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분 편의점 3호 - 극장점 그림자 귀신 대소동 24분 편의점 3
김희남 지음, 이유진 그림 / 사파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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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편의점》 2호점이 우리 아이들에게 과학 지식을 공부하고 또 지식을 활용한다는 것은 우리 일상 속 불편함과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참 멋진 일"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과학동화였다면 《24분 편의점》 3호점 극장점에서는 편사장과 기냥이가 재미극장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 탐정 동화'로 돌아왔다!



《24분 편의점》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단순히 과학 지식을 나열하고 설명하는 과학교양서가 아니라 초등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과학 지식과 질문에서 파생된 아이디어가 어떻게 과학적 방식으로 활용되고 구현될 수 있는 지를 이야기 속에 잘 녹여서 재미있게 보여준다는 점이다. 《24분 편의점》 2호점에서도 그랬지만 독자들은 이 책을 읽다 보면 동화책을 읽는 건지 과학책을 읽는 건지 구별할 수 없게 될 정도로 두 영역이 자연스럽게 융합되었다.

《24분 편의점》 3호 극장점에서는 "빛의 성질"라는 과학 주제를 주인공 '편 사장'과 알바생 고양이 '기냥', 재미극장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이 겪게 되는 상황을 통해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다.

1. 눈으로 어떻게 물체를 볼 수 있나요?

2. 적외선 카메라로 어떻게 밤에도 볼 수 있나요?

3. 전자레인지는 어떻게 음식을 데울까요?

4. 왜 숟가락은 거울처럼 얼굴이 비쳐 보일까요?

이 책의 마지막에 실려있는<24분 편의점 깜짝 쿠폰>을 통해서 위의 질문과 관련있는 과학 지식을 요약 정리하여 충전할 수 있어서 유용하다.



3호점에서는 진짜 모습을 숨긴 주인공 '편 사장'의 정체가 드러나는 아찔한 순간을 목격할 수 있는데 '노별 박사'을 찾아 쫓는 '맨붕 박사'와 그의 부하 겸 제자인 쌍둥이 조수 '팥붕' '슈붕'이 '편 사장'을 감시하고 추적하는 과정에서 겪는 에피소드 또한 과학적인 원리와 현상을 통해 묘사되어 초등학생들이 호기심을 갖고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

또한 '팥붕', '슈붕'의 추격은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에 적당한 긴장감을 주며 독자의 궁금증를 불러 일으키는데 그 어느 때보다 '맨붕 박사'의 '노별 박사'에 대한 추적이 성공에 가까워져서 4호점 이야기도 기대를 하게 만든다.

3호점에서는 '편 사장'의 든든한 조수 '기냥'은 이름을 활용하여 쓰인 '기~냥' 재미있는 문장들로 초등학생 독자들을 찾아왔다.


'팥붕' '슈붕'은 '맨붕 박사'가 보내준 '밤눈이 안경'을 이용하여 '편 사장'의 24분 편의점을 감시하는데 '기냥'의 실수로 '뉴커져레이'를 잘못 사용하여 괴물이 된 할머니 '편 사장'의 모습을 보게 된다. 괴물처럼 지나치게 커진 '편 사장' 몸을 '작아져레이'를 사용하여 다시 원래대로 크기를 되돌리는 데 편 사장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서 기냥이는 독자들에게도 본보기가 되는 캐릭터다.




한편 '한루미' 대표가 운영하는 '재미 극장'에서는 '돌아온 매트맨'이 절찬리 상영중이었는데 영화 상영 중간에 갑자기 불이 꺼지고 스크린 위쪽에서 귀신이 거꾸로 매달려 등장하는 소동이 벌어진다. 겁에 질린 마을 사람들은 극장을 폐쇄하라고 항의를 하고 소식을 들은 '편 사장'과 '기냥'이는 직접 현장으로 가서 영사실의 비밀을 파헤쳐낸다. 편 사장이 발견한 영사실의 비밀은 '빛의 성질'과도 관련되어 있었는데... 과연 어떤 과학 원리로 귀신 미스터리를 해결하게 된 것일까?



과학의 힘으로 극장의 귀신 미스터리는 해결되었지만 또 다른 귀신 미스터리를 남기며 24분 편의점 3호 극장점의 이야기는 마무리가 된다.

