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로 서는 꿈 떠돌이 개의 꿈이었다. 하지만 우리 인간들도 그러하듯이 꿈은 바뀐다. 흠...^^ 요녀석이 오늘의 주인공 '떠돌이 개'입니다. ㅎㅎ 귀여운 녀석... <자유로운 영혼 떠돌이 개> 컹!컹! 나는 주인 없는 개야. 떠돌이 개라고 말들하지. 나는 떠돌이 개인 것이 마음에 들어. 산책 한 번 할라치면 주인들의 손, 아니 엄밀히 말하자면 개목걸이(^^;;)에 이끌려 나와야하는 주인 있는 개들과는 엄연히 다른, 자유로운 떠돌이 개. '나는 떠돌이 개인 것이 마음에 들어'에서 보이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모습, 그래서인지 펼쳐질 이야기에선 그 영혼까지도 자유롭게 보입니다. 어느날 쓰레기통을 뒤져 빵 덩어리를 꺼내 먹는데 성공한 후 자신의 뒷다리가 튼튼하다는 '강점'을 알게 되지요. 그리고는 생각합니다. 우체통은 한 발로도 잘 서 있어. ^^;; 그리고는 두 발로 걷겠다는 야심찬 꿈의 목표를 설정합니다. 발톱도 아프고 힘도 들지만, 다른 늙은 개들과 참새들이 비웃기도 하지만 결국엔 꿈을 이룹니다. 두 발로 걷는 꿈을... 꿈을 이룬 어느 날 밤 한 아이가 네 발로 기어다니는 고양이를 부러워하는 말을 우연히 듣게 됩니다. 그러면서 다시 고민에 빠지게 되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남들이 비웃어도, 내가 정말 하고 싶어 하는 두 발로 걷는 꿈을 이루었는데 다시 생각해 보니 네 발로 걷는 것도 나쁘지 않았고... 고민에 빠질만도 합니다. 결국 이 자유로운 영혼의 떠돌이 개가 내린 결론은 자동차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하!하!하! 그리고는 빵!빵! 하고 크게 짖어도 봅니다. ^^ 자동차가 되는 것으로 다시 네발로 걷는 것을 정당화 시키려 보이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론 정말 진지하게 자동차가 되었다 생각하는 듯하기도 하고... 정말로 자유로운 영혼입니다.^^;; 5살배기 떠돌이 개. 개로 치자면 어른일 수도 있겠는데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듯하네요.^^ 우리 아이도 이렇게 건강한 영혼을 잘 간직하며 컸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만의 강점을 잘 발견하고 그 강점으로 할 수 있는, 하고 싶은 일도 발견해 내고, 어떤 어려움과 비웃음 소리를 듣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으며 조금 잘못되었다 생각되는 꿈이나 목표는 융통성있게 수정해서 새로운 목표를 세울 줄도 아는 그런 건강하고 긍정적인 아이로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책 예전에 책표지만 잠깐 봤을 때와 직접 제 눈으로 읽을 때와는 정말 차이가 많이 나네요. 기대를 별로 하지 않았었는데 글도, 그림도 정말 기대 이상입니다. 특히 그림은... 쓱쓱~ 색연필 하나 들고 정말로 간단하게 그린 것 같은데 이렇게나 시원시원하고 떠돌이 개 이외의 배경들은 한 가지 색으로 그려 넣어서 떠돌이 개가 주목 되게 보이구요. 계속해서 혼잣말 하는 글과도 잘 어울리지만 인간은 언제나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 생각하는 모습을 대변해 놓은 것도 같고.. 무지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그림이었어요. 책표지만 우선 아이에게 보여주고 이 개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내가 떠돌이 개라면 꿈은 뭘까? 등의 질문을 하고 이야기를 나눈 뒤 책을 읽고 다시 이야기를 해 본다면 너무나 재미난 이야기 시간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