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란 본시 성립되지 않는다. '협상이니 '의견 조율' 따위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하더라도, 결국 끝에 가서는 어느 한쪽이 이기고 다른 쪽(들)이 굴복하는 형태가 될 수밖에 없다.p.108"희망은 그러니까,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거야. 우주는 무한히 넓고 크지만, 그 안의 모든 공간, 모든 행성과 특성, 위성을 지배하는 법칙이라는 게 있잖아. 우리가 여기까지 오게된 데에도 이유가 있고 목적이 있을 거야. 우리는 그 목적을 이루기만 하면 되는 거야."p.120세상엔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 물론 그 사람들은 자기 관점에서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그 관점을 고려해서 합산하면 세상의 이상한 사람 숫자는 대략 그만큼 더 불어나게 된다. 그러니까 결론은 똑같다. 세상에는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p.233그러나 씨앗은 살아남을 것이다. 수많은 씨앗 중 하나 정도는 살아남을 것이다. 살아남아서 어딘가에 뿌리를 내릴 것이다. 하나만 있으면 새로 시작할 수 있다.p.353그러니까 상실하면 애도해야 하고, 상실을 기억하고 애도하기 위해서는 생존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지 않는다면 상실된 사람들을 누가 기억해줄 것인가. 그리고 행동으로 애도하지 않는다면 나는 이런 상실을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정보라'라는 이름만으로도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의 믿고읽는작가님의 소설.왜 정보라님의 소설을 읽으면..그 기발한 상상력에 놀래서 순식간에 읽어지다가도..그 소설이 무슨 얘기를 하고자 했는지가 이해되는순간 '띵'하고 놀라게 된다.나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렇게 느끼기에 작가님의 팬들이 많은게 아닐까.8편의 단편들 중에 맨 처음 '영생불사연구소'는 제일 처음으로 순서를 배치한게 너무도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다.회사생활 말단으로써의 고충들과..학연지연혈연으로 어떻게든 아는사람의 도움을 받으려는 행동..사이비 종교나 보이스피싱 마냥 진심 말도 안되는 이야기에 혹한 사람들을 보여준다했다가 마지막에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은 '우와' 감탄사가 절로 나올수 밖에 없었다.'너의 유토피아는 어때?0에서 10까지.' 라는 질문을 반복적으로 던지는 AI와 AI의 감정마저도 신경쓰는 AI라니 ㅠㅠ 이게 무슨 로봇이야! One More Kiss, Dear 에서의 인공지능도 그렇고.. 이렇게 '정'이 있는 ai라니...인간보다 더 낫다좀비 바이러스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여행의 끝'영생불사연구소가 '헐' 느낌의 반전이었다면 여행의 끝은 '헉' 느낌의 반전이었다고나할까..생존자들이 살기위해 우주로 떠나온 우주선에도 바이러스가 이미 퍼졌고..지구로의 귀환을 바랬지만 이미 그 소식을 전하자 바로 연락을 끊어버린 지구.역시나 잔인한 인간들.. 하지만 반전이!누구나 자신의 본성을 철저하게 감출수 있는건가..아무도 못 믿겠다 ㅠㅠ사랑했던 부인이 외계인 이었고..그 비밀이 밝혀지자 죽임을 당했지만..같은 얼굴을 한 다른 사람으로 그 자리가 대체되었다...만약 주인공이 또 자신의 부인이 이상하다고 하면 같은 얼굴의 다른 이로 대체될까? ㅠㅠ남편의 입장보다 왠지 하나의 부속품으로 사용되고 얼마든지 대체될수 있는 존재같은 외계인에게 마음이 쓰였던 소설..'그녀를 만나다'에서의 주인공이 그렇게나 만나고 싶어하던 그녀가 궁금했는데..세상의 차별과 혐오 세력이 등장하는걸로 보아 어떤 이야기를 하고싶었는지가 확실하게 보였던 소설...지금이 어느시대인데 아직까지도 이러는거냐고!앞으로 수십년.수백년이 지나도 여전히 존재할듯한 혐오 세력들일듯 해서 너무 속상하다..인간들의 무분별한 이기심으로 사라져버릴위기에 처한 식물들은 자신들을 계속 지켜내기위해 씨앗을 날려보내고 그 씨앗들은 인간들에게 심어져 식물 인간이 탄생하게 된다. 자신과 다른 이들을 없애려는 이들과 어떻게든 자신의 뿌리를 남겨놓으려는 이들의 싸움..역시 정보라.. 함께 애도하고 기억하겠습니다!#너의유토피아 #정보라 #래빗홀 #정보라sf소설집
