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와! 가독성 최고! 몰입도 최고! 범죄 소설은 이래야 읽을맛이 나지!하느님을 믿는 사르다 가족. 어느날 막내딸 아나가 토막나고 불에 탄 시체로 발견되고 둘째 리아는 믿음을 버리고 가족을 떠나 30년째 살고있다. 어느날 운영하는 서점으로 30년만에 첫째 카르멘과 남편 훌리안이 찾아와 자신의 아들 마테오가 사라졌고 마지막 행적이 이 서점이라며 찾게 도와달라는 말과함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얘기하고.. 리아는 유일하게 아빠와 편지로 안부를 주고받고 있었는데 마지막 편지를 마테오에게 맡기며 리아와 함께 읽으라고 하는데..아나의 절친 마르셀라는 사고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사고 이전기억은 선명하지만 아나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실을 숨기고 있고..아빠 알프레도는 아나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마르셀라와 함께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이 책은 일곱명의 화자가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각자의 인물에 대해 다른 글을 인용하여 설명되어 있늣 부분이 딱 그 인물들을 대변하는듯 했다.각자의 믿음과 그 믿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스스로에 맞춰 해석하는지..일곱명이 생각하는 믿음이 이렇게도 다르구나를 알수 있었다.뒤쪽으로 갈수록 눈에 그려지듯 사실적인 표현들에 경악을 금할수 없었고.. 분노게이지 대 상승으로 '이런 미친' 소리가 절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는~~영화화는 되는거죠? 꼭 되어야만 합니다! >믿음을 버린다고 해서 이보다 더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아나의 토막 난 몸이 공터에서 발견된 뒤, 나는 그 처참한 사건을 통해 한 가지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내 믿음이 두려움과 내 주변 사람들이 떠받드는 하느님- 혹은 다른신-이라는 존재를 믿지 않으면 나쁘고 끔찍한 일, 즉 세상의 종말이 올 수도 있다는 가정에 바탕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p.021"그럼 그 남자가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니?" 나는 그녀가 허용하는 만큼만 앞질러 물어보았다. "물론 나를 사랑하지. 하지만 그 사람은 나를 사랑할 수 없어." 아나가 내게 대답했다.p.167나는 우리 각자가 자신이 견더낼 수 있는 진실까지만 도달한다고 믿는단다. 그리고 그 자리에 멈취선 채, 그 이상은 단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하지. 그건 우리 자신의 보호 본능에 의해 정해진 한계점이니까.p.415
제목을 보고서는 요즘 많이 나오는 무슨 빨래방. 편의점. 목욕탕 등등 시리즈처럼 신비한 안과에 찾아오는 손님들과 그들의 사연을 듣고 치유해주는 힐링소설일꺼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런거 아니었다는~~일찍 돌아가신 아빠와 서점을 운영하는 엄마와 살고있는 고등학생 은후. 넉넉치 못한 살림에 알바를 구하려하던 어느날 까마귀가 손거울을 낚아채가고.. 아빠의 유품인 거울을 찾으러 까마귀를 쫓아갔다가 창고안 커다란 거울속으로 빠지고 보름달 안과라는 신비한 세계에 도착하는데..안과에는 도선생과 미나라는 아이가 있고 은후를 따라 안과에 오게된 시우라는 남자아이도 등장하는데.. 이들의 사연이 하나같이 착하지 않다. 도선생은 원래 치유의 능력을 가진 나무였다가 인간들의 욕심때문에 베어져 욕망을 먹고사는 까마귀와 인간의 몸을 반쯤 섞은 몸으로 태어나게 되고. 미나는 태어날때부터 누군가를 죽인다는 예언으로 인해 아빠에게 학대를 받고 자라다 도망치던중 도선생에게 도움을 받게 되고..