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천재의 탄생 - 초등 전학년을 위한 수학 동화 수학천재의 탄생
조안호 지음 / 폴리버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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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간 무수히 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쳐 온 조안호 수학연구소 소장이 그 동안의 교수 학습 노하우와 기존에 집필한 <초등 4학년, 수학의 원리를 잡아라> 라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더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새로운 형식의 수학 동화인 '수학천재의 탄생'을 집필하였다.

이 책은 학생들이 스스로 읽으며 흐름을 따라가며 곱셈, 나눗셈, 길이, 도형 등 초등학생들이 알아야 할 기본 원리 및 개념을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통해 연습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참신한 책이다. 90년대 수학을 공부했던 나로서는 요즘 아이들이 학습하는 개념 수학, 사고력 수학, 이야기 수학이 어떤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조안호 소장이 주장하는 연역법으로 성실하게 수학을 배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우선,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작가 조안호 소장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대상을 명확히 안내한다.

구구단을 외운 모든 초등학생, 수학의 원리를 체험하고 싶은 초등학생, 수학이 재미없다는 초등 고학년이 그 대상이다.

그 다음으로 바로 이 동화/소설의 주인공을 소개하는데 등장인물들이 흥미롭다.

혼자 이야기 하면서 노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친구, 차오름.

최연소 수학천재이지만 과학선생님 두더지에 의해 좀비가 된 조은비.

두더지라고 불리는 괴팍한 과학 선생님.

등장인물 소개부터 수학과 과학의 콜라보(collaboration)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요즘 초등학생들에게는 흥미로운, 그렇지만 부모가 느끼기에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인 좀비의 등장까지 흥미진진한 차오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차오름은 지극히 평범한 초등학생이며 수학을 그리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런 차오름이 우연히 과학선생님 두더지에 의해 좀비가 된 조은비를 만나게 되고 조은비의 사정을 들은 후에는 조은비를 돕고자 하는 마음과 조은비의 약간의 협박과 회유에 설득되어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조은비는 수학 천재답게 차오름에게 매일 수학적 개념을 익힐 수 있는 문제를 내주게 되고 처음에는 망설이던 차오름도 한 문제, 한 문제 차차 해결해 가면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또한 수학 동아리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차오름은 어려운 문제도 포기하지 않고 풀어보며 수학에 대해서 긍정적 태도를 가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괴팍하고 못된 과학선생님인 두더지에 대한 오해도 풀게 되고 조은비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게 된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대략적으로만 묘사하겠다.)

이 책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따라가게 되면 수학 미션을 해결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면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통나무와 실 문제를 해결해가며 자신감과 성취감이 마구 '차오른다.' 스스로 규칙을 찾도록 안내하는 조은비에게서 조안호 선생님의 모습이 투사될 정도로 아주 체계적으로 학생 스스로 규칙을 발견하도록 스캐폴딩이 제시된다. 이 과정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이 향상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조안호 선생님의 Talk Talk와 Special 문제 부분을 통해서는 핵심 개념에 대한 부연 설명과 함께 심화 문제를 엿보며 수학적 사고의 확산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학생에게는 이 책이 전반적으로 너무나 흥미로운 수학 공부 접근법이 될 것 같다. 소설 속에 녹아있는 수학이 초등 수학 인기 TV만화 <세미와 매직큐브>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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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버스 -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
분당강쌤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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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

이 책의 처음과 끝을 관통하는 메시지이며 성공적인 입시를 위해 꼭 기억해야 할 말이라고 분당강쌤은 강조하고 있다. 즉 이 책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입시를 알고, 내 아이를 아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분당강쌤의 학부모 특강을 듣고 있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들었는데 여기에 덧붙여 강쌤의 명확하며 단호한 어조와 문체가 각 장별로 초등학부모에게 꼭 전하고자 하는 핵심을 담고 있는 것이 인상깊었다.

1부 <버스를 기다리며>

고등학생들의 입시전문가인 강쌤이 초등 학부모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대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2부 <버스를 타고>

2부에서는 부모에서 초등 학부모로 성장하며 바뀌어야 할 마인드셋 3단계를 설파한다.

