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이 생각하는 결과는 어떤가? 그렇다. '손실' 조건에 속한 교사들이 담당한 학생들의 경우 점수가 10퍼센트 정도 올랐다고 한다. 이는 손실 회피가 강력한 동기부여 기제가 될 수도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 같다.
6장은 똑똑한 사람일 수록 더 편향될 수 있고 누구도 피해가기 어려운 편향해석을 다룬다. 팩트와 데이터를 자신의 편향된 신념에 끼워 맞추어 해석하는 편향 해석은 우리의 역사, 문화, 경제, 정치 등 제도에서 기인한 부분이 많아 이를 제거하기에는 개인적, 제도적, 사회적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고 한다.
7장은 조망수용의 한계의 개념을 교수님의 실제 일화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조망수용은 "자신과 타인이 다름을 인지하고 독립적인 존재로 파악하여 타인의 사고, 감정, 상황 등을 그 사람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인데"(p.273) 이 장을 읽으며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과도 제대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게 되었다.
8장에는 우리가 미래에 받는 보상을 기다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과 이는 미래의 보상이 지닌 가치를 저평가하는 현상, 즉 '지연 할인' 때문임을 설명한다. 자제력 부족,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 심리적 거리감이 그 주요 원인이 되는데 이를 극복하여 미래의 보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래의 보상을 얻기 위해 나 자신을 갉아먹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안된다고 교수님은 첨언한다. 최종 목표만 바라볼 뿐 과정을 즐기지 못하고 있다면 자신의 인생에 진짜 일순위 이순위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한다고 교수님은 제안한다.
끝으로 이 책을 통해 안우경 교수님이 인지심리학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인지심리학이 우리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것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졌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얼마나 다양한 심리 기제를 가졌으며 또 얼마나 많은 오류를 범하며 살고 있는지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동시에 이러한 오류를 범하며 다양한 판단과 생각을 하는 인간이라는 불완전한 존재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씽킹101>과 인지심리학을 통해 우리 모두 더 잘 생각하며 더 잘 살 수 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