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의 이면이라는 제목만 접했을때는 상상이 되지 않았다.나는 지극히 평범하게 보이는 고요한 그림 속의 모든 움직임을 본다. 첫 장부터 바로 최근에 아주 슬프게 막을 내린 마지막 장까지. 모든 장면, 모든 순간의 움직임을 말이다.p.010누구나 그림을 바라볼때 자신의 삶과 연관되어 바라보기에 같은 그림도 다 다르게 보이는거겠지라고만 생각했다.여러분은 아마 '미타케'라는 이름을 기억할 것이다. 아마 내가 그것에 대해 묘사한 그림 역시 기억할 것이다. 평범해 보이는 그림에는 시선을 사로잡거나 마음을 끌 만한 그 무엇도 없다. 하지만 이제 여러분은 그 그림 이면의 실제 삶을 만나게 될 것이다.p.070이 글귀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져 표시를 해두고 읽어내려갔다.나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 없이 죽는다.하지만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족하다.p.172우와 이책 뭐지?처음 접한 태국 소설인데 이렇다고?이렇게까지 취향저격한다고?남자와 여자가 사랑을 느끼는 게 이렇게까지 다를수가 있는건지..미타케 산과 일본에서의 집과 태국 여사님 집까지눈앞에 그려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이 가을에 너무도 잘 어울리는 가슴시린 소설.
완전기대했기에 살짝 실망도 컸다고 할까나.'단 한글자도 놓치지 마라모든 것이 복선이며 단서다!'이렇게 거창하게 띠지에 적어서 기대감을 잔뜩 올려놓고서는 마지막에 이럴건뭐냐고요.독일에서 만난 미스터리한 여인의 존재. 그리고 히토미 고모가 사랑했고 히토미의 오빠 구라사와를 죽인 차장이라는 존재,그리고 히토미의 남편, 롯코의여왕.읽으면서 모든독자가 나와같은 의심을 했을것이다. 근데 마지막이 너무 허무하달까.예의가없달까.자연스럽게 이어지며 아~~이거였구나! 라는 반응이라기보다는 독자에게 한 존재를 헷갈리게 만드는데에만 중점을 둔 느낌이랄까.솔직히 좀 실망스러웠다.미스터리 장르라기 보다는 풋풋한 14살 소년의 첫사랑에 관한소설이 맞는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