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천재의 탄생 - 초등 전학년을 위한 수학 동화 수학천재의 탄생
조안호 지음 / 폴리버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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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간 무수히 많은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쳐 온 조안호 수학연구소 소장이 그 동안의 교수 학습 노하우와 기존에 집필한 <초등 4학년, 수학의 원리를 잡아라> 라는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보다 더 학생들이 접근하기 쉽도록 새로운 형식의 수학 동화인 '수학천재의 탄생'을 집필하였다.

이 책은 학생들이 스스로 읽으며 흐름을 따라가며 곱셈, 나눗셈, 길이, 도형 등 초등학생들이 알아야 할 기본 원리 및 개념을 이해하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통해 연습하고 습득할 수 있도록 디자인한 참신한 책이다. 90년대 수학을 공부했던 나로서는 요즘 아이들이 학습하는 개념 수학, 사고력 수학, 이야기 수학이 어떤 것인지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조안호 소장이 주장하는 연역법으로 성실하게 수학을 배운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우선,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 작가 조안호 소장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대상을 명확히 안내한다.

구구단을 외운 모든 초등학생, 수학의 원리를 체험하고 싶은 초등학생, 수학이 재미없다는 초등 고학년이 그 대상이다.

그 다음으로 바로 이 동화/소설의 주인공을 소개하는데 등장인물들이 흥미롭다.

혼자 이야기 하면서 노는 걸 좋아하는 평범한 친구, 차오름.

최연소 수학천재이지만 과학선생님 두더지에 의해 좀비가 된 조은비.

두더지라고 불리는 괴팍한 과학 선생님.

등장인물 소개부터 수학과 과학의 콜라보(collaboration)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요즘 초등학생들에게는 흥미로운, 그렇지만 부모가 느끼기에는 다소 자극적인 소재인 좀비의 등장까지 흥미진진한 차오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차오름은 지극히 평범한 초등학생이며 수학을 그리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다. 그런 차오름이 우연히 과학선생님 두더지에 의해 좀비가 된 조은비를 만나게 되고 조은비의 사정을 들은 후에는 조은비를 돕고자 하는 마음과 조은비의 약간의 협박과 회유에 설득되어 수학 문제를 풀기 시작한다. 조은비는 수학 천재답게 차오름에게 매일 수학적 개념을 익힐 수 있는 문제를 내주게 되고 처음에는 망설이던 차오름도 한 문제, 한 문제 차차 해결해 가면서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게 된다. 또한 수학 동아리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차오름은 어려운 문제도 포기하지 않고 풀어보며 수학에 대해서 긍정적 태도를 가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괴팍하고 못된 과학선생님인 두더지에 대한 오해도 풀게 되고 조은비에게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기게 된다.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대략적으로만 묘사하겠다.)

이 책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차근차근 따라가게 되면 수학 미션을 해결하는 재미를 느끼게 되면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다. 등장인물의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통나무와 실 문제를 해결해가며 자신감과 성취감이 마구 '차오른다.' 스스로 규칙을 찾도록 안내하는 조은비에게서 조안호 선생님의 모습이 투사될 정도로 아주 체계적으로 학생 스스로 규칙을 발견하도록 스캐폴딩이 제시된다. 이 과정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이 향상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특히 조안호 선생님의 Talk Talk와 Special 문제 부분을 통해서는 핵심 개념에 대한 부연 설명과 함께 심화 문제를 엿보며 수학적 사고의 확산을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초등학교 4학년 이상의 학생에게는 이 책이 전반적으로 너무나 흥미로운 수학 공부 접근법이 될 것 같다. 소설 속에 녹아있는 수학이 초등 수학 인기 TV만화 <세미와 매직큐브>를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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