1단계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라

'~카더라, ~가 좋더라' 라고 주변에서 들리는 여러 정보와 고정관념으로부터 벗어나 내 아이를 잘 파악한 후 내 아이의 공부전략에 잘 맞는 계획과 전략을 짜야함을 강조한다.

2단계 '바른 길을 찾아라'에서는 강쌤이 마주했던 학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특정 상황에서 각자의 아이에게 잘 맞는 공부법과 전략을 세우는 것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준다.

3단계 '꾸준히 나아가라' 에서는 습관을 바꾸는 21일의 힘과 더불어 나아갈 길과 방향을 정했으며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성실함이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무기가 되는지 강조한다.

3부 <목적지를 향해>에서는 각 과목별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는데 역시 인기 학원 원장님답게 독자들이 읽으며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을 요약 정리해주는데 중요한 문장에는 눈에 피로하지 않을 예쁜 초록색 밑줄까지 그어져 있어서 책의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을 때는 언제든 돌아와서 핵심내용을 확인할 수 있게 정리해 놓은 부분이 선생님이자 작가로서의 강쌤이 얼마나 내용의 구조화 및 시각화에 신경을 쓴 것인지를 독자로서 느낄 수 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 답게 3부에서는 각 과목의 효과적인 공부접근법 꿀팁이 알차게 담겨있다. 다음은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독자로서 내가 이해한 바를 정리해 보았다.

1. 필독서 100권을 의무감을 가지고 꼭 읽히려고 목표를 잡기 보다는 아이들이 즐겁게 독서할 수 있는 수준으로 안내하자. 학습은 초등 교과서를 정독하여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교과서를 더 많이 활용하자. 교과서를 정독하는 방법 중 기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데 이 때 국어 사전을 활용하여 전반적인 문해력을 높이자.

2. 공부의 뿌리는 국어와 한자이다. 특히 한자를 학습할 때는 한자어를 통해 그 한자어가 쓰인 문맥을 통해 한자를 이해하는 것이 한자를 개별적으로 학습하는 것 보다 길게 보고 공부하는 효과가 있다.

3. 영어 공부의 목적을 분명히 세우되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아이가 영어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즐기며 기본적인 알파벳과 단어와 문장을 읽을 수 있도록 지도하자.

4. 수학적 사고, 수학적 이해, 문제 해결력은 '스스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고민'하면 해결할 수 있는 방식과 틀이 생긴다. 유형암기로만 수학을 배우고 접한 학생들은 자기만의 방식이나 스스로 해결한 경험이 없기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p.223)

5. 수학은 똑바로 읽기부터 시작하여 읽은 내용을 이해하고 이해도 확인하기를 거쳐서 수학의 본질을 아이가 깨달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



6. 사회 교과서는 '밑줄 치며 제대로 읽고, 핵심어를 찾아보며, 소제목을 적어보며 내용을 집약해 보고, 그 소제목에 해당하는 내용을 기억해 보며, 소제목을 질문으로 바꾸고 답해보며, 내용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공부했다고 말할 수 있다.

7. 과학 교과서도 개념이해부터 시작하여 개념을 활용한 문제풀이를 통해 내용 이해여부를 확인하고 이를 반복해야 교과서에서 제시된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강쌤의 애정어린 조언과 가이드가 초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는 든든한 지침이 되는 경험을 했다. 학부모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아이와 대화하며 내 아이가 공부의 재미를 깨닫고 대학이라는 지성의 요람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응원하는 일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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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킹 101 : 더 나은 삶을 위한 생각하기 연습
안우경 지음, 김보람 옮김 / 흐름출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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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서평을 쓰고 있는 나는 마감기한을 바로 앞에 두고 다소 불안한 마음으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서평을 쓰면서 <씽킹101>에서 안우경 교수님이 마지막 8장에서 설명한 심리 기제가 생각났다.

"미래의 보상뿐만 아니라 미래의 고통에도 지연 할인이 적용된다. 우리가 할일을 미루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하기 싫은 일이 있을 때 우리 대부분은 기한이 코앞으로 닥쳐 올 때까지 또는 날짜가 지나도록 마치 그 일이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듯이 외면한 채 살 수 있다. 지금 하나 나중에 하나 똑같은 일인데도 당장 하려고 생각하면 너무나도 끔찍한 것이 나중에 한다고 생각하면 어찌어찌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일을 미루는 것이다."

p.319~320

'지연 할인' 때문에 미룬 서평인가 하고 나 자신을 돌아보았는데 나의 경우엔 '계획 오류'를 범한 것 같다. (참고로 나는 서평쓰는 것을 즐기는 편이며, 교수님은 계획 오류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원래 계획에서 50프로 이상 여유를 갖고 계획하라 하셨다.)

