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멤버 홍콩 - 시간에 갇힌 도시와 사람들
전명윤 지음 / 사계절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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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멤버 홍콩_전명운 지금/사계절>

- 시간에 갇힌 도시와 사람들

 

˝한국 사람들은 어떻게 이긴거에요?“

 

<리멤버 홍콩>의 전명운 작가는 <프렌즈 홍콩, 마카오, 베이징> 등 다수의 유명한 가이드북을 쓴 작가이다. 그는 자신이 여행한 나라 중 홍콩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사랑하게 됐다고 한다.

 

얼마 전 홍콩에서 제2의 우산혁명이라 말할 정도로 큰 시위가 일어났다. 세계가 집중했고, 우려하고 그들의 안위를 걱정했다. 이에 저자는 당시 홍콩에 머무르며 긴박하고 위험한 시위 상황에 대해 기록했다. 그리고 홍콩과 홍콩인들을 대신해 세계에 목소리를 내고자 열심히 함께 뛰어다니며 취재한다. 

   

<리멤버 홍콩>은 홍콩의 탄생 일화부터 아시아의 금융허브로 발전을 해올 수 있었던 계기, 영국과 중국의 나라별 어떠한 협정과 조건이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 제2의 우산혁명이 일어난 이유는 무엇인지 등 역사의 전반적 이야기와 흐름을 알 수 있다. 한국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본 홍콩이야기. 다른 나라의 아픈 역사와 현실이 제 3자의 입장도 이렇게 가슴 아픈데, 이들의 좌절된 마음은 어떠할지 가늠이 안 된다.

 

 

마지막으로 홍콩 시위와 관련해 케세이퍼시픽 항공기 기장의 도착 안내 방송내용이다. 

 

“기장입니다. 여러분은 곧 홍콩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터미널에 가면 시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만약 그들이 왜 그러는지 궁금하다면 가까이 가다서서 물어봐주세요. 그들은 친절하게 설명해 줄 것입니다. 홍콩인, 힘내라. 부디 안전해라. 그리고 몸조심해라” 

                                  

* 위 책은 '사계절'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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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 북극곰 무지개 그림책 72
토미 드 파올라 지음, 이순영 옮김 / 북극곰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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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히_토미 드파울라/북극곰>

 

 

주말 캠핑일정에 토미 드파울라의 <고요히>를 챙겼다. 우리가족은 캠핑을 다닌지 어느덧 1년이 넘었다. 이제는 제법 자연 속에서 머무르는 일이 즐거워졌고, 그 속에서 우리가족 마다의 즐기는 루틴들이 생기기도 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나무 아래나 바람 선선한 곳에서 책을 읽거나 하늘을 자주 올려다본다. 도안이는 이리저리 탐색 또 탐색 한다. 우선 우리 가족 중 제일 바쁘다. 혼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뛰어다니고 뭘 계속 보고 온다. 그리고 입도 같이 바쁘다. 남편은 요리. 먹고자 가시는 분이다. 콧노래를 부르며 요리하신다. 도안이도 같이 옆에서 거드는데 그 모습이 진짜 행복하다.

 

<고요히>는 할아버지와 손녀와 손자의 산책길을 담아냈다. 움직일 때는 새들도 벌들도 개구리도 모두가 바빠 보이다가, 잠시 벤치에 앉아 가만히 세상을 바라보았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잠시 세상이 멈춘 기분- 토미 드파울라는 고요한 아름다움의 서사를 담아냈다.

 

간결한 문체와 평화로운 그림의 조화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캠핑을 다니며 얻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자연을 통해 얻은 마음적 여유로움이다. 정말 편안하다.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것처럼 말이다. “우리는 너무 서두르지 말자”

 

 

*위 책은 '북극곰'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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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미역국 - 2022 아침독서신문 선정, 2021 문학나눔 선정, 2021 한국학교사서협회 추천, 2021 KBBY 추천, 2021 월간 책씨앗 선정 바람그림책 109
권민조 지음 / 천개의바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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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돌 미역국_권민조>

 

미역국이 산모에게 좋다는 유래는 언제부터 시작한 걸까? 그리고 생일에는 왜 미역국을 먹는 걸까? 산모에게도 좋고, 생일 주인공도 먹는 미역국의 공통 언어는 ‘탄생’인데... 영양소로 따지면 야 당연히 좋다고 말하겠지만, 더 좋은 것도 많을 텐데 굳이 왜 꼭 ‘미역국’일까?

 

알고 보니 미역국을 먹는 풍습은 옛날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고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래가 새끼를 낳은 뒤 미역을 먹은 뒤 산후의 상처를 낫게 하는 것을 보고 산모에게 미역을 먹인 것이다.