좋을 것 같아요. 배가 피오르 건너편에 닿았을 때 그녀가 말했다.뭐가요? 그가 물었다.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뭐가 참 좋을 것 같다는 말인가요?당신이 항상 생각해왔던 것 말이에요.그로부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는 그녀에게 청혼을 했다. 그로부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그녀는 그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녀는 그날 자전거 바퀴에 펑크를 냈던 사람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평생 부인했다.p.083~084누구나 언젠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선에 다가가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 경계에 다다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고통과 패배를 견더내야 하는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돈이 많은 사람들은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들의 운명과, 심지어는 삶에서 벗어나는 출구까지도.p.116내 안의 날씨도 이렇게 변한다. 그는 일지의 어딘가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나는 피오르 같은 사람이다. 피오르처럼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았다가, 다시 부풀어오르고 가라앉는다. 그렇다, 페리 운전수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람이지만 신뢰할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피오르 안팎을 막론하고 항상 그가 있어야 하는 자리에 있다. 마치 물이 부서졌다가 합쳐지고 모든 것을 받아들이고 감싸안는 것처럼.p.119어떻게 피오르를 건너왔나요? 그가 물었다.물론 자전거를 타고 왔죠. 그녀가 대답했다.p.270생의 마지막 하루에 그가 살아온 인생을 담백하면서도 유머스럽기도 하고 로맨틱하면서 슬프게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노르웨이의 피오르 사이를 오가는 페리를 운전해온 닐스 비크.그래서 그는 마을의 거의 모든사람들을 알았고..그들의 죽음도 봐왔다.그런 그가 생의 마지막 날에 떠났던 사람들을과 동물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며 그들과의 추억을 덤덤히 이야기한다.제목이 스포이듯이 삶의 마지막 하루를 이야기 하는거라면 무척이나 무거운 소설이겠구나..하고 생각했는데..이 책을 읽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 담담하게 와닿는구나라고 느끼지 않을까 싶다.그렇기에 오히려 훨씬 더 깊이 있게 느껴졌던 소설.책을 읽고나서 생각도 많아지고.. 이 감정을 어떻게 글로 풀어내야할지도 모르겠어서 서평을 쓰는 시간이 너무도 오래걸렸다.인생의 마지막 날에 그를 스쳐갔던 많은 인연들을 떠올리며 그들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결국 마지막은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마르타와 재회를 하는데.. 한평생을 피오르를 오가는 페리 운전사로 지냈던 특별할것 없던 한 사람의 인생이 얼마나 특별했는지를 보여주는 소설이지 않았나 싶고..우리들 각자가 자신의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했을때도..내 삶이 이렇게 특별했구나 라고 생각하며 마지막을 맞이할수 있다면 참 좋겠다라는 바램..혼자가 편하고 좋다고 생각했는데..괜시리 닐스비크 때문에 마중나올 사랑했던 누군가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게 만드는 소설이었다.#닐스비크의마지막하루 #프로데그뤼텐 #다산북스
