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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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 시메노 나기 | 더퀘스트]

“열심히 달리는 일상에서 잠시 도망치고 싶을 때, 그럴 때 사람들은 이곳을 불쑥 찾아옵니다.”

이 문장에 내 마음 깊숙한 곳에 닿았다. 나에게는 잠시 도망치고 싶을 때 불쑥 찾아가는 공간이 있다. 의식하지 못했다.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를 통해 ‘아 나는 괴롭고 힘이 들 때, 혹은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여기에 갔었구나’를 알았다.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는 찾아오는 손님에 따라 오픈 시간이 달라지고, 메뉴가 달라지는 ‘우리’를 위한 도심 속 골목 끝에 위치한 작은 숲속 카페다.

카페 도도의 주인은 소로리다. 소로리는 큰 키와 우람한 등치의 소유자다. 뭐랄까 요리는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랄까. 그러나 외모와 달리 소로리는 다정하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적절한 키워드와 요리를 제시하고, 마지막은 선물을 건낸다. 따땃햐.

소설 중간중간 등장하는 카페 도도의 관찰자적 시점 서술도 흥미롭다. 소로리가 손님들에게 타이밍 맞게 음식을 내놓을 때마다 도도와 소통하는 것만 같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연장인 것 인가.

봄, 여름, 가을, 겨울 각각의 시간 속에서 카페에 찾아오는 시절 손님들. 이들의 아픈 인생 속 치유는 우리의 이야기였다.


우리의 인생에 마주하고 스쳐가는 것들에 특별함보다는 감사함을…




#밤에만열리는카페도도
#시메노나기

#장민주 #더퀘스트 #sayo #카페도도 #도도새 #도도 #cafestagram #cafe #bookcafe #books #fiction #novel #일본소설 #jpanfiction #신간소설 #연대하는삶 #서평 #강민정북큐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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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선
최은영 지음, 모예진 그림 / 창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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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마음 수선 | 최은영 글•모예진 그림 | 창비]

때론 당연스레 옆에 있던 것들이 망가지고, 깨지고, 부서져야 진정한 가치를 깨달을 순간들이 종종 있다. 항상 그 자리에 있어 당연했기에. 🏚️

최은영 글, 모예진 그림 <마음 수선>은 순서대로 나오는 각각의 사람들의 망가지고, 부서지고, 깨지는 물건에 인간의 감정을 담아냈다.

우연히 바라 본 TV 속 한 장면이 여자의 머릿속을 떠나질 않는다. 성난 파도의 모습의 잔상이 계속 남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러나 그 시간도 잠시, 시간은 흘러갈 것이다. 한장면을 시발점으로 여자는 미지의 세계로 여행을 갈 수도 있다.

고장난 뻐꾸기 시계가 누군가에게는 아늑한 보금자리가 될 수 있다. 때론 내가 아무것도 아닌 존재라고 느껴진다면, 그림책을 통해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런 뻐꾸기 시계같은 사람이 될 수 있다.

나는 글과 그림 작가가 다른 그림책은 더욱 그림을 세심하게 보는 편이다. 글쓴이의 의도를 그림작가는 어떻게 느끼고 표현했는지를 보는 것도 흥미롭다. <마음 수선>은 그림작가가 따뜻한(?)노란색과 색연필 느낌으로 채색한 것이 더욱 부드럽고 안전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일상에서 사람의 마음도 때론 물건처럼 수선이 필요할 때가 찾아올 때 위로받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마음수선
#창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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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평생의 무기가 되는 5가지 불변의 지식
사이토 다카시 지음, 신찬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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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 사이토 다카시 | 더퀘스트]

최소한의 교양으로 사람들과 양질의 대화를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지식 책 <지적인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교양수업>.

저자는 일본에서 ‘교양의 대가’라 불리는 메이지 대학 문학부 교수인 사이토 다카시다. 그의 공부 이력이 내 눈길을 끌었다.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는 교육학, 신체론, 커뮤이케이션을 전공했다. 이걸 다 어찌 공부하나…😳

저자의 내공은 책을 구성하는 다섯개의 챕터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돈과자본
✔️종교
✔️철학
✔️역사
✔️예술

단 하나의 챕터도 어려움이 없이 술술읽힌다. 밀도 높은 문장들은 꼭 알아야 할 것들만 쏙쏙 알려주는 쪽집게 과외선생님 같다.


#평생의무기가되는5가지불변의지식
#사이토다카시 #더퀘스트
#교양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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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 | 김일리 | 위즈덤하우스]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카테고리별로 나열해보았다. 나열 된 브랜드 모두 철학이 있었으며, 추구하고자 하는 바는 뚜렷했다. 그 중 몇몇 브랜드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로 세상에 나와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다.


<브랜딩을 위한 글쓰기>는 좋은 브랜드에는 좋은 언어가 있으며, 이를 어떻게 사용하고 써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저자 김일리는 IT 분야 마케터로 10년째 일하고 있다.


✔️마케팅과 브랜딩은 다르다.
마케팅은 타인에게 어떤 특정행동을 하게 하는 것이며, 브랜딩은 내가 좋은 인격을 갖추는 것이다.

✔️페르소나 만들자.
페르소나 성격에 맞는 화법, 언어 등을 만들어 일정하게 유지하며 하나의 인간과 같은 시간을 담아내야 한다.

✔️나를 위한, 브랜드를 위한 자산 글쓰기
브랜드의 본질, 가치관, 방향 등 시작부터 글쓰기는 필수다. 브랜드를 위한 슬로건 및 스토리텔링 등 요소에 대해 꾸준히 전략적으로 써내려 가야 한다.

‘촘촘하다’는 말을 좋아한다. 촌스럽기도 하다가도 참 세련된 느낌이다. 내 생각이 곧 나고, 브랜드니 좋은 가치관을 지니고, 그 속에 본질(=키워드)를 잘 파악해보고자 한다. 철학가득한 브랜딩의 세계. 💡

#좋은브랜드에는좋은언어가있다
#브랜딩을위한글쓰기
#김일리
#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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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 다듬기
이상교 지음, 밤코 그림 / 문학동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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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멸치 다듬기 | 이상교 글 | 밤코 그림 | 문학동네]

“대가리 떼고~ 똥 빼고 ~
대가리 떼고~ 똥 빼고~”

<멸치 다듬기> 새내기 초등학생 아들과 읽으면서 저절로 운율이 살려지는 이상교 시인의 글을 읽으며 한참을 재미있게 놀았다.

이상교 작가의 글도 재밌는데 밤코 작가의 그림이 더해지니 그림책이 이보다 더 웃길수 있을까? 🤣 아이는 <모모모모모> 책으로 밤코 작가의 완전한 팬인지라 닳을정도로 보았는데 이제는 <멸치 다듬기>가 최애 책이란다.

신문지 위에 멸치는 곳곳에서 주인공이다. 멸치들은 사건사고부터 시작해, 문화 교양, 과학, 멸치 띠 일일운세까지 모든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멸치 어디까지 가능하니 ㅋㅋㅋ#메루치의꿈

아기부터 어른까지 먹을 수 있는 멸치 국수를 아들과 아빠가 다듬기 시작해 온 가족이 함께 완성한다. 멸치를 다듬고, 함께 요리를
만들어 가는 과정 속 가족의 사랑은 국수의 온도처럼 따뜻하다.

#뭉끄2기
#문학동네그림책
#멸치다듬기 #이상교 #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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