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델과 어니스트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7
레이먼드 브리그스 지음, 장미란 옮김 / 북극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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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과 어니스트 l 레이먼드 브릭스 l 북극곰 그래픽노블 시리즈 7]

 

영국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가 자신의 시각으로 부모님의 서사를 그래픽노블에 담아냈다. 에델과 어니스트의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의 서사 속에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들로 어지러운 세상이었다. 그 속에서의 레이먼드 가족의 보편적인 일상과 서로를 위한 사랑을 섬세한 재치로 보여준다.

 

처음에는 역사적 일대기 나열이 많아 아쉬웠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보니 레이먼드 자신이 부모님과 떨어져 지낼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머리와 마음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당시에는 대공황, 제2차 세계대전과 냉전, 전쟁 등이 있었으니 말이다.

 

레이먼드가 표현한 에델과 어니스트는 요즘말로는 ‘극성부모’(?)가 아니었을까도 싶었다. 떨어져 지내는 레이먼드가 보내 온 편지를 읽는 모습 등, 자신을 향한 이들의 사랑의 표현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번째 그림ㅋㅋ)

 

에델과 어니스트가 바라는 레이먼드의 미래가 있었지만, 레이먼드는 자신이 선택한 길에 집중하고 걸어갔다. 그는 미술대학을 선택했고, 이에 대한 부모님이 당시 바라본 시각을 정말 재치 있게 풀어내 박장대소를 하며 읽었다.

 

부모님의 마지막까지 모두를 기억하며 이들의 인생을 그래픽 노블에 담을 수 있는 작가는 레이먼드 브릭스라 가능하지 싶다.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니 꼭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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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
앨버트 불라 지음, 이진원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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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샷 :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 화이자의 대담한 전략 l 앨버트 불라 l 인플루엔셜]

원제 : Moonshot: Inside Pfizer's Nine-Month Race to Make the Impossible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찾아온다”

 

2019년 마지막 날, 중국은 우한시의 소규모 환자 집단에서 폐렴과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불가사의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세상에 이야기 했다. 이 신종 바이러스는 빠른 속도로 세계로 퍼졌으며, 세상을 ‘일시정지’ 시켰다. 그리고 현재 2년이 지난 지금은 나아지기는커녕, 더욱이 처참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을 뿐이다.

 

백신은 수년에 걸쳐 개발되고, 사람들에게 상용화되기까지는 최소 5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러한 기간과 절차가 필요한 백신이 단 9개월 만에 세상에 나왔고, 전 세계인들이 몸속에 투입됐다.

 

<문샷>은 화이자 CEO 앨버트 불라가 백신을 개발한 모든 과정을 세세하게 담아 놓은 기록이다. 그는 전 세계가 멈추고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한 이 팬데믹을 예상이라도 한 걸까. 어떻게 이렇게 빨리 백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걸까.

 

사람들은 백신을 맞지만 여전히 끝없이 의심하고 있다. 우리가 소위 ‘마루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하지만 그의 기록을 보며, 백신에 대한 ‘불신’이 어느 정도는 ‘신뢰’라는 단어로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마치 실제적 증거를 본 듯한 기분이랄까.

 

화이자가 이렇게 빨리 백신을 만들 수 있던 그 기저에는 언제나 준비하고 있었던 자세들이었다.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만들어낸 것에서 파생하고, 발전시키는 그의 경영철학으로 직원들은 하나 돼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결과를 도출해내고 있었다. (화이자 제품 예 : 애드빌, 센트롬, 비아그라 등)

 

물론 백신의 개발 과정은 끝없는 전쟁이었다고 한다. 세계 최초로 백신을 상용화하는 문제와 공금 문제, 환자들에게 접종을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등 하나하나가 모두 넘어야 국제문제였다. 여기서 불라의 능력인 소통법과 리더십이 무한 발휘됐다고 생각한다.

 

내가 맞은 백신에 대한 기록이여서 읽어야 하는 이유도 있지만 비단 그뿐만 아니라, 단 한사람의 소통과 리더십이 세계를 어떻게 움직이는 지에 대한 자세도 깊이 만나 볼 수 있다. 세상에 대한 불신만 하고 있는 것보단, 의심과 의문으로 행동하며 파헤치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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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릴리 머레이 지음, 세라 메이콕 그림,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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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은 l 릴리 머레이 글, 새라 메이콕 그림 l BARN ]

원제 : Love is...

 

릴리 머레이가 글 쓰고, 새라 메이콕이 그려낸 <사랑은>. 모두가 제각기인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동물들의 모습으로 담아냈다. 그리고 이 서사에 우리가 우리를, 서로가 서로를 사랑하는 따뜻하고도 아름다운 사랑의 맥락이 이어졌다.

 

릴리 머레이는 사랑은 요란하고, 진지하고, 용감하고, 재미있고, 강렬하다고 말한다. 물론 책에는 더 많은 사랑의 형태가 있다. 첫 시작이 ‘사랑은 요란하다’인데, 표현한 동물이 너무 찰떡이다. 바로 공작. 화려한 깃털을 활짝 핀 공작처럼 사랑은 보여주고 싶은 거란다. 하지만 때론 조용한 노래이기도 하며, 부드럽지만 결코 약하지 않은 것이라 말한다.

