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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도 잘해요 (헝겊책)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혼자서도 척척!!^^
엄마가 빨래 걷는다고 베란다에 나왔는데 저도 졸졸졸 따라 나옵니다. 한 손에는 뭘 하나 들고..^^;;
그리곤 앉아서 쪼물딱거리네요.
한참 혼자서 해보려고 엄마손은 "저리 치워!"하는 현서가 <혼자서도 잘 해요>를 만났습니다.
현서가 젤 좋아하는 건 첫번째 나오는 착, 벨트를 채워요.
벨트 여는 건 아직 잘 못하지만 착. 채우는 건 이제 도사가 되었습니다.^^;;
요즘엔 안전벨트도, 가방끈도 심지어 등산용 바지의 벨트도 구멍끼우기식보단 이런 종류로 착!소리나는 벨트로 된 게 많지요.
특히 현서는 카시트탈 때나 유모차 탈때 이걸 스스로 해 보고 싶어서 버~얼써부터 안달복달이었답니다. ^^
하지만 자그마한 아기손으로 채우기엔 아직 버겁더군요. 엄마가 도와줘도...^^;;
<혼자서도 잘 해요>에 있는 벨트 채우기는 크기가 아기손에 잘 맞아서 아이가 성취감을 느끼는데 딱이네요.
쓰윽, 지퍼를 올려요.는 두번째로 나와 있기도 하지만 우리 현서가 두번째로 좋아하는 것이기도 해요.
우리 현서는 밖에 나가자면 늘 제 웃옷을 입고 가야한다는 걸 알고 얼른 먼저 갖고 오는데요. 지퍼만큼은 꼭 혼자 올리겠다고 끙끙댑니다. ^^;;
지퍼 고리를 끼우는 건 아직 연습이 안되지만 지퍼를 올리는 건 이 책으로 충분히 연습할 수가 있네요.
엄마가 태교로 만들었던 감각책에서는 (자금은 세탁을 잘못해서 거의 분해 되었지만...^^;;) 지퍼연습을 닭의 뱃속에서 병아리가 나오는 걸로 만들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 현서는 지퍼를 열고 자꾸만 안에서 뭔가를 꺼내려고 하네요..^^
<혼자서도 잘 해요> 지퍼에서도 지퍼를 열어 안쪽에 여유공간이 조금 더 있다면 손가락인형이나 작은 스티커 같은 걸 넣었다 뺐다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말이지요...ㅎㅎㅎ
단추를 끼워요와 운동화 끈을 묶어요 는 아직 혼자하기엔 조금 어렵네요.^^;;
가방 모양의 단추를 끼워요는 왕단추를 가방문에 있는 단추구멍에 끼우는 건데
단추에 비해 단추구멍이 조금 작아서 엄마가 키워 줬다는^^;;
운동화 끈은요, 지금보다(17개월) 더 어릴 때 한창 입에 줄줄 물고 빨고 다녔었지요. 엄마가 만들어 준 책에 나오는 끈으로요,^^
이제 조금 더 크면 이것도 저 혼자 하겠다고 낑낑거리겠지요? ㅎㅎㅎ
몇 시일까요? 는 시계바늘 돌리는 것과 숫자에 유난히 관심을 보이네요.
마침 병아리 시계여서 병아리가 타올천 같은 걸로 되어 있었더라면 촉감책으로도 너무 좋을텐데하는 욕심도 부려보네요.^^
빨간 사과를 세어요.는 나무에 사과 열매가 5개 달렸는데 하나씩 떼었다 붙였다도 할 수 있어요.
사과열매에 끈이 달려 있어서 어디로 달아나지도 않고 붙여 놓으면 끈부분이 마치 사과꼭지 같은 모양이라 참 예쁘네요.^^
혹 끈이 더 길었으면... 보기에는 별로 정갈해 보이진 않았겠지만
사과 열매를 모두 책 뒤로 넘기고는 하나씩 끌어 당겨서 붙여보는 재미도 있었을텐데 하는 욕심이 또 생기구요...^^;;
<혼자서도 잘 해요>제목부분은 알록달록 색깔 실로 박아 글자를 써서
손으로 만지작 거리며 저절로 촉감자극을 시켜 주네요.
그리고 화려한 색감이 아이 눈에 띄고 귀여운 얼룩말이 책 내용을 소개해 주는 모양이예요.
뒷표지도 그냥 버려두지 않고 예쁜 꽃모양 거울을 하나 붙여서
아이들이 제모습 보며 놀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셨네요.
한창 거울보며 표정연습하는(?) 우리 딸램에게 딱입니다. ^^;;
손에 들고 다닐 수 있도록 손잡이 부분도 솜을 넣어 푹신할 뿐 아니라
잠금부분도 단추로 되어 있어
바로 손가락 운동 연습하기에 좋네요.
CE인증 마크도 보이구요.
하나하나 아이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돋보이는 참 좋은 헝겊책을 만났습니다.
p.s
<혼자서도 잘 해요>포장 비닐이 너무 좋아서 엄마가 자주보는 책을 넣어 화장실 책꽂이에 두었구요.(물이 안튀도록 말이예요.)
헝겊책을 쌌던 종이도 노란 바탕에 시계그림, 동물그림이 너무 예뻐서 액자틀 만들려고 두었어요...^^;;
지지리 궁상같지만 정말 하나도 버릴게 없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