<씽킹 101>은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석좌교수 안우경 교수님이 자신의 심리학 강좌 '생각하기(Thinking)' 강좌의 강의 내용을 기반으로 쓴 글로써 한국인 독자의 구미에 맞게 한국의 문화에 맞는 예제와 우리말 문체에 맞는 농담을 곁들인 한 권의 명강의 저서다. 읽는 내내 내가 예일대학교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가장 큰 강의실에서 교수님의 강의를 직접 듣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교수님의 수업 상황과 질문이 생생하게 와닿았다. 동시에 수업 내용 중 기억하고 정리해야 할 내용이 많아서 정말 집중력을 가지고 강의의 흐름을 잘 따라가야만 이 책 내용을 내 것으로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른 독자분들도 이 책을 읽으실 때는 필기도구를 준비하고 핵심 용어에 밑줄 치며 개념 정리를 잘 하시며 따라가시길!

이 책은 총 8장으로 강의내용을 구성하였으며 목차는 아래 사진과 같다.



1장에서는 유창성 효과와 계획 오류라는 개념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소개한다. 특히 나와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과 대화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왜 중요한지가 유창성 효과의 결론으로 제시되는데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에게 자신의 입장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야 비로소 내 지식의 구멍과 추리의 결함을 인식하고 이를 고치려는 노력을 할 수 있다.(p.52)" 는 부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2장에서는 2-4-6 문제를 통해 확인편향이라는 개념을 소개한 후 확인편향이 개인적, 사회적으로 어떤 면에서 해로운지 설명한다. 또한 한 가지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만을 찾으려는 특성이 인류가 생존하는데 도움을 주었기에 우리가 확인편향 오류를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고 교수님은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에 무작위성을 도입하여 위험 부담이 적은 일에서부터 자신의 가설을 반증하는 연습을 하면 확인편향의 늪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는 조언도 빼놓지 않고 해주신다. 지금까지 좋아하던 것 또는 믿고 있던 사실이 다 틀렸다는 것을 아주 우연히 깨닫는 순간 우리는 확인편향에서 헤어나올 수 있다.

3장에서는 유사성, 충분성 및 필요성, 최신성, 제어성으로 인해 원인 찾기의 어려움에 빠질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가 어떤 일이 잘 풀리지 않았을 때 그 원인을 비합리적인 방법으로 찾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이유가 앞에서 제시된 상황 때문임을 알게 된다.


4장에는 우리가 흔히 많이 빠지는 구체적인 예시의 유혹이 나온다. 믿을 만한 통계적 데이터보다 한 가지 구체적인 예시를 듣고 어떤 물건을 구매하거나 어떤 서비스를 등록한 적이 모두들 있지 않을까? 이 장에서는 우리가 인지심리학을 배우고 실생활에 적용해서 더 잘 생각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인지하고 있으면 오류에 빠지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을 깨닫게 된다. 아울러 교수님은 책 전반에 걸쳐 모든 이론과 관련되어 최소 2개 이상의 예시를 제시하는데 이는 예시가 너무나 강렬한 나머지 관련 없는 세부 사항이 주제보다 더 기억에 잘 남는다는 특성을 파악하여 "동일한 원칙을 주제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면 사람들이 요점을 기억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직접 보여주기 위함이다.

5장은 부정성 편향을 다루고 있다. 우리가 부정적인 내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이에 맞춰 사고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대표적인 예가 바로 '손실 회피'다.

