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첨꾼

세상에 이렇게 깍듯하고 사려 깊은 사람도 없다. 사람이 어떻게 이토록 친절하고 매력적일 수 있단 말인가? 그러다가 서서히 뭔가 의심이 들기 시작하지만 콕 집어 이거라고 말할 수는 없다. 아마도 그들은 약속을 해놓고 나타나지 않거나 맡은 일을 잘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애매한 정도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점점 더 이들은 당신에게 일부러 훼방을 놓거나 뒤에서 당신의 험담을하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유형은 앞에서는 완벽히 머리를 조아리지만 이들의 깍듯함은 동료 인간에 대한 진정한 애정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방어기제의 일종이다. 아마도 이들의 부모는 이들의 행동을 사사건건 감시하며 벌을 주는 냉혹한 성격이었을 것이다. 예의바른 듯한 얼굴과 미소는 어떤 식으로든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한 그들만의 방법이었고, 그게 곧 평생의 패턴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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