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
김영희 지음 / 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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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_김영희 에세이/달>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부족했다는 것이 늘 아쉬울 뿐이다”

-‘열매가 열리는 나무는 따로 있다’ p40


‘자연스럽다’란 말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딱 적절한 때 표현되는 아름다운 언어다. ‘자연’은 우리에게 ‘조화로움’이 무엇인지를 알려준다. 그 속에는 자연의 ‘편안함’과 동시에 ‘불편함’이 함께 공존 한다.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겠지. 뭐든 좋을 순 없으니 말이다.


<가끔은 숲속에 숨고 싶을 때가 있다> 김영희 에세이에는 그녀가 나고 자란 환경 속에서 만난 자연의 세월이 담겨있다. 넉넉한 마음이 가득한 글이라 말하고 싶다. 그녀는 자신이 나고 자란 동네가 세계이고, 부모의 말이 교과서였으며, 보고 배운 경험이 지식이라 했다. 그런 그녀의 세계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고 견고했다.


김영희 작가는 숲 속 여기저기를 두 발로 걷고 또 걷는다. 그녀는 직접 본 식물을 잊어버리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자세히 관찰하던 그녀의 습관 덕에 식물인 ‘쇠뿔현호색Corydalis cornupetala’이라는 신종을 학계에 발표하기도 했다.


그녀는 숲 속에서 오랫동안 바라보고 사유했으며, 세월의 흔적을 기록했다. 자신이 자신을 치유하는 시간이 아닐까. 그녀의 글을 통해 오직 나만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마음이 절실해졌다. 때론 어딘가 숨고 싶은 순간이 올 때, 더불어 나의 세월과 사유가 가득 담긴 곳으로 말이다.



식물들 이름 옆에 작은 나뭇잎이 함께 등장한다. 마치 숲속에서 새로운 식물을 우연히 만난 기분이다. + 일러스트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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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매혹적인 아랍이라니 -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손원호 지음 / 부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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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아랍이라니_손원호 지음/부키>

- 올드 사나에서 바그다드까지 18년 5개국 6570일의 사막 일기


“생생한 배움의 기쁨에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여행러버인 나는 임신했을 때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비행기를 10번을 타며, 세계를 여행했다.

여행을 너무나 사랑하는 모험가인 나는 단 한번도 ‘아랍’을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내전국가이며, 위험하다는 인식이 너무나 높았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우리나라도 밖에서 보면 내전국가 아닌가 싶기도.) 그런 나에게 <이토록 아름다운 아랍이라니>의 책을 통해 바라본 아랍은 너무나 여행해보고 싶은 국가가 됐다.


<이토록 아름다운 아랍이라니> 손원호 작가는 진정한 모험가 같다. 그는 이집트에서 6개월 어학연수를 마친 후, 아랍인을 만나고 싶어 예멘으로 갔다. 이집트에서 석유회사에 입사하며, 사무실에서 모든 생활을 했다. 테러가 즐비한 나라이기에 외출도 어려웠던 그는 회사 내에서 숙식을 하며, 아랍의 문화를 시작으로 정치 등에 공부했다. 현재 그는 장학금을 받으며 박사 과정을 지내고 있으며, 그는 유투브를 통해 그가 전해주는 아랍의 이야기를 시청 할 수 있다.


57개국 이슬람 국가 중 가장 보수적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얼마 전 방탄소년단의 콘서트가 열렸다고 한다. 여성들의 외출이 쉽지 않은 이곳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 기적에 우리나라 아이돌그룹이 중심에 있다는 것도 뿌듯) 여성들은 콘서트홀에 입장하는 것부터 생을 살며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달랐다. 리더가 달라졌기에 가능한 일들이었다. 역시 뭐든 위에서 깨이고, 이끌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손원호 작가가 전달해주는 이슬람의 세계는 두근거렸다. 끊임없는 질문을 품은 그의 사유세계도 더불어 매력적이다. 이슬람국가에 대한 시각을 제대로 잡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지속적으로 책을 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 이슬람국가에 대한 문화를 알 수 있는 책.

- 신선하고 흥미로운 방구석 여행이 될 수 있다

- 역사공부를 보다 흥미진진하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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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세계
고정기 지음 / 페이퍼로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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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세계_고정기 지음/페이퍼로드>


“편집의 미친 자들이었다."


<편집자의 세계> 고정기 저자는 우리나라의 편집자 1세대이다. ‘편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규정하고 가치를 만들어 냈다. 현재까지도 그가 말한 편집의 틀을 기반으로 많은 후배들이 텍스트의 세계에서 향유 하고 있다.


