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 - 나를 살리기도 망치기도 하는 머릿속 독재자
데이비드 이글먼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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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자각하지 못하는 무의식이 얼마나 강력하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지배하는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저자는 심리학, 신경과학, 철학적 관점을 바탕으로 무의식의 메커니즘을 설명하며, 이를 통해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도록 돕는다.


이 책의 핵심은 무의식이 단순한 본능적 반응이나 기억 저장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정체성과 의사결정을 근본적으로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무의식이 어떻게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를 해석하고, 우리의 감정과 행동을 조율하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연구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저자는 “자동 조종 장치”처럼 작동하는 무의식이 우리가 자각하지 못하는 사이에 삶의 방향을 결정짓는다는 점을 강조한다. 따라서 무의식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의식적으로 활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책에서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프라이밍 효과”와 “잠재 기억”에 대한 설명이다. 저자는 무의식이 특정 자극에 의해 얼마나 쉽게 영향을 받는지를 실험과 함께 설명하며, 우리가 일상적으로 노출되는 환경과 메시지가 얼마나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감하게 한다. 예를 들어, “부정적인 단어를 자주 접하면 실제로 자신감을 잃게 된다”는 점은 나 자신도 의도치 않게 무의식의 함정에 빠져 있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또한, 무의식이 습관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도 흥미로웠다. 내가 반복적으로 하는 작은 행동들이 결국 나의 성격과 생활 방식을 형성한다는 저자의 설명은 나의 일상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무의식에 대한 이해가 단순히 학문적 지식을 넘어, 개인의 삶과 비즈니스에도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특히 나는 사업을 운영하며 고객의 심리와 행동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데, 이 책을 통해 “고객의 무의식을 자극하는 요소”에 대해 더욱 고민하게 되었다. 소비자의 무의식적인 욕구와 감정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소통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나 자신의 무의식적 습관과 사고 패턴을 반성하게 되었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나치게 비난하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나도 모르게 형성된 무의식의 결과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는 이를 더 의식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겠다고 느꼈다.


『무의식은 어떻게 나를 설계하는가』는 단순히 무의식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우리 삶에서 무의식을 활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이 나의 사고와 행동 방식을 다시 설계할 수 있는 중요한 지침서가 되었다.


우리가 무의식을 단순한 “숨겨진 영역”으로 치부하지 않고, 이를 의식적으로 관찰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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