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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뭐 잡았어? ㅣ 학고재 대대손손 4
안순혜 글, 홍윤희 그림 / 학고재 / 2011년 8월
평점 :
[나는 뭐 잡았어?/학고재] 첫 생일날 가족과 추억을 담아보는 즐거운 책
요즘은 돌 잔치의 의미가, 첫 생일만큼 뜻깊고, 성대하게 치러지는 걸 보면 예전과는 참 다른 첫돌잔치가 아닐수 없답니다.
워낙에 발빠른 엄마, 참 아기자기하게 치러주고 싶은 부모의 맘에, 첫돌만큼은 정말 축하 행사같은 분위기로 바뀌어 가고 있지요.

학고재의 대대손손 그림책 시리즈 4번째 이야기-
나는 뭐 잡았어?
아이가 돌상 앞에서 무얼 잡을까?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인 표지랍니다.
엄마? 나는 뭐 잡았어요? 음... 축구공? 음 청진기요?
엄마... 이건 뭐예요?
음 이건 새 하얀 쌀이야! 부자가 되라고 예전부터 돌상에 올려진 거지?
음 뭐가 있나? 연필도 있고, 청진기도 있고, 축구공도 있고, 실도 있고, 마우스도 있네...

책 표지와 함께 그림책속으로 들어가보면, 참 엄마 뱃속에서 응애하고 강보에 싸여서, 얼굴만 빼꼼 내밀고 있는 아기부터, 엄마 모습따라 아이 머리도 이쪽저쪽 움직이던 때, 엉금엉금 기어가던때, 두팔, 두다리 집고 일어설려고 하던데...
참 그때가 그리워질만큼 첫돌이 되기전에 앙증맞은 모습이 그려지기만 하답니다.
우리 보근이가 아기 적에 이랬었는데...
정말 요렇게 두팔 짚고 일어나, 못걸어서, 무얼 짚고 걸어가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야~ 그러고 보니 우리 보근이가 많이도 컸구나...
엄마, 내가 정말 그랬다고요? 핏!ㅋㅋ
어찌나 아이 표정이 웃기던지, 책속의 그림을 보면서 아기적 우리아이의 모습을 이야기 해주니 참 새록하다못해... 생각도 안나나 봅니다.

동생 현이의 첫 생일날, 가족들과의 조촐한 생일축하를 하기위해, 엄마는 집에서 아주 바쁜 하루를 보낸답니다.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쁜 우리 가족, 그리고 초대된 우리 친척 가족들까지 현이의 첫돌이 되기전의 풍경을 사진으로 담은 병풍도 인상적이랍니다.
참 크는 모습도 새록하고, 응애 하면서 맞이했던 아이가 첫생일이라니...
우리 가족이 이렇게 엮어져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병풍속에 우리 가족의 사랑을 담아 보듯 인상적이었답니다.

내가 입어보고 싶던 현이의 돌한복도 나에겐 작은 옷이 되었지만,
첫 한복입고, 식구들의 축하를 온몸에 받으며 돌상에서 무얼 잡을까 하는 모습이 참 따뜻하면서도 가족의 사랑을 고스란히 담은 듯 했어요.
흰눈이 소복히 쌓이는 겨울날, 동생 현이의 첫 생일을 축하해주기위해 모인 가족들의 축복속으로 함께 해주고 이야기 해주고 싶은 그림책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