대학이 있는 거리를 전체적으로 보아도 대학 건물은 별반 눈에 띄지 않는다. 원래의 거리를 많이 바꾸지 않는 방식으로 대학을 지은 것이 느껴지고 대학이 마을의 일부가 되어 어디 하나 모나거나 튀는 데 없는 거리 경관을 형성한다. 한국에는 입구부터가 화려한 대학이 많고 대학을 중심으로 상권과 경관이 만들어진다. 그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곳에 와서 깨달았고 미처 몰랐던 겸양의 정신을 알게 되었다.p.059열차가 출발했다. 안심감과 피로감에 멀뚱히 있던 것도 잠시.곧 창밖의 풍경에 마음이 향했다. 눈으로 가득 덮인 산과 절벽이 끝없이 펼쳐지는 놀라운 풍경이었다. 마음속으로 상상할 수는 있지만 어디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겠을 법한 그런 풍경이었다.설산 하나야 구경하려면 쉽게 구경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열차가 달리고 달려도 창밖에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야생의 산, 야생의 눈, 야생의 절벽이 계속 펼쳐졌다. 무언가 일상과 동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곳이 특별한 곳이라는 선명한 감각이 들었다.p.134그리고 카루이자와는 평범하다면 평범한데 특이한 맛이 있었다. 도시적인 느낌과 전원적인 느낌이 공존하면서도 도시와 시골의 중간이라는 설명이 어울리지는 않는다. 역에서 바라본 풍경만으로도 카루이자와가 어떤 분위기를 머금은 곳인지 느껴졌다.p.184나에게는, 모든 사람에게는 항상 지금만이 있다. 시간의 흐름에는 과거, 현재, 미래라는 개념이 있지만 결국에는 언제든, 언제까지든 '현재'만이 있는 게 아닐까? 그러므로 지금 하고 싶은 것은 뒤로 미루면 안 된다. 지금 하고 싶은 것은 지금 해야 한다.p.251이 책을 펼치고 처음부분을 읽다가 어라? 내가 생각했던 여행 에세이와는 결이 많이 다르네?라고 생각했다.이건 에세이라기 보다 여행일기같다!라고 느꼈는데 부재에 첫 일본 여행의 기록이라고 적혀있었다는^^;내가 오사카를 방문했던 시간은 2018년이었어서리 이젠 기억도 가물가물한데.. 작가님의 기록을 보면서 같이 추억할수 있었다.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오사카에 지진이 크게 와서 기차가 다 멈춰서리 멘붕왔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패키지 여행은 일정표가 나와있기에 그나마 떠올리기가 수월한데..자유로 다녔던 여행지들은 기록을 해놓지 않으니 사진으로 남아있지 않은곳은 당췌 어디였는지도 모르겠다.이 책을 읽고서 이렇게 여행을 기록해 놓는다면 너무 좋겠구나라고 느껴서 나도 이제 여행기록을 해놔야겠다 싶었다.요즘 계속 일본의 눈이 보고싶어서 주변에 일본가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는 중인데..나가노 여행기록을 보고서 진심 너무 부러웠다.6번의 일본 여행중에 아직 가보지 못한 장소였기에 더 그랬고 특히 나라이역. 키소다리 내 눈으로 보고싶다는 욕망이 불끈불끈!카루이자와랑 도쿄도 가야할곳이라서 작가님 여행 루트를 기본으로 계획을 세워봐도 좋을것 같다.혼자하는 자유여행에는 걱정도 많고.. 미리 많은 정보를 공부하고 갔음에도 돌발상황을 마주치게 되기도 하는데..그 마저도 여행의 맛이 아닐까 싶다.오사카에서 공항가는길에 중간에 나눠지는 열차를 잘못타서 멘붕왔던 기억도 있는데..그런 기억들은 그 나라의 여행을 더 깊게 기억할수 있게 해주는 장점이 있는것 같다.지금 베트남 여행중에 이 책을 봤는데..어디로 가든 역시 여행은 좋은거다!*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협찬 받았습니다.*#여릉빛오사카와교토겨울빛나가노 #문혜정 #세나북스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한 걸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학계의 연구 자료뿐 아니라 인류의 해양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유진은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싶었다. 유진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발견한 생명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한 한 오래, 다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말이다.p.053네하는 미친 듯이 뛰는 가슴을 겨우 진정하고, 인간을 묘사한 그림 바로 옆에 붙은 설명을 또박또박 읽었다."육지 종족, 발라비의 천적 중 하나, 해양생태계를 비롯해 가장 위험한 종족 중 하나, 연구 자료 부족ㆍㆍㆍㆍㆍㆍ."p.081인간이라는 종족은 어쩜 이렇게도 이기적인 걸까.