아이들에게 지식과 정보를 어떻게 더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시는 《수학식당》 시리즈의 김희남 작가의 책 답게 지식과 재미, 책 읽기의 매력을 모두 얻을 수 있는 《24분 편의점》!!

아이들이 좋아하는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로 《24분 편의점》 3호점은 더욱 그 매력을 뽐내며 초등학생 독자들에게 과학이란 우리 일상에서 쉽게 공부하며 이해할 수 있는 분야임을 상기시켜준다.

다시 돌아온 《24분 편의점》 3호 극장점!

"팝콘처럼 고소하게! 청량음료처럼 톡 쏘게! 척척 사건을 해결하는 과학 탐정 동화!"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편 사장'과 '기냥'이의 활약이 궁금하다면 이번 겨울방학 때 꼭 읽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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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멈춤 - 논쟁은 줄이고 소통은 더하는 대화의 원칙
제퍼슨 피셔 지음, 정지현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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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은 통한다." 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진심도 제대로 표현할 줄 알아야 통하는 법이다. 우리의 진심을 어떻게 상대에게 더 제대로 잘 전달할 수 있을까?

《잠시 멈춤(영어 원제: The Next Conversation)》의 저자 제퍼슨 피셔는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의사소통에 관해 어려움을 겪는 25만명의 사람들에게 SNS에 짧은 영상을 찍어 올리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한 조언을 해준 것으로 유명해졌다. 제퍼슨 피셔의 《잠시 멈춤》은 일상에서 겪는 여러 상황에서 나와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예시를 제시해 주며 단계별로 설명한다. 특정 심리학 이론이나 용어에 기반을 둔 설명이 아닌(물론 약간의 심리학 언어나 전문 용어가 등장하기는 한다) 실제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상황을 제시하며 예를 들어 설명해 주니 일반적인 독자들에게는 일상 생활에 적용해 보고 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조언이 가득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 직장에서 그리고 정말 가까운 친구나 가족들과 의사소통을 할 때 의도대로 마음이 전해지지 않은 경험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제퍼슨 피셔가 전하는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들은 일상에서 활용해 보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챕터가 유용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분을 속 시원하게 긁어준 챕터는 <9장 상처주지 않고 거절하는 법>과 <11장 무례한 사람에게 겸손은 사치다>였다.

<9장 상처주지 않고 거절하는 법>에서는 거절의 3단계 기술이 등장한다.

<거절의 3단계 기술> p.236-237

1단계: 그냥 '노(No)'라고 말한다.

2단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3단계: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대부분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표현하고 거절하며 거절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런 방식보다는 거절하는 마음을 먼저 표현하고 감사의 마음과 따뜻한 마음과 관심까지 전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동료가 초대한 모임에 초대받았지만 거절하고 싶을 때는 위의 3단계 기술을 적용하여 "못 갈 것 같아. 말해줘서 고마워. 거기 좋다던데!" 이런식으로 답하는 것이 깔끔하고 자신감 있는 답장이며 반발이나 따지는 반응이 거의 따라오지 않는다고 한다. (P.238)

나의 거절이 상대방을 실망시켰다고 걱정하는 순간에도 저자는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게지만 어느 정도는 단호한 말로 줏대를 가지고 거절하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앞으로 대화 당사자들 관계를 발전시키고 또 서로를 존중하는 태도를 배울 수도 있다고 말한다.

"자기 생각을 명확히 표현하는 것은 때로 누군가를 실망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누군가를 실망시켰다는 건 오히려 제대로 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P.239)

p.239

그렇다면 이번엔 선을 넘는 사람들을 대처하는 매뉴얼을 살펴보자. 직장 생활이나 친구, 가족끼리도 우리는 지켜야 할 선이 필요하며 이러한 선(boundary)은 나를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정말 흥미로운 관점과 조언이 가득한 장이다.

<11장 무례한 사람에게 겸손은 사치다>도 위의 9장과 결을 같이 하지만 11장에서는 오히려 문제되는 상황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대화를 통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중요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어 나는 만족하며 읽어 내려갔다.


하나의 예시로 집안일에 관해 다투는 부부의 대화가 나온다. (p.283~284)

당신 : 무슨 일 있어? 정신이 딴 데 가 있는 것 같아.

