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 가끔 누워있어도 괜찮아 3 - 마음의 상처를 안아주는 '오뚝이 트라'의 따뜻한 힐링 여행 오뚝이, 가끔 누워있어도 괜찮아 3
이종운.지현정 지음 / 시도하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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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는 오뚝이 트라가 돌아왔다!
오뚝이로 태어났지만 자꾸 넘어지는 우리의 트라!
하지만 넘어졌었기에 인생에서 소중한 새싹이와 오몽이라는 친구를 만날수 있었고..
서있을때는 보이지않았던 새로운 풍경도 마주하며..넘어진김에 쉬어갔던 오뚝이 트라!
이번에는 트라가 낚시대회에서 1등을 하게 되에 새싹이 오몽이와 함께 해외여행을 떠나게 되었는데..공항에서 마주친 연예인 '소뮤'
휴식이 필요했던 소뮤에서 진정한 휴식이 무엇인지를 몸소 보여준 트라와 새싹이 그리고 오몽이.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특히 그렇겠지만..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우리들도 내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는 타인들로 인해 힘들어하고..그들의 요구에 다 맞춰줄수 없는데 상처받고..
그로인해 내 스스로가 병들어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그런이들을 위한 트라의 위로!
나쁜 말은 상처가 되어 더 오래 기억된다고 하는데..그 기억을 지울수는 없으니..행복한 기억들을 자꾸 자꾸 쌓아서 상처된 기억을 희석시키겠다는 말이 어찌나 예쁘던지^^
삶에 지치고 힘들때 여행이 주는 충전이 얼마나 큰지 경험해 본 사람들은 모두가 공감할거다. 하지만 여행을 떠날 여건이 안되는 이들에게 책으로의 여행을 추천한다.
이번 3권은 힐링여행 테마라서 초록초록 그림들이 보기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었다.
근데 트라 왕자님이 납치를 당했다니!
4권 기다려!

#오뚝이가끔누워있어도괜찮아3 #힐링툰 #공감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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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펼침 (주책공사 5주년 기념판)
이성갑 지음 / 라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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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실패할 수 있고, 누구나 부족합니다. 그 부족함을 어떠한 자세로 헤아리는가에 따라 삶의 결과는 달라집니다. 헛된 삶은 없습니다.
p.026

책을 파는 서점보다는 책을 읽게 하는 서점을 운영하고 싶습니다.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서점, 조건 없이 내어주는 서점이 되고 싶어요. 서점 운영의 우선순위와 초점을 독자에게 맞춘다는 의미입니다. 독자를 향한 주책공사의 마음입니다.
p.165~166

단지 읽는 게 삶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단순히 읽는 것만으로 그친다면, 그것은 삶이라기보다는 규칙에 가깝겠죠. 읽음이 삶이 된다는 것은, 사유하고, 사색하고, 사고한 내용을 실제 나의 삶으로 살아낸다는 뜻입니다.
읽음이 삶이 될 때, 책은 비로소 책이 됩니다.
p.188

