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봄 - 정신과 의사의 일상 사유 심리학
김건종 지음 / 포르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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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봄 l 김건종 지음 l 포르체]


<바라; 봄> 어쩐지 익숙한 글이었다. 저자 김건종 정신과의사의 책이었다. 몇 년 전 서점에서 그의 책 <마음의 여섯 얼굴>, <우연한 아름다움>을 만나 우연히 인연이 되었다. 두 권을 통해서는 같은 작가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워낙에 두 권도 시간차를 두고 읽은지라. <바라; 봄>을 통해 마치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어디서 만난 구면의 느낌이었다.

 

<바라; 봄>은 김건종 의사가 일상에서 바라보고, 사랑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는 일상을 단어로 수집했다. 글에는 그가 온전히 담겨있다. ‘ㄱ’부터 ‘ㅎ’까지 그가 바라보고 사유한 124개의 단어들 속에는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을 순서대로 읽지 않았다. 잠들기 전 마음 내키는 페이지를 펴서 읽었다. 어느 날 읽은 ‘뒷모습’ 이야기. 개인적으로 사진을 찍을 때도 뒷모습을 찍는걸 좋아하는데, 저자의 ‘뒷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내 마음 같았다.

 

“뒷모습은 준비할 수 없고, 조절할 수 없고, 꾸밀 수도 없다. 항상 활짝 열려있어서 얼굴 표정처럼 닫을 수도 없다. (중략) 우리가 한사람의 본질에 가장 가까이 다가가는 순간이다.”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 위 책은 #포르체 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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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김현수 외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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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외로운 선택 l 김현수, 이현정, 장숙랑, 이기연, 주지영, 박건우 l 북하우스]

- 청년 자살, 무엇이 그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이 사회에, 내 자리가 없어요.”

 

우리나라 뉴스에서 빠지지 않는 뉴스 중 하나가 ‘자살’이 아닐까 싶다. 날이 갈수록 줄어들기는 커녕 심각해지고 있다. <가장 외로운 선택>은 우리나라 청년들을 죽음으로 모는 본질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이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담아냈다.

 

정신과의사, 인류학자, 간호학과 교수, 보건학과 교수, 상담사, 사회 역학자 6인의 시선으로 분석한 ‘청년 자살’의 문제를 다각도로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전문가들을 통해 먼저 청년들(19세-34세)의 세대별 특징과 사회 구조 문제를 이해한다. 현시대는 무한 경쟁, 실업, 성차별, 저임금, 계급 불평등 등의 많은 취약점들이 청년들을 사지로 몰아가고 있다. 기성세대는 절대로 이해 할 수 없는 청년들은 사회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모두 내몰리고 만다.

 

다음으로 이와 관련 예방 대책으로 정서적으로 고립된 청년들, 사회에서 자신들의 설 자리가 없는 청년들, 등을 순서대로 풀어가며 청년 자살 현상을 들여다보는 책이다.

 

이에 6분야의 전문가들은 청년들의 상황을 긴급하고 절박한 언어로 호소하며, 지금 우리사회가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 그리고 나누어야 하는지 이야기 한다. 그리고 강조한다. 더 이상 외면 할 수 없다고.

 

#강민정북큐레이터

#한국북큐레이터협회

 

▶ 위 책은 #북하우스 로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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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오자와 다케토시 지음, 김향아 옮김 / 필름(Feelm)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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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 l 오자와 다케토시 l 필름]

-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1년 뒤 오늘을 마지막 날로 정해두었습니다>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많은 사람들의 마지막을 함께한 일본인 의사가 깨달은 인생에서 필요한 17가지 질문이 담겨있다.

 

의사 오자와 다케토시는 호스피스 병원에서 25년간의 세월을 보냈다. 그가 함께한 환자만 3천 5백여 명. 그는 이 많은 환자들로부터 무엇을 보고, 깨달았으며 살아갔을까. 그리고 독자에게 묻는다.

 

“당신에게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그가 본 환자들의 대부분은 자신들의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하며 마지막을 평온하게 준비하고자 했다고 한다. 인생의 의미를 찾으려는 노력, 이는 머지않아 이 세상을 떠나려는 사람에게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해주는 과정인 것이었다. 다만, 그 의미를 찾는 과정은 쉽지 많은 않지만 말이다.

