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까요? 어찌면 단순한 이유일 것도 같던데?" "단순한 이유요?" "당시 상황을 보면 범인이 피해자에게 돈을 더 뜯어니내려고 했어요. 계속 칼로 찌르면서 위협을 했을 거란 거죠. 어차피 피의자는 친구가 죽거나 말거나 연민을 느낄 성격은 아니었으니까 말이죠. 그냥 돈만 더 뜯어내면 되는거 였겠죠."p.036나는 얼마나 윤리적인 사람일까? 그저 타인의 시선 속에서 윤리의 경계를 지키며 사는 것은 아닐까? 지켜보는 시선이 없는 곳에서 인간은 좀 더 뻔뻔하고 사악한 속내를 쉽게 표출하게 되는 것 아닐까? 그런 악마가 혹시 내 안에 살고 있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마음이 어두워졌다.p.122~123이처럼 평범한 사람들은 죽음을 외면하며 살아간다. 삶의 끝이 아닌 당장의 내일을 위해 살기도 바쁘니까. 생존의 일상만 남고 죽음의 일상은 지워지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죽음을 그저 관념적인 세계로 느낀다. 하지만 경찰들의 세계는 다르다. 그들은 살아 있는 자의 치안을 담당하고 죽은 자의 마지막 순간을 확인해주는 이들이다. 그들의 삶에서 죽음은 악취를 풍기고, 체액이 흐르고, 부패되어가는 실재의 상황인 것이다.p.146~147제목만 보면 딱 범죄소설일것 같은 느낌이 딱! 들지만 에세이라는거~~용감한 형사들. 꼬꼬무. 그알 같은 프로그램 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써 실제 벌어지는 사건들이 소설보다 더 잔인하고 끔찍하다는 건 이미 알고 있었기에 이 책이 너무 기대됐다.보통 티비프로에서 사건을 다루면 다음날 인터넷 뉴스에 전날 다뤄졌던 사건이 회자되고..사람들은 그런 사건이 있었구나에만 흥미를 느끼곤 하는데..이 책은 잔인한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면서 형사들의 시선으로 사건을 바라보는 관점이 어떤지. 범인에 대한 형사들의 시선도 볼수 있었는데..첫 에피소드에 친구가 친구를 칼로 수십번 찔러 살해하게 된 배경에 대해 작가님이 대체 어떤 감정이었기에 이렇게 분노하고 잔인하게 살해했을까를 묻는 질문에 형사님의 대답은 충격이었다. 그저 단순히 돈을 위해..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그런 행동을 했다는거~~아직도 우리는 범죄자들을 볼때 수없이 욕하고 분노하면서도 분명 범인을 그렇게 만든 이유가 있을거라고 생각하게 되는거 같다. 인간이기에.. 감정을 가진 사람이기에..과거에 불행한 가정환경이었다던지..무슨일을 겪었다든지..이런 이유들을 찾아내려하지만..범인들은 그저 단순히 나쁜놈인거다!수사연구라는 잡지가 존재하는것도 몰랐었는데..나도 구독하고 싶다!했다가 일반인은 구독이 안된단다 ㅠㅠ 강력반 형사들 그리고 군조사부나 국정원에서 교재로도 사용되고 있다고 하고 용감한 형사들이나 그알에서도 요청할 정도라니까 사건에 대해 얼마나 촘촘하고 상세하게 적혀있을지 감히 상상도 못하겠다.예전에는 형사나 경찰에 솔직히 좋은 인식이 아니었다. 워낙에 자신들 실적을 위해 강압수사를 하기도 하고 교통경찰이 용돈벌러 나오는 것도 많이 보고 직접 겪기도 했었으니까~~~헌데 이 책을 통해 형사님들이 얼마나 고생하고 계시는지..사건을 대할때 얼마나 진심으로 대하시는지..유족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시는지..형사님들에 대한 이미지가 바꼈다고나할까~~그게 가장 큰 장점이었다!사람대 사람으로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말 한마디로 인해 절친이 피해자와 피의자가 되기도하고..너무 어이없는 사건으로 죄없는 사람이 사망에 이르기도 하고..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야하는데..오늘하루 무탈함이 감사할따름이다#창밖에사체가보였다 #박진규 #나무옆의자 #수사연구 #범죄르포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