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생명체를 발견한 걸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학계의 연구 자료뿐 아니라 인류의 해양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그러나 유진은 더 이상 깊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싶었다. 유진은 본능적으로 자신이 발견한 생명체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능한 한 오래, 다른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말이다.p.053네하는 미친 듯이 뛰는 가슴을 겨우 진정하고, 인간을 묘사한 그림 바로 옆에 붙은 설명을 또박또박 읽었다."육지 종족, 발라비의 천적 중 하나, 해양생태계를 비롯해 가장 위험한 종족 중 하나, 연구 자료 부족ㆍㆍㆍㆍㆍㆍ."p.081인간이라는 종족은 어쩜 이렇게도 이기적인 걸까. 물론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존재하지만..다수를 위한 결정이라는 말로 해서는 안될 짓도 서슴치 않고 행하는것 같다.물론 이 책은 sf소설이지만.. 상상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기에..인간을 위해 실험을 당하는 비글들이라던지..원숭이..생쥐등 ㅠㅠ그렇기에 만약 심해에 다른 종족이 발견된다면 인간들은 연구라는 목적의 이름으로 잔인하게 포획해서 유진이 상상했듯이 해부되었을게 분명하다 ㅠㅠ심해 깊은곳에 살고 있는 종족 발라비..네하는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금지구역의 빛을 보고싶어라하고..어느날 그곳에서 반짝이는 낯선 물건을 습득하게 된다.한편 인간세상은 역시나 오염이 심각해져서 인간들이 살수 있는 다른 지역들을 탐사하는 중이고..심해 탐사를 담당하는 유진은 자신의 잃어버린 측정기에서 찍혀진 사진을 보고 충격에 휩싸이는데..네하는 장로들의 회의장에서 자신들과 외모는 거의 흡사하지만 발라비족의 천적이자 가장 위험한 종족인 인간이라는 종족이 있다는걸 알게되고..호기심이 더 발달하여 금지 장소로 다시 가게 되는데..유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무슨짓이든 일삼는 석주에게 절대 들켜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하고 혼자서 몰래 탐사선을 타고 내려갔다가 네하와 마주치게 된다.서로가 서로에게 악의가 전혀 없음을 한 눈에 알아본 두 종족.평생을 서로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다가 처음 조우한 그 느낌은 대체 어떤 느낌일까..서로는 전혀 말도 통하지 않지만 분명 다시 만날것을 약속하고 헤어지게 되는데..이놈의 나쁜 석구놈이 결국 유진이 찾아낸 발라비 족을 찾아내서 그들을 포획하는 작전을 세우고..유진은 자신을 만나러 올 네하가 걱정되어 곧장 심해로 떠나는데...인어공주가 남녀간의 사랑 얘기를 다룬 동화라면 이 책은 성별을 떠나서 서로 다른 두 종족이 만나 순수한 호기심과 서로를 위하는 마음을 언어가 통하지 않아도 그저 서로의 눈과 표정만으로 보여주는 따스한 책이었다.#작별의현 도서추천 #네오픽션 #강민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