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철학이 필요한 시간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위저쥔 지음, 박주은 옮김, 안광복 감수 / 알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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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하루 10, 철학이 필요한 시간l위저쥔l 알레]

- 삶에 대해 미치도록 성찰했던 철학자 47인과의 대화

원제 : 50堂經典哲學思维課

 

여전히 우리의 인생에 다방면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철학자 47인의 지혜가 무겁게 담긴 이야기 <하루 10, 철학이 필요한 시간>.

 

일단 관심이 가는 철학자부터 탐색했다. 가장 먼저 만나 본 철학자는 자기만의 정확한 시간이 있었던 칸트다. 그는 경험 없는 사고는 텅 비었고, 사고 없는 경험은 눈멀었다라고 말했다. 칸트는 경험적 판단은 일종의 종합판단이라고 했다. (더 세부적인 내용은 책에 있음.)

 

이에 칸트가 말하고 싶었던 부분은 객관성은 결국 에게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객관성은 외부 세계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닌, 인간의 마음과 인식 대상을 바라본 시각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 그러므로 객관성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은 객관성을 갖고 싶으나, 지극히 자신이 경험한 것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더욱더 객관성에 가깝게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경험을 해야겠다는 나만의 결론. 가장 쉬운 경험으로는 결국 아니겠는가. 그중에서도 문학이라는 장르로 귀결된다.

 

문학만큼 좋은 게 어딨을까. 작가는 머리를 쥐어 뜯어가며 창작의 고통으로 뱉어낸 이야기를 독자는 읽기만 해도 배울 수 있는 세상 이야기다. 칸트로 얻은 객관성의 지혜. 앞으로 더 기대되는 철학가들로 지혜로 나는 세상을 더욱 객관성에 가깝게 바라보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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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교 시네마
온다 리쿠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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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육교 시네마l온다 리쿠l비채]

 

미스터리한 18개의 단편소설이 담겨있는 온다리쿠의 <육교 시네마>.

 

그 중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을 모티브 삼은 첫 번째 단편 <철길 옆집>이 가장 인상 깊었다호퍼의 그림이 연상되면서 왠지 모를 외롭고 쓸쓸한 기운에 온다 리쿠의 미스터리한 문체가 더해지니 더욱 섬뜩했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설명을 읽어보니실제로 무단 점유를 한 중년 남녀를 본 경험이 있었다고 한다이 밖의 작품들 역시 작가가 어디선가 경험한 일에 영감을 얻어 만들어진 소설 혹은 그로부터 파생돼 상상가득 만들어진 이야기가 꼬리를 물어 담겨있다.

 

단편집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전체적으로 하나이지만각기 맛도 모양도 다양하죠.” 작가의 말처럼 유독 그녀의 소설은 맛도 모양도 모두 다른 하나의 초콜릿 상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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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 - 한국문학 번역가 안톤 허의 내 갈 길 가는 에세이
안톤 허 지음 / 어크로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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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서재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l 안톤 허 l 어크로스]

 

인생을 망쳐도 내 손으로 망쳐야 한다.”

 

뼈 때리게 솔직한 글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가고자 하는 길이 명확한 사람의 자세에서 나오는 끈기를 보았다. <하지 말라고는 안 했잖아요?>의 저자이자 한국문학 번역가인 안톤 허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꿋꿋이 자신의 길을 갔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끝까지 가져가는 용기. 그리고 그 속에서의 불합리함을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우리 인생에서 불합리함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안톤 허는 한국문학을 번역하는 일을 사랑하기에 이토록 솔직하게, 그리고 환경이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여과 없이 말한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에 이러한 선배가 있다면 혹은 이런 어른이 있다면 믿고 나갈 수 있는 사회이자 세상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글은 비단 번역가라는 한 직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필요한 찐 자세바이브가 한가득하다.

 

#죽음의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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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대지만 은밀하게 위픽
박소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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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적대지만 은밀하게l 박소연l위픽]

 

사회생활로 깨닫는 것이 하나있다. 내가 머무는 조직만 이상한 줄 알았는데 둘러보니 어딜 가나 비슷한 현실이라는 것이다. 문제없는 집단은 어디에도 없었다.

 

<북적대지만 은밀하게>J 기관과 대행사가 함께 조율하며 만들어가는 볼륨 빵빵박람회를 중심으로 사회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 해봤을 윗분들의 안하무인의 서사가 담겨있다. #부장님개그는그만

 

서사를 이끄는 도윤은 사회 경험을 하면서 느꼈던 수치심과 부끄러움을 이야기한다. 샤워기 아래 오래 있었던 그 시간. 씻어내고 싶지만 잊히지 않는 그 시간 속의 눈물.

 

그럼에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옆 동료의 힘이기도 한 사회생활의 시간의 우여곡절 이야기다. 사회생활은 언제나 , 이건 좀 예상 밖인데.” 또 한 번 극 공감한 사회생활이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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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 -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
마커스 브릿지워터 지음, 선영화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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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l 마커스 브릿지워터l더 퀘스트]

 

간혹 저자의 들어가는 글만 읽어도 몸이 반응해 편안하게 이완되는 책이 있다.

 

<느리지만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삽니다>의 저자 마커스 브릿지 워터는 무엇보다도 성장은 밀어붙이기보다 북돋을 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몸소 체험했다.”라는 글을 시작으로 독자를 책으로 맞이한다.

 

책은 일단 목차에서부터 매력적이다. 관찰, 인내, 끈기, 에너지, 감각, 회복 등 부제로 함께한 식물의 속도에서 배운 16가지 삶의 철학의 키워드가 목차로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저자의 책으로부터 인상 깊었던 것은 성장에 대한 명료한 정리가 좋았다. 사람의 마음은 산만해지기 쉬운 존재인지라 성장이 아닌 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만, 식물은 본능적으로 성장에만 집중한다. 사람은 성장에 집중하기로 선택해야 한다는 것.

 

이에 성장을 추구하며 인생을 살아가면 힘 있는 공동체를 일궈나가면서도 높은 수준의 삶의 질을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으나, 성장을 거부하면 비생산적이며 삶에서는 멀어지고 죽음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꽃을 피우기까지 식물마다 차이가 있듯 사람도 마찬가지다. 단단하게 자라는 식물처럼, 느려도 괜찮으니 진짜 나다움을 찾아가는 시간으로 채워가는 것이 성장의 인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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