배우자 : 모든 게 버거워. 하루 종일 힘들었는데 집은 엉망이고, 설거지까지 해야 한다는 게 정말 싫어.

당신 : 그건 내가 집안일을 전혀 도와주지 않는다는 뜻이야? 어제 설거지 내가 했거든.

배우자 : 그런 말이 아니잖아.

당신 : 아니, 그 얘기 맞잖아. 당신이 나보다 집안일을 훨씬 더 많이 한다고 생각하는 거잖아. 집 안 정리부터 일정 관리까지 내가 다 챙기니까 그나마 문제없이 돌아가는 건데.

"벽이 세워지는 순간, 상대를 이해하려는 마음은 줄어들고, 오히려 상대가 당신을 더 이해해주길 바라게 된다. 앞의 사례에서 배우자는 힘든 하루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놓으려 했다. 그런데 당신은 그 기회를 연결의 순간으로 삼기보다는 일방적으로 나에 대한 비난으로 받아들여버렸다." (p.284)

p.284

저자는 우리가 갈등 상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방어적인 반응과 이인칭 시점에서 말하는 언어 사용에 대한 문제점을 인지하고 이 부분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면 상대와 나 사이에 불필요한 벽이 생기는 것을 막고, 연결을 지킬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우리가 연습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자세히 설명하고 있으니 궁금하신 독자는 꼭 일독해 보길 권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지현님이 이 책을 번역하며 책의 제목을 왜 '잠시 멈춤'으로 정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이 책을 완독한 후에 내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다. '잠시 멈춤'은 진정한 대화를 시작하기에 앞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기술 중의 하나이며 우리의 신체적, 심리적 상태를 돌아보고 또 동시에 상대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다. 우리는 '잠시 멈춤'을 시작으로 상황에 맞게 적당한 기술을 활용하며 벽을 허무는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 이를 발전시켜 진정으로 서로 연결될 수 있는 일상을 영위하게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의 대화가 잘 시작되고 또 잘 연결되기 위해서 '잠시 멈춤'은 정말로 필요한 기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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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 - 매일 조금씩, 꾸준히 키우는 글 감각 쑥쑥 1
김명교 지음 / 언더라인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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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부모들에게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 향상은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과제가 아닐 수 없다. 본래 글쓰기 자체가 인간의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어려운 작업이기에 아이들도 본능적으로 글쓰기를 어려워하고 두려워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러한 부모들의 고민을 엄마로서 또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기자로서 공감하며 저자 김명교는 어린이들의 글쓰기 응원단장을 자처하며 매일 조금씩, 꾸준히 글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을 지필하였다. 저자는 '필사'가 글쓰기를 쉽게 만들고 자신감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방법임을 확신하며 어린이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필사'를 권한다. 아울러 필사를 통해 어휘력, 문해력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필사는 베껴 쓰기를 뜻해요. 문장이나 글을 손글씨로 따라 쓰는 활동이지요. 잘 쓴 글이나 좋은 표현, 두고두고 기억하고 싶은 문장을 따라 쓰는 거예요. 조금씩, 꾸준히 따라 쓰는 것만으로도 글쓰기가 쉬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어요." (p.12)

p.12

이 책의 구성과 특징은 다음과 같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되어 있는데 '필사=> 감상 => 원리 => 표현 => 창작'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통해 아이들의 글쓰기 힘을 단계적으로 키워줄 수 있다고 한다.



사실 글쓰기, 생각과 느낌 표현하기, 의견 표현하기, 노래 부르듯 표현하기, 상상으로 표현하기, 의태어 의성어로 표현하기, 그림 그리듯 표현하기, 비유로 표현하기 8개의 주제에 맞게 각 주제별로 필사하는 글감이 4개씩 선정되었다. 글감은 파브르 곤충기, 안네의 일기, 난중일기, 마틴 루터 킹의 연설문, 윤동주 시인의 시, 만복이네 떡집, 노인과 바다, 박씨전 등 다양한 장르에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선정된 훌륭한 글들이라 일부분을 읽고 따라 쓰는 것만으로 소개한 작가와 글에 대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해당책을 찾아 읽어보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필사하는 글 아래에 덧붙여진 <생각더하기>에서는 해당 글감과 해당 글의 작가에 대한 배경설명이 함께 있어서 독자의 배경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다. 필사하는 공간 아래에는 <너에게 보내는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공간이 있는데 이 공간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함께 글을 읽고 필사하며 공감하며 또 연결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의미 있는 활동이 된다.


