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히어로와 분수 녀석들 수학 도시 시리즈 3
카렌 퍼렐 외 지음, 톰 커 그림, 유윤한 옮김 / 조선북스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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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의 수학을 지도하면서 어떻게 하면 쉽고 재밌게 가르쳐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하게 되는데요,

분수같은 경우에는 학년이 올라갈 수록 설명하기가 참 난해합니다.

특히 이번 학기에는 분모가 다른 분수들의 덧셈을 하면서 최대공약수, 최소공배수에 관한 설명부분에서 한계를 만나게 되었네요.

지난학기까지는 그나마 분모가 같은 분수들의 덧셈뺄셈이라 쉽게 설명을 했는데 말입니다..ㅠ

이책은 이야기를 통해 분수의 기초 개념부터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제대로 소화만 한다면 수학공부에 많은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덕분에 저도 분수를 가르치는데 힌트를 많이 얻었습니다.

이를테면, 주인공중에 매스폴리스 초등학교 5학년 1반 부담임인 샤방 선생님은 14남매의 맏이로 태어나 (형제자매가 많은 만큼) 어렸을 때 부터 무엇이든 나눈 경험 때문인지 나눈다는 단어만 들어도 경련을 일으키는 인물인데 이 선생님의 괴이한 경험들이 재밌게 펼쳐집니다.

특히 가족이야기를 빗대어 케이크를 나눠 먹는 걸로 설명하는 부분에서 분수의 이해를 돕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교과서가 개정되면서 스토리텔링으로 수학을 풀어 나가려면, 개념이해가 필수인데 그런면에서 아이들에게 이해가 쏙쏙 될 수 있도록 분수와 소수를 잘 설명하고 있는책이죠.

특히 소수는 계산을 할때 자릿수 계산이 중요한데, 그부분도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설명이 되어있네요.

학교에서는 분수를 3학년부터 시작해서 6학년까지 배우는데, 아이가 5학년이다 보니 약간의 부분만 빼놓고는 이미 배운 내용을 복습할수 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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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추는 운동화 내인생의책 그림책 49
앨마 풀러턴 글, 캐런 팻카우 그림, 이미영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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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억하는 우간다 라는 나라의 모습은 불모지에 다름없는 척박한 땅위에 커다란 눈에 앙상하고 마른 몸에 비정상적일 만큼 볼록한 배를 드러내고 무력하게 앉아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른 떠오릅니다.

같은 지구촌을 살고 있지만, 자연환경적으로 정치적으로 어느 한부분도 흡족하게 발전하지 못한 나라 우간다를 생각할 때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며, 여유가 되는 데로 다 함께 잘 살 수 있도록 우리가 그들을 적극도와야 한다는 마음이 듭니다.

그 실천으로 저는 '우간다'산 공정무역 원두커피를 먹습니다.

공정무역이라 함은 생산자에게 정당한 노동의 댓가를 주고 물건을 구입함으로써, 그들이 자력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거래를 하는것입니다.

지금까지 다국적기업이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서 최대한 이윤을 남기기 위해 불공정 거래에 앞장섰다면, 이젠 소비자가 알아서 '빈곤을 심화 시키는 무역에서 빈곤을 줄이는 무역으로' 전향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간다의 소년 나토의 이야기 입니다.

정부군과 반군의 대치가 2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그곳 우간다에서의 아이들의 모습은 어떨까요.

신문으로 전해지는 그나라의 모습은 가난때문에 일찍부터 학교를 그만둬야만 하는 아이들, 병이걸려도 돈이 없어 무력하게 죽어가야만 하는 사람들, 일찌감치 반군이 되어 정부군에 맞써 총칼을 들고 싸워야 하는 아이..

그곳 어디에도 어린이 인권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동화를 읽으면서 가장 마음이 찡했던 부분은, 나토가 국제구호대로 부터 운동화와 하얀 양귀비 꽃을 맞바꾸는 모습이었습니다.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달과 쾌적한 환경, 넘쳐나는 물질문명속에 사는 우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의나 염치 따위는 잊은채 욕심채우기에 급급한데

운동화와 바꾼 하얀 양귀비 꽃은 나토에겐 그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가진 가치품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어린 아이의 순수함이 너무도 예쁜 동화이고요

읽고나서도 코끗이 짠해 지는 동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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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등생 논술 2014.5
우등생논술 편집부 엮음 / 천재교육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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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인 딸과 함께 우등생 논술을 매월 즐기게 된것도 2년이 넘어갑니다.

우논은 초등학생들이 직접 기자로 참여하여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주제를 기사와 토론으로 싣고 있어서

교과서와 방대한 인터넷과 tv 에서는 자세히 배우지 못하는 시사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가질수 있어 참 좋은 잡지인것 같습니다.

딸아이가 우논 매니아라는것이 기쁘네요. 즐겁게 잡지를 읽으면서 시사상식은 물론 사고습관, 독서습관이 자연히 길러진다는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니까요!!

가정의 달인 이번호의 특집은 '가족 구성이 달라졌다' 였지요.

나홀로 가족도 늘어나고, 사회적으로 한부모가정과 조손가정이 늘어나는 추새에서 가족구성원을 바라보는 '편견' 이 많이 사라지길 소망해봅니다.

저도 한부모 가정으로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아빠가 없는것이 자칫 아이들 눈에 흠이 되고, 그런이유로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 늘 생각해오던 부분이라 가족구성원에 대한 주제는 참 신선하고 좋았습니다.

특히나 이번호는 어린이날 특집이라 선물대잔치가 펑펑 쏟아지는걸 보면서, 아유~ 우리에게도 작은 행운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이 들었죠 ^^

삼촌따라 세계여행을 통해 지구촌 이웃을 엿보고, 토요식당에서 소개하는 쉽고 간단한 요리를 따라해보는 즐거움도 쏠쏠했습니다.