 

<몽돌 미역국>은 딸을 정~말 사랑하는 아빠용이 있었다. 딸이 임신을 해 입덧이 심해 아무것도 먹지 못해 무엇이라도 먹이고 싶었던 아빠는 인간세상으로 나가게 된다. 그러다 고래를 통해 미역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전쟁직후라 먹을 것에 야박했던 사람들은 어찌해서 용과 함께 우여곡절 끓이게 되는데…….

 

그림의 디테일이 너무 재밌다. 그림을 보다보면 여기저기 사람들마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생생함이 권민조 작가의 매력인 것 같다. 옛이야기인지라 이야기의 틀은 있지만 우리나라의 미역국 문화로 풀어내니 또 다른 매력적인 한국옛이야기의 탄생이다.

 

왁자지껄 모두 행복해하며 나눠먹고 즐거워한다. ‘나눔’과 ‘배품’으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이야기다. 그리고 용의 딸의 입덧도 달아나게 하는 우리나라 미역국의 힘!

 

 

#mj그림책힐링포인트

옛 이야기인지라 나라별로 다양한 서사가 있으니 함께 봐도 좋을 거 같아요!

- 함께 보면 좋은 책

1. <돌멩이 국> 존j무스(달리)

2. <돌멩이 수프> (같은 이름)

(1) 마샤브라운 (시공 주니어)

(2) 아나이스 보졸라드 (파랑새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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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마틸다 우즈 지음, 아누스카 아예푸스 그림, 김래경 옮김 / 양철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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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은 절망의 순간에 찾아와 손을 내민다."

 

 

제목이 모든 걸 말한다.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 몽상적인 그림이 그려지는 신비한 섬 이탈리아 북부 알로라, 환상적인 알로라 섬에는 어울리지 않은 서로의 등장인물인 주인공 소년 티토와 관 짜는 노인 알베르토 그리고 새인 피아가 함께한다.

 

 

오묘하게 빠져든다. 무지개 같은 소설이다. 빨간색인 줄 알고 바라봤더니, 주황색이 이어지고 노란색이 이어지고...줄줄이 색들이 이어진다. 합이 이루어지고 마지막장을 덮고 보니 비온 뒤 예쁘게 펼쳐진 그런 무지개 같은 환상적인 서사다.

 

<소년과 새와 관 짜는 노인>에서 관 짜는 노인 알베르토는 우직하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의문의 소년 티토와 새 피아가 나타난다. 어찌어찌해서 이 셋은 함께 살게 된다. 관 짜는 일을 하는 노인의 일을 배우며 손재주를 보이는 티토. 그러나 이들의 인생은 쉽지 않은 운명을 타고났고 펼쳐지는 나날들이 쉽지가 않다.

 

저자 마탈다 우즈의 글에서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세심함이 느껴진다. 이를 ‘마술적 사실주의’라고 호평한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 글로 느껴 본 가장 희망적인 서사의 창작 동화이다. 중간 중간 삽입 된 삽화에서도 깊은 매력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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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집 정리 -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즐거운 정리 수납 시리즈
주부의벗사 편집부 엮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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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의 집 정리_주부의 벗사 편집부 엮음/즐거운 상상>

-부모님과 마주하는 마지막 시간

 

<부모님의 집 정리>를 보는 순간 나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각이 난다. 연세가 드시고, 기력이 쇠 하실 때 마다 당신들의 인생을 하나씩 하나씩 정리하시던 기억이 어린 나에게도 뚜렷이 기억이 난다. 통장, 집, 땅문서, 족보 등 집안의 장남인 아빠와 몇 년간 꼼꼼하게 상의하시며 직접 모두 정리하셨다. 자잘한 세간들은 두 분이 사시면서 필요하신 것만 두고 모두 나눠주거나 버리셨다. 두 분이 모두 돌아가신 후에는 옷가지 몇 개와 단출한 가구들 정도였다고 하니 자식들을 생각하셨던 마음이 느껴진다.

 

 

책에는 15인 마다 부모님의 집 정리법 사례가 나온다. 치매가 걸리신 부모님의 집 정리, 돌아가신 부모님의 집 정리, 본인이 직접 정리하고 싶으신 부모님, 남편과 함께 여름 내내 어마어마한 짐을 정리한 사람 등 다양한 사례가 나온다.

 

짐을 정리한다는 것은 단순히 물건을 정리한다는 의미에 국한되는 것 같지 않다. 부모님의 짐을 정리한다는 것은 추억과 마음을 그리고 사랑을 잘 담아 간직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닐까. 많은 생각과 의미가 담겨 있는 책이다.

 

나중에 훗날 부모님이 내 곁을 떠나시는 순간이 온다면, 부모님과 나만의 추억할 수 있는 물건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살아감에 있어 큰 힘이 될 것 같다. 도안이에게도 그렇고.

 

 

* 위 책은 '즐거운 상상'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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