필사 활동 뒤에는 1단계부터 4단계까지 해당 주제에 대한 글쓰기 활동으로 이어지는 가이드가 제시된다. 가이드 내용이 복잡하지 않고 아이들 눈에 쉽게 들어올 수 있도록 짧고 간결한 설명과 지시문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내용을 이해하기 쉽고 글쓰기 연습을 부담갖지 않고 시작할 수 있다.




저자 김명교의 필사와 글쓰기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느껴지는 책 《한 줄 필사로 시작하는 글쓰기 수업》은 우리 아이에게 글쓰기라는 세계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계기가 된 책이며 동시에 '필사' 라는 활동의 재미를 처음 알게 해 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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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털 없는 원숭이 - 인류의 짧은 역사 이야기 과학으로 풍덩 시리즈 2
데즈먼드 모리스 원작, 세르지오 루찌에르 그림, 고호관 옮김 / 아울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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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이 책 띄지에 엄마가 좋아하는 최재천 교수님 사진이 나와있어~ 엄마가 최재천 교수님 유튜브 채널 가끔 보는 거 기억나지? 흥미진진하고 신비로운 생물에 관한 이야기 많이 봤던 거 기억하지?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하는 책인가봐! 이것 봐~ 책 제목 <<어린이를 위한 털 없는 원숭이>>에서 털 없는 원숭이는 누구일까? 진짜 원숭이 중에 털 없는 원숭이를 가리키는 걸까?"

초등학교 2학년 어린이와 유치원생에게는 줄글이 많아 다소 딱딱해 보일 수 있는 과학책이라 엄마는 오늘 평소보다 더 많이 오바하며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사를 인용하며 아들들의 관심을 책으로 끌어본다.

"교양과학서라면 많은 분들이 <<이기적 유전자>>나 <<코스모스>>를 떠올리시겠지만, 대중으로 하여금 그런 책들을 읽게 만든 최초의 책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58년 전에 나온 <<털 없는 원숭이>>라는 책입니다. 그 책은 지금까지 무려 28개 언어로 번역되어 1,000만부 이상 팔렸다고 합니다. 어린이 여러분, 우리가 도대체 언제, 어디서 생겨나 이렇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요? 우리의 사촌인 다른 모든 원숭이들과 달리 인간만 왜 털이 없도록 진화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최재천 추천사 中)

최재천 추천사 中

다행히 최재천 교수님의 추천사와 책 표지에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는 귀여운 원숭이같기도 하고 아기같기도 한 캐릭터가 과연 무엇일지 알아보는 것에 관심 끌기 성공하여 아들과 함께 책 표지를 넘겨보며 책 읽기를 호기롭게 시작했다.



<머리말>에는 이 책의 저자 데즈먼드 모리스가 자신은 동물학자이자 생태학자이며 동물과 사람을 연구하는 사람임을 밝힌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자신이 하는 일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하는 문체여서 아들과 소리 내어 읽어 내려가니 더욱 쉽게 책 내용에 접근할 수 있었다.



책의 첫 파트에서 바로 우리 사람이 왜 '털 없는 원숭이'라 불리는지 이유가 설명된다. 그러면서 사람의 지적능력을 자랑스럽게 여겨 우리 스스로 '호모 사피엔스'라고 불리게 된 내용이 나온다. 털 없는 원숭이와 다른 영장류의 중요한 차이점이 명시되며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다른 영장류에 비해 왜 우리가 털을 잃게 되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점점 진화하는 '털 없는 원숭이'의 특징에 대해 읽어보며 우리 아이들의 어렸을 적 모습을 떠올릴 수 있게 되고 이러한 특징들이 다른 동물들과 비교 되고 또 분석 되면서 아이들의 '진화'라는 개념을 과학적으로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인류의 생물학적인 특징만을 다루지 않는다. 생물의 '공생'이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의 사회성에 대해서도 탐구하며 '경쟁자,' '기생자,' '포식자'의 개념을 통해 생태계를 이루는 일부로서 인류를 재조명하기도 한다.


