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소기 - 듣지 말았어야 했다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담 모임 백물어.

여러 명이 둥글게 앉아 괴담 이야기를 하나씩 푼다.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다른 방에 있는 100자루의 촛불을 하나씩 꺼나간다.

100개가 전부 꺼지면 진짜 괴이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미미소기에서 가장 무섭지 않은 이야기이다. 

다시 말하지만 꼭 이 이야기를 읽고 난 뒤에는 귀를 씻을 것.


한 여성의 이야기다.

여행지에서 충동적으로 전신 거울을 구매한 여성은 그날부터 기묘한 일을 겪게 된다.

전신 거울이 실제 모습과 조금씩 차이가 있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

어느 날에는 주머니가 뒤집혀 있거나, 단추를 하나씩 잘못 끼우거나…

점점 자신이 이상해지고 있음을 느꼈지만 그럼에도 여자는 거울 보기를 멈출 수 없었다.


그러다 똑,똑 하는 작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거울 뒤편을 무언가가 두드리고 있음을 깨달았다.

똑 똑 똑똑

그러다 딱 딱

드득 드드득


여자는 서둘러 그 거울을 팔아버렸다.


그때 머릿속에 떠오른 모습은 마치 팔다리가 돋아난 👂 👂같았다.



너무 무섭다.

여름이 지나 아침저녁으로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이 이야기를 읽으며 점점 소름이 돋았다.

이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번져나갈 것이다.

그중에는 이야기하고 싶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도 어쩔 수 없을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절대 퍼트리지 않고는 못 살 것 같으니까.

반드시 이 이야기를 전해야만 하니까 말이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상해지기 싫어서 이 이야기를 전한다.

미쓰다 신조…진짜 무서운 사람이었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705
도야마 가오루 지음, 윤은혜 옮김 / 허밍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돈 아끼려다가…뭔가 험한 것을 건드렸다?


도쿄의 한 낡은 비즈니스호텔. 

거기엔 10년 넘게 사용하지 않는 방이 하나 있다. 바로 ‘705호실’이다.

아무도 왜 이곳을 사용하지 않는지 모른다.

어느 날 새 지배인이 이곳을 다시 객실로 사용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이후 이상한 일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당신의 방이 705호실이 아니어도 안심하지 마라.


7층에 묵게 된 회사원, 705호실을 청소하던 청소부, 호텔에 들어간 이후 사라진 화류계 여성까지. 

책은 약 2주간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저주는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책을 덮고 딱 한가지를 조심해야 한다면 바로 ’대나무통‘이다.

절대 대나무통을 건드리지도, 보지도 마라.


당신도 모르는 사이에 홀려버리기 전에. 

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1차원의 삽목
마쓰시타 류노스케 지음, 마미영 옮김 / 반타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0년 전 백골 DNA와 실종된 여동생의 DNA가 일치한다.

모두가 4년 전 실종된 여동생의 존재를 잊었다. 아니, 없는 사람 취급한다.

내가 이상한 걸까? 답은 200년 전 백골의 비밀을 밝힐 때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복 여동생을 아직 잊지 못하는 하루카는 대학원에서 유전인류학을 공부하고 있다.

그리고 연구 도중 200년 전 백골의 DNA가 동생 시하루의 DNA와 일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로 다른 사람의 DNA가 100퍼센트 일치할 수는 없다. 어떻게 된 일일까?


이 문제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교수 이시미자키를 찾아가보았지만 그는 누군가에 의해 이미 살해된 후였다. 그리고 이시미자키의 장례식장에서 그의 조카인 유이를 만나게 된다.

유이는 이시미자키의 딸 마리가 사라졌다는 말을 듣게 된다. 마리는 휠체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스스로 사라졌을리도 없고, 그렇다고 그녀를 인질로 삼는 것도 위험한 일이었다. 

유이는 마리가 유괴됐다며 하루카에게 범인을 찾자고 한다.

 시하루의 비밀을 알고자 하는 하루카와 마리를 찾으려는 유이.

이 둘은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정말 놀랐던 것은 이것이 작가의 데뷔작이었다는 것이다. 

소재부터 신박해서 흥미로웠는데 내용의 전개나 이어짐이 어색함 없이 깔끔했다. 

특히 중간중간 아무렇지도 않게 흘렸던 내용이 사실은 복선이 되어 되돌아왔을 때 독자로써 정말 깜짝 놀랐다. 


그것만으로도 이 작품에 박수를 쳐주고 싶은데 더욱 기대되는 건 해설부분에서 한 말 때문이다.

이 작품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대상’에 응모한 것은 작품 완성 시기에 응모 기한이 가까웠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추리 소설을 쓰는 사람이 더 다양하고 폭넓은 작품을 쓸 수 있다니.

정말 앞으로가 기대되는 작가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게임 속 NPC로 빙의한 건에 대하여 ㅣ 마음이 자라는 나무 51
전건우 외 지음 / 푸른숲주니어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명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눈을 떠보니 낯선 곳에 떨어져 있었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낯선 곳은 아니었다. 왜냐하면 그곳은 매일 미친듯이 플레이하던 게임 ‘다크 포레스트’ 속이었으니까.


