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춤
김지연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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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주사의 천불천탑.
악의라고는 전혀 찾아볼수 없는
너무나도 순수한 수천개의 바람.소망.기원.
간절한 바람들이 모이고 모여 하늘에 가닿았다가..
지상의 꽃으로 활짝 피우게 되는..
모두 이뤄지길 바라고 또 바래본다.
그림체가 전통적인 느낌이 살아있어서..
내용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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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을 본 여자들
최규승.이석구 지음 / 타이피스트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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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집은 한 여자를 말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고양이를 사랑하고..
행복하지는 않지만 행복을 꿈꾸는..
그림을 보고 시를 떠올리는 것..
시를 읽고 그림을 떠올리는 것..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린 작가님들 본인이 아닌이상
그 작품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100프로 알수는 없을것이다.
작가님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거고..
이미 작품이 세상에 나온 이상 작품을 해석하는일은 보는 우리들 마음에 달려있는 게 아닐까..
이 책에서 그림과 시를 따로 놓고 봤다면 두작품들을 연결시키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받아들인 작품의 이미지와는 많이 다르기에..
시와 그림에 등장하는 '여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행복했던 적이 없어서 불행을 알지 못했던 여자가..
행복만 가득해서 불행에서 벗어나기를..
빛이 많이 등장하는 책이라서..
결국은 행복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시는 여전히 어렵다😵‍💫

여자는
꿍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구름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길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마음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고통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숲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땅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물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시간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남자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거짓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세상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여자 속을
걸어간다 여자는 속속
걸어간다
p.031

행복했던 적이 없으므로
여자는 불행을 알지 못한다
p.045

똑바로 앉아라 똑바로 봐라 똑바로 살아라, 하지 마
똑바로가 똑바로 아닌 것은 똑바로 너머의 푸른 들판과
텅 빈 하늘이 똑바로 알려 주잖아 이제 서로 똑바로 쳐다
보지 말고 바로 보도록 해
p.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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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마귀 살인사건
다니엘 콜 지음, 서은경 옮김 / 북플라자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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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흥미진진 액션가득 피튀기는 액션영화를 한편 본듯한 이 기분!
영화배우보다 잘생긴 전문킬러 헨리와 연쇄살인마의 딸이자 경찰인 아름다운 스칼릿의 간질간질한 썸?인듯 썸아닌 팽팽한 사이도 좋았고..
언젠가는 스칼릿을 위해 죽을것 같다고 막연히 생각하던 아빠같은 형사 프랭크.
액션영화를 위한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소설이었다.
봉제인형 살인사건 너무도 유명해서.. 그 유명함에 오히려 책을 안 사고싶어져서 눈에 띨때마다 의식적으로 피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서 바로 시리즈 구입했다는~~^^;
완벽한 밀실살인들이 연달아 일어나고~~ 그 사건의 범인을 갈까마귀라 부르며 사건을 조사하던 중 만나게 된 헨리.
분명 나쁜놈인데 왜 매력있는거냐고~~ 이놈의 외모지상주의 ㅋㅋ
헨리한테 풍기던 향이 코끝에 머무르는것 같은 착각까지 하게 만드는 마성의 킬러 ㅋㅋ
스칼릿도 자신을 따라다니는 꼬리표를 떼기 위해 경찰이 해서는 안되는 일들을 하는게 이해가 되면서도 이해가 안되고~~
암튼 읽는 내내 속도감에 빠져서리 어질어질하다 ㅋㅋ

생각에 토스트는 어느 쪽이든 불행한 운명이에요. 피할수 없는 종말을 향해 떨어지는 거죠. 그걸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새들이 하는 짓은 토스트가 땅에 부딪히지 전에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는 거 뿐이죠. 어차피 결과는 같아요. 토스트는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죠. 중력을 거스를 수는 없어요.
p.116

"난 내가 무슨 일을 하려는지 잘 알고 있어요." 스칼릿은 샴페인 잔을 들고 헨리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여기서 도덕적 갈등을 겪을 일은 없어요." 그녀는 장담했다. 창문 옆에 세워 둔 소총은 모래 위에 굵게 그은 선처럼 두 사람 사이를 명확하게 갈라놓았다. 헨리가 스칼릿에게 완전히 넘어오라고 요구하고 있는 윤리적인 경계선처럼.
p.213

그날 밤 찍힌 사진 700장 중 단 한 장의 사진에만 등장했지만, 잠깐의 실수도 운명을 결정짓기에는 충분했다.
p.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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꿰맨 눈의 마을 트리플 22
조예은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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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6년 6월 6일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상승해 인류가 멸망한 둠스데이. 빙하속에 잠자고 있던 바이러스들로 인해 살아남은 인간에게 저주병이 발병하고.. 몸 어느곳이든 신체의 일부분이 발현되어 괴물이 된다하여 타운에서는 저주병이 발생하는 즉시 독이 든 파이를 손에 들려 타운 밖으로 내보내진다.
저주병에 걸린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한 파이를 만드는 히노.
저주병에 걸린 아이들을 타운 밖으로 내보내는 문지기 백우.
히노에게 차마 진실을 말할수 없었던 백우.
날개같은 손이 돋아난 히노. 히노의 레시피로 파이를 만드는 백우.
이들은 타운밖의 세계에서 재회했을거라 믿는다.
태어날때부터 등에 세번째 눈을 갖고 태어난 이교.의사인 아빠 덕분에 상처로 보이게 꿰매진 눈으로 오랜 세월을 지냈지만 괴물이 아닌 그냥 이교일 뿐.
어느날 밤 비행기 추락으로 나타난 람의 몸에는 많은 눈들이 달려있고 이교가 알아왔던 유일한 세계 타운은 그저 독립된 하나의 고립된 마을이었다는걸 알고..
당당히 타운밖으로 걸어나간다.
너무도 독특한 설정의 스토리였는데.. 담고 있는 내용들이 엄청났다고나할까..
내 가족 내 친구에게 저주병이 생기면 내 손으로 직접 신고해서 죽음에 내몰게 되는 타운의 시스템..
모두와 다르다는 이유로 내쫓겨지는 상황. 그 다름이 틀린게 아닌데.. 그저 타운의 규칙이라는 이유 하나 때문에 다름을 알아볼 의지조차 없는 오랜된 장로들..
시야를 넓히고 마음을 넓히고 받아들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나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봤다.
너가 타운 속에 사람이라면 저주병에 걸린 가족.친구를 신고할 수 있으며 그게 세상의 전부인것처럼 받아들이고 살았을것인지...

