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에 관련된 지식만을 습득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을 연결해 보고 또 확장해 가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인 것 같다.


우리 아들과 나는 이 책으로 <유현준의 세계 건축 대모험> 시리즈를 처음 접했는데 <1장 도대체 너의 정체는?>에서 랜드마크가 마블링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것과 마블링이 깨지면서 아키와 현준 집사가 랜드마블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것, 그리고 블랙캣 일원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캣마블을 방해하려고 마블링을 깨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번에 깨진 마블링으로 랜드마크를 보호하기 위해 고양기 집사 '현준'과 '아키'가 여행하게 된 곳은 바로 콜로세움이 있는 이탈리아 로마! 서기 80년 로마 제국에 도착한 '아키'와 모습이 어른에서 어린이로 변한 '현준'은 로마 제국에 살고 있는 현지인 친구 루시우스를 만났다. 함께 랜드마블 게임을 하게 되고 첫 번째 주사위를 던져 단검과 쪽지를 받게 된다. 게임을 진행하며 탐험 카드의 임무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데, 처음에 받게 된 단도가 임무를 해결할 때마다 다른 모양으로 변하게 된다. 단도의 손잡이가 고대 그리스 건축양식인 도리아 양식과 이오니아 양식, 코린트 양식으로 순서대로 변하는 신비한 모습을 관찰하게 된다.

그리고 드디어 만나게 된 콜로세움! 최대 팔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콜로세움은 원래는 네로 황제가 황금 궁전을 만들었던 터전을 베스파시아누스 황제가 로마 시민에게 돌려주었고, 그 자리에 시민을 위한 콜로세움을 지었다는 사실을, 이야기를 따라가며 알게 되었다. 이뿐만 아니라 <캣마블 후계자 양성소>를 통해서도 등장인물의 대화를 통해 알게 된 내용이 정리되어 있는데 '아키의 노트 필기'를 통해 콜로세움은 네로의 폭정에 지친 시민들에게 '팍스 로마나', 즉 로마의 평화를 다시 돌려주겠다는 목표로 황금 궁전이 있던 자리에 세워짐을 다시 한번 복습할 수 있었다.
<3장 로마 건축의 비밀을 밝혀라!>에서는 '냥냥 박스'가 등장하고 박스에서는 이상한 가루가 등장한다. 마침 '현준'과 '아키', '루시우스'는 대리석을 싣고 공사장으로 가던 인부들을 만나게 되고 공사 감독관이 '콘크리트 배합'을 위한 중요한 재료를 도둑맞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현실에서 건축가인 현준은 로마 제국에서 키 작은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긴 했지만 자신감 있는 눈빛으로 콘크리트 배합을 위한 중요한 재료는 바로 석회, 물, 화산재라는 사실을 공사 감독관에게 알려주고 이 덕에 콜로세움 내부를 구경할 수 있게 된다.
'현준'과 '아키'는 두 번째 탐험 카드를 통해 로마의 대표적인 건축 기술인 아치의 비밀을 밝혀내게 되고 로마의 유명한 건축물인 '판테온'에 대해서도 생각을 확장하여 건축물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탐험 카드의 임무를 해결해서 얻게 된 보상은 바로 '변화무쌍 단도 2'! 독자들은 이쯤 되면 단도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는지 지금까지 읽은 내용으로 추측해 볼 수 있는데 우리의 추측이 맞는지 확인해 보는 과정도 이 책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재미다.
<4장 로마인의 하루>에서는 '루시우스'가 동경하는 로마의 검투사 '바로'를 만나서 '바로'와 함께 식사하고 목욕탕에 가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데 독자는 로마 사람들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으며 동시에 '바로'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로마의 공용 주택, '인술라'와 로마 시내의 길거리 음식 가판대인 '테르모폴리움'과 '포럼'을 만날 수 있었다.
<5장 첫 번째 경기를 열어라!>에서는 블랙캣인 봉구의 이야기도 나오는데 블랙캣의 계략으로 위기에 처한 검투사 '바로'와 '바로'를 도와주려는 '루시우스', '현준'과 '아키'의 활약상도 흥미진진하게 다루어진다.

마지막 <부록>에서는 '랜드마블 퀴즈'를 통해 이 책에서 읽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읽은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지나갈 수 있어서 매우 유용하다. 이 밖에도 '숨은 낱말 찾기' '다른 그림 찾기'를 통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게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점도 아이들에게 매력적이다. <캣마블 투어 가이드북>에서는 이 책에서 다룬 이탈리아에 관한 중요 정보가 정리되어 있는데 <현준의 탐험 일기>와 함께 이 책의 내용을 정리하고 감상을 마무리하는 데 아주 훌륭하게 정리된 자료라고 생각된다.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그래서 더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어린이 건축 동화, <유현준의 세계 건축 대모험>!
캣마블과 블랙캣의 아직 다 밝혀지지 않은 관계와 집사 '현준'과 그의 파트너 '아키'의 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되는 시리즈다! 다음 편에서 함께 여행할 장소는 어디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