회빙환. 그 중에서도 빙의.

나는 게임 속 인물로 빙의되었다.

그런데 주인공이 아니라 한낱 NPC로…


“마을 사람들은 영웅이 올 때마다 환영하고 환호를 보내기만 하면 돼. 가까이 가거나 말을 걸면 안 된단 말이야. 우리와는 계급이 다르니까.”

게임 속 세상은 현실과 다를 게 없었다.

하필 빙의되어도 주인공이 아닌 NPC가 될 게 뭐람.


영웅이라면 퀘스트를 깨고 현실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으로는 이 게임 속에서 벗어날 방법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죽으라는 법은 없는 걸까.

갑자기 대마왕의 필살기 다크 블라스트로 인해 주인공 듀크가 크게 다치게 된다.


“내 유지를 이어 대마왕을 물리쳐 주시오.”

갑작스럽게 듀크의 비장의 무기 투명 검을 받게 된 주인공.

그는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 




매번 전건우의 작품을 보기 전에는 기대가 된다. 이번에는 또 어떤 작품을 쓰셨을까 하고 말이다. 

잘하는 장르를 잘 쓰는 건 중요하다. 하지만 나는 거기서 만족하는 법을 모르고 항상 새로운 이야기, 미친 소재를 갈망하곤 한다. 그런 나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작가 중 한 명이 전건우다.


이번 푸른숲 주니어 체험팩 유저가 되어 책을 받아봤을 때 또 한 번 재미를 느꼈다. 

본 책에는 박산호, 정명섭, 임지형 작가가 그리는 새로운 모험 이야기가 펼쳐진다고 하니 더욱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2027 대한민국 트렌드 - 과연 그 트렌드는 진짜 트렌드가 됐을까? AI와 인간이 함께 읽어낸 사람·소비·일의 8가지 키워드
조성호 지음 / 길벗 / 202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026년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2027년을 예측하는 책이 나왔다. 

매년 미친듯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트렌드이기 때문에 과연 이게 믿을만한 정보일까 생각이 드는 건 당연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2027년 대한민국 트렌드>를 읽혀보고 싶다.

왜냐하면 이 책은 목차부터 달랐기 때문이다.

2027년 트렌드를 예측하는데 그 다음이 2026년 10대 트렌드다. 순서가 잘못된 거 아니야? 싶었는데 그 다음 목차를 보니 정확하게 이해됐다. 바로 ‘2027년 트렌드와의 연결’이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몇 달 뒤를 예측하는데?

이 책은 IT 전문가가 AI를 활용해서 방대한 자료를 전부 분석하고 2027년을 예측했다. 

자 그럼 이제 첫 번째 궁금증이 풀렸다. 이 책은 막연히 2027년은 이럴 것이다~가 아니라 2026년 트렌드를 예측함과 동시에 2027년만이 가지는 독보적인 트렌드를 말하고 있다.



두 번째 궁금증은 무엇일까?

당연히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2027년 트렌드다.

한 가지 확실한 건 트렌드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2027년 트렌드 하나는 맞출 수 있다. 빼려고 해도 뺄 수가 없는 AI다. 

내가 가장 궁금했던 것도 바로 그것이다. 

모두가 AI를 사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AI는 확실히 트렌드라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앞서나가는 트렌드세터는 무엇을 봐야 할까?

누구나 다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궁금해졌다. 

과연 이 책에서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일단 책을 읽자마자 가장 집중해서 읽었던 건 바로 ‘자산전환’ 파트였다.

오르던 내리던 둘 다 미쳤던 ‘코스피’를 잊긴 쉽지 않을 것이다.

2027년 대한민국 트렌드하면 이 주식, 투자, 자산이 빠질 수 없다. 

급상승하고 또 한동안 침체되었기 때문에 2027년엔 과연 어떻게 흘러갈까를 관심있게 읽어보았던 것 같다. 

주식, 부동산, 코인, etf 모두 공감가는 내용이었다.

지금의 청년들은 예전과는 다르다. 적금만으로 살아갈 수 있던 과거와 달리 요즘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면서도 부업을 찾는다. 그만큼 살기 어려워진 시대이고 살 길을 찾아나서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아니라 내 가치를 높이는 것이 아닐까.

자신의 특장점을 강조하여 인플루언서가 된 사람들을 봐도 점점 트렌드는 그쪽을 향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노동의 시대가 아닌 자산 운영의 시대로 가고 있다는 것이 정말 공감갔다. 



이런 책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그래 이게 트렌드서지’하는 걸 느꼈다.

막연한 추측, 과장된 예측이 아닌 믿을만한 정보로 트렌드를 도출해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럽다는 말이 먼저 나온다.

모든 흐름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2026년의 트렌드가 2027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당연하다.

2026년에 일어난 연쇄적인 변화가 2027년에 비로소 어떤 형태로 자리 잡을지. 2027년을 미리 준비하고 싶은 사람에게만 이 책을 권하지는 않는다. 2027년이 시작하기도 전에 2026년을 잘 마무리하고 싶은 사람부터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끝맺음을 잘 지어야 시작도 있는 법.

나는 2026년을 잘 마무리하고 2027년을 향해 나아갈 자신이 생겼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