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거리 내게 말을 건다
박성주 지음 / 담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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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화살처럼 빠르다. 늘 지나고 나서야 깨우친다. 흐름을 잠시 멈추기 위해 떠난다. 그리고 침묵한다. 누구나 그럴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p.029

여행은 지친 일상에서 만나는 빛나는 ' 틈'과 같다. 예상치 못했던 선물이 주는 기쁨
처럼 일상의 틈은 그 자체로 아름답다.
p.066

우리는 저마다의 인생을 여행하고 있다. 눈부신 아름다운 석양은 어찌 이리도 빨리 지는지, 사랑은 왜 늘 저만치에 멈추어있는지. 시련은 언제 어떻게 닥쳐오는지 우리는 이해하지 못한다. 천천히 흐르는 시절이었는데 벌써 이만치 오늘에 와 있다.
매일매일의 여행 속에서 행복은 작은 점처럼 보일지라도, 그 점들이 이어져 인생의 기쁨으로 그려지고 완성된다.
p.164

삶의 의미나 정답은 인생마다 다를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나만의 방식으로 나만의 인생을 여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p.193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은 천프로 만프로 공감할만한 이야기들..
여행을 사랑하는 이들은 책 역시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
일상의 힘듦을 여행을 통해 위로 받고... 일상이 아닌 낯선 장소에서만 느껴지는 그 낯섦과 설레임에 우리는 또 시간과 돈을 써가며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닐까.
나 역시 여행 하려고 회사다니며 월급 받아요!라고 할 정도로 여행을 좋아하는데..
머리가 복잡하고 삶이 퍽퍽해서라기보다..그냥 여행자체를 좋아하는건가?
일상에서는 낯선거 너무 싫어하고 낯선 사람들 만나는것도 안 좋아하고 익숙한걸 좋아하기에 연애도 5년이상씩..직장도 20년..사는곳도 결국 내가 자라온곳으로 돌아왔는데..왜 여행만은 낯선곳을 좋아하는걸까?
부모님과 함께하는 패키지 여행을 가더라도..무조건 혼자인 시간이 되면 한국인들 없을만한..현지인들의 공간으로 들어가 한참 헤매다 오곤한다.
낯선 거리가 내게 말을 걸지는 않지만..낯선 거리에게 내가 말을 거는것 같다고나할까^^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여행 에세이보다 인생 에세이 같았고..따님을 바라보는 작가님 눈빛에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가 떠오르기도 했다.
인생 자체가 낯선 거리를 걷는 느낌인걸까..
매일 매일 여행지에서의 낯선 거리를 만나는 설레임처럼 느끼며 살아간다면..
매일 매일이 여행하는 느낌이려나~~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지 모르지만 잘 지내보자 아직 오직 않은 낯선 내 인생아!

#낯선거리내게말을건다 #박성주 #담다 #여행에세이 #에세이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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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탑의 살인
김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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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치타공주의 동부 지역인 힐 트랙스의 행정구 중 하나인 산악 지역의 랑가마티. 그곳에서 폭풍우로 인한 산사태가 발생하고 학교에서 수업중이던 여러명이 사망하고..사망한 이들 중에는 한국의 누군가에게 후원을 받고 있던 열세 살 소녀 '똣니'가 있었다.
한편 2년전 350명의 사망자와 재산 피해 8조 4000억을 일으킨 태풍 이끼의 여파가 아직도 남아있는 강원도 삼척의 한 항구에 힉스.우주론 쪽을 연구하는 교수 김서연과 대학원생 규현이 김서연의 전 연인이자 지구환경과학부 전 교수 종호의 초대로 동해바다 한 가운데 세워져있는 5층짜리 수상탑으로 들어가는데..그곳에는 종호의 딸이자 천재소녀 홍가온을 비롯한 열명의 초대자들이 있었다.
저녁식사가 시작되기 전 각자 휴식을 취하고있던중 정전이 되고 다시 불이들어왔을때 건물밖에 가온이 사망한채로 벤치에 누워있는걸 발견하게 되고..또한 초대자인 종호역시 자신의 방인 5층 쇼파에 목을 난도당한채로 사망해 있는데..
바다 한가운데 떨어져있는 수상탑. 그리고 연이어 발생한 살인사건..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 대체 어떤 트릭으로 인해 빠져나올수 있었던걸까..
밀실 살인사건 완전 좋아라하는데..일본 소설에서 많이 접했는데 한국 소설로 만나니 반가웠고..
온난화로 인한 기후문제 이야기를 전하면서 살인사건과 연관시키는 주제도 좋았다.
밝혀진 범인과 범죄 과정은 전혀 내 머리로는 상상할수 없었고..
작가님의 전 작품에도 등장했다던 규현이 탐정이 아님에도 이미 살인사건을 세번이나 해결했었다는 전제조건이..전 작품을 읽어보고나서 이 책을 접했었더라면 더 좋았겠다 싶었다는^^
탐정소설 밀실 미스터리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시간순삭! 즐겁게 읽을수 있을만한 작품이었다.

