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와 함께 급하게 도망치듯 이사오게 된 파인 리지 공동체 마을. 책은 알렉스와 르네 두사람의 시점으로 교차되며 쓰여있다.알렉스가 들었던 아들이 사라졌다는 집이 르네가 아닐까 쉽게 추측해볼수 있었다. 시간차를 두고 과거의 르네 집에 무슨일이 있었는지.. 이사온 알렉스 집에 일어나는 일들은 무슨 사건을 만들지 궁금하게 만들며 진행되는데..초반이 너~~~무 지루했다.집앞에 놓여있던 눈이 파헤쳐진 죽은 새가 들어있던상자와 동네 꼬마가 얘기한 마녀이야기. 진행을 빨리 시켰다면 훨씬 몰입도 있게 확 빠져서 읽었을꺼 같은데.. 루즈~~한 전개에 힘들었다규 ㅠㅠ뼈와 인형 피가 배달된후 아이가 사라진다는 마녀이야기로 무슨일이 생길지 잔뜩 기대했지만.. 결국 부모와 자식들 사이의 소통문제에 더 초점이 맞춰져있던 소설인듯..밖에서 행복해 보였던 가족들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들 문제가 있었고..거의 마지막에서야 휘몰아치는 진실들..좀더 스팩타클하길 바랬던 1인으로써는 살짜쿵 실망했다규!마이클은 소파에 앉은 채 눈을 감았다. 노랫속에서 폴은 이렇게 충고하고 있었다.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은 아주 작은 차이에서 비롯돼. 잘못 생각하면 큰실 수를 하게 될 거야.p.110"나는. 우리 아빠는..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그렇다고 폭력적이거나 때리거나 하진 않았고요. 엄마도.. 음, 그냥 제가 성장할 때 적절한 방식으로 대해주지 않았다고만 해 둘게요."p.165실제로 가족의 방문은 내 인생에서 가장 괴로운사건이었다. 이런 나를 보고도 엄마는 냉정히 떠나 버렸다. 킹스포드스미스 공항에서 가방을 확인한 후 검색대를 통과해 거의 뒤도 안 돌아보고 희미하게 사라지던 모습은 계속 큰 상처로 남았다. 상처가 이토록 고통스러운데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이 의아할 지경이었다. 엄마가 머물러 줄 거라 일말의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기대? 그야 집을 떠난 사람은 나였으니까. 하지만 엄마가 이대로 나를 영원히 저버린것만 같아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파왔다. 날 떠나지 마. 제발 여기 있어.엄마는 못들은 체 했다.p.166지금 이 집은 내 집이 맞지만 그 당시와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똑같은방에, 똑같은 가구, 똑같은 물건들. 분명히 우리 집이 맞는데도 내 것이아닌 것처럼 묘한 이질감이 느껴졌다.p.182"뭔데. 올리? 네 생각을 애기해 봐."아이가 두려움으로 가득 찬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았다."두려워, 엄마. 뭔가 진짜 무서운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아."그는 몸을 옆으로 돌려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p.298
잇스토리의 영상화소설 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써 이번 작품도 엄청 기대를 했었다.제목부터 향단이는 누가죽였나라니~~. 개인적으로 종이책만 보는 사람인데 전자책이어서 몰입도가 살짝 깨진것도 있었지만 이 작품은 작가님의 욕심이 너무 과하지 않았나 싶은 느낌!물론 재미가 없었던건 아니다. 변학도에게 효자 아들 변도학이 있었고 그가 아버지 대신 유배를 간 제주도에서 보수주인으로 옥단이를 만나게 되고 그 마을의 무당이나 마찬가지였던 옥단이가 내림굿을 하는날 바뀐 방울때문에 도학에게 죽은 향단이가 나타나서 향단이를 죽인 범인을 찾아내는 줄거리는 아주 흥미로웠다.심청이와 콩쥐. 장화홍련까지 우리가 알던 전래동화속 주인공들이 귀신이 되어 등장하고 도학이와 향단이가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것 까지도 좋았는데.. 