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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커 탐정 천재민
김원아 지음, 김민우 그림 / 다산어린이 / 2025년 9월
평점 :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의 눈높이에 맞게 재미있게 쓰인 어린이 동화 <<스티커 탐정 천재민>>은 초등학교 교사인 김원아 작가의 글과 김민우 그림 작가의 노고로 만들어진 책이다.
<일러두기>에서 소개하는 '스티커 탐정 천재민을 재미있게 읽는 법'부터가 흥미롭다.

-등장인물 소개-

이 책의 주인공 천재민은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머릿속에 윙윙 돌아가는 '추리 모터'가 있다. 튀는 걸 싫어하지만, 수상한 사건은 꼭 해결하고 싶어 하며 취미는 두꺼운 책 읽기다.

첫 번째 사건 <낙서 대소동>은 이렇게 시작된다.
"그러던 어느 날, 평범한 하루가 달라지기 시작했어. 사소하지만 수상한 일이 벌어지면서 말이야." (p.9)
고동오의 자리에 누가 '고집 대마왕 바보'라고 낙서를 해 놓았다. 누가 낙서를 해 놓았을까?
천재민이 추리 모터를 돌리며 열심히 주변을 관찰한 후 사건 발생 시간을 좁히고 현장에서 단서를 찾고 평소와 다른 점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는 동안 우리 2학년 1반 친구들은 역시 평범한 초등학생들답게 작은 일로 서로 다투고 또 감정을 표출하고 있었다. 바로 그때 국어책을 검사하던 선생님이 "재우야, 글씨 좀 예쁘게. 도대체 무슨 글자인지 모르겠다. 다시 써와."(p.26)라는 말을 하고 천재민은 <낙서 대소동> 사건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글씨체가 가장 중요한 단서가 됨을 인지한다.


천재민은 글씨체를 추적해서 친구들이 쓴 글을 살펴보며 결정적으로 특징적으로 쓰인 'ㅂ'을 발견하고 이내 범인을 파악한다. 하지만 천재민은 선생님께 자신이 발견한 범인을 바로 직접적으로 고자질하지 않는다. 동생이 마트에서 장난감을 사고 받은 스티커가 주머니에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선생님이 알아채실 수 있도록 낙서가 되어있는 고동오의 책상으로 가 스티커로 사건의 범인을 알 수 있는 단서에 스티커를 붙여놓는다. 귀여운 요술봉 스티커가 붙여 있는 방향을 보시고 선생님은 무엇을 보셔야 할지를 파악하고 범인 밝혀지며 이렇게 낙서 사건은 일단락된다!
그 밖에도 평범한 초등학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사건들(찰랑찰랑 우유 하나 사건, 화장실 휴지 공 폭탄 사건)이 펼쳐지고 천재민은 특유의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데...
독자들은 이 모든 과정을 천재민과 함께하며 '스티커탐정'이 되어보는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어서 흥미롭다.


천재민은 또 어떤 사건을 해결하게 될까?
초등학교 2학년 독자인 우리 아들은 교실이 예전과 달리 새롭게 보이기 시작한 천재민의 또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 기대된다며 벌써부터 후속편을 기다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