어떤 책을 읽게 되든..
그 책을 펴기전에 설렘이 있다.
과연 이번 책은 어떤 이야기들로 나에게 행복한 시간을 선사해 줄건지...
주책공사..인스타를 통해 너무도 많이 들어서 괜시리 친숙한 서점^^
그 서점의 책방지기님이 5년간 펼치고 닫은 이야기라는 소개글에 읽기전부터 이미 내 맘에 들꺼라는걸 알았다.
삶의 결이 글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 말에 완전 공감하는 한사람으로써 이 책을 읽으면서 이성갑이라는 한 사람이 얼마나 '책'을 사랑하는지 오롯이 느껴졌다.
세상에는 이래서 책을 읽어야한다. 책에는 해답이 있다..등등 책을 읽어야할 이유를 적어놓은 책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동일인이 아니고 다른 생각들을 가지고 있는 개개인이기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책을 읽어야하는 이유가 모두에게 적용되는건 아닐꺼다.
하지만 이성갑님은 그냥 책을 너무 사랑하는 한 사람이었다.
책에 대한 연애편지를 읽는 느낌이라고 표현할수도 있을만큼..
책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너무 느껴졌고,
나 또한 뭔가 배우려고..해답을 찾으려고 책을 읽는사람이 아니라..
그냥 책 자체가 좋고..읽기라는 행위자체를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그의 마음을 더욱더 공감할수 있었다.
그래서 그가 적극추천했던 안희연님의 시도 꼭 읽어봐야겠다.
책의 마지막장을 덮고나서 가만히 생각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책을 읽는 동안 행복하게 해준 시간에 감사하고 그날의 책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늘 내가 잘 이해한건지 생각해보곤한다.
작가님의 마음처럼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다.
오만과편견. 작은아씨들 같은 시대극 좋아라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책을 읽고 그림을 그리며 악기를 연주하는 데 시간을 보내고 서로의 감상들을 공유한다.
티비가 없던 시절 책을 보는게 취미였던 그 때가 부러울따름이다..
요즘은 책 읽고싶어도 유혹이 너~~무 많아 ㅠㅠ
하지만 지금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냐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카페에서 책 읽는 시간이요!'라고 말할수 있다.
책도 중독이어서 읽다보면 더 읽고싶어지고 세상에는 재미난 책이 너무도 많고..새로운 책은 계속 나오고..
그래서 마냥 행복한 삶이다^^

#오늘도펼침 #이성갑 #주책공사 #라곰출판사 #동네책방 #부산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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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나
이종산 지음 / 래빗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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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 항상 그런 시간이 반복된다. 인생이라는 것이 이렇게 끝없이 의미 없는 노동을 반복하는 것인가? 그러다 취직을 하면 사무실에 갇혀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일하고, 적당한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아이를 대학에 보내고, 아이는 어른이 되어 내가 살았던 것과 같은 무의미하고 고된 인생을 산다. 그건 너무 끔찍하지 않나?
p.073

카운터의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는 우리의 일에 대해 생각했다. 우리는 모두가 수돗물을 쓰는 시대에 우물을 파는 사람들이 아닐까 하는.
p.163

내가 고양이가 된 것은 그래서인지도 모르겠다. 인간이면서도 인간을 이해하지 못해서. 평생 인간으로 살았으면서도 인간의 규범을 이해하지 못해서.
p.195


어느 날 내앞에 거대고양이가 나타나 '앞으로 남은 삶을 고양이로 사시겠습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고민도 없이 '네!'에 체크했을거다.
이 책은 새해 첫날 모두가 행복한 새해를 기대하며 축하하던 시간..
거대한 고양이가 나타나 고양이가 될건지 인간으로 살것인지를 선택할 기회를 주고.. 그로 인해 함께 살던 사람이 고양이로 변해버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책을 출판하고 싶어서 1인 출판사를 차렸지만..자신이 원하는 책을 발견하지 못해서 2년간 단 한권의 책도 출판하지 못한 출판사 대표. 책방을 하던 친구가 자신에게 책방을 부탁한다며 고양이로 변해버리고 책방을 떠 맡게 된 번역가친구 이야기가 담겨있다.
펜데믹으로 온 세계가 난리였던 시간도 생각해보니 언제 그런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인간이란 존재들은 어떤 일에든 적응하며 이겨내는것 같다.
인구의 5프로가 고양이로 변해버리는 일이 생겼는데도 그에 따른 대응책들이 바로바로 생겨나고 1년이 채 지나기 전에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가고있다.
남겨진 사람들은 고양이가 된 사람들의 선택에 대부분 '그래. 너는 그럴꺼라 생각했어.'라는 반응이었다.
나를 아는 내 주변 사람들도 역시 '너는 고양이 선택할꺼 같았어.'라고 말해줄꺼 같다.^^
책방의 책의 분류가 독특해서 알고싶어 책방에서 30분이상을 책들만 바라보다 떠나는 출판사 대표.
수익과 상관없이 미련할정도로 성실하게 책을 사랑했던 고양이가 된 책방주인..
그리고 그 주인과 우정을 나누며 번역일을 하다가 그 친구와 책방을 맡게 된 찡찡.
동성연인이 고양이가 되고 인간일때는 법적인 가족이 될수 없었지만 보호자로 등록이 된 작가.
이들이 책방으로 모이게 되는 소소한 이야기..
그 책방 나도 가고싶어지네~~^^

