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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식포럼 인사이트 2021 - 팬데믹 이후 세계 경제의 향방을 예측하다
매일경제 세계지식포럼 사무국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0년 12월
평점 :
아시아 최대 집단지성의 장, 세계 지식포럼에서 찾은
글로벌 리더들의 미래 예측과 대응 전략
팬데믹 이후의 세계 경제를 예측한다는 말을 보고 이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지금 한창 코로나 백신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2021년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팬데믹이 끝났을 때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경제라는 분야가 나에게 익숙하지 않아서 책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은 예상했었고 이 책을 시작으로 하나씩 배워볼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제76대 영국 총리인 테리사 메이부터 중국의 알리바바 그룹 창업자인 마윈, 셀트리온 회장 서정진, 영화 인터스텔라의 프로듀서 린다 옵스트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예측한 2021년 경제를 5가지의 큰 주제로 나누어 설명한다.
인물은 모르지만 직책과 회사를 잘 알고 있는 경우나 이름만 들어도 어떤 인물인지 생각나는 경우, 그리고 정말 처음 보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인물에 대한 소개가 위쪽에 나오고 이야기가 시작되니 그들에 관해 알지 못할 때는 그 설명을 먼저 읽어보았다.
이 책의 구성은
1. 글로벌 거버넌스
2. 비지니스 리셋
3. 팬데믹 이코노미
4. 팍스 테크니카
5. 라이프스타일 체인지
이렇게 5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시작된다.
각 장마다 처음에는 leader's insight라고 해서 테리사 메이, 래리 핑크, 스티븐 슈워츠먼, 서정진, 존 헤네시의 말로 시작되고 다음엔 각 장과 연결되는 주제를 짧게 이야기하는 부분이 나온다.
정말 많은 인물이 나오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주장이 나온다. 우리가 예상한 부분도 있지만 거기에 전문적 지식이 더 추가되어 구체적으로 말하는 것을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정보가 많다.
2. 비지니스 리셋
2장은 블랙록의 회장인 래리 핑크가 '모두를 만족시키는 상생형 자본주의'라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래리 핑크는 본인의 자산 분배 전략이 세계 경기와 상관없이 장기적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에퀴티나 인프라, 사모펀드 등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나는 투자에 대해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았기에 래리 핑크가 하는 말을 완벽히 이해하기가 어렵긴 했다.
하지만 '장기 투자'라는 말에는 굉장히 공감한다. 예전에 어떤 차트를 봤었는데 5년 동안 투자한 사람과 20-30년 투자한 사람의 그래프를 보니 후자가 더 높은 수익을 얻었다. 물론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그렇게 장기 투자할 가치가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고 그게 어렵긴 하지만 말이다.
2장에는 노션의 공동 설립자 겸 CEO인 이반 자오도 나온다. 나는 현재 노션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기에 노션의 CEO라는 말을 보고 내심 반가웠다.
노션의 매력은 '자신이 원하는 업무 틀을 맞춤형으로 간결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한다.
실제로 노션은 다양한 틀이 있다. 체크리스트, 순서, 차트, 갤러리 등등 정말 다양한 틀이 있다. 이것을 자신이 필요한 대로 추가하고 삭제한다면 셀 수 없이 다양한 '나만의 틀'이 만들어진다. 나는 아직까지 완전한 나만의 틀을 만들지는 못했고, 현재 개인적으로 볼 책장 형식으로 틀을 구상 중인데 앞서 말했다시피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 보니 어떤 식으로 만들지 기대된다.
우리나라에서 노션의 인기는 대단하다. 대외활동이나 공모전의 설명을 노션에 업로드한 회사들도 많고 과제를 노션에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틀에 박힌 것보다 나만의 무언가를 창조하는 것이 인기를 끄는 요즘 시대에 노션은 고객의 니즈 파악을 정확하게 했다고 생각한다.
3. 팬데믹 이코노미
블랙록 대체투자 부문 CIO인 짐 배리는 원칙보다는 인내심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투자 전문가들이 저금리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대체투자로 눈길을 돌리는 것이 당연한 현상이라고 말하며, 성장성이 주목되는 분야에 투자하길 권유했다. 대체투자는 주식이나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 상품이 아닌 부동산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사실 나는 전통적 투자 상품에 더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이 글을 보고 뜨끔했다. 대체투자.. 라니
전통적 투자 상품도 파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체투자로 갈아타도 되는 것일까? 하는 생각은 든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것을 보니 대체투자에 대해 꾸준히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 투자는 아니더라도 주식이나 채권에만 집중하지 않고 대체투자에 눈길을 돌려보는 행동도 필요하겠다.
트리플래닛의 대표 김형수의 이야기도 있다.
나는 예전에 트리플래닛을 알고 있었다. '트리플래닛'이라는 나무 심기 게임이 있었는데, 게임상에서 나무를 심고 키우면 실제로 아프리카나 우리나라나 중국 등에 나무가 한 그루를 심을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귀여운 나무를 물을 줘서 키우는 방식이었는데 나중에 업데이트가 될 때는 전투 게임 형식으로도 심을 수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안타까운 점은 지금 트리플래닛 게임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트리플래닛은 게임이 아닌 사이트를 운영하며 반려 나무를 입양하면 1그루 나무를 심는 1:1 형식의 나무 심기를 실천 중이다.
나중에라도 게임이 다시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다. 지금은 아마 전보다 더 인기를 끌지 않을까 싶다.
지금은 강원 산불 피해 복구 숲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나무를 심는 중인데 나도 나중에 반려 나무를 구매해볼까 생각 중이다.
숲으로 수익을 내는 친환경적인 수익창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5. 라이프스타일 체인지
글로벌 노화 연맹 사무총장인 마이클 호딘과 제37대 핀란드 총리인 에스코 아호는 '액티브 시니어'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니어와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나는 이 제목을 보자마자 반갑지 않을 수 없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고령층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어린 시절을 영아기, 유아기, 청소년기로 아주 세세하게 나눈다. 배우는 분야마다 더 자세하게 나눠지기도 한다.
하지만 노인은 그저 노년기 하나도 설명된다. 게다가 노년기의 특징을 보면 노인은 움직이기도 힘들고 사회활동도 적다. 노년기가 되면 모든 노인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살아간다는 말과 다를 것이 없다.
과연 실제로도 그럴까?
이제 100세가 아닌 120세 시대이다. 의료기술도 발달해서 질병을 치료하는 경우도 많다. 더 이상 우리는 노년기의 노인을 무기력한 노인이라고 칭해서는 안된다. 그들에게도 자세한 분류가 필요하다.
또한 '노인'이라는 말 대신 '시니어'라는 말을 많이 쓴다. 더 활발해 보이고 힘차 보이는 말이다.
많은 액티브 시니어가 있고, 그들은 아직 경제활동을 원한다.
마이클 호딘과 에스코 아호는 그들을 위한 노동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총 5가지의 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2020이 나에겐 무기력하게 보낸 해였는데, 앞으로의 예측과 경제 상황을 살펴보면 충분히 이 무기력을 딛고 일어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은 손해이다.
빠르게 정보가 생겨나고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가면서 더 이상 가만히 서 있으면서 성공을 바라면 안 된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 앞으로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모르는 정보가 너무 많았다.
지금 알게 된 것은 이미 다른 많은 사람들은 아는 정보였다. 앞서나가지는 않더라도 뒤처지지는 않는 사람이 되고 싶기에 더 노력해야겠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