 

강렬한 사랑은 호랑이다. 힘과 열정 뒤에 사랑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순간들로 가득 차 있다고 이야기 한다. 단어의 앞과 뒤의 상대적 의미로 사랑을 표현했다.

 

이를 새라 메이콕이 동물의 움직임으로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무채색 혹은 약간의 수채화로 구성된 배경공간은 붓의 농담을 활용해 포근함이 느껴진다. 상대적으로 색이 많이 들어 간 동물들의 역동성은 두드러지지만 경계 없는 부드러움이 보이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림의 배경이 아마도 감정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다양한 감정들을 느끼며 살아간다. 단 한순간도 감정이 없을 수 없다.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 살아가는 서사 속 밑거름은 언제나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렇게 그림책이 힘을 주었다. 당연한 것을 감사하고 사랑할 줄 알게 만드는 힘.

 

#강민정북큐레이터 #강민정그림책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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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고 갈래? 메타버스 세상 궁금한 십대
소이언 지음 / 우리학교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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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고갈래? 메타버스 : 세상 궁금한 십대 l 소이언 l 우리학교 ]

 

‘메타버스’ 온라인, 오프라인 어디서든 매일같이 한번은 듣거나 보게 되는 핫이슈 단어다. 우리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라고 하는데, 부모도 아이도 정확히 ’메타버스‘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다면 <타고갈래? 메타버스>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한다.

 

‘메타버스(Metaverse)’란? 저 너머 또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친 말로, 현실 세계와 같은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타고갈래? 메타버스>는 10대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경제, 예술, 생활 등 다양한 영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메타버스로 이슈 되고 있는 (이프랜드 등) 사례 및 개념들을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시각적 이해를 돕는다. 더불어 ‘메타버스’에 대해 궁금했던 성인에게도 개념정리로 좋을 듯하다.

 

책에 따르면 메타버스를 움직이는 ‘자본’(NFT, 블록체인, 가상재화 등) 세계는 결국 테크놀로지가 뒷받침 돼야 한다고 한다. 저자는 테크놀로지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에 대한 디지털 용어에 대해서도 사례에 맞춰 시각적 자료를 잘 활용해 마치 하나의 정리된 디지털 파일을 보는 듯하다.

 

책은 비단 ‘메타버스’에 긍정적인면만 언급하지 않는다. 현재에도 가상세계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갈등과 혐오표현 등이 ‘메타버스’에서 분명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앞으로의 미래의 가상현실 세계의 건강한 생태조성은 사용자의 몫이며,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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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Chaeg 2022.3 - No 74
(주)책(월간지) 편집부 지음 / (주)책(잡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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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Chaeg, #74 <엄마!>ㅣ책 ]

 

이제야 알게 된 무척 다행인 책과 문화, 예술을 담은 매거진 <Chaeg.>

#74번째 스토리는 ‘엄마!’다.

 

<Chaeg.>을 한 장 한 장 넘기는데, 아니 누가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취미와 취향을 다 담아 놓은 거야? 거기에 하나 더 몰랐던 깊은 이야기 까지 해주니 무한애정이 샘솟았다.

 

‘엄마!’를 주제로 한 #74 번째 이야기는 가슴이 욱씬하기도 하고, 행복한 마음의 웃음을 짓게도 하며, 격한 공감으로 박수까지 치게 되는 그런 엄마에 대한 서사가 가득한 이야기다.

 

‘엄마’에 대한 생각은 사람들 모두가 같을 수 없다. 그래서 더욱이 애잔한 단어가 ‘엄마’다. 엄마에 대한 서사의 결론은 모두의 가슴에 ‘행복’이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크리스티안 크로그의 <Mother and Child> (1883)의 작품을 보며, 육아를 하는 엄마의 모습은 시대를 막론하고 육아는 힘들 구나를 느끼며, 작품이 더욱 이해됐다. 미술을 거창하게 보는 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작품이 공감 돼 보이기 시작하면, 관람자와 작품 사이의 흐르는 묘한 것들이 오고가는 서사 속에 치유되고 행복해지기에. 책도 마찬가지!

 

<Chaeg.>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들은 주제에 맞는 북큐레이션을 보는 것이었다. ‘책‘을 읽는 방법은 무척 다양하다. 주제에 맞춰 몇 권을 엮어내 읽어 다양한 시각과 생각을 가져도 좋고, 내가 읽고 있던 한권의 책에서 뻗어 나가는 연계 독서도 좋다. 방법은 많고 자신이 찾아가는 것. 그러기 위해서는 밑바탕이 되는 감각적인 정보가 필요한데, 바로 <Chaeg.>인 듯.

 

이제라도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예술과 고전, 신간, 여기에 그림책까지 더해지니 황홀한 책 세상에 다녀왔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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