끝날기미가 없이 계속해서 별주부전에 필사검 사건에 전우치에 홍길동도 등장하고, 저승까지 가서 5년전에 죽은 반려견을 타고 빠져나왔다가 분리된 몸과 육체를 다시얻기위해 사건 해결 또하고 결국 남원으로 돌아와 향단이 사건 해결하려 했는데 도학이 아빠 변학도와 이몽룡 아빠와 향단이 아빠와의 인연에 결국 해결됐나했더니 뜬금없이 눈떠보니 사건 일어나기 1년전으로 돌아가있고~~아이고 지친다규~~~근데 써놓고 보니 나 너무 재미있게 읽은것 같잖아 ㅋㅋㅋ영상화 제작을 위한 소설만의 그 맛이 있는건 확실하다^^;왼쪽으로는 옥단이가, 오른쪽에는 향단이가 나란히 앉아 신세 한탄을 했다. 옥단이는 힘들게 내림굿을 했으나 오랜만에 찾아온 큰돈 벌 기회를 놓쳤고, 향단이는 억울한 죽임을 당했지만, 제주도에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물론 가장 힘든 건 향단이와 접신을 하고. 향단의 죽음을 옥단에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도학이었다."네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없었던 거 같다. 이몽룡이 너를 선택한 것도 운명이었고, 우리 아버지가 너 말고 춘향을 찾은 것도 운명이었다. 모든 것은 정해진 운명대로 나아갈 뿐이다. 지난 선택을 후회한들 소용없지."생각해보면 어느 한 곳 피할 수 있는 지점은 없었다. 향단이 몽룡과 만나 눈이 맞은 것도 운명이요, 몽룡이 월매와 방자의 속임수에 속은 것도 운명이었다. 또 도학의 아버지인 변학도 역시 몽룡이 판 함정에 빠진것도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다."삶이라는 건 사람들과의 관계다. 그래서 인간 사이의 신의가 가장 중요하지. 그런데 그것이 무너지는 순간, 이렇게 참극이 벌어지는 것이다. 산다는 건 나 혼자만 행복해서는 안 되는 것이야."
이책 뭐야! 왜이렇게 재미있어!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마지막까지 휘리릭 읽어버렸다.돈많은 집안들의 자녀들이 모이는 나이팅게일 캠프.층층나무 오두막에 배정받은 주인공 에마데이비스. 캠프 파이어를 하던 밤 같은 방을 쓰던 비비언, 내털리, 앨리슨이 오두막을 빠져나간 후 실종된채 15년이 지난 어느날. 화가로 성공한 에마에게 나이팅게일 캠프를 다시 열테니 미술선생님으로 함께하자는 권유를 받고 15년만에 그 장소로 다시 향하는데..제목부터 마지막 거짓말이기에 이 책에서는 거짓말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진실도 중요하다. 등장인물들에 각자 설명해주기보다 캠프에서 하던 두진실 한 거짓말이라는 게임을 통해 아이들의 현재 모습부터 가정사 심리상태등 많은 사실들을 알 수 있게 한 것도 좋았고.. 거짓말에 신경쓰다 진실을 말한것들을 신경쓰지 못했는데..진실로 사람들을 속인다는게 뭔지를 알 수 있었던 소설! 사라진 소녀들의 행방과 에마의 거짓말이 무엇이었는지 하나씩 밝혀지는 것도 쫄깃쫄깃 긴장하게 만들어서 너무 좋았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에 반전..완전 최고!이 작가님 다른 책도 궁금해졌다"당신이 캠프에 다시 간다면 다른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도 몰라. 유일한 돌파구는 직접 부뒷쳐보는 것뿐이야."p.040"이제부터 게임을 하려고. '두 진실, 한 거짓말'이라는 게임이야. 우선자기 자신에 대해 세 가지를 말하는 거야. 세 가지 말 중에서 둘은 반드시 진실이어야 해. 하나는 거짓말이어야 하겠지. 그럼 다른 사람들이 어떤 말이 거짓인지 맞히는 거야."p.114"데이비스양?"당신은 숨을 깊이 들이마신다."아이들 이름은 사샤, 크리스털 그리고 미란다입니다."p.314