#고양이와나 #이종산 #래빗홀 #래빗홀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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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나용 지음 / 나나용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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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도대체 어떤 것에 의지해서 살았던건지. 그냥저냥 살았던 걸까. 더군다나 인생의 헛됨을 나눌수 있는 존재를 자기 몸으로 만들어 낸다는게 얼마나놀라울 따름인가.
p.036~037

칠흑같이 어두운 구덩이 속에 있기 때문에, 보일랑 말랑한 한 줄기빛이 너무나도 강렬하다고 착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희망이었다.
p.086~087

두가지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과연 사랑이라는게 뭘까?
결과만 들었다면 누구나 그게 무슨 사랑이야..라고 틀림없이 말했을법한 이야기들..
하지만 분명..사랑이다..
사랑이었기에 그런 결과를 초래할수밖에 없었던...
자식의 입장에서 내 부모에게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 사랑을..
내 자식에게만은 가득 주고 싶었던 철없는 엄마.
결국 그녀가 살아가는 세상속에서 자신과 이어져있는 사랑하는 아기에게 해줄수 있는 가장 큰 사랑의 방법이 그거라고 생각했던..
무지하고 바보같은 엄마의 사랑이야기..
처음부터 우리는 결과를 예상할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2천만원과 함께 세상 밖으로 버려진 주인공..
어릴때 집에 있던 햄스터가 새끼를 낳고 그 새끼들을 돌보지 못하고 삼키려는 모습에 쓰레기장에 가져다 버리는 모습..
부모도 그랬고 자신도 그랬었던 과거의 모습들을 보면..
아이가 자폐 진단을 받았을때 이미 예견된 결과가 아니었을까..
사랑을 하지 않았던건 아님을 알수 있다.
그 사랑의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을뿐...
식물을 키워본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과한 사랑으로 식물을 떠나보내봤을거다.
서로 소통할수 없는 상대이기에..그 선인장이 죽어가고 있다는걸 알지 못하고..
시들시들해지는 모습에 물이 부족한줄 알고 더 많은 물을 주게 됨으로써 결국 죽이고야 말았던..
하지만 이전 가게에서 단한번의 주인의 눈길을 받아보지 못했던 선인장은..
과한 사랑으로 인해 자신이 죽어 가는걸 알면서도..
그 넘치는 사랑이 감사했을지도....
너무 독특한 사랑에 관한 짧은 이야기가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사랑에관한이야기 #나나용 #나나용북스 #사랑때문에죽였고사랑때문에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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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좀 드리겠습니다
리베카 머카이 지음, 조은아 옮김 / 황금가지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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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건 우리의 잘못일지 모른다.
모두 깃털 하나만큼의 무게만 감당하려다 일을 그르친 것이다.
p.010

하지만 나는 다시 한번 되새겼다. 당신이 나와 있을 때 선을 넘지 않았다고 해서 나보다 덜 조심스럽고 가시철조망을 덜 두른 여자애들한테도 그랬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p.089

"맞아. 사람은 누구나 사건의 일부가 되기를 원하거든. 가끔 이런일이 일어나면 다들 한마디씩 거들기 마련이지. 원가 중요한 걸 했다고말이야" 내 쓰레기통 얘기처럼.
p.199

내가 머물렀던 어질어질한 의식의 공간을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더는 뭐가 진실인지(제롬, 로비, 오마르, 당신과 관련해) 알 수가 없다.
야하브가 아직도 나를 사랑하는지 알 수 없었다. 탈리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잘 아는 사람이 지금의 나인지, 아니면 막 열여덟 살이 된 나인지 알 수 없었다. 전자는 경험과 관점을 가지고 되짚어 보는 성인의 자아이고, 후자는 모든 걸 새롭게 받아들이는 다듬어지지않은 10대의 자아로, 둘 다 지치고 순진했다.
탈리아가 당신에 대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으니 살아남은 피해자에 대한 신뢰의 문제도 아니었다. 물론 그녀는 살아남지 못했지만.
p.224

