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인생 최대의 고민과 힘듦을 경험한 순간이었다!물론 이 책의 컨셉이 뜯어서 내 길을 완성하는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책을 뜯는다는 행위는 나에게 너무나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구 ㅠㅠ뜯어서 읽는 일력소설도 고이고이 모셔두고 있는1인 인데 ㅠㅠ우선 이 그림책을 처음 읽었을때 강렬한 그림체에 온통 마음을 빼앗겼더랬다.괜시리 2023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작이 아니구나를 한눈에 깨닫게 되었다고나 할까~~우리는 모두 태어난 이상 인생이라는 길을 걷게 되는데..모두가 같은 길을 간다면 특별하지않겠지만..어느 길을 걷게 될지.. 그 길에서 누구를 만나게 될지..무슨 일이 생기게 될지 알수 없기에 신비하고 살만한 인생이 아닌가 싶다.길을 잃었을때 누군가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혼자 떠나는 길이 외롭고 슬펐을 때 함께 걸을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직접 길을 만들어 가는 참여형 그림책인 이 얇은 그림책 한권이 참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줬다는~~^^#이길저길#문정인 #달그림 #그림책추천 #100세그림책 #선택 #갈림길
지금 나를 괴롭히는 어떤 일도 인생의 그림에서는 점 하나의 흔적에 불과하다. 인생 뭐 별거 없더라.p.012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꽤나 인생을 닮았다. 에둘러 빨리가려 애쓰지 말고 차근차근 순서를 지키는 건 그림뿐 아니라 인생에서도 꽤 쓸모 있는 거라는 걸 그림 그리면서 배운다.그림이 어쩜 이렇게 인생과 같을까?그림을 그리다가 '뭉클'했다.p.015삶이 지칠 때 시선을 바꾸는 것만큼 좋은 방법은 없는 것 같다.p.078아름다운 것만 보면서 살 수 없으니 아름답게 보는 재주가 있다면 좋겠다.p.090사는 게 이렇게 낭만이었으면 좋겠다. 아침에 신은 양말의 색깔로 그 하루의 기분이 은근히 좋아지기를 바라고 셔츠의 단추를 중간 하나만 채울지 말지를 결정할 때도 오늘 하루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쪽을 선택하는 낭만 말이다.p.254완전 완전 힐링 에세이!작가님은 그림을 그리다가 뭉클하시고 책을 읽고 그림을 보는 독자들은 두근두근한다구요!그림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어쩜 이렇게 못하는게 없으신건지..스케치. 수채화. 아크릴 심지어 인물화까지..그림만 봐도 마음이 몽골몽골 해졌다.여행을 다니다보면 사진으로 찍는거 말고 시간을 들여서 그림으로 그리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장소들이 많았다.그래서 그림을 좀 배워볼까 하다가도 쉽게 마음먹어지지 않아 실행하지 못하고 있는 1인 ^^;작가님 그림보고 괜시리 그려보고싶어 메모지에 끄적끄적 해봤는데..확실히 그리고 있는 동안에는 이런저런 상념들이 사라지고 오로지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만이 존재하는 느낌이라서 아~~이래서 그림을 그리는구나를 알수 있던 시간이었다.사진으로 보는것과 그림으로 보는게 다르게 와닿는게 너무 신기한데..그리는 사람의 마음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그런건지..그래서 작가님이 그리신 시골 풍경들이 더 따뜻하게 느껴진건지도...그림도 좋았지만 글은 또 얼마나 따뜻하고 착한건지..모두가 작가님같은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간다면 얼마나 따뜻한 세상이 될까나~~하고 생각했다.일상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필요한건 그 일상을 특별하게 바라볼수 있는 시선이다!태어날때부터 그림을 그리는 호모페인팅쿠스 ㅋㅋㅋ나도 진지하게 그림 배우기 취미 생각좀 해봐야겠다!선물처럼 함께 있는 글쓰다가 두근은 또 얼마나 아름다운 글과 글씨체로 되어있던지.. 감동!#그리다가뭉클 #이기주 #글쓰다가두근 #터닝페이지 #에세이추천