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존재하지만..다수를 위한 결정이라는 말로 해서는 안될 짓도 서슴치 않고 행하는것 같다.물론 이 책은 sf소설이지만.. 상상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인간을 위해 실험을 당하는 비글들이라던지..원숭이..생쥐등 ㅠㅠ그렇기에 만약 심해에 다른 종족이 발견된다면 인간들은 연구라는 목적의 이름으로 잔인하게 포획해서 유진이 상상했듯이 해부되었을게 분명하다 ㅠㅠ심해 깊은곳에 살고 있는 종족 발라비..네하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금지구역의 빛을 보고싶어라하고..어느날 그곳에서 반짝이는 낯선 물건을 습득하게 된다.한편 인간세상은 역시나 오염이 심각해져서 인간들이 살수 있는 다른 지역들을 탐사하는 중이고..심해 탐사를 담당하는 유진은 자신의 잃어버린 측정기에서 찍혀진 사진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는데..네하는 장로들의 회의장에서 자신들과 외모는 거의 흡사하지만 발라비족의 천적이자 가장 위험한 종족인 인간이라는 종족이 있다는걸 알게되고..호기심이 더 발달하여 금지 장소로 다시 가게 되는데..유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무슨짓이든 일삼는 석주에게 절대 들켜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 혼자서 몰래 탐사선을 타고 내려갔다가 네하와 마주치게 된다.서로가 서로에게 악의가 전혀 없음을 한 눈에 알아본 두 종족.평생을 서로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다가 처음 조우한 그 느낌은 대체 어떤 느낌일까..서로는 전혀 말도 통하지 않지만 분명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헤어지게 되는데..이놈의 나쁜 석구놈이 결국 유진이 찾아낸 발라비 족을 찾아내서 그들을 포획하는 작전을 세우고..유진은 자신을 만나러 올 네하가 걱정되어 곧장 심해로 떠나는데...인어공주가 남녀간의 사랑 얘기를 다룬 동화라면 이 책은 성별을 떠나서 서로 다른 두 종족이 만나 순수한 호기심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그저 서로의 눈과 표정만으로 보여주는 따스한 책이었다.#작별의현 도서추천 #네오픽션 #강민영
역시 핀시리즈 사랑하지 않을수가 없다니깐!꿈과 상상력, 감정이 없는 인간을 과연 인간이라 말할수 있을까?소중하다라는 그 단어가 죽은 단어라는 그 말이 왜 그렇게 가슴아프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레드는 세인의 그 말을 이해했을꺼라고 생각한다.인간과 같은 수명을 사는 리누트라는 반려동물을 만들어 냈다가 그 리누트로인해 생겨난 바이러스로 세계는 멸망해가고..이미 사라졌던 인공지능중 전쟁에 관여하지 않고 배아를 위한 인공지능이었던 '모세'가 깨어나고..그는 인간들의 모순을 없애면 인류가 계속 살아남을 수 있을거라며 오염되지 않은 장소를 기반으로 중재도시를 건설하고 그 안에서 인간들은 중재자인 모세와 실무자의 관계로 살아가고있다.모세의 계산에 의한 합리적인 생존기간은 42.2세. 그 기간이 되면 실무자들은 소거를 당하고 그 자리는 그 이름을 그대로 물려받은 어린 실무자들로 대체된다.꿈을 꾸거나..그 꿈을 말하거나..상상을 하는 것들은 허구라 불리며 모두 금지되어 중재자와의 소통기인 모세로 인해 빠짐없이 체크되고 있다.하지만 그들은 모세와 같은 인공지능이 아니고 감정을 가진 인간들이지 않은가..태어나면서부터 모두가 그런 시스템에 맞춰져서 그렇게 행동하며 살아가는게 당연한 삶이라 믿지만..누군가를 향한 감정..사랑뿐만이 아닌..질투,연민. 호기심 등..그런 감정이 생기면 상상도 하게 되고 꿈도 꾸게 되고..나였다면 나이때문에 이미 소거 됐겠지만..나이를 채우기 한~~참 전에 이미 소거됐을게 분명하다!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 역시 말로 전하지 않을뿐 인간만이 느낄수 있는 그런 감정들을 가지고서 규칙을 따르고 있는게 아닐까? 모세가 처음부터 이야기 했듯이 인간이란 존재는 죽고싶으면서도 살고싶어하는 모순적인 존재이므로...핀시리즈 한숨에 읽을정도의 길지 않은 책이지만..항상 이렇게 긴 여운을 남겨주고 생각할 것들을 투척하는 아주 바람직한 책이란말이지^^중재도시를 떠나 백색의 땅에 도착한 세인과 이폴의 마지막 장면까지도 완벽했던 소설!#부적격자의차트 #연여름 #현대문학 #핀시리즈장르 #pin장르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