시우역시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엄마의 외곡된 애정으로 인해 초콜릿을 훔치는 도벽을 갖고 있다.화가였던 아빠의 그림을 보름달안과에서 보게 되고 자신의 아빠 엮시 안과에 다녀갔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 은후.은후 가족의 서로를 향한 마음들이 참 좋았다.이렇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아픔들을 다 치유받고 아름답게 끝나게 되는 책 이었으면 좋았겠지만 작가님은 그런 단순한 힐링소설을 원하셨던게 아닌듯. 힐링소설보다 판타지소설에 더 가깝다고나 할까.전반적으로 나에게는 아쉬움이 많은 책이었다. "사람들은 여기에 어떻게 오게 되는 거야?""그들이 죽음의 문턱 앞에 섰을 때, 새소년이 찾아가."새소년? 고개를 가웃거리는 나를 향해 미나가 나직이 말을 이었다."기회를 주기 위해서지. 새소년이 그들에게 설명해. 당신의 가장 내밀한 욕망을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림에도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겠냐고. 그들이 동의하면, 사라가 이곳으로길을 안내해.""그럼, 죽기 직전의 사람들은 모두 이곳에 오게 되는 거야?""아니."미나는 걸레질을 하며 말을 이었다."죽기 전,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올린 사람들에게만 새소년이 찾아가."p.053"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사람을 외롭게 만드는 것 같아."나는 미나에게 더 이상 다가갈 수 없으니까. 미나의 아픔에 공감을 할 수도, 그 선택을 응원할 수도 없다. 방관자처럼 지켜볼 수밖에 없는 걸까?p.172~173"이 모든 일이 일어난 건, 운명이기 때문이야.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 각자 자신의 자리에서 역할을 했을 뿐."린이 간지럽게 웃었다"그러니 떠난 자들에게 연민을 줄 필요도 없어. 남은 자들은 계속해서 살아가야 해."p.244
임신 12주차의 새피과 그의 남편 톰. 이 부부는 외할머니가 남겨주신 시골 숲속 집으로 이사를 오고 주방을 넓히는 리모델링을 하던 중. 집 마당에서 유골 2구가 발견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경찰에 의하면 그 유골은 1980년 정도쯤 살해된걸로 짐작하고 그때쯤이면 할머니인 로즈가 살고 있을 시기라서 로즈에게 물어보려하지만. 로즈는 현재 치매로 요양병원에 입원중이다.그리고 다른 주인공인 테오와 그의 아빠인 빅터.이 모든 인물들이 어떤식으로 연결되어지는지 궁금했는데.한장한장 읽어가며 퍼즐이 맞춰져 갔다.나 스릴러 추리 이런거 많이 봐서인지..어느정도 읽다가 이 책의 반전을 미리 알아버렸다는~~^^;치매인 로즈가 가끔 제정신일때 하던 이야기들과..기억은 원래 있었던 일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그 일을 회상했던 버전의 기억이라던 말로 유추해볼수 있었다는~~이 책 역시 벽돌책 이었지만 읽는데 흐름이 끊기지 않을정도의 가독성을 가졌다.책을 다 읽고나서 표지를 보니 그림속 아이가 열한살의 진 버든일지도.."전에 어디서 읽었는데" 톰이 끼어들었다. "사람의 기억은 끝없이 발전한대요. 그래서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건 원래 있었던 일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그 일을 회상했던 버전의 기억이래요."p.064"제 의뢰인은 할머님이 가지고 계신 물건을 찾고 있습니다. 의뢰인 분은 할머님이 그 물건을 수십 년 동안 보관해 오셨다고 확신하십니다."p.165"저 숲"대프니가 계속 이상한 말투로 말했어. "저 숲이 우리를 지켜줄까? 아니면 가두고 있을까?" 순간 대프니의 눈이 번쩍였고 난 그눈에서 두려움을 읽을 수 있었어."여기라면 우린 안전해요." 난 단호하게 말했어.p.211
