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떠돌이 개야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18
이상교 지음, 이형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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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서는 꿈
떠돌이 개의 꿈이었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도 그러하듯이 꿈은 바뀐다. 흠...^^
 
 
 요녀석이 오늘의 주인공 '떠돌이 개'입니다. ㅎㅎ 귀여운 녀석...
 

<자유로운 영혼 떠돌이 개>
 
 
 
 

 
컹!컹!
나는 주인 없는 개야.
떠돌이 개라고 말들하지.
나는 떠돌이 개인 것이 마음에 들어.
산책 한 번 할라치면 주인들의 손,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개목걸이(^^;;)에 이끌려 나와야하는
주인 있는 개들과는 엄연히 다른, 자유로운 떠돌이 개.
'나는 떠돌이 개인 것이 마음에 들어'에서 보이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
그래서인지 펼쳐질 이야기에선 그 영혼까지도 자유롭게 보입니다.
 
 

어느날 쓰레기통을 뒤져 빵 덩어리를 꺼내 먹는데 성공한 후
자신의 뒷다리가 튼튼하다는 '강점'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는 생각합니다.
 

우체통은 한 발로도 잘 서 있어.
^^;;
 

그리고는 두 발로 걷겠다는 야심찬 꿈의 목표를 설정합니다.
발톱도 아프고 힘도 들지만, 다른 늙은 개들과 참새들이 비웃기도 하지만
결국엔 꿈을 이룹니다.
두 발로 걷는 꿈을...
 
 
꿈을 이룬 어느 날 밤
한 아이가 네 발로 기어다니는 고양이를 부러워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되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남들이 비웃어도,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두 발로 걷는 꿈을 이루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네 발로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고민에 빠질만도 합니다.
 
결국 이 자유로운 영혼의 떠돌이 개가 내린 결론은
자동차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하!하!
그리고는 빵!빵! 하고 크게 짖어도 봅니다. ^^
 

 
자동차가 되는 것으로 다시 네발로 걷는 것을 정당화 시키려 보이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론 정말 진지하게 자동차가 되었다 생각하는 듯하기도 하고...
정말로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5살배기 떠돌이 개.
개로 치자면 어른일 수도 있겠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듯하네요.^^
 
우리 아이도 이렇게 건강한 영혼을 잘 간직하며 컸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만의 강점을 잘 발견하고 그 강점으로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도 발견해 내고,
어떤 어려움과 비웃음 소리를 듣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조금 잘못되었다 생각되는 꿈이나 목표는 융통성있게 수정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울 줄도 아는
그런 건강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책 예전에 책표지만 잠깐 봤을 때와 직접 제 눈으로 읽을 때와는 정말 차이가 많이 나네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었는데 글도, 그림도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특히 그림은...
쓱쓱~ 색연필 하나 들고 정말로 간단하게 그린 것 같은데 이렇게나 시원시원하고
떠돌이 개 이외의 배경들은 한 가지 색으로 그려 넣어서 떠돌이 개가 주목 되게 보이구요.
계속해서 혼잣말 하는 글과도 잘 어울리지만
인간은 언제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는 모습을 대변해 놓은 것도 같고..
무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그림이었어요.
 
책표지만 우선 아이에게 보여주고
이 개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떠돌이 개라면 꿈은 뭘까? 등의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눈 뒤
책을 읽고 다시 이야기를 해 본다면 너무나 재미난 이야기 시간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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