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 돌아가는 역
시미즈 하루키 지음, 김진아 옮김 / 빈페이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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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는 손에 넣을 수 없는 과거의 것을 세는 것보다 지금 눈앞에 있는 소중한 것의 수를 세어보는 게 어떠세요?"
p.071

꿈을 하나 이루면 또 다른 꿈이 생긴다. 한도 끝도 없다. 이제 꿈이라고 부르기보다 그저 욕심이다.
p.145

어느 쪽을 골라도 후회는 존재했다. 그리고 어느 쪽이든 기쁨도 있었다.
p.182

평소랑 똑같은 게 제일이지 워. 그 평소라는 것을 한순간에 잃게 될 수 있으니 말이다.
p.207

고마워, 라고 내 마음을 전하자.
문득 떠오른 겨우 이 세 글자짜리 말도 쉽게 전하지 못할 때가 있다.
그때는 후회해도 늦는다.
그 누구도 과거를 바꿀 수는 없으니까ㆍㆍㆍㆍㆍㆍ.
p.221~222

후회되는 그 때의 순간으로 돌아가 현재와는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는 소재는 간혹 있었지만.. 과거로 돌아가 다른 선택의 삶을 살아볼수는 있지만 현재에는 그 영향이 미치지 않으며 언제든 현재로 돌아올수 있다는 설정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동창회에 가서 짝사랑하던 여학생에게 그때 좋아했었다며 고백을 받은 다나카 노보루.
원하던 대학에 떨어지고 동생이 그 대학에 합격해 사이가 멀어진 모리노 나오코.
성공한 뮤지션이지만 데뷔하며 헤어져야만했던 연인이 그립고 다리밑에서 홀로 노래부르던 때가 그리운 마야마 야마토.
엄마가 암 수술을 하셔서 좀더 일찍 병원에 모시고 가지 않은 게 후회되는 이이다 린.
스스로 수소문 해서 마호로시역으로 찾아간 가쓰라기 신이치.
이렇게 다섯명의 과거로의 여행이 차례대로 쓰여있다.
첫번째 얘기에서는 살짝 불만이었던것이..과거의 부인을 찾았을때 자신을 만나지 않았다면 훨씬 더 당당하고 아름답게 살고 있더라~~지금 네아이의 엄마라서 억척스러운 장군같지만..재력이 풍부하고 다정한 남자를 만나서 아이들을 키우는데도 멋지게 살고 있어서..내가 와이프를 힘들게 했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봤던 1인 ^^;
그리고 뮤지션 아저씨. 과거로 돌아가 연인과 결혼도 하고 금쪽같은 아이도 나아서 살았는데도 노래 한곡에 무너진다고? 나같으면 현실로 돌아와서 내 아이 생각나서 엄청 힘들었을텐데.. 아이와 부인보다 본인의 꿈이 더 우선순위였던가..아니면 현재를 살았고 그게 진짜가 아닌 다시 돌아올수 있는 다른 삶이란걸 알아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아무튼 살짝 공감가지 않은 에피소드였다.
인간인지라 누구든 후회되는 과거가 있고 그 때 내가 다른 선택을 했다면 나는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하는 생각을 할때가 있는데..
누군가가 나에게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인생을 살아볼수 있다고 기회를 준다면 나는 NO!하고 거절할꺼다. 그 어떤 선택을 했든 내가 한 선택이니까 후회를 하든 만족을 하든 내가 책임져야지 어쩌겠는가!하고 생각하는 1인 ㅋㅋ
그런 후회에 감정 소비를 하느니 현재에서 행복한 일을 하나라도 더 발견하며 살아가련다!