'다 너를 위한 일이었어' 라는 말이 모든걸 해결해주지는 않는다.'너'라는 존재가 그 일에 대해 허락을 했나? 그런 일을 해도 되는지 '너'에게 물어보지 않고서 '내' 마음대로 그건 '너'를 위한 일이었어.라고 스스로를 납득시키는건 아닌가..'너만 있으면 돼' 라는 말과 함께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사는 엄마 밑에서 자란 지유..지유 스스로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수 있을까?엄마의 인생 계획에 맞춰 살아온 지유가 끌로이에게 끌린 이유는 자신이 가져보지 못한 자유로움이 아니었을까..하지만 지유는 자신의 엄마처럼 끌로이를 보며 '너만 있으면 돼'와 '너를 위한 일이었어'라는 이 두 문장으로 그녀와의 관계를 망치게 되고..나만 있으면 된다던 엄마는 지유의 의견은 묻지 않은채 생명유지 장치를 끄는데 싸인을 하고.. 세상에 혼자 남겨진 지유..이젠 그녀 혼자서 이 세상을 헤쳐 나가야 하는데 새장속의 새처럼 자란 지유가 이제는 새장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가 끌로이와 미지처럼 사람들을 만나고 경험도 하고 상처도 입으면서 성장해 나갈수 있길바란다.언젠가 엄마에게 물은 적이 있어. 왜 그렇게 만날 웃느냐고. 엄마는 그랬어. 따지고 보면 인생은 그렇게 심각할 게 없다고. 그러니까 웃으라고. 네가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나이가 들어 뒤돌아봤을 때 추억할 만한 일을 많이 만들면 된 거라고. 그리고 남을 도우라고.p.031그제야 지유는 엄마의 말이 생각났다. 도미노를 잘 쓰러뜨리려면 처음 세울 때부터 전체가 어떻게 쓰러질지 큰 그림을 머릿속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했던 그 말이.p.197 난 너만 있으면 돼. 나는 그 말의 허상에 얼마나 사로잡혀 있었던 걸까.서울에 돌아와 너와 함께했던 시간에 대해 많이 생각했어. 돌이켜보면 너는 내가 되고 싶었던 나였어. 너의 활기와 자유로움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p.217*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세상 귀염뽀짝하고 아름다운 우리말이 이렇게나 많은데 이렇게도 모르고있었다니..세종대왕님이 진짜 슬퍼하시겠다.익숙하지 않지만 아름다운 낱말들로 작가님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적혀 있어서 읽으면서도 잔잔해지고 단어들 읊조리며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돌이마음같은 책이었다고나 할까^^곧 해외여행을 가는데 낯선이들 사이에서 '머슬머슬하게' 앉아있을 생각하니 살짝 스트레스가 오는듯 하군..지금 내 몸 상태는 '텡쇠' 이지만 전체적인 내 삶은 해낙낙하다. 스웨덴어로는 '라곰'이라고나할까나.. 하지만 나이를 들면서 뭐든지 '겨르로이'하는 삶을 추구해야겠다.가을은 모든 날, 모든 시간이 가을답다. 쌀랑한 아침 바람도, 추적추적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성긴 비도, 어느새 이렇게 낮이 짧아졌나 당황케하는 저물녘과, 기분이 산뜻한 건지 쓸쓸한 건지 헷갈리게 하는 저녁 공기도. 마치 잊을까 봐 걱정하는 것처럼 쉼 없이 일러준다.p.015사람은 자기 마음의 문지기다. 스스로 통과시켜주지 않으면 감정은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머문다. 제대로 느끼고 표현하고, 일찍 보내줘야 병이 되지 않는다.p.031후회는 과거의 선택을 현재의 시선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생긴다. 하지만 선택을 했던 순간의 나는 선택의 결과를 감당하고 있는 지금의 내가 아니다. 그래서 후회는 그 자체로 모순이다. 시점을 섞어서 바라보며 감정을 소모하는 일은 어리석다.p.097다만 한 가지는 믿는다.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의지와 노력이 선한 마음이라는 것. 선하기만 한 사람은 없지만. 선한 마음은 도처에 있다는 것.p.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