너무 너무 좋았던 그래픽노블이었다.그림체가 내용이랑 너무 잘 어울렸던것 같다.외과의사 페넬로페는 전쟁터에서 환자들을 돌보다 몇년만에 한번씩 집으로 돌아오는데..이번에는 아무 죄도 없이 전쟁으로 인해 총에 맞아 사망한 어린 여자아이의 모습이 집까지 따라왔다.집에는 열여덟살의 딸아이가 라틴어 문법 때문에 고민중이고..작가인 남편은 오랜만에 온 페넬로페를 위해 가족들을 저녁식사에 초대하지만 그녀는 그저 쉬고싶을 뿐이다.매일 총성이 오가고 생사가 왔다갔다하는 전쟁터의 삶과 어떤옷을 살지 고민하는 딸이 있는 집에서의 삶에서 혼란스러운 페넬로페..가족들은 그녀에게 가족이 있는 이곳에서 지내라고 하지만 인류를 위해 자신의 의술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거에 만족감을 느끼는 페넬로페..페넬로페의 할아버지는 자신의 꿈을 위해 평생을 타지로 나가 생활하셨지만 누구나 자식은 누가 돌봐? 집안일은 누가해? 같은 얘기를 듣지 않았지만.. 여자인 페넬로페에게는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애는 누가키워? 엄마가 가정을 돌봐야하는거 아니야?등의 이야기를 한다.나만 해도 내 선택으로 인해 혼자서 아주 만족스러운 독신생활을 만끽하고 있는데.. 주변에서는 여자가 혼자 어떻게 사냐.. 남자의 든든한 울타리에서 살아야한다..뭔가 하자가 있어서 시집 못간거다..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분! 제발 남의 인생에 관심들좀 끄시구요!어떻게 살아가든 자신이 선택한 삶이니까 왈가왈부 하지 말아주시겠어요? 나 스스로 당당하고 행복하게 사는게 잘 사는 삶 아닌가요?페넬로페 당신도 응원합니다!#페넬로페 #페넬로페전쟁터에서돌아온여자
정인이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 길의 가로등은 고장 난 모양이었다. 그러나 정인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 길이 아무리 어둡고 혹은 험할 지라도 어쨌든 그 길은 정인의 목적지로 향하는 길이었기 때문이다.p.080"형사님."그들의 얼굴이 매우 가까워졌다."극도의 고통이나 슬픔을 느껴본 적 있으세요?""글쎄요.""그럼 제가 그날이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는지 알려드릴게요."민준은 한결이 있는 방향으로 목을 길게 늘어뜨렸다."첫째, 평생 그 고통 속에서 산다. 둘째, 비록 악마가 될지라도 그 고통의 근원을 멸종시킨다. 제가 장담하는데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선택하셔야 할 겁니다."p.163"말나온 김에 그쪽이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랑 조금 비슷해 보여서 충고 하나 할게. 세상엔 말이야, 이유 없는 친절은 없어요. 친절이란 건 서로를 이용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일 뿐이라는 거지."p.199'10분 만에 몸속에 있는 알코올을 모두 사라지게 만든다'라는 의미를 가진 '알모사10'앰플.이 제품이 실제로 판매된다면 과연 어떤일들이 벌어지게 될까..하루가 멀다하고 뉴스에 등장하는 음주운전 사고.음주운전 하는 사람들에게 예비 살인자라고 말해도 전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회가 문제인거 같다.5분 거리라서 그랬다. 집앞이라 그랬다. 술먹었지만 안 취했다.변명들은 얼마나 다양한지..음주운전은 절대 안된다는 기본중에 기본인 생각을 갖고 살아야하는거 아니냐고요!과학자의 길을 걷고있던 주인공 정인. 암투병을 하시던 어머니가 치료를 중단하시고 가족끼리 제주도로 여행을 가자는 동생 정윤의 말에 역시나 바빠서 함께하지 못하고..일하던 중 걸려온 전화는 여행중인 가족이 음주운전 차량에 의해 전부 사망했다는 경찰의 전화였다.장례식장에서 정윤이 다니던 새천년장막회 사람이 동생이 하던일이 궁금하면 연락하라며 명함을 주고 가고 정인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동생의 삶으로 뛰어드는데..사이비 종교인 새천년장막회를 중심으로 연구소가 따로 있고 그곳에서 개발된 알모사 10. 정인은 이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사원으로 어느날 정 나노테크놀에서 안전교육과 함께 알모사 10을 홍보하고 샘플을 정대표에게 전달하고 돌아온다.한편 환경미화원 아버지와 대기업 상지전자에 합격된 민준. 아버지를 모시러 간 음식점 앞에서 갑자기 돌진한 차에 의해 아버님이 사망하고 운전가한테서 분명 술 냄새가 났는데 음주단속에서 알콜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데..