 

저자가 던지는 17가지의 질문에는 독자가 답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하나하나 고심하고, 적어보며 자신들의 삶을 들여다보고 돌아볼 수 있다. 수많은 죽음을 본 저자가 살아 있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듯하다. 질문을 통해 성찰하고 현재의 삶을 더욱 후회 없이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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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 시대의 지성 찰스 핸디가 전하는 삶의 철학
찰스 핸디 지음, 강주헌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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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l 찰스 핸디 지음 l 인플루엔셜]

- 시대의 지성 찰스 핸디가 전하는 삶의 철학

 

<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는 세계적인 경영사상가 찰스 핸디가 손주들에게 전하는 스물한 통의 편지가 담겨있다. 세상은 인간으로 인해 발전되고, 나날이 편해지는 일상들을 살아가지만 과거나 현재나 미래나 변하지 않는 삶의 질문이 있다고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

 

찰스 핸디는 자신이 젊었을 때 묻고 싶었던 혹은 알면 좋았을 것 같았던 삶의 근원적인 질문에 대해 현시대의 손주같은 젊은 세대들에게 지혜롭게 나만의 미래를 만들어가며 성장하길 바라는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누구나 혼자 힘으로 자기 신념을 만들어야 한다‘ 이에 장 폴 사르트르는 “나를 위한 나만의 철학자가 되어라”라고 말한다. 인간에게는 무슨 일이든 의미가 필요하고, 그 의미는 자신의 힘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의미를 찾고자 한다면, 자신에게 먼저 다방면의 투자가 필요하다. 그렇게 발전된 자신이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주면 그로부터 삶의 만족감이 온다는 연결이다. 이래서 배워서 남 주는 게 행복하다는 말인 듯하다.

 

이 밖에도 찰스 핸디의 삶의 철학의 지혜가 담겨있다. 그 중 나 역시도 너무 동감하는 우리가 고전을 무조건 읽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부분도 있다. 결국 반복되는 근원은 언제나 같다.

 

‘라떼는 말이야~‘라는 말을 꺼내기 전, 이 책을 먼저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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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방 - 나를 기다리는 미술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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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의 방 l 이은화 지음 l 미술문화 ]

- 나를 기다리는 미술

 

“그림이 걸린 방은 생각이 걸린 방” - 조슈아 레이놀즈

 

<그림의 방>은 명화를 통해 발상, 행복, 관계, 욕망, 성찰에 대해 사유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섯 개의 ‘방(room)'으로 책은 구성 돼 있으며, 총 60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그림과 더불어 마지막에 작가들의 간략한 소개가 있어 이해하기도 좋다.

 

다섯 개의 방으로 구성된 이야기는 순서에 구애받지 않는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고, 감정에 충실하며 먼저 공감하고 싶은 방으로 먼저 들어서도 된다. 에곤 실레, 프리다 칼로, 에두아르 마네, 폴 고갱, 앙리 루소 등 60명의 작가들의 생각을 키워드에 맞춰 큐레이션 돼 있는 그림 혹은 사진을 바라보는 내내 매력적이었다.

 

첫 번째 ‘발상의 방’에는 추상화의 ‘최초’ 작가에 대한 놀라운 이야기를 시작으로 혁신적인 12명의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두 번째 ‘행복의 방’에서는 반복되는 일상에 새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는 12명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관계의 방’은 인간관계를 다룬 12작품이 소개되는데, 과거나 현재나 인간관계의 고민은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 ‘욕망의 방’도 마찬가지. 마지막으로 ‘성찰의 방’은 돌아보는 삶이 행복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사진 순서대로 대표 사진 첨부ㅎㅎ)

 

처음 보는 작가와 그림들이 제법 많았다. 그런데 이를 테마에 맞춰 바라보고, 읽어보니 앞으로의 예술을 접할 때 또 다른 시각을 가질 수 있어 실용적이다.

 

이 책을 저서한 이은화는 미술가, 평론가, 독립큐레이터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다. 그녀의 다른 책으로는 <숲으로 간 미술관>, <자연미술관을 걷다> 등이 있다.

 

#강민정북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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