#과거로돌아가는역 #시즈미하루키 #빈페이지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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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파리를 사랑하는가
이재형 지음 / 디이니셔티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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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라는 단어에는 '예술''낭만' 같은 의미가 함께 공존하는것만 같다.
프랑스에 두번 다녀왔지만 여유롭게 보고싶은 것들을 보지 못해서 너무 아쉬웠는데 이 책을 읽으니 더더더 아쉽다.
개인적으로 제 2장 '걷는 사람만이 온전히 감상할 수 있는 야외 예술 작품들'이 너무 좋아서리 실려 있는 작품들 더 보러 가고싶다는 생각이~~~^^
프랑스에 보관된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됐다는 '용감한 자 장 2세'에 대한 설명도 흥미로웠다. 가장오래되서 이렇게 책에 소개될정도인데 막상 장 2세는 그의 업적?으로만 보면 그 누구에게도 거론되지 않을만한 인물인거 같은데...
이왕이면 훌륭하고 많은 이가 알아야할 인물의 초상화였으면 좋았을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모네 작품을 보더라도 수련 너무 예쁘다 정원 너무 예쁘다라고만 생각했는데...모네의 '수련' 연작 그림이 세계 1차 세계대전 이후 인류에 전하는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슬픔은 평생 지속될꺼야..."라는 반 고흐의 마지막 말로 끝맺음하는 이 책을 읽고 '예술은 평생 지속될꺼야!'라고 말하며 책을 덮었다^^;
작품들에 대한 배경과 여러가지 정보들이 알차게 담겨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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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직실 고양이
송대길 지음 / 비엠케이(BMK)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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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도 모르게 긴 한숨이 새어 나왔다. 고양이로 살아가야 한다는 사실도 화가 났지만, 기억에서 잊혀진 자신과 상관없이 잘만 돌아가는 인간 세계에 화가 났다.가족이 보고 싶었지만, 무엇보다 자신과 애증 관계에 있던 한선민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져만 갔다.
p.104

이런 sf미스터리소설 아주 맘에 든다규!
유능한 광고 회사의 팀장인 길건. 회식을 하고 돌아오던 길에 의식을 잃고 깨어났는데 고양이가 되어있었다고?
사람과 사물이 다 커보이고 말을 하려해도 고앙이 울음소리만 들리고.. 유리에 비친 모습을 보니 검은색 고양이가 쳐다보고 있는게 아닌가...
어쩌다 보니 들어가게 된 집이 강력범죄수사대 팀장 김충길의 집이었고 알러지가 있는 아이들 때문에 고양이른 데리고 경찰서로 출근하게 된다.
길건은 그곳의 경위 김하은을 집사로 두게 되고 집에 못 들어갈때는 경찰서에서 함께 지내게 되는데..
한 아파트에서 링컨 할머니가 사망한지 한달정도 지난후 발견이되고 처음에는 질병으로인한 사망으로 종결되었다가 미국에 있는 딸에 의해 재소사가 시작된다.
경찰서 사람들은 링컨 할머니 사건조사로 바쁘게 보내고 길건은 고양이의 모습으로 돌아다니다 그 지역의 길냥이 떼를 만나고 뜻밖의 소식을 알게 되는데..
그러다 등장한 한 수상한 연구실의 박사.
노사상태의 40대 신체를 기증받아 고양이와의 뇌실험으로 디지털 인간 결합형 고양이 디지캣1이 보내오는 영상을 보며 얘기를 나누는데...이들의 정체는?
길건의 정신이 고양이의 몸에 들어가 있는데..본능이란게 이렇게 무서운 건지.. 장난감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모습이 너무 웃겼다.
처음에는 알아듣지 못하던 인간의 언어가 점차 알아듵을수 있게 되고..링컨 할머니의 사망사건에 도움을 주고자 하악질을 계속하던 길건이 휴대폰 타자를 생각해내고 나중에는 노트북을 통해 경찰들과 소통하게 되는데.. 그 고양이 솜뭉치로 자판 눌렀을 생각하니 왜 이리 귀여운건지^^
경찰과 고양이의 공조 수사를 통해 범인소탕 작전에 들어가고...
물론 길건팀장이 가족에게 돌아가는건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짜장으로 남아서 계속 경찰들과 함께 사건을 해결했으면 어땠을까싶었다. 만취상태에서 사고를 당했었다거나 그런 설정이었으면 시리즈로도 가능한 소설이 아니었을까나?