"미국에는 교사 인센티브 프로그램이라는게 있는데 학생들이 공인된 평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담당교사에게 성과급이 돌아간다. 이 때 성과급이 지급되는 시기는 보통 학생들이 시험을 모두 치른 이후인 학년 말이 된다. 시카고 하이츠에서 진행한 이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이득' 조건과 '손실' 조건으로 참가자 집단을 나누고 두 집단에 교사들을 무작위로 배정한 뒤, '이득' 조건에 속한 이들에게는 기존의 방식대로 성과급을 지급했다. 학생의 성적향상에 비례해 연말에 성과급을 받은 것이다. 연구자들이 미리 설정한 비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성과급의 기댓값은 4000달러였다. 반면, '손실' 집단에 배정된 교사들은 연초에 4000달러를 미리 받았다. 그리고 연말에 학생들의 점수가 평균 이하인 경우, 4000달러에서 그들이 받아야 할 성과급을 제하고 남은 금액을 반환해야 했다."

(p.213~214)

여러분이 생각하는 결과는 어떤가? 그렇다. '손실' 조건에 속한 교사들이 담당한 학생들의 경우 점수가 10퍼센트 정도 올랐다고 한다. 이는 손실 회피가 강력한 동기부여 기제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 같다.

6장은 똑똑한 사람일 수록 더 편향될 수 있고 누구도 피해가기 어려운 편향해석을 다룬다. 팩트와 데이터를 자신의 편향된 신념에 끼워 맞추어 해석하는 편향 해석은 우리의 역사, 문화, 경제, 정치 등 제도에서 기인한 부분이 많아 이를 제거하기에는 개인적, 제도적, 사회적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7장은 조망수용의 한계의 개념을 교수님의 실제 일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조망수용은 "자신과 타인이 다름을 인지하고 독립적인 존재로 파악하여 타인의 사고, 감정, 상황 등을 그 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인데"(p.273) 이 장을 읽으며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도 제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되었다.

8장에는 우리가 미래에 받는 보상을 기다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과 이는 미래의 보상이 지닌 가치를 저평가하는 현상, 즉 '지연 할인' 때문임을 설명한다. 자제력 부족,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심리적 거리감이 그 주요 원인이 되는데 이를 극복하여 미래의 보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보상을 얻기 위해 나 자신을 갉아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안된다고 교수님은 첨언한다. 최종 목표만 바라볼 뿐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자신의 인생에 진짜 일순위 이순위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고 교수님은 제안한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안우경 교수님이 인지심리학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인지심리학이 우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졌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심리 기제를 가졌으며 또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며 살고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동시에 이러한 오류를 범하며 다양한 판단과 생각을 하는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씽킹101>과 인지심리학을 통해 우리 모두 더 잘 생각하며 더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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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클래식 1포옹 - 하루를 껴안는 음악의 힘 1일 1클래식
클레먼시 버턴힐 지음, 이석호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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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내가 아는 클래식 음악은 가끔 드라마나 영화에서 마주친 베토벤, 모짜르트 음악들, 우리 아이들 재울때 듣는 자장가로 대표되는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나에게 클래식은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듣는 음악, 즉, "클래식 음악=태교 음악=자장가 음악" 정도로 여겨졌다. 이랬던 내가 클레먼시 버턴힐의 책 <1일 1클래식 1포옹>을 만나고 나서는 "클래식 음악 = 일상의 음악" 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1일 1클래식 1포옹>은 작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 팟캐스트 진행자 및 출연자인 클레먼시 버턴힐의 2017년 작 <1일 1클래식 1기쁨>에 이은 두 번째 클래식 음악 감상책이다. 더 놀라운 것은 작가가 전작의 성공 이후 갑작스레 찾아온 뇌출혈로 인해 언어 및 인지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되었는데 쉽지 않은 수술 후 회복하는 기간 내내 음악의 위로를 받으며 다시 회복하고 일어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작가는 <1일 1클래식 1포옹>을 출간해 내며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과 위로를 보다 많은 독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었다.

일상에서 클래식이 주는 위로와 기쁨을 먼저 느껴본 사람으로서 이 책을 200퍼센트 활용하는 팁을 공유해 본다.

1. 1일 1클래식을 습관화 해보자!



