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 - 글쓰기로 완성하는 우리 아이 공부머리
임영수 지음 / 청림Life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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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란 들통을 채우는 일이 아니라 불을 지피는 일이다"라는 한 문장을 마음에 품고 살아가는 초등학교 수석교사 임영수 선생님께서 지필하신 <초3 문해력이 평생 공부습관 만든다>는 문해력과 글쓰기 실력 향상에 대해서 고민하는 초등학교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매우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저자는 24년 동안의 읽기, 쓰기 수업의 노하우를 일목요연하게 풀어내며 평생의 공부습관에 있어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선생님, 저한테 나쁜 습관이 생기면 그런 습관을 가진 주인공이 나오는 책을 읽고 고칠 거예요." 책을 읽고 이렇게 말한 아이는 한 문장이 마음에 훅 들어왔던 것이지요. 결국 한 문장으로 책을 이해하고 글 속에 있는 문장을 걸려서 새로운 문장이 만들어집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동안 뭔지 모를 마음 속 막연한 감정이 아이의 생각으로 나오는 겁니다. 이것이 문해력입니다. 아이가 이 생각을 실천까지 한다면 삶도 변화하겠지요. (p.7)


이렇게 중요한 문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저자가 소개한 방법의 핵심은 글쓰기를 위한 읽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제시한 7단계 글쓰기 루틴이었다.




두 페이지에 걸쳐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는 내용을 잘 숙지만 해도 아이들을 지도할 때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1단계 밑줄긋기와 , 2단계 문장수집하기를 매번 독서할 때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우리 아이에게도 기본적인 단계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안내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밑줄을 긋는 것만으로도 주의 집중이 되고 그 내용을 머릿속에 한 번 더 각인할 수 있게 되고 학습 내용을 선택하고 기억 구조로 전환하게끔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저자는 밑줄을 긋는 과정에서 이해되지 않는 어휘는 어휘추론 포스트잇을 사용하여 앞, 뒤 내용을 통해 어휘의 뜻을 추론해 보고 비슷한 의미의 다른 낱말을 적어 보며, 사전에서 해당 어휘를 찾아서 뜻을 정리한 후 예시 문장까지 만들어 보며 정리하는 꿀팁을 알려준다. 아울러 책을 읽을 때 바로 메모할 수 있는 메모하기 전략도 우리 아이들이 습관화 할 수 있으면 핵심 내용을 파악하는 데 매우 도움이 될 것 같다.





3단계 독서노트쓰기 단계에서는 내용을 잘 이해하기 위해 사색(4色) 질문 만들기 전략을 추천한다. 내용 질문, 느낌 질문, 생각 질문, 라면 질문은 읽은 내용을 다시금 회상하면서 중요한 내용을 집고 넘어갈 수 있게 하는 훌륭한 전략이라 생각된다. 이 때 아이들은 아마도 읽은 내용을 다시 읽어 보기도 하고 곱씹어 보며 보다 더 깊은 사고 과정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다.







"책을 읽고 밑줄 긋고 메모하고 질문하는 활동 모두 책의 내용을 이해해서 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 카타르시스를 느끼며, 통찰을 통해 인생의 지혜를 배우기 위한 하나의 맥락 있는 스토리입니다. 이처럼 독서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잘 짜여질 때 아이들은 자기만의 인생 한 문장을 만들고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p.114~115


위 내용 이외에도 이 책은 전반적으로 각 글쓰기 루틴 형성 단계별로 어려움에 봉착할 때 스캐폴딩이 잘 제시되어 엄마표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도움을 받을 만한 아주 유용한 조언을 담고 있다. 아이가 밑줄 그을 내용을 찾기 어려워 할 때, 사색 질문 만들기 자체를 어려워 할 때, 요약하기를 힘들어 할 때, 좋은 책 선정하는 방법 등 어려움에 봉착했을 때 해결할 수 있는 선생님만의 노하우가 자세히 담겨 있다.

또한 학생들이 쓴 글의 예시를 그대로 담고 있어서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면 되는지 이해하기 쉬웠다. 끝부분에는 Q&A를 통해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부터 초등학교 전반에 걸친 국어 교육에 대한 선생님의 견해도 담겨있다.

이 책에서 학생들이 글쓰기 활동을 하며 쓴 내용이 거의 모두 한 가지 책 <만복이네 떡집> 내용 중심으로 제시되었는데 다른 장르의 책을 통해 활동을 진행했을 때는 학생들의 글이 어떤 식으로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도 생겼다. 또한 이 책에서 초등 교과 과정에 맞춘 학년별 추천 도서 내용(p.166~167)이 너무 일반적인 카테고리로만 묶여서 제시되어 구체적인 책 제목들이 나와 있지 않아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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