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사랑 아니면 사람 - 사랑을 말할 때 하고 싶은 이야기
추세경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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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 제 맘 속을 엿보신거 아니죠? 저라는 사람으로 잠깐 살아보셨던것도 아니죠? 그런데 어쩌면 이렇게도 딱 제 마음하고 같으신걸까요.
나는 타고나길 혼자가 편한 스타일이고.. 주변 사람들이 생각하는 나라는 사람은 착한 사람. 나쁜말 못하는 사람. 이런식으로 보여지는 사람이지만. 진심 속은 보여주지 않는 사람이기도 하다.
나는 혼자서도 이렇게 편하고 좋은데 왜 다른사람들은 관계를 맺으려 애를 쓰는건지 당췌 이해가 안 됐었는데..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내가 이런 성향이듯 그들은 그런 성향임을 인정하고 몸과 마음이 피곤하지 않는 선에서 맞춰가려 노력하는 중이다^^
혼자있으면서 편안함을 느끼고 싶을때 찾게 되는 음악인 드비쉬의 '달빛' 왜 이걸 듣고 잔잔한 마음이 되는지 글로 쓰지 못해서 나는 작가가 될 수 없는 사람인가보다ㅋㅋ. 영원한 독자로 만족하는걸로~~~
이렇게 나와 결이 같은 사람이 있다는거.. 그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는거 같다.
비록 작가님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셔서 더 행복해지셨지만. 나는 혼자인게 더 스스로에게 더할나위없는 행복인걸 알기에..아니 최근 주인님을 모시게 되고 말할수 없이 더 큰 행복을 얻게 되어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고있다^^
우리모두 남들의 행복을 보기보다 내가 행복한게 뭔지를 알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래본다.

친절함과 별개로 마음은 잘 열지 않는다. 겉으로는 친절해도 속으로는 나름의 선을 긋고 있다. 상냥하게 웃기도 하고 듣기 좋은 말도 더러 하지만 속은 잘 보여주지 않는다. 쉽게 친해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애써 인연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사실 타고나기를 남에게 관심이 없는 편이고 마음을 열더라도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사람이다. 이제는 나이도 삼십 대 중반이라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게 귀찮기까지 하다. 이미 있던 관계도 멀어지는데 굳이 새로운 인연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p.017

부탁하면서 죄송해하는 건 예의 바른 거지, 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내가 죄송하다고 덧붙이는 건 상대방에 대한 존중보다는 내가 편하기 위한 하나의 처세에 불과했다.
p.028

소확행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개념이 더 필요하다. 작다는 말(소)도 중요하고 확실하다는 말(확)도 중요하지만 소확행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하나의 기준이 더 필요한데, 그건 바로 '나만의 행복'과 '너만의 행복' 그리고 '그만의 행복'이다. 다시 말해 소확행은 '개인적인 행복'이라는 것인데, 저마다의 행복이 다르다는 것이다.
p.041

소중한 건 현재다. 행복했던 과거도 아니고 희망찬 미래도 아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이 시간과 이 감각이 소중하다. 하릴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 나의 의미를 남기고 싶다.
나는 오늘을 산다.
p.096

성공의 서사보다 우리에게 필요한건 너의 삶을 사랑하라는 따뜻한 전언이다. 지금의 자신을 사랑하라는 진실된 위로다. 모든 인생의 이야기는 거기에서 출발해야 한다.
p.107

다른 사람의 행동에 놀라거나 그의 습관에 실망하는 건 그의 잘못이 아니다. 타인이 예상대로만 행동할 거라는 기대가 실망을 부른다. 선입견은 상상력이 부족한 착각이고 그걸 그대로 믿는 건 우리의 잘못이다.
p.175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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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녀를 위한 변론
송시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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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잖아~~~~♡
인어의소송과 선녀를위한변론 너무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내가 술과 친하지 않아서 검색해가며 읽었는데..하이트 왕국 오비 왕국 맥스 왕자 카스공주 ㅋㅋ 등장인물 이름들도 센스최고!
마녀에게 불공정 계약 무효 소송을 진행하여 승소했다는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선녀와 나무꾼을 저런식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ㅋㅋㅋ
과연 나무꾼을 죽인 범인은 선녀일것인가~~~
약간 일본소설 빨간모자시체시리즈랑 같은 결이라고나 할까나.
우리가 잘 알고있는 고전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한 소설 너무 재미있다 ㅋㅋ
나머지 단편들도 다 이런식일줄 알았는데..
기숙이 주인공인 시리즈도 따로 있는건가?
알고보니 천재? 이런 느낌? ㅋㅋ
추예나의 통화를 통해 그녀의 상태를 유추한것을 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애견카페에서의 유추는 살짝 엥? 싶었다는~~
마지막 이야기는 정유정작가님의 완전한 행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의 소설화..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이 모티브인듯..
개인적으로는 고전이야기로 인어의 소송이나 선녀를 위한 변론 같은 시리즈로 또 나오면 좋겠다!