저자는 주로 외국 유명 책을 만들어 낸 편집자들을 소개 한다. 헤밍웨이, 하퍼 리, 이탈리 칼비노 등 말로만 들어도 가슴 떨리는 작가들의 작품을 편집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편집자’ 이들이 가지고 추구해 온 편집의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를 꼽자면, ‘에스콰이어’ 깅리치 편집자다. 그는 매거진으로 성공해 유명세를 탔으며 큰돈도 벌었다고 한다. 그러나 본인의 성공에 대해 자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업적에 대해 절대로 자만하지 않았고, 소박한 생각과 삶을 영위했다고 한다.

편집자의 역할과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다. 좋은 책의 완성은 훌륭한 작품도 중요하지만 편집자의 역할이 현명하게 협업 돼야 비로소 완성 된다. 편집의 매력과 그것을 행하는 자들의 삶을 드려다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 #MJBOOK큐레이터_PICK ]


-실제로 이 도서는 편집 실무서로 여러 편집자들의 필독서였으며, 대학교에서 교재로 활용됐다고 한다. 편집이란 무엇이며, 편집자는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에 대해 공부하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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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선진국 -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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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떠보니 선진국_박태웅/한빛비즈>

-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제언


"무턱대고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기 전에 ‘무엇’과 ‘왜’를 물어야 한다.

언제나 문제를 정의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아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타인을 보며 따라하거나, 가던 길을 쫒아가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답이 있는 것을 싫어하고 ‘나만의 길’에서 내가 만들어가는 것에서 행복을 느낀다. 즉, 선례가 있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눈떠보니 선진국>의 박태웅 저자는 IT 분야에서 오래 자리를 했으며, 세상을 향한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여러 칼럼을 통해 미래를 보고, 이야기 했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것에 대해 심도 깊고, 근거 있는 이야기들로 풀어나간다.


책은 우선 ‘정의’에서부터 출발한다. 진정한 선진국의 의미를 파악한다. 선진국은 말 그대로 앞서 나가는 나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선례를 찾아볼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없다. 결국 계속 질문을 던져가며 하나하나 만들어 간다. 그렇다면 개인적인 생각으로 선진국은 결국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앞서 나간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는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진행하고 지나왔는지 더 나아가 미래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방향을 보여준다. (판단은 독자의 몫) 정해진 답이 아닌 만들어가는 사회. 그 속에서 삶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과연 어떤 미래가 눈앞에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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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딴짓 - 욕심은 많지만 용기는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성장법 쏘스 시리즈 6
조재형 지음 / 북스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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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 투 딴짓_조재형 지음/북스톤>

- 욕심은 많지만 용기는 부족한 사람들을 위한 성장법


“바라건대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서로 연대할 수 있기를, 변화 속에서 흔들리고 꺾일 때 서로가 서로의 완충지가 되어 나만의 나다움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누가 내 마음을 옮겨다 적어 논 줄 알았다. 펜데믹 시대 개인이 강조 되는 세상에서 살아 나가고 있다. 지금 이시기에 꼭 필요한 글이다. 더불어 위의 글처럼 개인의 안위가 우선인 세상인 동시에 ‘연대’라는 부분도 강조되고 있다. 나다움을 찾아가지만, 그 속에서 서로를 지켜주는 일이 중요해졌다.


<하우 투 딴짓>의 저자 세바시PD인 ‘진정한 딴짓러’ 조재형 작가의 세상은 재밌고 즐거운 일이 가득하다고 한다. 그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PD이자, 8년간의 기자 생활을 거쳐, 16년 차 착실한 ’딴짓러‘이다. 회사를 나서는 순간 그는 사진을 찍고, 글을 쓴다. 더불어 책 ’아무튼 콘텐츠‘를 만들었다. (좋아하는 시리즈 책!)


그의 인생담을 읽는 것만으로도 ‘딴짓’을 하는 기분이다. 그는 ‘딴 짓’에 대한 노하우(?)를 전수해주며, 인생을 즐기는 방법을 몸소 보여준다. ‘올해의 딴 짓 정하기’등 구체적인 ‘딴짓러’의 사생활은 읽는 것만으로도 삶의 활력이 되는 듯하다.


더불어 작가는 자신을 위해 무언가를 끊임없이 일을 만들어가면서 새로운 ‘기회’를 경험을 맛보라고 말한다.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라는 말은 이럴 때 어울리는 단어 아닐까. 나를 위한 기회는 내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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