클레먼시는 슈만, 쇼팽, 슈베르트, 베토벤 등의 역사 깊은 정통 클래식 음악부터 니코 뮬리, 멜 보니스, 이블린 글레니, 패미 고, 막스 리히터 등 다소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장르별로 다양하게 소개해 주기에 클래식이 더이상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소나타, 합창, 중창, 오페라, 뮤지컬 넘버, 탱고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같은 음악 양식도 작곡가 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또 다른 분위기의 음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월 5일에 낭만주의 시대에 가장 유행했던 4분의 3박자 폴란드 전통 춤곡 '폴로네즈'를 베토벤의 버전으로 들을 수 있었다면 1월 6일에는 스무살에 쇼팽이 쓴 그랜드 폴로네즈를 감상해 보며 두 가지의 폴로네즈를 감상해 볼 수 있다. 1일 1클래식은 '오늘은 어떤 음악이 소개될까?' '오늘은 또 무엇에 대해 배우게 될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클레먼시는 슈만, 쇼팽, 슈베르트, 베토벤 등의 역사 깊은 정통 클래식 음악부터 니코 뮬리, 멜 보니스, 이블린 글레니, 패미 고, 막스 리히터 등 다소 생소하면서도 신선한 음악가들의 음악을 장르별로 다양하게 소개해 주기에 클래식이 더이상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소나타, 합창, 중창, 오페라, 뮤지컬 넘버, 탱고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같은 음악 양식도 작곡가 마다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또 다른 분위기의 음악으로 재탄생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1월 5일에 낭만주의 시대에 가장 유행했던 4분의 3박자 폴란드 전통 춤곡 '폴로네즈'를 베토벤의 버전으로 들을 수 있었다면 1월 6일에는 스무살에 쇼팽이 쓴 그랜드 폴로네즈를 감상해 보며 두 가지의 폴로네즈를 감상해 볼 수 있다. 1일 1클래식은 '오늘은 어떤 음악이 소개될까?' '오늘은 또 무엇에 대해 배우게 될까?'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



2. 클레먼시에 의해 큐레이트 된 각 월별 음악 리스트를 QR코드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데 여유가 될 때는 음악전체를 감상하며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이나 궁금한 음악을 발견해 보자!



선 음악 감상 후, 궁금한 음악에 대한 클레먼시의 해설을 찾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나는 1월 음악을 감상하다가 13일에 추천된 클로드 드뷔시의 두 개의 아라베스크, L.66번을 듣고는 내가 평소 좋아하던 음악임을 알아차리고 p.47의 해설을 읽어보았는데 이 노래는 드뷔시가 이십 대에 쓴 곡이며 음악적 '인상주의'의 정수를 보여주며 미국 팝가수 Alicia Keys의 <Like the Sea>의 도입 음악으로도 쓰였던 것임을 알았다.

3. 때로는 유튜브 영상을 직접보며 음악을 감상해 보자!




아래는 올라뷔르 아르드날의 '입자들'이란 곡이다. 아르드날의 피아노 연주와 그의 친구 난나 브린디스 힐마르스도티르가 직접 노래하는 모습을 보며 곡을 감상하니 감동이 배가 되고 클레먼시가 어떤 부분에서 이 곡을 통해 평온함과 취약함을 느끼게 되었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여담으로 위와 같이 책에 있는 QR코드를 이용해서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지만 이 때 몇몇 음악에는 유튜브 광고가 끼어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다소 불편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가입자의 경우는 유튜브에서 '1일 1클래식 1포옹'을 검색해서 전체 음악을 들을 수 있는데 이 때 중간에 가끔씩 뜨는 광고 없이 흐름을 깨지 않고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4. 모르는 음악 용어가 나오면 당황하지 말고 검색해 보자!

사실 이 책의 장점이기도 하면서 단점이 될 수 있는 큰 틀의 형식(1일 1클래식)때문에 한 페이지에 한 곡에 대한 설명이 다 커버되어야 하기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궁금한 내용에 대한 해답이 불충분할 때가 많다. 용어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달려있지 않아서 나 같은 클래식 문외한에게는 조금 어렵기도 했다. 이 때는 조금 귀찮기는 해도 각자 검색해보면서 모르는 내용을 해결해 보는 것도 좋은 음악 공부가 될 수 있다.