"피고는 원고를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조건으로 원고의 목소리를 빼앗고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유리 조각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하였으며, 원고가 맥스 왕자의 사랑을 얻는데 실패하여 만약 맥스 왕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되면 원고를 물거품으로 변하게 하는 마법을 걸었다."
p.023

이쇠돌은 날개옷을 빼앗긴 선녀에게 사람의 옷을 입혀 집으로 데려왔다. 선녀에겐 별도의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그냥 선녀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쇠돌은 선녀에게 부부 생활을 강요하고 홀어머니를 부양하도록 했으며 가사 노동을 시켰다.
p.067

선녀가 살인죄로 기소되자 여성단체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 이쇠돌의 절도, 약취유인, 강간, 협박 등 수년간 이어진 범죄행위로 인해 선녀의 인권이 유린되어왔다는 점을 참작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p.068

추예나는 임기숙이 말할 겨를을 주지 않고 쏘아붙였다.
"그리고요! 전화한 김에. 전에 얘기됐던 거 있잖아요. 저 특근수당 112만 원 누락된 거, 오늘 안으로 입금해주세요. 알겠죠?"
이게 뭔 소린가.
임기숙은 휴대전화를 든 채로 눈을 끔뻑거렸다. 난데없이 특근수당이라니?
p.132

"방금 나왔잖아요. 치치. 나와서 형사님에게 욕하고 그랬잖아요. 치치가 한 거예요. 제가 한 게 아니라. 지금 저는.... 라라예요. 저는 대부분 라라예요, 형사님."
김윤주는 보기 괴롭다는 듯 손바닥으로 사진을 가리고 울부짓었다.
"저는 어제 하루 종일 치치에게 잡혀 있었어요! 보셨잖아요? 아까 걔, 치치가 한 거라고요! 다 걔가 한 짓이에요! 치치가 이 아이를 죽인 거에요! 제가 아니라!"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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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계시록 YA! 18
박에스더 지음 / 이지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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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와 오컬트가 만났다는 소개글에 제대로 혹해서 기대감 뿜뿜했더랬다.
미래시대 갑자기 오류를 일으킨 청소로봇이 던진 달항아리에 의식불명상태가 된 쌍둥이 동생 여울이를 위한 산의 치료를 받기위해 찾아온 지혜도시! 지혜도시는 철저히 산에 의해 관리되는 곳! 지혜도시에 도착하자마자 사유는 산의 노래소리를 듣고..
사고가 나기 전부터 산의 꿈을 꿔왔다는 여울이.
산의 축복을 받은 사람은 정원지기가 될수 있다.
차기 최고의 정원지기로 내정되어 있는 여래.
여래의 눈에는 모두가 신성시 여기는 산의 실제모습이 보이는데..
지혜도시를 떠나기 위해 자신을 대신할 사유에게 산의 축복이 깃들게 하고.. 사유역시 산의 진짜 모습을 보게 되는데.
왜 sf와 오컬트의 조합이었는지를 제대로 알수 있었다.
산의 영험함에 산을 숭배하며 사는듯 했지만..
그 산과 지혜도시가 만들어진 과정을 알게 되자..
우와~~하고 놀랠수밖에 없었다.
진심 독특한 소재에 페이지 수도 많지 않아서 앉은 자리에서 휘리릭 읽어낼수 있었던 소설.

산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이화도 그 목적이 무엇인지 알수 없었다. 산은 인간이 아니었고 그렇기에 완벽히 이해할 수 없었다. 산이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걸 버리고 어떤 걸 취하려고 하는지 인간들은 몰랐다. 그래서 더욱 대비해야 했다.
p.053

이 도시는 산을 위해 만들어진 곳이었다. 사람이 사는 곳이 아니라, 산을 위해 사람들이 존재하는 곳이었다.도시의 존재 의의가 사람이 아닌 산에 있었다. 산을 지키고 떠받고 믿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
p.174

#정원의계시록 #박에스더 #이지북 #서평단 #받았다그램 #잘읽었습니다 #독서그램#책스타그램#bookstagram #책만큼은맥시멀리스트 #청소년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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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궁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시공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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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너무 재미있다!
제목과 표지와 내용까지 삼박자가 이렇게도 잘 맞을수가 있을까나~~~
우리가 알고 있는 사도세자와 그에 얽힌 사건을 배경으로 이런 재미난 이야기를 엮어내시다니~~
배경이 현재가 아니고 조선시대 의녀와 종사관나리여서 괜시리 더 애틋한거 같기도하고~~파란도포자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거 같기도하고~~
혜민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주인공인 내의녀 백현과 종사관 의진이 추적해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남녀차별과 신분제도 당파싸움 권력싸움 등..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어서 읽는데 지루함이 1도 없었다.
거기에 로맨스까지 한스푼 얹혀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
결말은 이미 역사가 스포라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거 말고 이 소설에서의 범인에 대한 반전이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서 우와!하고 탄성을 자아낼수밖에 없었다는~~
공포영화급 장면이어서 소름이 쫙~~~!
사극에 미스터리 로맨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숨을 쉬기 힘들었지만 나는 고개를 숙였고, 지은도 나처럼 했다. 복종은 우리의 의무였다. 나는 바닥에 시선을 고정하고 크게 쿵광대는 내 심장 소리를 들었다. 난신 의원이 가짜 세자를 치료하는 동안,비단 스치는 소리가 났다. 두 사람은 소리 없는 관객들을 위해 연기를 하는 중이었다.
궁녀들. 내관들. 첩자들
p.020

