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신문>은 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한 뒤 세 아이를 키우며 '초등 글쓰기 연구소'를 열어 글쓰기 관련 다양한 연구 및 출판에 힘쓰고 있는 작가 서미화 님의 작품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 어떻게 하면 초등학생들에게 보다 쉽게 신문글 형식을 읽고 이해하고 더 나아가 글쓰기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를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이 책의 장점을 바탕으로 책을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학습 양과 레이아웃

이 책은 아이가 하루에 2페이지씩 스스로 읽고 <만만한 신문 활동>을 완성하며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어서 좋다. 아이가 한번에 집중해서 묵독하며 읽기에 적당한 길이의 신문글이 제시되며 세부 주제별로 세부 제목이 써 있고 문단이 나눠져 있어서 내용 파악하기가 수월하다. 신문글을 하루에 한 개씩 읽고 내용을 확인하는 <만만한 신문 활동>이 O,X 퀴즈부터 보기에서 알맞은 낱말 찾아서 쓰기, 객관식 문제 풀기, 빈칸 문장 완성하는 서술형, 원고지 따라쓰기 활동까지 해당 신문글에 맞춰 다양하게 제시되어 지루하지 않게 하루하루 활동할 수 있다.
2. 교과 연계 내용 및 키워드 제시
제시된 신문글이 어떤 교과와 관련이 있고 어떤 내용을 다루는지 미리 알 수 있도록 교과와 단원이 표시 되어있고 키워드로 한 번 더 제시되어 유용하다. 주로 3, 4학년 교과 내용에 관련된 글이 소개되어 예비 초3인 우리 아들에게 너무나 시의적절하게 활동하기에 적당한 책이라 생각되었다.
3. 내용을 스스로 정리하고 또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 제공

글을 읽고 더 깊이 있는 대화를 아이와 하고 싶은 부모에게 이 책에서 신문글 아래에 제시된 <생각해 보세요>섹션의 질문들은 부모들에게 너무 유용한 자료다. 질문을 던지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아이와 함께 '사고'를 할 수 있고 또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임은 확실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주어진 여러 질문에 관해 아이와 함께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 아이에 대해 몰랐던 새로운 면을 알게 되고 아이는 또 나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을 알게 되서 글의 내용 뿐만 아니라 서로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 너무나 좋았다.
예를 들어, 경제 활동에 관한 글과 '돈'에 관한 글을 읽고 나서 만난 <생각해 보세요>의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P.116)
1) 돈을 마음대로 많이 만들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2) 돈을 모으는 가장 좋은 방법은 뭘까요?
3) 나는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까요?
1번 질문에 대해 예비 초등학교 3학년 우리 아들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살 수 없게 될지도 몰라. 다들 돈이 너무 많으니까 서로 사려고 하면 물건이 모두 다 없어질 수 있으니깐..."라고 답한다. 오! 우리 아들이 이런 생각도 한다니! 아이와 대화를 나누는게 재미있다.
4. 폰트 크기와 디자인
이 책이 잘 만들어 졌다고 생각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아이들이 읽기에도 눈이 편한 폰트 디자인과 폰트 크기이다. 눈에 편안한 초록색으로 섹션을 나누고 다소 튀는 핑크색 폰트과 고딕체로 내용 파악에 중요한 세부 제목을 강조했다. 아울러 같은 핑크색으로 <만만한 신문 활동>에 활동 지시문을 작성하여 학생들이 보다 더 집중해서 활동 지시문을 읽고 무엇을 파악해야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한 것 같다. 나는 아이에게 활동 지시문을 읽으며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 무엇을 써야하는지 해당 키워드에 밑줄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하였는데 아이가 처음에는 잊어버리고 밑줄치는 것을 생략했다가 하루 하루 습관이 쌓여가며 이제는 중요 키워드에 밑줄을 치게 되었다.

또한 정답도 한 페이지 활동에 대한 정답을 한 눈에 보기 쉽게 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처음 공식적으로 학교 교육과정에서 사회, 도덕, 과학, 음악, 미술을 접하게 되는 초등학교 3학년, 4학년 학생들에게 이 책은 교과 내용을 신문 글의 형식으로 풀어 쓴 신문글을 접하며 주요 개념과 키워드에 익숙해 지게 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아울러 이 책에 기획되어 포함되어 있지는 않지만 글을 읽으며 잘 모르는 단어나 용어는 아이와 함께 따로 메모하여 사전을 찾아가며 지식을 확장하는 경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100가지의 신문글을 읽으며 각 교과 분야의 개념을 정리해 보고 상식을 넓혀갈 수 있는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 신문>!
<교과서가 쉬워지는 초등 신문>과 함께하면 겨울방학부터 시작해서 새 학기까지 100일의 기적(?)을 경험해 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된다.
