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궁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시공사 / 2023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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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너무 재미있다!
제목과 표지와 내용까지 삼박자가 이렇게도 잘 맞을수가 있을까나~~~
우리가 알고 있는 사도세자와 그에 얽힌 사건을 배경으로 이런 재미난 이야기를 엮어내시다니~~
배경이 현재가 아니고 조선시대 의녀와 종사관나리여서 괜시리 더 애틋한거 같기도하고~~파란도포자락이 눈에 선하게 그려지는거 같기도하고~~
혜민서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을 주인공인 내의녀 백현과 종사관 의진이 추적해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남녀차별과 신분제도 당파싸움 권력싸움 등..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있어서 읽는데 지루함이 1도 없었다.
거기에 로맨스까지 한스푼 얹혀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
결말은 이미 역사가 스포라서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그거 말고 이 소설에서의 범인에 대한 반전이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서 우와!하고 탄성을 자아낼수밖에 없었다는~~
공포영화급 장면이어서 소름이 쫙~~~!
사극에 미스터리 로맨스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숨을 쉬기 힘들었지만 나는 고개를 숙였고, 지은도 나처럼 했다. 복종은 우리의 의무였다. 나는 바닥에 시선을 고정하고 크게 쿵광대는 내 심장 소리를 들었다. 난신 의원이 가짜 세자를 치료하는 동안,비단 스치는 소리가 났다. 두 사람은 소리 없는 관객들을 위해 연기를 하는 중이었다.
궁녀들. 내관들. 첩자들
p.020

살인 수사는 장기와 같았다. 누가 팔각형의 말을 집어 든 순간,시간은 정지하고 세상에는 전략, 작전, 질문만 남는다. 의진과 다음 행보에 관해 이야기하다 보니 그런 마력에 사로잡히는 듯했다.
p.144

"만일 네가 수사를 계속한다면 이것만큼은 기억해라. 사람은 모름지기 자신이 걸을 길을 선택해야 하고, 그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후회를 안고 살아가지는 말거라."
p.153

엄마가 딸에게 보내는 평범한 편지였다. 하지만 평범함은 빼앗겼을 때 비로소 소중한 보물이 되는 법이다.
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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