끝으로, "여는 말"에서 이 책을 추천하는 엘리자베스 데이의 말처럼 클래식을 가까이 하고픈, 클래식을 더 알아가고픈, 또는 이미 클래식을 많이 알고 있는 사람 모두에게 올 한해를 시작하며 줄 수 있는 음악과 책의 콜라보가 돋보이는 멋진 선물이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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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 - 글쓰기로 완성하는 우리 아이 공부머리
임영수 지음 / 청림Life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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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들통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일이다"라는 한 문장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초등학교 수석교사 임영수 선생님께서 지필하신 <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는 문해력과 글쓰기 실력 향상에 대해서 고민하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매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저자는 24년 동안의 읽기, 쓰기 수업의 노하우를 일목요연하게 풀어내며 평생의 공부습관에 있어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선생님, 저한테 나쁜 습관이 생기면 그런 습관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책을 읽고 고칠 거예요." 책을 읽고 이렇게 말한 아이는 한 문장이 마음에 훅 들어왔던 것이지요. 결국 한 문장으로 책을 이해하고 글 속에 있는 문장을 걸려서 새로운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동안 뭔지 모를 마음 속 막연한 감정이 아이의 생각으로 나오는 겁니다. 이것이 문해력입니다. 아이가 이 생각을 실천까지 한다면 삶도 변화하겠지요. (p.7)


이렇게 중요한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저자가 소개한 방법의 핵심은 글쓰기를 위한 읽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시한 7단계 글쓰기 루틴이었다.




두 페이지에 걸쳐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내용을 잘 숙지만 해도 아이들을 지도할 때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1단계 밑줄긋기와 , 2단계 문장수집하기를 매번 독서할 때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우리 아이에게도 기본적인 단계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안내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밑줄을 긋는 것만으로도 주의 집중이 되고 그 내용을 머릿속에 한 번 더 각인할 수 있게 되고 학습 내용을 선택하고 기억 구조로 전환하게끔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밑줄을 긋는 과정에서 이해되지 않는 어휘는 어휘추론 포스트잇을 사용하여 앞, 뒤 내용을 통해 어휘의 뜻을 추론해 보고 비슷한 의미의 다른 낱말을 적어 보며, 사전에서 해당 어휘를 찾아서 뜻을 정리한 후 예시 문장까지 만들어 보며 정리하는 꿀팁을 알려준다. 아울러 책을 읽을 때 바로 메모할 수 있는 메모하기 전략도 우리 아이들이 습관화 할 수 있으면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3단계 독서노트쓰기 단계에서는 내용을 잘 이해하기 위해 사색(4色) 질문 만들기 전략을 추천한다. 내용 질문, 느낌 질문, 생각 질문, 라면 질문은 읽은 내용을 다시금 회상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집고 넘어갈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전략이라 생각된다. 이 때 아이들은 아마도 읽은 내용을 다시 읽어 보기도 하고 곱씹어 보며 보다 더 깊은 사고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밑줄 긋고 메모하고 질문하는 활동 모두 책의 내용을 이해해서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통찰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우기 위한 하나의 맥락 있는 스토리입니다. 이처럼 독서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잘 짜여질 때 아이들은 자기만의 인생 한 문장을 만들고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p.114~115


위 내용 이외에도 이 책은 전반적으로 각 글쓰기 루틴 형성 단계별로 어려움에 봉착할 때 스캐폴딩이 잘 제시되어 엄마표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도움을 받을 만한 아주 유용한 조언을 담고 있다. 아이가 밑줄 그을 내용을 찾기 어려워 할 때, 사색 질문 만들기 자체를 어려워 할 때, 요약하기를 힘들어 할 때, 좋은 책 선정하는 방법 등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자세히 담겨 있다.

또한 학생들이 쓴 글의 예시를 그대로 담고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되는지 이해하기 쉬웠다. 끝부분에는 Q&A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부터 초등학교 전반에 걸친 국어 교육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도 담겨있다.

이 책에서 학생들이 글쓰기 활동을 하며 쓴 내용이 거의 모두 한 가지 책 <만복이네 떡집> 내용 중심으로 제시되었는데 다른 장르의 책을 통해 활동을 진행했을 때는 학생들의 글이 어떤 식으로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또한 이 책에서 초등 교과 과정에 맞춘 학년별 추천 도서 내용(p.166~167)이 너무 일반적인 카테고리로만 묶여서 제시되어 구체적인 책 제목들이 나와 있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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