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석받이 왕자님/공주님
이들은 특유의 당당한 분위기로 당신을 끌어들일 것이다. 이들은 차분하면서도 아주 약간 우월감이 스며 있다. 자신감 있고 왕관을 쓸 운명인 것처럼 보이는 사람과 만나는 일은 즐겁다. 서서히 당신은 그들을 위해 호의를 베풀고 아무 대가도 없이 노력을 보태주고 있을 테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가 없을 것이다. 이들은 어쩐지 돌봐줘야만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그리고 남들이 자신의 요구를 받아주게 만드는 데 선수다. 어릴 때 이들의 부모는 아이의 조그만 변덕까지도 끝없이 받아주었고 거친 바깥세상이 조금도 비집고 들 틈이 없을 만큼 아이를 철저히 보호했다. 이들 중에는 특히나 무력한 모습을 연기해 부모가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아이들도 있다. 원인이 뭐가 되었든 성인이 된 이들의 가장 큰 욕망은 어린 시절의 응석받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다. 이들에게 어린 시절이란 여전히 잃어버린 천국이다. 이들은 종종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면 아이처럼 토라지고 짜증을 부리는 모습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