#수상탑의살인 #김영민 #아프로스미디어 #밀실살인사건 #탐정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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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개자식에게
비르지니 데팡트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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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 여성은 이상한 성이자 적에 해당하는 성별입니다. 반대의 경우는 성립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여기 있습니다. 우리를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요?
p.102

평정심을 유지하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여느 남자처럼요. 로버트 드니로가 체중계에 올라가서 눈물을 흘리겠어요? 절대 아닙니다. 토니 소프라노가 자기 세대의 가장 섹시한 남자가 되기 전 너무 뚱뚱하지 않은가 고민했을까요? 결코 아닙니다.
p.212

80년대부터 영화산업은 여러 해방 운동의 흐름에 가장 억압적이면서도 효율적인 답변을 선언하는 책무를 맡았습니다. 이런 메시지를 내놓았죠. 여성의 용도는 욕망 혹은 강압의 대상이 되는 것. 흑인의 용도는 가사 일을 하거나 춤을 추는 것. 뚱뚱한 사람의 용도는 사람을 웃기는 것. 혁명가의 용도는 처단당하는 것, 가난한 사람의 용도는 배곯아 동정받다가 친절한 부자에 의해 구원받는 것, 외계인의 용도는 제거되는것등등.
메시지의 형태는 유혹과 광고의 언어입니다. 그것은 당신의 지성에 호소하지 않습니다. 분별없는 사람들에게 직접호소합니다. 부자 만세, 권력자 만세, 전쟁 만세.
p.235

제가 스스로를 요령 좋은 중독자라고 생각할 때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건 저 혼자였다고 현실이 일깨위주는 느낌입니다.
p.274

당신은 개자식처럼 행동했어요. 요즘 전형적으로 보이는 유형이죠. 권력을 행사하면서도 평등하게 대하는 척하는 사람 말입니다. 어른으로서, 온전히 홀로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보길 바랍니다. 가장 어려운 일이 남았습니다. 어떻게 회복시킬 것인지 찾는 일이죠.
p.327