#당직실고양이 #송대길 #BMK출판사 #sf미스터리소설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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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루 아파트의 사계절
다오 응우옌 지음, 고여림 옮김 / dodo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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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아름다운 그림책이었다~~
아파트에 살고있는 각자의 삶이 12달 사계절에 따라 어떤 모습들을 하고있는지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아파트를 덮고있는 등나무가 계절별로 옷을 갈아입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웠다.
아파트 안좋아라하는데 룰루 아파트라면 들어가서 살고싶을정도^^
개인적으로 음악가가 살고 있는 방이 제일 탐난다 ㅋㅋ
1층 왼쪽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1층 오른쪽 빵집에서 빵도 사먹고~~
아래층 할머니가 꽃을 잘 가꾸셔서 5월 6월이 되면 꽃향기가 올라와서 너무 행복할듯하다~~
달마다 룰루가 이번에는 어느집에 있는지 찾아보는 재미도 아주 쏠쏠했다!
근데 프랑스라 그런지 다들 왜이렇게 이쁘고 잘생긴건지~~
카페 손님.빵집 손님. 지나가는 행인.환경미화원분도 잘생겨서 깜놀함 ㅋㅋ

#룰루아파트의사계절 #다오응우옌 #도도출판사 #dodo #dodo출판사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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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 될 것이다 (50만 부 기념 전면 개정판)
정영욱 지음 / 부크럼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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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힘들인지 묻고 따지기 전에 당신에게 말하고 싶다. 괜찮다. 다 괜찮다.
p.020

생각해본다.
누군가를 열병 앓듯이 좋아했던 마음으로
나는 나를 좋아해 준 적 있을까.
p.064

관계는 식물과 같아서, 가장 적정한 시기와 온도에 맞게 필요한 만큼만 건네주어야 와닿을 수 있음을 기억하고 살아갈 것.
p.099

영원한 관계는 없고, 영원한 사랑도 없으며, 영원한 사람도 없다.
p.102

나의 이상형이어서. 그래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이상형이 아니어도. 그래도, 사랑하는 것.
p.175

결국, 마음이 문제야.
사람 마음의 문제.
p.203

그래, 부질없는 거겠지. 그치만 그렇잖아. 결국 부질없어진 것이라도 이미 소중해져 버린 것이 있잖아.
p.218

흔들리는 건, 그 원인의 크기보다 균형의 문제라는 것.
우리는 설계되어 있지 않으니,
흔들리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
당신의 힘듦은 그럴 이유가 아주 충분하다는 것.
그러니 누군가의 말에 흔들리며
자신을 나약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p.248

'정영욱'이라는 사람을...단 한번도 본적이 없고...단 한번도 말을 나눠본적이 없음에도..
책을 시작하자마 적혀있는 '당신 참으로 힘들었겠다.'라는 그 한마디가 이렇게 큰 위로가 될 줄 몰랐다.
나는 나름대로 힘든일도 딱히 없고 인생을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스스로 자신했었는데... 다짜고짜 건네는 위로의 말이 마음속에 이렇게 와닿는거 보면..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깊은 곳에서는 이런 위로가 필요했었나보다.
혼자있는 걸 좋아하고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수 있다고 생각했음에도..
이름도 몰랐었던 누군가의 말에 위로받는 나를 보며..역시 인생은 사람과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 곳임을 깨닫게 된다.
A4용지를 사람이 접을수 있는 최대치가 9번이라는말에 시도해봤다.
난 고작 6번에 포기를 선언하고 말았다.
우리 마음이 종이보다 얇을 리 없다는 작가의 말이 더 확 와닿았다...
'늦기 전에 들어와야 해.'라는 할머니의 말씀ㅇㅣ 잊히지 않는다는 작가의 이야기에.. 늦더라도 들어갈 장소가 있음이 감사해졌다. 이제는 나이ㄱㅏ 들어 혼자인 집에 나를 반기는 이도 없고 내가 기다려야할 누군가도 없지만 들어가서 쉴 장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것 같다.
사람이기에 상처 받고 고민하고 사랑하며 후회도 하고 ..
하지만 결국 '남'이 아닌 '나'에 의해 생기는 감정들..
'나'를 더 들여다 보는 계기가 되었고..
그게 힘들때는 '남'이 해주는 이런 위로의 말에 힘을 얻ㄱㅣ도 해보자!
사람과의 관계. 사랑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결국은 나에 대한 이야기.
작가님이 적은 이 말들이 충분히 제 마음에 와닿았다고 얘기하고 싶다!

#잘했고잘하고있고잘될것이다 #정영욱 #부끄럼출판사 #에세이스트정영욱 #에세이추천 #선물해주기좋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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