"그래, 하지만 백인 여성이 살인 험의로 체포된 흑인 남성에 대해 말하고 있잖아. 인식 자체가 편향적일 수 있어." 롤라가 말했다.
p.302

미스터 블로흐, 지난 몇 년간 내가 여러 번 곱씹은, 그리고 당신이 곱씹어야 할 것이 있다. 수감 생활의 지옥은 형편없는 음식이 아니라 음식을 선택할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이다. 차갑고 축축한 바닥이 아니라 있고 싶은 장소를 선택할 수 없는 것이다. 갇혀 있는 것이 아니라 예전처럼 달릴 수 없고 내 차에 올라타 빠르게 멀어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p.359

의심이야 할 수 있어요. 어느 한 사람이 "자, 오마르한테 죄를 뒤집어씌우자."라고 말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하지만 사람들한테 너무 많이 의지하다 보면 그들은 상대가 원하는 걸 내놓을 수밖에 없어요.그들이 원한 건 저 같은 사람이었고요.
p.371


읽기 힘든 책이었다.빽빽한 단어 수와 500페이지 가까운 페이지. 물론 눈에 보이는 이런부분도 살짝 힘들긴 했지만..이런 이유가아니라 리베카 머카이가 하고자 했던 그 이야기들이 쉽게 읽어낼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고나 할까..
책의 띠지에 적혀 있는 '걸작범죄소설' 이런 이야기에 혹 해서 책을 선택한 분들은 아마도 생각했던 바와 달라 적잖이 놀랄수도 있을꺼 같다.
하지만 술술 읽히며 킬링타임으로 읽기 좋은 범죄소설들보다도 훨씬 좋았을거라고 믿는다.
이 소설은 범인이 누구인지.. 범죄는 어떻게 일어났는지..그런걸 알리는게 중요했던 소설이 아니라..한 사건이 벌어지고 그 사건의 피해자가 부유한 금발머리의 미국인이었을때..그녀의 주변에 유색인종의 남자가 있었다는 말 한마디로 그가 어떻게 범인이 되어가는지... 누군가는 학교에 타격을 받지 않게 하기위해 어떻게 사건조사를 은폐시키는지.. 누군가는 다 짜여진 각본에 그를 범인으로 끼워맞추는지..
또 그들을 알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마치 당연히 그가범인일수밖에 없다고 한마디씩 보태는 일반사람들..이런 시선들은 미디어를 통해 더 빨리 퍼져나가고 거대해져서 마치 그게 사실일수밖에 없게 만들어버린다.
이런 이야기들 지금 우리가 인터넷 창만 켜도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아니던가..
23년전 그랜비에서 살해당한 탈리아와 1년간 룸메이트였고 현재는 영화학을 가르치는 주인공 보디. 그녀는 모교인 그랜비에서 팟캐스트 강의를 맡으며 23년만에 그곳으로 돌아오고..학생중 한명이 탈리아 사건을 주제로 삼으면서..23년전 그랜비에서의 회상과 현재의 상황이 섞여 읽을때 집중하며 읽어야했다.
범인으로 확정되에 교도소에 수감중인 오마르..그리고 보니가 진짜 범인이라 생각하는 음악교사 DB.
과거 회상 이야기들에서 그 당시에 여학생들에게 행해지던 남학생들의 성범죄. 여성혐호. 그리고 인종차별. 직권남용 등 얼마나 말도 안되는 일들이 벌어졌었는지 그저 놀랄수 밖에 없었고..
가끔씩 등장하는 지금의 뉴스 사건들 역시 읽으면서도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우리가 매일 마주하고 있는 미디어..그게 어떤 힘을 가졌는지..보니 역시 그로 인해 피해를 봤지만..이용할수밖에 없는 모습이 착찹했다고나 할까..
책을 다 읽고나서 다시 앞부분을 봤다. 그저 읽기 시작했을때는 아무 생각도 없었던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소녀는 죽은 채로 태어났다. 그 사실에 구경꾼, 관음증 환자, 범죄자까지 모두 열광했다.
인터넷과 TV에 나오는 것들, 그들은 그것들을 사랑한다.'

#질문좀드리겠습니다#리베카머카이 #황금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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