매월 다양한 주제꺼리로 아이들의 시사,상식의 지평을 열어주는 우논~!

읽는 기쁨과 더불어 쏟아지는 선물보따리의 기쁨까지~

완전 짱입니다!

논술 실력이 하루아침에 길러지는게 아니므로, 꾸준히 논술잡지를 통해서 다양한 주제로 생각을 증폭시켜 주는것이

우리 엄마들의 역할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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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 거야 - 제1회 ‘아리가토 대상’ 대상 수상작 꿈결 청소년 소설 1
기타바야시 우카 지음, 조찬희 옮김 / 꿈결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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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5학년인 딸아이와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마음을 깊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실은 외로워서 그랬던거야" 라고.. 제 아이가 하고 싶은 말이 었답니다.

이 동화의 주인공 고무기는 고2 여학생이죠. 인생에서 가장 예민하고 가장 민감한 시기를 살고 있는 아이이기도 하고요.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아빠와 살게되지만, 아빠는 곧 재혼을 하여 새엄마를 들입니다.

그러자 고무기는 엄마와 외할아버지가 계신곳으로 가게 됩니다.

부모님의 이혼이라는 상실의 아픔에서도, 전학간 곳에서 또래아이들과 어울릴 수 없는 관계에서 오는 고통속에서도 고무기는 힘겹게 버팁니다.

그 부분을 읽으면서, 누군가 한사람 만이라도 이 아이와 따뜻하게 마음을 나누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딱 한사람만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하고 간절히 바랬습니다.

다행히 고무기에게는 외할아버지가 있었지만, 할아버지 또한 폐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이별과 상실, 왕따 속에서 저는 고무기가 힘겹게 버텨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치 우리 딸아이의 이야기 인것같아서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기가 너무 힘들어서 책을 덮어 버리고 싶기까지 했습니다.

결국 외할아버지는 돌아가셨고, 저는 할아버지가 남긴 편지를 읽으며 마치 고무기가 된듯 서럽게 울었습니다.

이 책은 우리 아이의 이야기 같습니다.

엄마 아빠의 이혼, 그리고 잦은 양육자의 바뀜. 아껴주던 할아버지가 췌장암으로 돌아가신것.. 학교에서 마치 주변인처럼 어울리지 못하는 아이의 마음이 어땠을까 하며 곁에있는 딸아이를 꼬옥 안아주게 됩니다..

마지막에 고무기가 아빠와 화해를 한것처럼, 내 딸도 마음으로라도 저를 낳아준 아빠와 화해할 수 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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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인, 나라를 세우다 파란마을 10
강산 지음 / 파란하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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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인 딸아이가 이번학기에 구석기시대에서 삼국시대까지를 배우는데, 마침 교과목과 연계되는 책을 찾던중 이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까마득히 먼 옛날 우리 인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살았을까요.

불과 250년 전에 활약한 모차르트 마저도 실감이 나지 않는 마당에 기원전 8천년전의 인류모습을 떠올린다는건 정말 어마어마한 상상력이 동원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짐승수준(예를 들어 침팬지)이었던 우리 인류가 비로소 인간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시점이었던 구석기, 신석기,청동기 시대를 살핀다는것은 우리의 근본에 대한 호기심충족을 넘어 발달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지리라 생각됩니다.

네발로 뛰어다니던 우리 인간이 오랜시간을 거쳐 직립보행을 하게되고, 발 역할을 하던 두 손은 도구사용을 가능하게 했고, 도구의 사용으로 두뇌가 발달하고, 농사를 짓게되어 정착생활을 하고, 잉여농산물을 통해 재산이 만들어지고, 재산차등에 따라 계급이 분화되고, 계급싸움이 일어나고, 영토싸움이 일어나면서 수천년후 1차대전, 2차대전에 이어 현재까지 숨가쁘게 변화되어온 인류문명의 역사중에 이 책은 구석기에서 삼국시대까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원시인이었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에서 고조선이라는 초기국가를 위시하여 부여, 옥저, 동예, 삼한, 고구려, 가야, 백제, 신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 세워졌던 각 나라들의 형성과 변천을 다루고 있습니다.

각 시기별로 불과 몇줄로 요약된 딱딱한 교과서를 좀더 재밌고, 쉽게 풀어놓은 책이라고 할까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그럼 구석기시대 사람들은 어디서 온거냐고 물어오네요.

그건 아마도 50억년전 빅뱅으로 시작된 태초의 우주 와 별의 생성과 소멸을 묻는 질문인것 같습니다.

그런데, 엄마인 저는 오히려 구석기시대 이전 보다는, 국가가 형성된 다음.. 그러니까 유시민의 저서이기도 한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이 머리속에 맴돕니다.

이번에 세월호 침몰사고가 난후에 즉각적으로 수색에 동원될 수 있는 장비(=다이빙 벨이라고 하는)를 민간사업자가 보유하고 있었음에도 민간인 주도가 아닌 정부주도 수색을 보여주기 위해서, 차일피일 시간을 보내면서 구조작업이 늦어지고 있는걸 보면서 과연 국가가 왜 있어야 하냐고 거칠게 항의하고 싶습니다.

그건 아마도 급속도로 발전하는 물질문명의 세력을 인류정신문명이 감당해낼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겠지요.

원시인, 나라를 세우다를 읽으면서 딸아이의 역사 공부를 도와줄 수 있어서 좋았지만

답답한 현실을 생각하면 '차라리 나라가 없었으면 좋겠다' 는 감상이 되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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