그 차에서 떨어진 정 나노테크놀 홍보책자와 알모사10 이라고 적혀있는 작은병..사고를 낸 정대표는 샘플로 받은 알모사10의 효능에 기적을 체험한듯하고 곧바로 정인에게 연락해 대량 주문을 한다.알모사 10은 계속해서 팔려나가고.. 정인은 이걸 복수라 말하는데..언젠가부터 급성간경변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그들의 공통점은 알모사10의 복용.아주 소량 복용한 사람들과 술을 마시지 않거나 적게 마신 사람들이 복용했을때는인체에 거의 무해하지만..남용하는 사람들ㅇㅔ게는 독약과도 같은 알모사10.정인은 살인마인가 영웅인가..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이 때 너무도 읽을만한 책이 아니었나싶다.음주단속에 걸리기전 무조건 도망치고..음주 사고를 내고 난 후에도 먼저 도망쳐서 알콜 측정만 안하고 시간을 보내면 된다고 알려주는 인터넷카페도 있다고 하던데..이놈의 인간들아..너네 가족이 그런 불의의 사고를 당해봐야 그 심정을 이해할꺼나고~~~대체 왜 당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건지...음주운전은 예비 살인마라구요!#비틀거리던눈빛에칼날이보일때 #김진성 #델피노
속았다. 아니, 속은 것이 아니다. 눈이 가려져 있었다. 제대로 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 과거라는 이름의 색안경.p.037혐오감으로는 말이 휠씬 앞서지요.그제야 나는 내가 와 있는 곳이 성형외과라는것을 깨달았다. 나는 열심히 설명했다. 나는 돼지가 하나도 부럽지 않아. 말이라는 게 부끄럽지도 않고. 그냥 이대로 살면 안 되겠어?p.081그런 건 난 몰라요. 난 내가 왜 달려야 하고, 왜 돼지들의 즐거움을 위해야 하는지도 몰라요. 나는 왜 승리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요. 왜 이곳에서만 살아야하는지도. 왜 다들 왜냐고 묻지 않는지도. 나는 그저 말도 그렇게 나쁜 건 아니다, 생각할 뿐이에요.의사는 한숨을 내쉬었다.그것봐요. 당신은 제정신이 아니잖아요.왜요?말은 절대 괜찮지 않으니까요.p.103~104우와~~이 짧은 단편 3개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재미있다고?첫번째는 어릴적 홀어머니로부터 아동학대를 당해온 주인공이 의사가 되어 병원에 자주 입원하는 영우라는 아이를 보며 자신과 같은 일을 당하고있는거라고 생각했지만..엄마의 잘못이 아닌 이 사회가 영우를 자꾸 입원하게 만드는거였다.그 아이는 그저 엄마와 시간을 오래함께 보내길 바라는..엄마의 애정이고픈 아이였을뿐이었다.ㅠㅠ두번째는 남량특집인줄~~ 마이바흐를 뽑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주인공에게 여자 귀신이 자꾸 보이고.. 그 귀신이 나타나는 이유가 밝혀지면서..한동안 너무도 이슈였던 임신한 외국인부인과 함께 화물차로 운행하다 졸음운전이라 주장하는 사고로 인해 사망한 부인의 마어마한 보험금을 탄 남편 기사가 떠올랐다. 결국 사고사로 처리되어 그 보험금 다 타갔다는데.. 제발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길..그렇지 않다면 저발 천벌을 받기를..마지막은 정말 말도 안되게 말이 된 한 남자의 슬프고도 감동적인 이야기였다.모두가 돼지로 변할때 아주 소수로 말로변한 사람들..대부분과 같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멸시당하고 배척당하고 무시당하는 사회적 약자가 되어버리는 현실.이 이야기에서의 말은 성정체성이 될수도. 장애가 될수도 있다. 그들이 대다수와 같지 않다는게 나쁜건 아니지 않은가..그게 잘못한 건 아닌데..사람들은 그들이 잘못된거라고..그건 나쁜거라고 손가락질을 한다.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나라 경마장에서 실제로 경주마로써 쓸모를 다한 말들은 고기가 된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그런 이야기까지 담겨 있어서 읽으며 정말 작가님 최고라는 생각을 했다.처음에는 낯설어서 멀리했더라도.. 인정해주고 이해해주고 다름에서 함께 지내는 방법을 찾으며 공존하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말은안되지만 #정해연 #자음과모음 #트리플시리즈 #triple027 #트리플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