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유영광 지음 / 클레이하우스 / 2025년 1월
평점 :
불행의 여신은 죽지 않았어. 단지 산산조각이 났을 뿐이지. 그녀는 조각난 채로 사람들 마음속에 들어가 버렸단다. 그리고 누군가 꿈과 용기를 찾으려 할 때마다 끊임없이 속삭이기 시작했지. 그것을 찾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그들이 얼마나 무능하고 보잘것없는지를 말이야.
p.019
우리는 때로 좋지 않은 일에 너무 많은 관심을 쏟고 불평을 하느라, 정작 원하는 미래나 이루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는 잊어버릴 때가 많으니까. 이 돌은 신의 선물인 생각을 올바르게 쓰도록 해 주는 돌이라고나 할까.
p 031
"삶이란 말이다, 누군가가 너에게 준 선물 같은 거란다. 그건 워낙 여러 겹으로 쌓여 있어서, 선물을 완전히 풀어보기 전까지는 그게 어떤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지. 지금은 구겨진 겉모습만 보이더라도, 언젠간 네가 받은 선물의 진짜 모습과 의미를 알 수 있는 날이 찾아온단다."
p.036
"난 또 뭐라고. 물론 내 이름은 프랫이 아니라 브룬델이야. 하지만 난 그런 거에 신경 쓰지 않아. 중요한 건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가 아니라,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거니까."
p.097
"신은 우리에게 매일 새로운 인생을 주고 있다네. 다만 우리가알아차리지 못하고 어제와 같은 삶을 살아갈 뿐이지."
p.125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의미가 있는, 의미가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은,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감동이 있는 책을 만들고 싶다."
작가님의 꿈은 이뤄진게 분명합니다!
전작인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은 약간 동화와 월든이 섞였다고 할까?
몇장 넘기기전부터 주옥같은 말들이 쏟아져 나와서리..
좋은 글귀만 따로 빼서 미니북을 만들수 있을정도지 않을까?싶을만큼..
가슴에 와닿는 글들이 너무도 많은 책이었다.
눈이 보이지 않지만 마음씨 착한 소년 폴.
묘지 옆에 지내는 다리가 없는 노인과 브룬델이라는이름이 있지만 엉뚱한 소리만 한다고 해서 '프랫'이라 불리는 남자아이.
마을 사람들 모두가 이 두사람을 멀리하지만..폴은 이들이 해주는 이야기가 좋았고..행복의 섬에 가면 눈을 고칠수 있을거라는 얘기를 듣게 되는데..
한편 행복의 돌을 팔러 갔던 프랫은 한쪽팔이 없는 남자와 시비가 붙게되고 보상하라는 그 남자에 행복의 섬으로 가는 지도를 건네며 자신은 천사라 말하고..남자는 프랫의 등에 불에 탄 듯한 날개자국을 보게 되는데...
이렇게 해서 네사람은 꿈의 구슬과 용기의 보석을 찾아 행복의 여신을 깨우기 위한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길을 떠나면서 시련들을 마주하게 되고 각자의 과거 이야기들이 교차되며 그들의 마음속에 있는 슬픔과 꿈 들을 알게 되고..시련과 고난을 해쳐나가는 동화같은 이야기!
희망의 신전, 믿음의 다리, 꿈의 오두막, 자아의 동굴, 절망의 계곡, 불안의 숲, 용기의 바위, 좌절의 늪, 의심의 마을.. 지역 이름만 봐도 알수있는 시련들과 그 시련을 서로 극복해 가는 이야기들이 너무 좋았고..
연령대도 다 다른 조합으로 인해 그들이 느끼는 삶의 불안함과 꿈들의 다양함을 엿볼수 있었다.
표지만 보고 모험 판타지라고 생각했다가 삶을 되돌아보고 희망을 찾게 해주는 인생책이었음을 깨닫게 되는 독자들이 많지 않을까?
새해와도 너무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소원을이루어주는섬 #유영광 #클레이하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