이 책은 어린이들을 주요 목표 독자로 설정하고 있어서 까다로운 어린이 독자들에게 외면받지 않기 위해 편집자들이 책 내용 전달의 용이성을 최우선으로 인지하고 편집에 임한 것으로 보이는 장치가 있다. 인류의 역사를 설명하며 등장할 수 밖에 없는 필수불가결한 과학 용어들 (예를 들어, '호모 사피엔스'나 '포유류' '영장류' '고생물학' '동물행동학' '식충동물' '잡식동물' 등)에 대해서는 그 용어가 '녹색' 폰트로 따로 표시되어 있으며 그 용어의 의미를 작가가 쉬운 말로 풀어서 설명해 준다. 뿐만 아니라 글의 핵심 내용이 되는 단어와 문장도 '녹색' 폰트로 강조하여 어린이들이 책을 읽어가며 무엇이 중요한 정보인지 무엇을 알아야 되는 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잘 이해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들이 <차례>를 통해 큰 흐름을 파악하며 다시 읽어나가며 이해할 수 있도록 비교적 쉬운 문체로 쓰여져 있어서 우리 가족은 만족하며 잘 읽어내려갔다.

<<어린이를 위한 털 없는 원숭이: 인류의 짧은 역사 이야기>>는 특히 인류가 어디에서 와서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에 대해 한번도 궁금해해 보지 않은 아이들에게 몰랐던 세상을 보여주며 궁금해 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도 새롭게 눈을 뜨게 하는 효과가 있었다. 이 책의 원작 저자인 데즈먼드 모리스의 바람처럼 이 책을 읽고 자란 우리 아이들이 "더 나은 동물"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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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탐정 천재민
김원아 지음, 김민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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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쓰인 어린이 동화 <<스티커 탐정 천재민>>은 초등학교 교사인 김원아 작가의 글과 김민우 그림 작가의 노고로 만들어진 책이다.

<일러두기>에서 소개하는 '스티커 탐정 천재민을 재미있게 읽는 법'부터가 흥미롭다.



-등장인물 소개-


이 책의 주인공 천재민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머릿속에 윙윙 돌아가는 '추리 모터'가 있다. 튀는 걸 싫어하지만, 수상한 사건은 꼭 해결하고 싶어 하며 취미는 두꺼운 책 읽기다.


첫 번째 사건 <낙서 대소동>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평범한 하루가 달라지기 시작했어. 사소하지만 수상한 일이 벌어지면서 말이야." (p.9)

고동오의 자리에 누가 '고집 대마왕 바보'라고 낙서를 해 놓았다. 누가 낙서를 해 놓았을까?

천재민이 추리 모터를 돌리며 열심히 주변을 관찰한 후 사건 발생 시간을 좁히고 현장에서 단서를 찾고 평소와 다른 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동안 우리 2학년 1반 친구들은 역시 평범한 초등학생들답게 작은 일로 서로 다투고 또 감정을 표출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국어책을 검사하던 선생님이 "재우야, 글씨 좀 예쁘게. 도대체 무슨 글자인지 모르겠다. 다시 써와."(p.26)라는 말을 하고 천재민은 <낙서 대소동>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글씨체가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됨을 인지한다.




천재민은 글씨체를 추적해서 친구들이 쓴 글을 살펴보며 결정적으로 특징적으로 쓰인 'ㅂ'을 발견하고 이내 범인을 파악한다. 하지만 천재민은 선생님께 자신이 발견한 범인을 바로 직접적으로 고자질하지 않는다. 동생이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고 받은 스티커가 주머니에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선생님이 알아채실 수 있도록 낙서가 되어있는 고동오의 책상으로 가 스티커로 사건의 범인을 알 수 있는 단서에 스티커를 붙여놓는다. 귀여운 요술봉 스티커가 붙여 있는 방향을 보시고 선생님은 무엇을 보셔야 할지를 파악하고 범인 밝혀지며 이렇게 낙서 사건은 일단락된다!

그 밖에도 평범한 초등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사건들(찰랑찰랑 우유 하나 사건, 화장실 휴지 공 폭탄 사건)이 펼쳐지고 천재민은 특유의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독자들은 이 모든 과정을 천재민과 함께하며 '스티커탐정'이 되어보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천재민은 또 어떤 사건을 해결하게 될까?

초등학교 2학년 독자인 우리 아들은 교실이 예전과 달리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천재민의 또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 기대된다며 벌써부터 후속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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