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를 위한 변론
송시우 지음 / 래빗홀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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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잖아~~~~♡
인어의소송과 선녀를위한변론 너무 독특하고 재미있었다.
내가 술과 친하지 않아서 검색해가며 읽었는데..하이트 왕국 오비 왕국 맥스 왕자 카스공주 ㅋㅋ 등장인물 이름들도 센스최고!
마녀에게 불공정 계약 무효 소송을 진행하여 승소했다는것도 너무 재미있었고..
선녀와 나무꾼을 저런식으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는데.. ㅋㅋㅋ
과연 나무꾼을 죽인 범인은 선녀일것인가~~~
약간 일본소설 빨간모자시체시리즈랑 같은 결이라고나 할까나.
우리가 잘 알고있는 고전 이야기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 한 소설 너무 재미있다 ㅋㅋ
나머지 단편들도 다 이런식일줄 알았는데..
기숙이 주인공인 시리즈도 따로 있는건가?
알고보니 천재? 이런 느낌? ㅋㅋ
추예나의 통화를 통해 그녀의 상태를 유추한것을 보고 대단하다 생각했는데.. 애견카페에서의 유추는 살짝 엥? 싶었다는~~
마지막 이야기는 정유정작가님의 완전한 행복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실제 일어났던 사건의 소설화..
인천 초등학생 살인사건이 모티브인듯..
개인적으로는 고전이야기로 인어의 소송이나 선녀를 위한 변론 같은 시리즈로 또 나오면 좋겠다!

"피고는 원고를 인간으로 만들어주는 조건으로 원고의 목소리를 빼앗고 걸을 때마다 발바닥이 유리 조각에 찔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하였으며, 원고가 맥스 왕자의 사랑을 얻는데 실패하여 만약 맥스 왕자가 다른 여자와 결혼하게 되면 원고를 물거품으로 변하게 하는 마법을 걸었다."
p.023

이쇠돌은 날개옷을 빼앗긴 선녀에게 사람의 옷을 입혀 집으로 데려왔다. 선녀에겐 별도의 이름을 지어주지 않고 그냥 선녀라고 부르기로 했다. 이쇠돌은 선녀에게 부부 생활을 강요하고 홀어머니를 부양하도록 했으며 가사 노동을 시켰다.
p.067

선녀가 살인죄로 기소되자 여성단체는 잇따라 성명을 내고 시위를 벌였다. 피해자 이쇠돌의 절도, 약취유인, 강간, 협박 등 수년간 이어진 범죄행위로 인해 선녀의 인권이 유린되어왔다는 점을 참작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p.068

추예나는 임기숙이 말할 겨를을 주지 않고 쏘아붙였다.
"그리고요! 전화한 김에. 전에 얘기됐던 거 있잖아요. 저 특근수당 112만 원 누락된 거, 오늘 안으로 입금해주세요. 알겠죠?"
이게 뭔 소린가.
임기숙은 휴대전화를 든 채로 눈을 끔뻑거렸다. 난데없이 특근수당이라니?
p.132

"방금 나왔잖아요. 치치. 나와서 형사님에게 욕하고 그랬잖아요. 치치가 한 거예요. 제가 한 게 아니라. 지금 저는.... 라라예요. 저는 대부분 라라예요, 형사님."
김윤주는 보기 괴롭다는 듯 손바닥으로 사진을 가리고 울부짓었다.
"저는 어제 하루 종일 치치에게 잡혀 있었어요! 보셨잖아요? 아까 걔, 치치가 한 거라고요! 다 걔가 한 짓이에요! 치치가 이 아이를 죽인 거에요! 제가 아니라!"
p.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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