서로 주고받는 메일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식의 소설이었다.
사십대의 유명한 작가 오스카. 그는 자신의 젊은시절 동경했던 아름다운 여배우 레베카를 우연히 보게 되고 50대가 된 그녀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를 인스타에 올리게 된다. 그 글을 보게 된 레베카는 '친애하는 개자식에게'라고 시작하는 메일을 오스카에게 보내면서 소설은 시작되는데...
알고보니 레베카는 오스카의 누나와 어릴적 친구사이였고..둘은 계속해서 메일을 통해 대화를 주고 받는데..오스카는 자신의 책 홍보담당자였던 조에에게 미투를 고발당한 상태였고..마약과 알코올에 의존해서 살던 말 그대로 개자식이 분명했다.
사실 처음에 그가 레베카에게 자신은 조에가 말하는 그런 행동들을 한 적이 없고..조에가 페미니즘 블로거를 운영하는 인플루언서여서..오스카의 행동을 오해한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살짝했었는데..
정말 큰 문제는 그런 모든 행동을 다 했음에도 그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인식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데 있다!
처음에는 오스카에게 화를 내던 레베카. 계속된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둘은 점점 친구같은 관계로 변해가는데..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대화를 하는 형식이 아니고..오롯이 나의 감정에 충실한 주관적인 입장에서의 내 이야기를 쓰는 편지이기에 서로의 입장이 어땠는지 읽는 사람으로써 더 와닿았던거 같다.
남들이 보는 오스카가 아닌 자신이 생각하는 오스카. 그리고 배우로써의 레베카가 아닌 한 여자이자 인간으로써 연예계에서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자신의 입지와 주변의 시선들..
둘의 메일에는 미투. 마약. 알콜중독. 퀴어. 코로나. 사이버불링 등 다양한 주제들이 등장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개자식이었던 오스카가 파니라는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모습이 조에에게 파니였겠구나..그리고 딸의 이야기를 통해 자신은 한번도 마약하는 모습을 보여준적 없다고 생각했지만 딸이 기억하는 자신의 모습은 항상 약에 취해있는 모습이었다는거..그리고 누나인 코리에게 맞은 기억만 있던 그가 사실은 2년넘게 누나를 괴롭혀서 참다못해 그랬었다는 사실 등.. 자신이 행했던 모든 행동들이 자기 안에서 왜곡되고 나에게 유리하게만 기억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점점 개자식에서 자식으로 변해가는 오스카를 통해 희망이 엿보이기도 했다.
마약에 의존해서 현실에서 도피하고자 했던 레베카와 오스카가 약물치료모임인 NA에 참여하면서 약에서 멀어지고..마약에 의지하기보다 주변사람들과 자기 자신에게 더 집중하게 되는 모습도 좋았던 소설..
제목부터 강렬하고 내용도 완벽했던 '친애하는 개자식에게'
모임에서 다함께 읽고 대화하기 좋은 책일듯 싶다.

#친애하는개자식에게 #비르지니데팡트 #비채 #페미니즘 #미투 #사이버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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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넘 숲
엘리너 캐턴 지음, 권진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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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에서 말이야, ' 셸리가 말했다. '덤블도어가 이런 말 하는 장면 있지. 우리 모두 옳은 일과 쉬운 일 중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그러게 .' 미라가 말했다. 미라는 딸기 덩굴손을 들어올리고 희석한 액상 비료를 흙에 부었다
'내가 보기에 덤블도어는 잘못 생각하고 있어.' 셸리가 말했다. '그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 뭐가 옳은지는 사실 아무도 모르잖아. 내 말은, 뭐가 옳은지 안다고 생각할 수 있고, 안다고 자신에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선택하는 시점에는. 그러니까 그 순간에는 절대 확신하지 못하잖아. 그냥 바랄 뿐이지. 그냥 일단 행동하고 최선의 결과가 나오길 바라는 거지. 지나고 보면. 그게 옳은 일이었을 수도 있고, 아니었을 수도 있지. 아닐경우에는, 적어도 노력은 했다고 말할 수밖에. 하지만 잘못된 일은 말이야, 종종 휠씬 분명해. 잘못된 일은 많은 경우 옳은 일보다 더 잘 보여. 더 명확해. 이건 내가 안 넘을 걸 아는 선.이건 내가절대 하지 않을 일, 이런 식으로'
'어.' 미라가 말했다. '알겠어.'
'그래서 어쨌거나,' 셸리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런 생각을 했어. 살면서 하는 진짜 선택들, 정말 어렵고 파장이 큰 선택들은 절대 옳은 일과 쉬운 일 사이의 선택이 아니라고. 그건 잘못된 일과 어려운 일 사이의 선택이야.'
p.332~333

