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원서 타이틀인 "To Pixar and Beyond (실리콘밸리의 잘나가는 변호사 레비 씨, 스티브 잡스의 골칫덩이 픽사에 뛰어들다!)"는 "토이스토리"의 유명한 대사인 "To infinity and beyond"의 패러디이다. 이 타이틀은 과거 평범했던 기술 (랜더링 소프트웨어, 루카스 필름의 컴퓨터 그래픽 사업부였던 픽사가 만든 이미지 렌더링 소프트웨어) 기업에서 출발한 픽사가 15억 달러의 컴퓨터 애니메이션 회사로 성장했던 과정들을 의미한다.
픽사는 사람들과 연결하는 그들의 독특한 능력을 통해 즐거움을 준다. "토이스토리"와 "벅스라이프"는 상상력의 보고이며 나에게 이 세상에 불가능은 없다는 깨우침을 주었다.
로렌스 레비는 픽사가 어떻게 성공하게 되었는지 내부인의 관점에서 실패 직전까지 갔던 경험과 최고의 애니메이션 기업으로서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또한 저자는 과거 몇 년 동안 보았던 전통적인 시각을 통해서가 아닌 스티브 잡스와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스티브 잡스가 주인공인 책들만 읽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서처럼 조연으로서의 스티브 잡스는 왠지 어색하다.
픽사에서 저자의 역할은 스티브가 바라는 것과 그가 생각하기에 픽사와 직원들에게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되는 것에 대한 균형을 잡는 것이다.
저자는 픽사의 창의적인 영화 자체를 통해 회사의 과도기를 이야기한다. 내가 개인적으로 이 책에 대해서 존경심을 갖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책에서 느낄 수 있는 작가의 배려(?)다. 나는 비즈니스 특히 기업공개 (IPO)에 관심이 많아 픽사가 기업공개를 하기 전의 준비과정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챕터에서는 정말 중간에 읽기를 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몰입했다. 배려란 비록 비즈니스 지식이 없는 독자라 할지라도 복잡한 비즈니스 토픽을 쉽게 나누어서 이야기를 통해 설명해준다.
픽사는 스토리텔링의 본질을 통해 소비자를 이해하고, 소비자와 유대감은 형성하고 소비자와 연결되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나에게 즐거움, 좌절, 슬픔과 흥분 등을 경험하게 만들었다.
리더십, 창의성, 어떻게 실리콘밸리가 돌아가는지와 컴퓨터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책 선택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재미와 감동에 있어서도 최고의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