사람들은 어떤 타인도 자신과 완전히 같지 않다는걸, 또 완전히 다르지도 않다는 걸 받아들였다. 단지 시각적인 낯섦을 넘어서자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 것이다.
p.042

백우는 말에는 힘이 있다는 말을 믿었다. 인간이 내뱉는 모든 말들은 강하거나 약한, 크거나 작은 주문이자 저주라고. 그날 이후로 아버지의 속삭임은 백우의 모든 사고의 끝에 집요하게 매달렸다.
p.087

루가 말하지 않았던가. 죄책감을 가길필요 없다고.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누군가는 해야만하는 일을 했을 뿐이야. 자신도, 파이를 만드는 히노도 그렇다. 괜찮아. 그는 끊임없이 되뇌었다. 주문은 아무힘도 발휘하지 못했다. 그가 행한 업보에 비해 한낱 위로와 합리화를 위한 웅얼거림은 비루하기만 했다.
p.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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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 스펙트럼
신시아 오직 지음, 오숙은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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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사에게는 여전히 진행 중인 삶이다. 누군가는 그녀를 미쳤다고 말하지만..리사의 바르샤바와 퍼스키의 바르샤바가 같지 않고 리사의 플로리다와 다른이들의 플로리다가 다르듯이.. 그곳을 느끼고 경험하고 살아왔던 방식이 다 다르듯 모두 같은 장소가 아닐것이다.
도둑이 빼앗아 간 삶이 없이 언제까지나 현재를 살고있는 사람은 리사 한명 뿐이 아니지 않을까.
나치나 수용소 라는 단어가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이 얇은 책에는 홀로코스트의 진실이 오히려 더 적나라하게 들어있다.
숄에 감싸여 숨겨져 있던 마그다가 숄에서 벗어나 끔찍한 일을 당하게 되고..
그 일과 더불어 그곳에서의 끔찍했던 기억들로 현재를 살고 있는 리사.
다큐멘터리나 영화에서 보여주던 생존자들의 모습과 인터뷰 같은 내용들보다도..
이 책 속의 리사의 모습이 생존자들의 마음을 훨씬 강렬하고 사실적으로 보여주는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아프고.. 미안하고..
스텔라처럼 어떻게든 극복하고 미래를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모두가 그렇게 할 수 없을 뿐더러 그들 역시도 모든걸 극복하지는 않았을것이다.
전쟁을 겪었고 또한 지금도 겪고 있는 사람들..
그들을 바라보는 주변인들의 따뜻한 위로와 공감과 격려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내가 스스로를 가둔 이곳은 지옥이야. 한때 나는 최악은 그야말로 최악이니, 그 후로는 최악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이제 알겠구나. 최악이 지나갔어도 더 많은 최악이 있다는 것을."
p.025

"바래다주리다."
"아니, 아니에요. 사람은 가끔 혼자 있을 필요가 있죠."
"너무 많이 혼자 있다는 건, 너무 생각이 많다는 거요."
퍼스키가 말했다
"삶이 없는 사람은," 로사가 대답했다."자기가 살 수 있는 데서 사는 거죠. 가진 게 생각뿐이라면, 생각 속에서 사는 거고요." 로사가 대꾸했다.
p.045

생존자. 무언가 참신하다. 그들이 인간을 말할 필요가 없다면 말이다. 과거엔 난민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런 존재는 없다. 더 이상 난민은 없고 생존자만 있다. 번호와 다름없는 이름-평범한 무리와는 따로 셈해
지는 존재. 팔에 찍힌 파란 숫자와 뭐가 다르단 말인가? 그들은 어쨌거나 당신을 가리켜 여자라고 하지 않는다. 생존자라 한다. 심지어 당신의 빼가 흙먼지 속으로 녹아들 때도 여전히, 그들은 인간을 잊고 있을 것이다. 생존자와 생존자 그리고 생존자. 언제나, 언제까지나 생존자. 누가 그런 단어를 지어냈을까, 고통의 목구멍에 붙은 기생충 같은 단어를!
p.059

“미국에서는 고양이 목숨이 아홉 개래요. 하지만 우리, 우리 같은 사람들이 목숨은 고양이 목숨보다 적어서 세 개가 있대요. 그 이전의 삶, 진행 중인 삶, 그 이후의 삶요.” 퍼스키는 그녀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녀가 말했다. “그 이후의 삶이 지금이에요. 하지만 그 이전의 삶, 우리가 태어난 고향에서의 삶이 우리의 진짜 삶이죠.”
“그럼 진행 중인 건”
“그건 히틀러였죠.”
p.09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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