게릴라 가드닝 단체 '버넘숲' 그리고 드론 제조업체 CEO 로버트 르모인. 이들의 대립과 타협 그리고 선택에 관한 이야기.
578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이 책은 버넘숲과 르모인이 서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협력아닌 협력을 하면서 서로 자신들의 신념안에서 계속되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고 되고..그 가운데에서 누군가는 타협하지 않은채로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고..또 누군가는 자신이 생각했을때 도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짓말을 하며 타협을 하고..누군가는 자신이 믿는 돈 그 하나를 최우선으로 여기며 자신이 신이라도 된것마냥 자신의 이익에 걸림돌이 되는 모두를 없애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왜 버락 오바마와 스티븐 킹이 추천했는지 책을 다 덮고나서 완전 이해할수 있었던 책이었다.
처음부분은 살짝 지루한감이 있을수도 있지만 등장인물들과 단체들의 속마음이 점점 내보이기 시작하면서 진심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고..
마지막 끝까지 르모인을 파헤치려했던 토니의 마지막 선택으로 끝나는 책을 덮으며 머리속은 더 복잡해지고..과연 나라면.. 나였다면 어떤 선택을 했을것인지..
토니의 선택. 레이디 다비시의 선택. 과연 그들의 선택을 욕할수 있을지..아니면 잘했다고 박수칠수 있을지..
그들의 선택이 궁금하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버넘숲 #엘리너캐턴 #열린책들 #부커상수상 #버락오바마추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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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위로 - 북유럽에서 나를 찾다
이해솔 지음 / 이타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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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생각 끝에 나는 꿈보다 내가 소중하다는 것'을 처음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꿈이라는 건 이루어지는 순간 새로운 꿈이 찾아와 다시 그 자리를 차지하곤 했다.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심지어는 나를 좌절감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그러한 꿈도 결국은 내가 꾸는 것이니까 적어도 꿈보다는 내가 더 소중한 것이 아닐까?
p.022

한국 사회의 경쟁 속에서 인정받으려는 삶만 추구하며 살아온 내게 '너 자체로도 개성 있는 하나의 재료이고 본연의 맛이 있다.'라는 위로를 건네는 것 같아서 큰 감동을 받았다.
p.076

확실히 말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어서 내 입에서 나오는 말을 살피며 따뜻하게 쓰면 다시 내게 좋은 마음으로 돌아온다.
p.137

어쩌면 자유는 스스로를 절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축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고 말이다.
p.235


'여행의 위로' 책을 읽고서 '책의 위로'가 무엇인지 온전히 느낄수 있었다.
회계학을 전공해서 회계사 공부를 하다가 국내 최고의 회계사의 강연에서 던진 '꿈을 이룬 지금 위치에서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회계가 즐겁고 적성에 맞는 사람이 회계사가 되면 좋겠다.그렇지 않은 누군가는 900억을 가진 사람이라도 불행하다.'라는 말에 자신이 원하던 꿈이 아니었음을 깨닫고 공인 노무사를 꿈으로 설정하고 공부를 하던 중. 학원 건물에서 한 학생이 뛰어내리고..그 모습에 대체 꿈이 나보다 소중한걸까?라는 생각에 북유럽으로 여행을 떠난 작가님.
나는 꿈이 딱히 없는 사람이다. 그저 주어진 환경에서 행복하게 사는거? 어릴때부터 그랬었기에 나름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거 같다.
하지만 꿈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했던 작가님이 그런 사건을 경험하고 노르웨이로 떠나와 한참을 노을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들어간 레스토랑에서의 랍스터수프의 따뜻함을 마주했을때..괜시리 나까지 눈물 날뻔했다.
오로라투어에서의 데보라할머니. 썰매견 오로라 투어에서의 다큐영화.유명한 작가가 될 거라고 말해준 카페의 웨이트리스.프레이케스톨렌 등산.덴마크의 크리스티아니아 등에서 자신이 믿었던 꿈보다는 내가 더 소중하다는 그 믿음이 확신이 되며 다시 찾은 오슬로 레스토랑에서 마주한 랍스터수프는 더이상 눈물나게 하는 따뜻함이 아닌 약속과 회복의 다짐이었다는..
책과 함께 북유럽을 여행하며 작가님과 같은 시선으로 같은 감정을 공유하는 느낌이 들었고.. 꿈이라는거 꼭 필요한걸까? 꿈을 쫓기보다 나의 마음을 쫓는다면 그곳이 꿈으로 인도해주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의위로 #이해솔 #이타북스 #북유럽여행 #여행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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