살인 수사는 장기와 같았다. 누가 팔각형의 말을 집어 든 순간,시간은 정지하고 세상에는 전략, 작전, 질문만 남는다. 의진과 다음 행보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니 그런 마력에 사로잡히는 듯했다.
p.144

"만일 네가 수사를 계속한다면 이것만큼은 기억해라. 사람은 모름지기 자신이 걸을 길을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후회를 안고 살아가지는 말거라."
p.153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평범한 편지였다. 하지만 평범함은 빼앗겼을 때 비로소 소중한 보물이 되는 법이다.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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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5
케이시 지음 / 플랜비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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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로 저를 그렇게 감동시키시더니 소설도 이렇다구요?
나 케이시 작가님 완전 팬됐다!
이 전에 내마음 이용약관 에세이 읽고서도 너무 좋아서 감탄했었는데.. 소설은 어떤모습일지 궁금해 했었는데.. 이렇게까지 좋단말인가!
개인차가 있어서 모두에게 좋다 말할수는 없지만 나는 너무 너무 너무 너무 좋았다😍
10.000번의 손이 닿으면 영혼이 생기는 돈!
주인공 '포티의 인간탐험여행기'라고나 할까 ㅋㅋ
픽사보다 더 픽사같다는 소개글도 딱이다!
소설인데 철학책인거 같기도 하고 로맨스인듯 하면서 개그책인거 같기도 한 ㅋㅋ
유머도 완전 내 스타일이어서 박장대소 했다는~~ ㅋㅋ
똥을 안 내리면 프로포즈를 하게 되는겁니다 여러분! ㅋㅋ
케이시 작가님 미스터리 스릴러 책도 유명한거 같던데 그건 또 어떤 느낌일지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장난감 산 기억, 여행 간 기억... 돈은 사람들의 기억이 묻어 있어서 10,000번을 스치면 영혼이 생긴단다."
p.008

"겉모습이 뭐가 중요하겠어. 그래서 우리는 생김새로 판단하면 안 되는 거야. 반드시 대화해야 알 수 있지."
"나도 그 정도는 알아. 대화 없이 생김새만으로 판단하는 건 멍청이들이야."
"안다니 다행이야. 큰 갈등도 대화로 모두 해결될 수 있는데 대화를 피하고 오해만 키우다가 다치는 사람들도 많이 봤거든."
p.014

커플을 보며 느겼다. 사랑은 하나의 모습이 아니다. 100명이 있으면 100개의 얼굴로 존재한다. 사랑에 정상성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다. 어떤 형태로든지 존재할 수있다.행 수 있다. 행복할 수만 있다면,
p.132

"누구나 깊은 내면에 웅크린 채 우는 아이가 있어. 우리는 그 아이를 달래서 일으켜 세우고 다독이며 모험을 떠나야 하는 의무가 있어."
"어디로요?"
"행복이 있는 곳 어디든. 행복은 자동차의 사이드미러처럼 언제나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지. 또 짧은 순간에 머무니 습관적으로 행복하렴. 10분 후 출발하는 항공권처럼 재빠르게 행복해야 해. 미루면 네 것이 아니라고 뒤도 안 돌아보고 떠나버리지."
p.176

"삶은 똥을 만드는 게 목적이야?"
"응. 삶의 부산물이 똥이니까. 이것만 기억해. 한 번에 많은 똥을 내리면 변기가 못 버텨. 내가 다 봤어. 똥을 안 내리면 결국 프로포즈 하게 되지. 위험해. 내가 본 진실만 여기하는 거야"
"똥을 안 내리면 프로포즈하게 된다...? 알겠어."
p.301

10,000명이 가치를 몰라봐도 괜찮다. 10,000명이 돌이라고 생각해도 한 명이 금을 발견하면 금이 된다. 단 한 명. 한 명 이상만 알아봐 주면 가치가 폭등하고 강력해진다. 수학적으로 한 명 이상은 한 명과 같거나 크다는 뜻이고 그 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포함한다.
p.327

"매일 12월 31일의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래 연락하지 않았던 친구와 가족들에게 새해 인사를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기잖아요. 미안한 사람에게 사과를, 고마운 사람에게 감사를 보내는 용기요."
p.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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