얇아서 읽기에도 좋은데 내용도 재미있다.온 세계 사람들이 종이책을 읽지 않는 미래시대..사람이 쓴 소설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세대.지금도 인공지능이 쓴 소설들이 나와 있다고 하는데..아직 접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사람의 복잡한 감정이 담겨있지 않는 소설이려나?이 책을 읽고서 인공지능이 쓴 책 읽어보고싶어졌다^^;암튼 이 책은 세가지 챕터로 되어 있는데 다 연결되어 있으면서 각자의 이야기들을 담고있다.가상세계인 리얼월드라는 곳에서 비츄얼 휴먼이라는 가상인물과 현실세계의 인간들의 이야기.현실세계의 인간들을 통해 비츄얼 휴먼들이 배워나가고.. 비츄얼 휴먼을 통해 현실세계 아이들도 깨달음을 얻기도 하는..앞으로 멀지 않은 미래에 우리 아이들도 겪어 나가게 될 상황들이 될지도 모르겠다.어린왕자 이야기가 세 주인공에게 큰 의미를 갖고있어서 중간중간 나오는 어린왕자의 명대사들에 다시 감동받은 1인😊배경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이지만 담고 있는 내용들은 부모와 자식과의 소통문제. 친구들과의 관계. 가상인물에 대한 사회문제등이 담겨져 있어서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책이라고나 할까..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을꺼 같다.내 또래 아이들은 대부분 어릴 적부터 인공지능이 쓴 소설을 읽고 자랐다. 사람이 쓴 소설은 문법도 어렵고, 내용 이해도 잘되지 않고, 불친절하다고 느끼는 세대. 그런 세대에게 이전 세대는 가벼운 독서만을 즐긴다고 훈계했다. 고전충은 그에 대한 반발로 나온 용어이기도 하다.p.032"데이터의 일부라도 그건 나야. 어떤 형태로든 나는 내 세게에서 살아가게 될 거라고 읻어. 모습이 달라져도 지금의 내가 듣고 익힌 것들이 그 안에 남아 있다면 그건 나야."p.127
이런 내용일거라고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제목만 보고 상상했던 내용은 영화 '나를 찾아줘' 같은 결이 아닐까했더랬다.부유한 집안의 딸 올리비아와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온 딘. 둘은 너무 사랑하는 부부사이이고 어느날 밤 조종사인 딘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수상적은 교신 내용과 사라진 곳이 버뮤다 삼각지대라는 설정에 뭐지? 하며 작가님은 우리를 혼란에 빠지게 만들었다.그러다 과거시제의 멜라니라는 여인의 등장. 상담치료를 받고 있는 멜라니가 연구하고 있는 부분이 버뮤다삼각지대에 관한 내용이라서 진심 이런 내용이구나~~생각했는데..상담사가 딘이었다고?멜라니와 올리비아가 만나서 딘의 실종을 해결해 나갈꺼라는 내 생각을 한방에 박살내주는 스토리들이 쭉~~~상담사였으면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많이 했던 딘. 책을 다 읽고 보니 딘의 그런 행동이 이해가 갔다.기대했던 스릴러 물이 아니라서 실망하긴 했지만 그건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기대를 해서 그런거고..두꺼운 벽돌책 이었음에도 술술 읽히는 스토리와 올리비아의 사랑에 대한 감정들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결론이 아름다운 소설이어서 대만족!내가 내 남편에 대해 분명하게 알고 있는 건-그가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그는 강인한 생존력의 소유자라는 것이다.p.031당신이 내 안에서 보는 것, 나는 그게 고마워요. 나한테 그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당신은 모를 거예요.누군가가 나를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으로 봐주는 거요. 내가 그런 대접을 받아도 되는 사람인지 확신이 없었거든요.p.296천천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그는 나를 품 안으로 당겼다.그순간 나는 깨달았다. 지금 이 기분은 과거로부터의 해방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과거를 놓아주는 건 달콤하면서 눈부시게 아름다운 선물 같았다.p.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