공 소년 슈.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고 친척집에서 지내다가 고등학생이 된시점에 함께 살자는 친할머니의 연락을 받고 찾아간 곳은 요괴로 유명한 사카이미나토시. 그곳에서 '아야시 장' 이라는 민박집을 하고 계시다는 할머니.기대를 품고 찾아간 민박집은 훌륨하게도 낡아빠진 곳이었다.
민박집 안에 관계자외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던 문을 여는순간 슈의 인생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는데..
자신의 눈이 사람을 해칠수 있다는걸 알고부터 사람만나기를 힘들어하고 항상 혼자만 지내왔던 슈..막연하게 나를 싫어할꺼야 라는생각으로 먼저 다가가지 못했지만..햄스터요괴 코노스케와 요괴를 좋아하는 인간 미노리도 있고. 손츠루 님이 지켜주시는 아야시 장도 있고..
그곳에서 여러 요괴들도 만나며 인생을 배워가는 슈!
비를 담당하는 요괴 시즈쿠가 자신에게 우산을 씌워준 남자에게 반하는데 감정이 요동칠때마다 비가 내려 힘들어하고 그걸 해결하려고 다함께 힘을 합치는 에피소드 너무 귀엽고 좋았다^^
아직 몸속에 73마리의 요괴가 있으니 시리즈 맞죠?
애니메이션으로 나오면 차~~암 좋겠다.
한국에도 많은 귀신들이 있는데 한국 귀신들은 좀 무서운거 같다. 근데 일본 요괴들은 물론 악한 요괴들도 많지만 선량한 요괴들도 많아서 보는 맛이 있다.
일본 요괴 이야기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완전 강추!

"낭만..... 말인가요?"
"산보다 큰 오오뉴도랑 아무 데서나 갑자기 나타나는 도깨비불! 사람으로 변신하는 여우와 너구리에 소복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귀신! 그야 물론 그런건 존재하지 않는다고 치부해 버리기는 쉽지. 하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쪽이 더 낭만적이라고 생각 안 혀?"
p.110

요괴를 위해 힘쓰는 슈와 좋은 친구들, 그런 광경을 보며 스에노는 혼자 흐뭇하게 미소 지었다.
p.179

"하지만 모처럼 친구가 됐잖아요. 그리고 버려지고 망가질 걸 각오하고 여행을 떠나겠다니ㆍㆍㆍㆍㆍㆍ역시 그건 잘못됐어요."
"뭐가 옳고 그른지를 정하는 건 본인이야."
p.189

"슈 님은 우리 요괴가 존재하는 이유를 아시나요?"
"존재하는 이유.... 말인가요?"
그런 건 지금까지 생각해본 적도 없었다. 슈가 고개를 가로 젓자 시즈쿠는 뜸 들이지 않고 답을 알려주었다.
"하고 싶은 일이 있기 때문이죠."
너무나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이유였다.
p.194

"그런데 요즘 들어 이런 생각이 들어. 내가 외톨이였던 원인은 눈도, 하물며 선글라스도 아니고 나 자신한테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
p.247

기묘한민박집 #가이토구로스케 #서사원 #요괴판타지어드벤처 #아마존재팬베스트셀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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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불신 - 기부금을 둘러싼 불편한 진실
이보인 지음 / 마음연결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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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패션 1대1 기부를 15년정도 하고있고 유니세프와 유엔난민기구에도 후원을 하고 있다. 기부를 시작하면서 나는 내가 내는 기부금이 100프로 전달될꺼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단체를 운영하려면 직원도 필요하고 장소도 필요하고 물품조달을 위한 운송비등.. 공짜로 이뤄지지 않을걸 알기에..
그저 내가 기부하는 금액의 일부분이라도 진짜 도움이 된다면 그걸로 만족한다는 마음으로 기부를 하고있다.
그런데 기부금이 전액 전달된다고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오히려 놀랬다.
생각해보면 광고가 문제인가 싶기도 하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 책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뉴스에서 보았던 사랑의 열매 단란주점 1996만원도 5년간 124번 평균한달에 2번 한번에 16만원정도의 회식 정도 였다는 건 몰랐던 내용이었다. 보통 2천만원이라는 돈의 액수만 부각되어 자극적인 기사들만 내놓다보니 나도 한번에 2천만원을 술집에서 사용했다고만 알고있었는데..잘못된 정보였군..
제목만 보면 기부단체들에 대해 안 좋은점만 잔뜩 얘기해서 기부를 끊게 만들것처럼 자극적인 제목이지만..
이 책은 그게 아니라 대표 큰 기부단체들의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가 내는 기부금이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또한 단체들이 온전히 정보를 공개했을때 기부금이 줄어들걸 걱정할게 아니라..믿고 기부할수 있도록 투명한 정보공개를 바라고 있다.
열심히 기부금만 내면서 모른척 지내왔던 나에게..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한 책이었다.
인스타말고 네이버 블로그도 해야하나~~
해피빈 받아서 그걸로도 기부할수 있다는데 ^^

기부자들은 대부분 자신만의 기부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그 목적을 제일 잘 구현해 줄 곳을 본인이 찾아서 기부한다. 그리고 기부단체가 약속한 대로 기부금을 사용해 주기를 기대한다. 즉, 기부자 머릿 속의 기부단체는 기부금을 약속대로 집행하는 역할이며 기부금 사용의 결정권이 기부자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p.064~065

모금할 때는 가장 설득이 쉬운 사연을 내세우고 정작 결제 단계에서는 다른 곳에도 사용 가능한 모금함을 앞세우는 방식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p.70

기부 산업을 너무 순수하게만 생각하면 이런 오해가 생긴다. 기부단체 직원들도 모두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하는 직원들이며 노동자다. 현장의 전문성을 갖춘 직원이라면, 거리 모금에 투입되는 것보다 수혜자를 만나서 돕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 단체에 더 이익 일 수 있다. 단체 입장에서도 직원이 직접 하는 것보다, 외주를 주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면, 외주를 써서 기부금을 더 아낄 수 있다.
p.130

기부자들의 의심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은 정보공개다. 기부금 사용 과정과 결과를 기부자에게 투명하게 보여주면 된다. 기부단체는 늘 투명하게 기부금을 운영하겠다고 다짐하지만, 이 다짐이 정보공개로 이어진 적은 없었다.
p.151

정보공개를 독려하려면,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이유를 찾아내야 한다. 이 책을 준비하면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한 지점이기도 하다. 기부단체들이 문제를 외면하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정보공개를 하면 오히려 기부금이 줄기 때문이다.
p.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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